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로 돈 버는 기업은 많지 않다. 대표 모델인 토종 OTT 플랫폼은 수년째 적자만 쌓고 있다. ‘구독’을 내세운 많은 스타트업의 기세도 꺾였다. 단,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달랐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쏠쏠한 마진도 남겼다. 지난해 밀리의서재가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18.3%였다.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023년 매출은 566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이었다. 매출 증가율(23.4%ㆍ2022년 매출 458억원)도 상당했지만, 수익성 개선 폭은 더 컸다.
# 유튜브뮤직이 멜론을 내치고 국내 음원 플랫폼 1위 자리를 꿰찼다. 그런데 멜론을 역전한 방식이 석연치 않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최강자 유튜브가 유튜브뮤직을 끼워팔아준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 공정위는 지난해 2월부터 ‘유튜브뮤직 끼워팔기’를 두고 위법 여부를 판단하고 있지만, 결과는 감감무소식이다. 문제는 공정위의 지지부진한 행보가 숱한 논란거리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12월, 유튜브뮤직이 오랫동안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 1위를 달리던 멜론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유튜브뮤직의 12월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모바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 2022년은 ‘결단’이 필요한 시기였다. 외형적 성장을 이뤄냈는데도, 7년 만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카카오엔터는 잘나가는 사업은 키우고, 그렇지 않은 사업은 과감히 몸집을 줄였다. 카카오엔터는 과연 수월하게 체질을 개선하고 있을까.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한류 열풍’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다. 주요 사업이 스토리(웹툰·웹소설), 음악, 미디어(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와 관련이 깊어서다.지난해 음악 사업이 승승장구한 걸 보면 알
# 앱 구독료를 할인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규 고객은 ‘첫 가입 서비스’를 받으면 그만입니다만, 기존 고객은 혜택을 받을 길이 없습니다. 플랫폼 업체들이 이미 ‘잡은 물고기’에겐 별다른 메리트를 주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공교롭게도 해지를 신청하면 포인트·무료 이용권 등의 혜택이 줄줄이 쏟아져 나옵니다. 더스쿠프가 앱 구독경제의 이면에 숨은 ‘기분 나쁜 꿀팁’을 살펴봤습니다.지금 유료 구독 중인 앱이 몇개인가요? 기자는 넷플릭스(OTT), 유튜브(동영상 스트리밍), 쿠팡(쇼핑몰) 등 3개
지니뮤직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본업은 정작 부진을 겪고 있다. 유튜브 뮤직에 2위 자리를 내준 데다, 혁신성을 품은 새 서비스도 찾아보기 힘들다. 본업이 잘 풀리지 않는 가운데도 성장했다는 건데, 이게 지니뮤직으로선 좋은 일일까 좋지 않은 일일까.지니뮤직에 2022년은 뜻깊은 해다. 1991년 창립한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해서다. 그해 매출은 28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1.6% 증가한 138억원을 기록했다.비결은 수익 다각화다. 주력사업
# 최근 버튜버 인기가 뜨겁습니다. 인터넷 방송, 유튜브에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이같은 인기를 기반으로 최근엔 음원·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계가 없는 건 아닙니다. 화제성이 굉장하다곤 하지만 인기몰이에 성공한 버튜버 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그 인기가 지속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뜬 뒤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버튜버가 적지 않습니다.# 버튜버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반짝 흥행’에 그칠까요? 더스쿠프(The SCOOP)
카카오에 합병된 다음은 숱한 서비스를 종료했다. 카카오와 사업 영역이 겹쳤거나 ‘선택과 집중’을 꾀하겠다는 게 이유였지만, 포털 산업에서 존재감이 옅어지는 다음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정이었다. 폐지 대신 서비스를 특화하거나 개선했다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가 카카오와의 합병 이후 다음이 종료한 서비스들을 돌아봤다. 2015년 6월 30일, 모바일ㆍPC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서비스의 종료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종료가 결정되기 1년 전인 2014년 5월, 마이피플 서
# 인수ㆍ합병(M&A)을 통한 사세 확장은 카카오를 대표하는 성장방식이었다. 그러던 2021년 ‘문어발식 확장’이란 지적을 받은 카카오는 지난 2년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몸집을 줄였다면서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카카오의 국내 종속기업을 ‘대표품목’ 위주로 다시 분류해보면 다른 지도가 나온다. 그들의 문어발은 여전했다. “전체 계열사 대부분이 카카오의 주요 핵심 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30일 ‘2023년 상반기 기업집단 설명서’를 발간하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과거 카카오는 여러 산업 분야로
유튜브뮤직의 성장세가 심상찮다. 지난해엔 지니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르더니, 올해 초 멜론을 코앞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유튜브뮤직이 유튜브를 등에 업고 급성장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중 하나가 싼값에 유튜브와 연동하는 구독료 논쟁이다.구글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뮤직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월간활성사용자(MAU) 408만명을 기록해 지니뮤직(398만명)을 따돌리고 업계 2위에 올라섰다.이젠 1위 자리도 넘보고 있다. 지난 1월 MA U
# 2022년 10월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회사 측은 재발 방지 대책을 꺼냈고, 국회는 사고를 방지할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행이고 환영할 일이지만, 문제는 대응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국회는 일찍이 사태를 막을 만한 법을 만들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았다. 지난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데이터센터 재난관리를 강화할 법안이 입법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정부와 국회는 사회적 관심이 큰 사고가 터질 때만 부랴부랴 움직인다. 뒤늦게 여론에 떠밀려 법을 만들고 규제를 보완하
원스토어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의 ‘고율 수수료’를 거세게 비판하는 환경이 ‘저율 수수료’를 내세운 이 회사에 우호적이었는데도 좀처럼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상생과 실적 두 마리 토끼를 언제쯤 잡을 수 있을까.‘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의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671억원을 달성하는 동안 1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간 적자(57억원)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2016년 창립 이후 이어온 영업이익 적자 행진을 올해에
# 지난 11월 3일 카카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021년 3분기 대비 매출은 6.8%(1조7408억원→1조8587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6%(1682억원→1503억원) 줄었습니다. 2022년을 출발할 때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이란 야심찬 포부를 내세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입니다. # 문제는 카카오가 실적을 만회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란 점입니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15일 ‘서비스 먹통 사태’가 터진 후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섰습
# ‘카카오 먹통 사태’가 터지자, 여야 정치인들은 늘 그렇듯 큰 목소리를 냈다.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며 과기부 장관을 꾸짖었고, “국감에 관련 기업 대표를 소환하자”며 진영을 떠나 의기투합했다. # 기다렸다는 듯 법안도 줄줄이 발의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데이터센터 재난관리를 강화할 법안이 3건이나 쏟아졌다. # 그런데,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와 2년 전 ‘박선숙 의원안’을 잘 아는 이들은 다시 한번 허탈감에 빠졌다. 2020년 카카오 먹통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발의된 박선숙 의원안을
# 특정 분야에서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은 많다. 한국 메신저 시장을 사로잡은 카카오톡이 그렇고, 택시 호출 시장에선 카카오T가 강세다. 영상 콘텐츠를 볼 땐 유튜브를 켜고, 더 짧은 영상을 보고 싶을 땐 틱톡을 본다. 구독형 OTT 서비스 중에선 넷플릭스가 독보적이다. # 한국 음원스트리밍 시장에선 유튜브뮤직이 그 자리를 탐하고 있다. 아직은 멜론이 ‘절대강자’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미래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 이유는 간단하다. 유튜브뮤직이 유튜브와 구글이란 ‘뒷배’를 등에 업고 있어서다. 국내 음원시장은 이미 기울었고,
“회원 탈퇴 버튼 어디에 있나요?” “멤버십 어떻게 해지하나요?” 웹서핑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질문들이다. 물론 ‘○○멤버십 해지하는 법’ ‘△△서비스 탈퇴하는 법’이라는 설명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입은 쉽지만 탈퇴하긴 어려운 멤버십 서비스가 여전히 말썽이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음원 구독 플랫폼 업계 1위인 ‘멜론’은 PC 기준 7단계, 모바일 앱에선 8개의 배너를 눌러야 이용권을 해지할 수 있다.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가 애플의 아이폰일 경우에는 그 과정이 더 복잡해진다. ‘사파리앱→멜론 공식
경기침체 속 창업기업이 해마다 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7년 9만8420개였던 신설법인은 2020년 12만3305개를 기록하며 4년 새 25.2% 증가했다(표❶). 하지만 이들 창업기업 대부분은 실패를 맛본다.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창업 기업 생존율 현황’을 보면, 국내 창업 5년차 기업의 생존율은 29.2%(2021년 기준)에 불과하다(표❷). 이 때문에 창업기업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할 뿐만 아니라 회사가 맞닥뜨린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이는 창업기업만의
여기 A 유저가 있습니다. 얼마 전 구글플레이에서 게임 앱을 내려받았습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 A는 100원짜리 아이템을 구입했습니다. 자! 여기서 질문 하나. A가 낸 100원은 게임 앱을 만든 개발사에 돌아갈까요? 게임 앱을 내려받도록 도와준 구글플레이에 갈까요? 오늘 이야기하려는 인앱(in app) 결제 논란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더스쿠프가 소비자를 또 봉으로 만든 인앱 결제 논란 속으로 펜을 집어넣었습니다.최근 들어 모바일 앱 개발사들이 줄지어 이용료를 올리고 있습니다.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OTT 업계입니다. 티빙(
유튜브뮤직이 음원 플랫폼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1월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오랫동안 1위를 지켜온 멜론의 아성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내 음원 플랫폼 관계자들은 이를 “유튜브 후광효과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반론도 많습니다. 켜켜이 쌓여있던 국내 음원 플랫폼의 고질병이 터졌다는 겁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소비자들이 유튜브뮤직을 선택한 ‘진짜 이유’를 살펴봤습니다.멜론은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가장 긴 업력을 자랑하는 업체입니다. 2004년 11월 서비스로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로 ‘유료 음원 서비스’를
2018년 5월, 구글이 유튜브 뮤직을 전세계에서 동시 출시했다. 음악감상에 최적화한 서비스로 음원 스트리밍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게 구글의 의도였지만, 유튜브 뮤직의 초반 성적은 부진했다.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19년 1월 유튜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7%에 불과했다(안드로이드 기준). “형만한 아우 없다”는 게 당시 업계의 반응이었다.하지만 그로부터 3년 뒤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2019년부터 삼성전자와 손잡고 갤럭시폰 구매 시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친 게 기점이 됐다. 같은 해 1월 32만명(
우유 구독, 신문 구독…. 수십년도 더 된 구독경제가 뜨거운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연평균 구독 서비스 이용 금액은 ‘640달러(약 75만원)’에 달했다. 월 6만원 이상을 구독 서비스에 쏟아붓는 셈이다. 한국의 경우 그보다 적은 ‘4만원(인크루트 조사)’을 매달 구독 서비스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직까진 부담 없는 금액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미래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구독경제에 숨어 있는 ‘늪’이 생각보다 깊어서다. 구독을 등에 업은 기업이 ‘독점화’에 성공하면 숱한 소비자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