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9일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82%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외국인 투자가 1990년대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프랑스·독일 등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유와 근거가 뭘까. 프랑스 등 여러 나라가 중국 경제, 국제 분쟁 등 여파를 이유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거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4일 ‘2024년 경제전망’에서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인 2.2%를 유지했다. 한
# 미국판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심판이 시작됐다. JP모건 회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미국 정부가 “100% 틀렸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도 ‘일시적 인플레’ 논란을 일으켰던 3년 전 연준의 잘못된 경제전망을 꼬집었다. # 우리 정부는 시대를 막론하고 ‘상저하고’를 정치적 수사修辭(레토릭)로 활용했다. 하지만 1%대 성장조차 버거운 상황에서 이런 오류가 반복돼선 안 된다. 정치적 수사가 경제전망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안 되는 이유를 살펴봤다. ■ 미국판 상저하고=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한국판 ‘상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심리 관련 경제지표들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의 소비, 기업 심리 지표들도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은 사실일지 알아봤다. 많은 이들이 한국시간으로 25일 밤 11시에 나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말을 기다리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열리는 연준 심포지엄에서 연설하기 때문이다. 파월은 지난해 이 미팅에서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겠다”고 발
세수 결손(세수가 모자라는 상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1~3월 누적 국세수입이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서다. 남은 기간 세수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징수한다고 해도 28조5000억원이 모자란다. 세수 결손이 현실화하면 정부 사업들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대책이 필요해 보이지만, 정부는 세출 조정(축소)만 강조하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괜찮을까. 지난해 추진된 윤석열 정부 감세정책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대기업을 위한 법인세 감면, 둘째는 다주택자를 위한 부동산세(취득세ㆍ양도세) 감
연속 부진, 연속 적자, 연속 감소…. 경기침체 그림자가 드리운 한국경제를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는 단어들이다. 그만큼 한국경제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각종 시장지표는 신통치 않다. 한국경제의 밥줄인 수출부터 살펴보자.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국내 수출증감률은 –7.5%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증감률은 지난해 10월 –5.8%로 떨어진 이후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증감률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공산이 크다.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20일 수출액은 309억4500만 달러로 전월 같은 기간 333억
3월 마지막주 미국이 IRA 세부지침을 발표하고,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가 부품인지 등 주요 쟁점을 발표한다.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이재용(JY)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주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신임 중국 총리를 만난다. KT가 31일 주주총회를 열지만, 대표이사 내정자가 사퇴를 선언해 대표를 선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월 마지막주 마켓예보다. ■ 주목받는 JY의 속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월 25~2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한다.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은 중국 국무원 비준을 받은
#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한국 경제를 덮쳤다. 물가는 무섭게 치솟는데, 경제성장률은 갈수록 둔화하고 있어서다. 몇몇 전문가는 ‘아직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볼 수 없다’며 신중론을 펼치고 있지만, 현재로선 공포론이냐 신중론이냐를 두고 논쟁할 때가 아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리를 휘감았을 때, 한국경제가 연착륙할 것인가 경착륙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불투명한 시장을 전망하는 ‘기준점’을 제시할 수 있어서다. # 이를 위해 더스쿠프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2009년과 2022년 1분기의 ▲실업률 ▲신
테라 폭락사태 터지자 부랴부랴금융당국과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들었던 ‘테라코인’의 폭락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어서다. 지난 5월 24일 당정은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점검’ 관련 간담회를 열고 가상화폐 규제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가상자산특별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다. 금융위는 가상화폐 규율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
가계부채 사상 최대치 빚투와 영끌의 그림자올해 1분기 가계빚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5월 25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전년 동기보다 153조6000억원 증가한 1765조원을 기록했다. 한은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에 카드사ㆍ백화점 등의 판매신용 잔액을 더한 액수다. 가계신용 잔액 증가 규모도 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증가액은 37조60
2월 중 자동차 업계 생산라인이 일부 혹은 전부 멈춰 섰다가 재가동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발 부품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었다. 어쨌거나 재가동만 됐다면 괜찮은 걸까. 아니다. 잠정적이든 일시적이든 공장이 멈추면 손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원청기업, 협력업체, 소비자 등 손해 범위도 넓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들여다봤다. 기업 활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가 대부분이다. 일부 기업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사업장을 일
긍정신호 울렸건만코로나19 탓에…“올해 D램 반도체 고정가격이 소폭 상승 전환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지속기간에 따라 글로벌 경기와 국내 경기 회복 흐름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2월호)’을 통해 우리 경제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정부가 우리 경제 상황을 두고 ‘긍정적’ 진단을 내린 건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힐지 모른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공포가 실물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수와 수출에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벌써부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시중은행들이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문제는 금융지원의 실효성이 있느냐다. 소상공인들은 “말이 금융지원이지 대출 등 도움을 받는 건 여전히 어렵다”고 말한다. 시중은행의 지원금액이 알려진 것만큼 많은지도 알 수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때만 되면 시중은행이 내거는 긴급금융지원의 실태를 꼬집어봤다. 2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기전망은 비
수주를 받아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건설업의 특성상, 매년 초 건설사들이 발표하는 목표치는 중요한 미래지표가 된다. 삼성물산ㆍ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GS건설ㆍ대우건설 등 건설사 빅5(시공능력평가액 기준)는 2019년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목표 수주액을 2018년보다 늘렸다. 하지만 청사진은 연초부터 찢기기 시작했다. 건설업황이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렸기 때문이다. 건설사 빅5의 수주 성적표는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건설사 빅5의 실적을 분석해 봤다. 건설업계는 2019년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상
각종 심리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 바닥론’이 힘을 받고 있다. 내년엔 우리 경제가 올해보단 나아지리란 기대다. 하지만 이런 전망이 실제로 들어맞을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경제가 동반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경기바닥론의 문제점을 인포그래픽으로 설명해봤다.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예측에 힘을 실어준 건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다. 11월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제조업 위기가 현실로 닥쳤다. 국내 10대 그룹사 중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을 제외하곤 올 3분기 누적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문제는 제조업에 불어닥친 칼바람의 위력이 약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경기 둔화, 공급과잉, 내수부진 등 국내 제조업을 위협하는 악재는 여전히 숱하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20년 제조업의 업황을 전망해 봤다. 지난해 말 국내 제조업을 둘러싸고 심상찮은 위기론이 쏟아졌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월 북미정상회담을 대우건설을 매각할 ‘절호의 기회’로 여겼다.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남북경협에 불이 붙으면 주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담은 결렬됐고, 이 회장의 복안은 물거품이 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대우건설의 과제를 취재했다. “남북경협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는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가령 북한 개발 사업이 잘 될 경우, 대우건설의 주가가 오른다. 그때가 되면 대우건설을 매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건설 매각 조건을 언급했다. 2월
제조업 경기 선행지표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줄곧 둔화 흐름을 예고했다. 실제 실적은 그보다도 못했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동안 재고는 쌓여만 갔고, 제조업 종사자수는 확연히 감소했다. 이렇게 제조업 위기의 경고음은 시끄럽게 울리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소리를 양치기 소년의 허언쯤으로 여겼다. 패착이었다.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2018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가 한창이다. 지금 한국경제 상황을 야구에 빗댄다면 퀄리티 스타트는커녕 경기 초반, 3회 말에 선발투수와 포수 등 배터리를 함께 교체해야 할 급박한 상황에 몰렸다. 임기 5년 정부에서 출범 1년 5개월 만에 이미 숱한 사인 미스로 인한 갈등과 실책, 포볼, 데드볼, 안타를 두들겨 맞고 적지 않은 점수를 내줬다. 게다가 선발투수가 책임져야 할 주자가 루상에 전부 나가 있는 만루 위기다. 상황의 심각성은 10월 마지막 날 통계청이 내놓은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생산과 소비, 투자 동향을 나타
문재인 대통령이 8월 30일 5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후보자 검증이 끝나지 않은 부처(환경부 거론) 장관 한자리도 곧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상황에서 민심을 다독이고 국정 추동력을 다시 확보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개각의 키워드가 ‘심기일전’과 ‘체감’임을 강조했다.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자는 의미라고 했다. 개각 대상을 보면 정책추진 과정에서 혼선과 논란을 빚은 부처의 장관들로 바꿀 사람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 하락]기업 체감경기 얼어붙었지만…소비심리에 이어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의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산업 BSI는 74로 7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5월(81) 반짝 반등한 뒤 석달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2월(74) 이후 1년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들은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제조업체 20.9%ㆍ비제조업체 17.0%)’과 ‘인력난ㆍ인건비 상승(제조업 13.1%ㆍ비제조업 13.7%)’을 꼽았다.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