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노잼도시’란 꼬리표를 달고 있다. 대표하는 아이콘이 빵집 성심당뿐이라고 꼬집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대전은 심심한 도시가 아니다. 풍부한 R&D 인력과 산업단지를 보유한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도시다. 이런 장점을 잘 살리면 대전은 노잼도시에서 K-실리콘밸리로 ‘극적인 변신’을 꾀할 수 있다. 포도밭이 실리콘밸리가 된 것처럼 말이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는 혁신의 성지다. 구글과 아마존, 애플, 메타 같은 글로벌 빅테크의 본사가 모조리 이곳에 몰려있다. 하이테크의 요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리콘밸리가 어떻게 태동
# 기후 위기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친환경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ESG 경영은 ‘친환경 마케팅’의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문제는 기업들의 이런 활동이 ‘진심’이냐는 거다. 실제로 친환경적이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인 척하는 기업들의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환경주의)은 또 다른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다.# 더스쿠프가 가톨릭대와 함께 기획한 클래스 ‘ESG와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통해 그린워싱에 숨은 기업들의 탐욕을 찾아봤다. 視리즈 제2막 「기업의 탐욕, 그린워싱의 세계」다.더스쿠프 취재진은 2023년
# 3년간 공을 들였는데 갑자기 ‘제3자’가 등판할 수 있다고 한다. 시장에선 “이쯤되면 판을 접는 게 이득”이란 우려 아닌 우려가 감돌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처한 상황이다.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M&A를 두고 해외 경쟁당국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제3자 매각설’ ‘M&A 무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로선 M&A 무산이 대한항공엔 좀 더 유리한 결과일지 모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반론이 없지 않다. 통합만이 결국 두 항공사에 실익이라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통합항공
파산, 대규모 구조조정, 전 경영진의 배임ㆍ횡령, 부정채용 논란…. 한동안 이 회사에 끈질기게 달라붙었던 꼬리표가 마침내 사라졌습니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재운항에 나서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3월 14일 이스타항공은 항공 시장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당분간 제주행 국내선 운항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이스타항공의 전략인데, 여기엔 어떤 함의가 있는 걸까요?오랜 시간 날갯짓을 멈췄던 이스타항공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14일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
이스타항공이 세번째 주인을 만났다. 다행히 경영 여건은 나쁘지 않다. 새 주인인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1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데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여객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서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이 정상 운항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VIG파트너스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완료했다. VIG파트너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11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창사 이래 가장 건실하고 우량한
우려는 현실이 됐고, 현실은 생각보다 더 뼈아팠다. 지난 1월 6일 형남순 회장이 이끄는 부동산 개발ㆍ건설 기업 ‘성정’이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F) VIG파트너스에 이스타항공을 매각했다.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매각대금은 1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이중 1100억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스타항공에 투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을 세웠다. 남은 400억원으론 성정이 보유한 구주를 가져온다는 계획인데, 이를 역으로 해석하면 성정이 돌려받을 몫이 400억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2021년 6월 1100억원
항공산업은 진입이 어려운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사소한 결함으로 대형 참사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항공업계에선 장기간 거래 실적과 신뢰 관계가 있어야 수주가 가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시장에서 아스트(ASTK)는 탄탄한 신뢰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거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항공기 부품과 동체를 제작하는 아스트는 2001년 한국항공우주(KAI)의 스트링거(stringer) 사업 부문에서 분사해 독립한 항공기 설계·제조 전문업체다. 미국 보잉과 브라질 엠브라에르에 글로벌 인기 기종인 B737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M&A 갑론을박 “대우조선해양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은 산업재편의 문제인데 국내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없다.” 이동걸(68) KDB산업 은행 회장이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당국의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취임 4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양대(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항공사간 결합이므로 세계 각국 경쟁당국의 심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심사 일정은 각국 경쟁당국의 권한이므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대한항공이
“전국민이 이용 가능한 구독 플랫폼을 추구하겠다.”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 대표가 SKT 구독 서비스 ‘T 우주’를 공개했다. 유 대표는 8월 25일 열린 SKT 구독 서비스 론칭 온라인 간담회에서 “최근 많은 고객이 구독 서비스의 니즈를 갖고 있고, 많은 사업자가 구독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공급자를 가장 잘 연결할 수 있는 사업자가 SK텔레콤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부터 스타트업·소상공인까지 누구나 참여하고 이용할 구독 플랫폼을 추구한다는 철학을 ‘모두의 구독
지난 14일 오후 3시 종합식품기업 하림의 주가가 한 시간 만에 전일 대비 20% 급락했다. 15일 1390원까지 기록했던 섬유의류기업 쌍방울의 주가는 다음 날 전일 대비 24.5% 폭락했다. 이스타항공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열린 이후 벌어진 일이다. 대체 어찌 된 영문일까.지난 9일 하림의 주가가 펄펄 끓었다. 올 3월만 해도 2900원 선에서 맴돌던 주가가 4080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변수는 딱 하나,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거였다. 시장은 의문을 던졌다. “이스타항공이 그렇게 대단한 곳일까.” 바통을 이어
[이진원 티몬 대표]수수료 마이너스 ‘파격’ 이커머스 업체 티몬이 ‘파트너사 판매 수수료율 –1%’란 파격 정책을 내놨다. 4월 1일부터 파트너사로부터 판매 수수료를 거둬들이지 않고 오히려 환급해주겠다는 거다. 3%대의 결제대행(PG) 수수료도 티몬이 부담한다. 그동안 이커머스 업계에선 판매 수수료 0%나 부분 감면 정책은 시행돼 왔지만 환급해주는 사례는 티몬이 처음이다. 티몬 측은 “지난해 온라인몰의 실질 수수료율이 평균 9%(공정거래위원회)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판매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더 크다”면서 “아울러 판매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에는 두가지 리스크가 있다. 하나는 손실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당장 띄울 만한 비행기가 없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도입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또다른 리스크는 운항을 시작해도 수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띄울 비행기가 없어서 문제지만, 막상 비행기를 띄워도 문제라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에어프레미아의 딜레마를 취재했다.2017년 7월 항공업계에 발을 내디딘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3년이 훌쩍 흐른 지금까지 한번도 비행기를 띄워보지 못했다. “2020년 상반기 첫 비행기를 띄우겠다
황금알을 낳던 시대는 갔다. 이제는 되레 ‘승자의 저주’를 걱정해야 한다. 2021년 면세산업의 현주소다. 면세점 사업권만 따내면 돈을 쓸어 담던 과거와 달리 사업자 선정 입찰이 번번이 유찰되고 있다. 별 재미를 보지 못할 거란 전망을 넘어 적자만 안게 될 거란 우려에서다. 면세산업은 이 위기를 빠져나갈 수 있을까.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2월 말 면세점 운영을 종료한다. 업계 1·2위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는 제1터미널에서 각각 DF3(롯데)과 DF2·DF4·DF6(신라) 사업권
한없이 성장할 것만 같았던 항공업이 최악의 위기 ‘코로나19’를 맞았다. 그나마 대형항공사(FSC)는 화물운송으로 버텼는데, 저비용항공사(LCC)는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걷힌다고 다시 회복세를 타는 것도 힘겨워 보인다. 국내 LCC의 체질이 워낙 허약하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벼랑 끝 LCC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지난해 초 회사가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몸집을 줄일 때만 해도 ‘지나가는 비’라고 생각했다. 유급휴가를 받고 쉴 때도 큰 걱정은 없었다. 그렇게 1년이 허망하게 흘렀다. 중국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인위적 구조조정 없다우기홍(58)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만났다. 9일 우 사장은 ‘조종사노조’와 대한항공 내부 3개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한항공 일반노조’를 각각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노조가 고용 불안을 이유로 인수에 회의적 반응을 보이자 적극적으로 노조 설득에 나선 것이다. 우기홍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대한항공의 생존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회사는 구성원의 일자리를 최우선의 가치로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전기차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국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으로 전기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은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센트랄모텍에도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전기차 경량화에 필요한 필수 부품을 완성차 업체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도 이 회사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거의 모든 산업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여행·항공산업은 물론 자동차 산업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0월(누적 기준) 국내 자동차 수출
[안재현 SK건설 사장]바다에 풍력발전기 띄운다SK건설이 바다에 부표처럼 띄우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ㆍ제작ㆍ시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건설은 이번 협약으로 국내외 설계사와 기자재 제작ㆍ시공사와 협업을 통해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원 팀 오퍼레이션’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해저 바닥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부표처럼 풍력발전기를 먼바
국토교통부가 딜레마에 빠졌다.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의 운항증명(AOC) 발급 문제 때문이다. AOC를 발급해주면 위기에 놓인 항공산업이 더욱 악화될 게 뻔하고, 발급을 미루면 두 항공사가 입는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게 분명해서다. 국토부로선 무엇을 선택해도 난제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토부의 LCC 딜레마를 취재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호황을 이루던 2016~2017년께. 두 회사가 부푼 꿈을 안고 LCC 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청주국제공항을 근거지
2200포인트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지난 8일 장중 2400포인트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870포인트선까지 올라섰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 부양 발언에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자, 국내 증시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 실적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 Bond 국내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그렸다. 9월 29일 0.846%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 7일 0.910%로 0.064%포인트 올랐
코로나19로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는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다시 팔을 걷어붙였다. 중소업체와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정책을 내놓은 데 이어 그 대상을 대·중견업체까지 확대하더니 이번엔 임대료 감면 방식을 바꿨다. 고정임대료 기준이던 방식을 매출연동제로 변경한 거다. 이번 추가 지원 방안으로 숨통이 좀 트였다는 의견이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참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싹 정비하자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면세점 후속대책에 숨겨진 함의를 취재했다. 공항 면세점 임대료 납부 방식이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