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균등감자를 단행한다. 개인주주들의 돈으로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셈이 됐는데, 그 이유가 황당하다. “코로나19에 따른 부실이지 대주주 탓이 아니다.” 과거 대주주 차등감자를 단행한 기업이 들으면 억울할 만한 주장이다. 그 때문인지 재계 안팎에선 “또 박삼구 일가만 혜택을 받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항공의 감자에 숨겨진 혜택들을 취재했다. “보통주식 3주를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무상 병합함.”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이 결정한 ‘무상감자’를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예견된 감자
지난 7월 1일 창립 반세기 만에 DB그룹(옛 동부그룹)의 경영권이 오너 2세 김남호(45) 회장에게 넘어갔다. DB호號 새 선장에 오른 그는 취임 일성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아직 젊은 그가 실추된 그룹 이미지를 쇄신하고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해 쪼그라든 그룹을 재건해 낼지 주목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김남호 회장의 면면을 탐구해 봤다. 김남호 회장은 취임사 서두에서 대뜸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거론했다. 언뜻 인사치레 같은 말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말속에는 취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돌아온 탕아, 성폭행 혐의김준기(76)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이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2017년엔 비서 A씨를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이를 계기로 김 전 회장은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김 전 회장은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월 김 전 회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가사도우미 B씨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B씨는 2016년부터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김 전 회장의 별장에서 1년간 근
수년간의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DB그룹은 정상 기업의 발판을 겨우 닦았다. 사명까지 바꿔가며 쇄신을 외치던 2017년 돌발변수가 생겼다. 사재를 털어가며 자구책을 마련했던 창업주 김준기 회장이 여비서 성추행 이슈로 퇴진한 거였다. 곧바로 그의 외아들 김남호 DB손해보험 부사장이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후계자의 위상을 다지려 했지만 녹록지 않아 보인다. DB 계열사의 지난해 실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흔들리는 DB그룹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2017년 동부그룹은 ‘쇄신’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었다. 수
10월 30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김상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신 회장 일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상 배임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신 회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1000억원을 구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는 징역 5년에 벌금 125억원,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서미경씨에게는 각각 징역 7년에 벌
한국경제의 미래가 어둡다고 한다. 기업을 옥죄고, 규제를 완화하기는커녕 정상적인 경영활동까지 참견하는 정부 책임이 작지 않다. 하지만 경영의 주체는 엄연히 기업이다. 기업이라는 선단을 이끌 선장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다.어느 재벌그룹에서 벌어진 일은 조폭 영화 못지않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로 회장이 구속될 위기에 몰리자 전문경영인 A씨에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美 통화긴축, 시장 예상에 부합”“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이주열(66)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연준의 자산축소 계획과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10월부터
김준기(73) 동부그룹 회장이 46년간 써왔던 ‘동부’라는 브랜드를 연내에 ‘DB’로 바꾸기로 했다. 혹독한 구조조정 끝에 내린 결단이다. 그는 한때 해체 위기까지 몰렸던 동부그룹을 가까스로 살려 놓았다. 그 와중에 64개(2014년)였던 계열사는 24개(2016년 말)로 3년 새 40개나 줄었다. 국내 재계 10위권을 굳세게 지켰던 창업 1세 기업인 김준
2017년 6월 24일. 이날은 한ㆍ일 재계의 기린아 신격호(95) 롯데 총괄회장이 70년 사업무대를 접은 날이다. 70년간 주인공을 맡아 동분서주했던 그는 이날 무대가 막을 내리자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황으로 보아 스스로 퇴진을 결정했다기보다 왕자의 난 끝에 어쩔 수 없는 길을 간 것 같다. 신격호 70년 사업 드라마를 지켜본 이들은 왠지 좀 허무하다
참치명가名家 동원이 ‘물류’를 품었다. 동원산업은 지난 16일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 · 합병(M&A)했다. 동원 측은 시너지 효과를 자신하지만 ‘승자의 저주’에 빠질 우려도 만만찮다. 인수가격 4200억원이 부담이 될 거라는 분석에서다.동원산업이 ‘순풍’을 만났다. 지난 몇 년간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참치 가격이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수(64)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LG생명과학 합병 결정을 이끌어내는 등 ‘바이오’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엔 동부팜한농을 인수해 ‘그린 바이오’ 사업에 먼저 발을 내디뎠다. 석유화학 등 기존 사업이 연간 1조8000억원(2015년)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정도로 잘나갈 때 바이오 등 신사업에 도전해 미래 먹거리를 장만해 놓겠다
불황기에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도, 영업이익도 늘었다. 그런데 도통 인수·합병(M&A)이 되지 않는다. 인수후보들은 군침을 흘리면서도 정작 베팅을 하지 않는다. M&A 작업이 한창이지만 별다른 실적이 없는 물류업계의 이야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흥행에 실패한 물류업계 M&A 시장을 분석했다. 2015년에만 세번이나 일정을 바꾼 대우로지스틱스의
2016년은 병신丙申년 붉은 원숭이 해다. 병丙은 양(+)의 붉은 ‘불’과 원숭이 신申은 ‘금’을 의미한다. 또 ‘병’은 적극적이고 활기찬 새로운 도전과 창조를 의미하고, ‘신’은 법이나 규칙을 말한다. 여러 분야에서 새롭게 개혁이 이뤄지고 발전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국내 경제계를 이끌어갈 ‘원숭이 해’에 태어난 재계 인사는 누가 있을까. 651명. ‘원
산업은행이 기업 관리 능력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동부그룹을 주도적으로 구조조정한 결과가 주요 계열사의 잇따른 ‘법정관리’라서다. 간신히 매각한 계열사마저도 헐값에 팔았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산업은행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는 동부대우전자만 남았다.지난 6월 29일, 동부제철은 공시를 통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악재를 맞은 현대중공업이 회사채 수요예측엔 성공했다. 일부에선 ‘동양 사태’에서 비롯된 ‘고위험을 피하던 투자 분위기가 완화됐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현대중공업의 수요예측이 흥행한 건 실적반등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거다. 실제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회사채는 외면을 받고 있다. # 현대중공업은 2월 25일 회
경제란 안정감과 이윤 동기를 먹고 자라는 생물이다. 누가 이래라 저래라 어설픈 훈수를 두거나 느닷없는 공포감을 주면 움츠러들고 만다. 물론 부패 척결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때가 있다. 가계·기업·정부 중 지금 경제살리기에 가장 큰 역할이 기대되는 경제주체는 누가 뭐래도 기업이다.지난 13일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경제5단체장의 회동
동부하이텍이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긴 침체 끝에 일궈낸 눈부신 성과다. 그 때문인지 이 회사는 임원보수 한도를 두배로 올렸다. 과실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보인다. 하지만 동부하이텍은 여전히 대규모 차입금과 모회사 구조조정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있다. 임원보수한도 증액이 불편해 보이는 이유다. 동부하이텍이 3월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대그룹과 동부그룹은 2013년 말 자구계획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상반된 결과를 낳았다. 현대그룹은 계획했던 계열사와 자산 대부분을 매각하며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후 되살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 놨다. 반면 동부는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그룹 제조부문 핵심인 제철과 건설 계열사를 잃었다.현대그룹과 동
동부그룹 구조조정이 진통을 겪고 있다. 그룹의 모태격인 동부건설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그룹의 핵심 자산은 헐값에 매각됐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산은에 적극 협조했으며 구조조정의 성공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다”며 산은 책임론을 주장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홍기택 산은 회장의 입장은 어떨까.지난 1월,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에 제동이 걸렸다. 동부그룹의 모태이자 건설업계 25위인 동부건설이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기 때문. 문제는 이로 인해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이 여의치 않게 됐다는 점이다. 여기에 회사채 투자자들의 피해와 동부건설 협력업체의 줄도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인 동부건설이 지난해 12월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