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은 트럼프 정권에서 세금을 깎아준 것만큼 더 투자하지 않았다. 근로자들에게 임금 형태로 돌아가는 ‘낙수’는 정부 예상의 10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전미경제연구소가 지난 5일 게재한 낙수효과 검증 논문의 결과다. 윤석열 정부도 트럼프 정권처럼 출범 이후 낙수효과를 꾀하는 정책을 폈다.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아니면 트럼프 정권의 전철을 밟고 있을까. ■ 낙수효과에 올인=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낙수효과에 사실상 올인했지만, 영미권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낙수효과는 특별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9월 1
경기 둔화와 수출 부진 등으로 올해 세수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깎아주는 세금이 역대 최대치를 넘어설 전망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3월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3년 조세지출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세감면액 전망치는 69조3000억원이다. 정부가 특정 분야에 혜택을 주기 위해서 원래 걷어야 할 세금을 그만큼 걷지 않겠다는 얘기다. 국세감면은 예산지출은 아니지만 세제상의 특혜를 통해 예산지출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 국세감면액은 2021년 57조원에서 2022년 63조5000억원으
식용유에 계란까지…먹거리 물가 빨간불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악재가 겹쳤다. 세계 1위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8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출용 팜유로 인해 내수용 식용유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면서 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여파는 심상치 않다.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한 지 하루 만에 국제 콩기름 가격이 4.5% 상승했다. 인도네시아산 팜유가 전체 수입량의 56.4%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밥상 물가에도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 팜유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수입차의 무덤에 ‘재도전’현대차가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09년 현지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12년만의 재도전이다. 지난 8일 현대차의 일본 현지법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은 도쿄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일본 승용차 시장에 다시 참여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장재훈(59) 현대차 사장은 이날 인사 영상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고민을 계속해 왔다”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 보기로 결심했다”고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떨어져나갈 것이 유력하다.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채권단 지원을 받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이 빠져나간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점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앞날이 어둡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 없는 금호의 민낯을 해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포기했다. 지난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 격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보유지분 33.5%를 전량 매각하겠다는 공시를 띄웠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책임을
LG유플+CJ헬로 後 M&A ‘큰 장’ 설까CJ헬로를 품은 LG유플러스가 KT에 이어 유료방송시장 2위로 올라설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 중 ‘50%+1주(3872만3433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인수목적을 ‘유료방송시장 경쟁력 확보’라 밝힌 LG유플러스는 이사회 의결 후 CJ ENM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그 결과, 유료방송시장의 LG유플러스는 단숨에 점유율 2위(CJ와 통합 점유율 24.43%)로 뛰어올랐다.
[애플 실적 쇼크]국제금융시장 들썩애플의 실적 전망치 하락으로 시작된 ‘애플 쇼크’가 세계 증시를 흔들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2018년 4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 890억~930억 달러(약 100조~104조원)에서 840억 달러로 크게 낮췄다.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에 애플의 주가는 지난 3일(현지시간) 10%가량 떨어졌다. 뉴욕 증시도 요동쳤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83% 하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48% 내려갔다. 나스닥 지수도 3.04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된 은산분리 규제의 완화 가능성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회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규제 완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정교한 법안을 마련할 수 있느냐다. 자칫 잘못하면 특혜 논란만 일으킬 수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은산분리 완화 논란을 짚어봤다.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정부가 금융혁신 과제로 은산분리 규제 완화법 처리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양국이 예고했던 맞관세(340억 달러 규모 품목에 25%)가 지난 6일(현지시간) 적용됐다. 상대가 단일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관세부과 품목의 규모가 유례없을 만큼 크다. 양국 고위 관료들이 무역전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주시하는 이유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판단이다. 이런 맥락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두고 갖가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건 데이비드 달러 브루킹스연구소차이나 연구원이 월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됐다. 2심 판결에서 집행유예를 받으면서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원심 판결 대부분을 파기했다. 뇌물 인정액수를 1심보다 좁게 인정하고, 재산국외도피 의도도 없다고 판단했다. 이를 두고 ‘재벌 봐주기’ ‘냉정한 판결’ 등 국민 여론이 갈렸다. 하지만 사법부의 역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ㆍ2심
하림그룹이 최근 재계 순위 30위에 오르면서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김홍국(60) 회장이 조그만 닭고기 회사를 수십년 만에 ‘한국의 30대 그룹’ 반열에 올려놓은 것. 30대 그룹에 오르면 대개의 기업인들은 반색하기 마련인데 김 회장은 그런 느낌을 별로 주지 않고 있다. 기업을 더 키우고 싶은데 이런저런 규제로 성장이 제자리걸음을 할까 봐 걱정되기
기업 투자는 고용과 소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른바 고용 투자는 가계소비를 늘리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투자할 돈을 쟁여놓거나 엉뚱한 곳에 투자하는 기업이 많다는 점이다. 어찌 해야 할까. 고용의 질을 개선하는 데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2014년 정부는 기업소득환류세제를 도입했다. 2015년 실시했고,
강호갑(63) 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 회장이 지난 연말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국회가 기업 활동을 옥죄는 규제 법안을 양산한다며 이를 빗대 ‘입법공화국’이란 표현까지 썼다. 중견기업 육성에 몰두해 온 그는 아직도 주어진 환경이 영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다.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의 중심에 중견기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선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직전인 10월 24일. 국회에서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정책에 ‘찬사’를 던졌다. 하지만 민심은 달랐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성적표에 후한 점수를 주는 국민은 드물었다. 되레 ‘한국경제를 더 슬프게 만들었다’는 쓴소리가 더 많았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어디까지 왔을까. 더스쿠프(The SCO
“경영하기 힘든 시대다.” 재계 관계자를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털어놓는 말이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올 상반기 법인세는 부쩍 늘었다. 법인세의 약 80%를 55만개 기업 중 3680개 기업이 납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의 실적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얘기다. 기업 양극화도 갈 데까지 간 걸까.경기침체ㆍ저성장의 영향으로 기업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작은 골목엔 작은 가게가 많았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큰 가게가 둥지를 틀었다. 이 골목을 수놓았던 작은 가게는 명맥이 끊겼다. 수요와 공급, 그리고 탐욕이 가득한 시장에 ‘룰(공정거래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 룰이 대통령의 한마디로 단 44일 만에 바뀌었다. 정상적인 상황일까.경제 활동을 운동 경기에 비유해보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한계기업에 메스를 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건설업과 조선업은 대상 1호다. 하지만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은 일몰됐고,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입법도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한 구조조정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낫도 없는데 잡초를 어찌 쳐내느냐는 지적이다.“파산 없는 자본주의는 지옥 없는 기독교와 같다.” 2008
KT가 주축인 컨소시엄 ‘케이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KT의 주가는 반짝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내 첫 인터넷은행이라는 타이틀이 호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는 거다. 왜일까.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가 발표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 29일 한국투자금융지주-다음카카오 컨소시엄의 한국카카오은행(가칭)과 KT-우리은행 컨
산업은행이 기업 관리 능력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동부그룹을 주도적으로 구조조정한 결과가 주요 계열사의 잇따른 ‘법정관리’라서다. 간신히 매각한 계열사마저도 헐값에 팔았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산업은행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는 동부대우전자만 남았다.지난 6월 29일, 동부제철은 공시를 통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
정부가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자본금을 시중은행의 절반으로 낮추고 산업자본의 진출을 막고 있었던 은산분리 규정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노리는 기업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가계부채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정부가 핀테크(FinTechㆍ금융기술) 활성화 방안인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