# “호랑이(주도주) 없는 골(주식시장)에 토끼(테마주)가 왕노릇을 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빗댄 말이다. 겉으로 보면 국내 증시는 부진에 빠졌다. 주가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 수 없는 기준금리 방향성, 경기침체 우려 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 테마주는 다르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500%를 넘었다’ 등 긍정적 소식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그럼 실제로도 그럴까. #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초전도체·맥신·양자컴퓨터 등 올해 증시를 달궜거나 달구고 있는 테마주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후판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철강업계는 조선사의 ‘수주실적’을 근거로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조선업계는 ‘수주잔고’를 이유로 가격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두 업계의 기준이 다른 탓에 입장도 판이하다. 문제는 조선용 후판 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이 그때그때 다르다는 점이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이맘때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에서 늘 불거지는 이슈가 있다. ‘후판厚板’ 가격 논쟁이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철판으로, 배를 짓는 데 쓰이는 주재료다. 조선용 후판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일반 후판과
카타르로부터 낭보가 날아왔다. 국내 조선업계가 카타르 국영석유회사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00척을 수주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역대급 수주 규모에 여기저기서 축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기뻐하기엔 이르다. 카타르와의 계약은 아직 가계약일 뿐이라서다. 국내 조선업계는 2004년에도 카타르발 낭보에 ‘웃다 운’ 기억을 갖고 있다. 그때도 카타르는 90척을 약속했지만 실제론 53척을 계약하는 데 그쳤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조선업 낭보와 2004년 반토막의 기억을 취재했다. 2004년 국내 조선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구리를 흔히 ‘닥터코퍼(Dr.Copper)’라고 부른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경기가 살아난다는 데서 기인한 말이다. 조선업에선 컨테이너선이 구리와 같다. 컨테이너선 발주가 증가한다는 건 물동량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이는 곧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읽을 수 있다. 문제는 최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물량이 쪼그라들었다는 거다. 지금은 수주의 양만이 아니라 질도 살펴야 할 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조선과 컨테이너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국내 조선업을 둘러싼 부활론의 중심엔 액화천연가스
지난 9월 두산중공업이 개발 완료를 앞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공개했다. 현재 4개국에서만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데다, 부가가치도 크다. 안정성을 입증해야 하는 두산중공업은 테스트베드로 한국서부발전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공기업이 민간기업의 ‘테스트베드’를 자처한 셈인데, 이거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신기술 딜레마를 취재했다. 지난 7월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사태가 터진 이후 화두로 떠오른 게 있다. 원천기술 국산화다. 해외기업 의존도가 높은 데서 수반되는 리스크
올 1분기 국가별 조선업의 수주실적이 공개됐다. 한국 조선은 중국 조선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7년 만에 되찾은 1위 자리를 단 1분기 만에 내준 셈이다. 일부에선 “아직 1분기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1분기 실적이 연말에 뒤바뀐 적은 거의 없다. 더구나 지난해 한국 조선의 실적을 끌어올린 호재도 올해엔 없다. 한국 조선, 부활찬가를 부를 때가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1위 자리를 또다시 빼앗긴 조선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한국 조선업에 2018년은 의미가 컸다. 세계 조선 1위(수주량 기준) 자리를 무려 7년만에 되찾
최근 한국 조선업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부활을 논하기엔 산적한 리스크가 너무 많다. 대형사와 중형사 간 양극화는 심해지고, 미중 무역전쟁은 회복세를 보이는 선박 발주량에 제동을 걸 우려가 크다. 무엇보다 움츠러든 세계시장이 회복하기엔 때가 이르다. 조선업이 과거와 같은 호황을 누리려면 2040년은 돼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 조선이 옛 영광을 되찾으려면 20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조선의 냉정한 현주소를 살펴봤다. 2016년 최악의 수주가뭄이 한국 조선을 휩쓸고 간 지 2
장기 불황에 빠져있던 한국 조선에서 부활찬가가 들려온다. 중국에 내줬던 조선의 왕좌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안팎에 기대감을 불어넣은 것이다. 하지만 1위 탈환에 성공하더라도 조선업계에 ‘봄바람’이 몰려올 가능성은 낮다. 글로벌 발주량은 여전히 저조하고, 선가는 바닥에 머물러 있어서다. 우리가 ‘조선 1위’ 탈환 가능성에 덤덤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조선의 현주소와 미래를 냉정하게 짚어봤다. 조선을 지배하던 ‘중국 천하’가 흔들리고 있다. 설욕의 기회를 엿보던 한국 조선이 기세를
조선업계의 올 하반기 현안은 크게 두개다. 무엇보다 인력 등 자원의 효율화를 통해 고정비를 줄여야 한다. 그만큼 구조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현안은 후판가격 인상에 대비하는 것이다. 선박을 건조하는 데 필요한 후판가격이 오르면 실적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불황 터널에 갇힌 조선업계 앞에 또다른 난관이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을 보낸 조선업계 안팎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올 하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조선업계의 명운命運이 결정될 공산이 커서다. 조선3사(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의 현안은 자원의 효율화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시장이 출렁였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종가(2466.01)보다 13.21포인트 낮은 2452.80으로, 코스닥은 전일 종가(873.32)보다 7.12포인트 낮은 866.20으로 출발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축자재(-6.63%ㆍ이하 전일 대비), 건설(-5.03%), 철강(-3.65%), 운송인프라(-3.59%) 등 남북경협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기업별로도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석탄ㆍ석유 등 전통적 에너지원이 환경 이슈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풍력발전을 향한 기대치가 이전보다 높아진 이유다. 하지만 풍력발전이 풀어야 할 과제는 숱하다. 육상풍력은 환경을 망가뜨린다는 오명을 뒤집어쓴 지 오래고, 해양풍력은 설치 기간이 길어 효율적이지 않다. 우리나라 풍력산업이 안정적이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풍력발전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석탄ㆍ석유ㆍ원자력 등 기존 에너지원의 발전단가는 환경 및 안
정성립(68)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연임’에 성큼 다가섰다. 5월 주총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으면 대우조선해양의 키를 다시 쥔다. 좌초 위기에 놓였던 대우조선해양의 ‘부활 발판’을 마련한 공을 인정 받은 셈이다. 하지만 정 사장의 진짜 도전은 지금부터다. 정상화를 위한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는 평이 많기 때문이다. 2015년 6월. 9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올드보이’ 정성립(68)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복귀 신고식은 혹독했다. 취임 직후 회사 상태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전임 경영진의 회계비리가 드러났고, 빅배스(Big Bathㆍ대규모 손
조선업계에 해빙기가 찾아올까. 중국의 LNG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양가스전 개발이 늘고, 해양플랜트 발주가 증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중국의 수요 증가가 해당 산업의 호황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 LNG사업의 현주소와 파급효과를 짚어봤다. 시진핑 2기를 맞은 중국 정부가 내건 경제
국내 조선사의 수주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한편에선 ‘조선3사가 부활가를 부르고 있다’며 호들갑을 떤다. 하지만 “부활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는 비관론이 더 많다. 지금의 실적개선이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효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유다. 화물운임지수 하락 등 지표도 좋지 않다. 한국 조선업, 부활은 아직 멀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조선업의 현주소
정부가 ‘소비ㆍ민생 개선 대책’을 내놨다. 내수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비판이 만만찮다. 가계 빚을 늘리는 대출 중심의 지원책, 저소득층 저축 독려 등은 내수활성화 기조와 상반된다. 고속버스 영ㆍ유아 카시트 설치는 정부의 의식 수준을 의심하게 할 정도다. 황당한 정책들이 수두룩하다는 얘기다.“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지 않나. 기껏 고생해서 만들
2014년 조선업계 실적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다만, 한곳은 예외였다. 대우조선해양이었다. 이 회사는 홀로 웃었다. 업계는 성과를 낸 경영진의 연임 가능성을 점쳤다. 반면 불황 속에 호실적을 낸 비밀을 묻는 이는 없었다. 결국 이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비리행위로 변해 국가 경제를 흔드는 변수로 부메랑처럼 돌아왔다. 2008년 미국발發 금융위기 직후 글로벌
대우조선해양 전현직 경영진들의 성과급을 환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경영진이 실적을 부풀린 덕분에 직원들도 성과급을 받았다. 연봉도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의 위기를 노조는 알 수 없었다’는 이유로 그들은 책임을 피할 수 있을까. 노조는 과연 ‘바다가 아닌 산’으로 향하는 회사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수조원대의 손실을 숨긴 대신 실적을 부풀리고,
위기를 돌파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현재의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플랜B를 구상하는 거다. 이런 맥락에서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기대 조선업 구조조정 플랜을 마련한 정부의 선택은 합리적일까. 만약 낙관론과 달리 업황이 더 나빠지면 어쩔 텐가.약 5조~8조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밝힌 조선업계 채권단(국책은행)에
삼성중공업이 15일 임원들의 임금을 전액 또는 일부 반납하고, 임직원의 희망퇴직을 받는다는 자구계획을 내놨다. 박대영(63) 삼성중공업 사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자구계획을 직원들에게 알리면서 “오는 7월부터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임금 전액을 반납하겠다. 임원들의 임금도 30%씩 반납해 회사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앞서 급
연말이면 한해를 돌아보기 마련이다. 더스쿠프(The SCOOP)는 2015년을 마감하며, 올해 일어난 경제 핫이슈를 묶어봤다. 그랬더니 하나의 공통점이 나온다. 기업들은 그들만의 잇속 챙기기에 푹 빠져 있었고, 서민 삶은 더 팍팍해졌다는 거다. 경기 불황의 신호탄인 저유가만이 서민의 시름을 달래줄 뿐이다.올해는 ‘담뱃값 인상’ ‘포스코 비리 사건’ ‘메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