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인공위성 발사]이래도 애플 하청업체라고?대만의 IT기업 폭스콘이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자체 제작한 저지구궤도 위성 시제품을 스페이스X 발사체에 탑재해 쏘아올렸다. 폭스콘이 대만중앙대와 공동 개발한 이 위성은 배낭 정도 크기에 무게는 9㎏이다. 카메라와 통신장비를 탑재했고, 520㎞ 고도에서 지구 궤도를 96분마다 돌도록 설계했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로 유명하다. 특히 애플의 핵심 제품인 ‘아이폰’은 대부분 폭스콘의 정저우
휴가를 맘 놓고 쓰기는커녕 화장실에 가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한다. 점심시간을 포함해 하루 30분도 쉬지 못하는 이들의 비중이 10%를 훌쩍 넘는다. 콜센터 상담사들의 현실이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콜’에 허덕이지만 상담사의 수는 늘 부족하다. 그렇게 일해서 번 돈은 월 20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이유가 뭘까. 콜센터 상담사의 현실을 비주얼로 살펴봤다. 視리즈 콜센터 불편한 민낯 마지막 편이다. ■ 콜센터 원‧하청 구조 = 복잡한 금융상품부터 통신서비스까지 전화 한통이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건 콜센터 상담사가 있어서다. 이 때문에
“상담사는 OO은행의 가족입니다.” 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들려오는 안내 멘트다. 하지만 정작 상담사들은 “OO은행은 우리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고객과 최전선에서 일하고, 기업의 중요 업무를 다루지만 처우는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권 콜센터 상담원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위기가 닥치면 늘 ‘약한 고리’에서 먼저 탈이 난다. 코로나19 공포가 덮친 2020년 3월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사태가 발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좁은 공간에서 수백명의 상담사가 붙어 앉아 ‘콜’을 받는
“여름철 온열질환, 물, 그늘, 휴식만 지키면 된다.” 고용노동부가 여름철만 되면 강조하는 슬로건이다. 실제로 물, 그늘, 휴식은 여름철 실내외 모든 사업장이 지켜야 하는 의무사항이자, 가장 좋은 온열질환 예방책이다. 그런데도 매년 폭염 속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허술한 정부의 관리·감독과 법안만 쏟아낸 채 처리할 의지는 없는 국회의 ‘나쁜 컬래버’다. “지구 온난화 시대가 지나가고 ‘끓는 지구(global boiling)’ 시대가 시작됐다.” 지난 7월 2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
# 정부가 1주 최대 12시간으로 정해진 연장근로 시간을 월과 분기, 반기, 연 단위로 통합해 운영할 수 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추진 중입니다. 현행 주 52시간 근무제를 유연화해 일이 많을 때는 몰아서 근로하고 여유가 있을 땐 푹 쉴 수 있게 한다는 취지인데요. 그런데 이를 적용하면 1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론화하면서 극심한 반대 여론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특히 초장시간 노동으로 ‘구로의 등대’ ‘판교의 오징어잡이 배’와 같은 별명으로 불리던 IT 산업 노동자를 향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視리즈
“심각한 사회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야당이 추진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의 내용 중 ‘사용자’를 다시 정의한 걸 두고 이런 비판이 나온다. 사용자 범위를 넓히면 노조의 교섭 요구도 늘고, 기업의 책임도 늘어나지 않겠냐는 거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미 올해 1월 법원은 사용자 정의를 확대 해석하는 판결을 내려서다. 이미 나온 판결을 뒷받침하는 법이 과연 그렇게 큰 혼란으로 이어질까.우리는 1편에서 노동조합법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에 쏟아지는 비판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 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해 손해가
#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줄 알았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은 이제 시대적 사명이 됐다.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의 생존전략으로 ESG 경영을 선택하면서다. 이 말은 앞으로 세계 경제 곳곳에 ESG 경영이 깊숙이 침투할 것이란 뜻이기도 하다. # 유럽에선 이미 ESG 경영을 법제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유럽연합(EU)은 기업이 그들의 공급망에서 ESG 경영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의무적으로 실사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이제 기업은 상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과정에서 환경을 파괴하는 요인은 없는지, 인권을 침해하는
타이어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다. 이런 중요성 때문인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 중인 과도기적 자동차 시장에서 타이어는 ‘성장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타이어 제조사들이 전도유망한 미래로 향하기 위해선 장거리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문제는 긴 여정 속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는 점이다. 국내 타이어 시장의 1위 사업자 한국타이어에도 예외란 없다.좋은 성적을 내고도 웃지 못하는 기업이 있다. 국내 1위 타이어 제조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다. 2022년 3분기 기준 한국타이어의 매출액은 2조29 9
# 2010년 한 대형마트가 5000원짜리 PB(Private Brand) 치킨을 선보였다.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동네 치킨집 다 죽는다”는 자영업자의 성토에 소비자들이 공감한 결과였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지금, 또 다른 대형마트가 6990원짜리 PB 치킨을 선보였다. 이번엔 소비자가 먼저 환호했다. 물가가 무섭게 치솟은 데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격 거품 논란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격을 파괴하는 대형마트의 PB 전략은 괜찮은 걸까. 장보기가 두려운 시절이다. 하
# 지난 7월 22일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51일에 걸친 파업이 끝났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와 고된 협의 끝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다. # 그로부터 한달이 흐른 지금, 대우조선해양은 제자리를 찾았을까. 그렇지 않다. 회사 내부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파업의 불씨로 작용한 근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데다, 파업이 남긴 숙제도 숱해서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경영진과 산업은행 수뇌부가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 더스쿠프(The SCOOP)가 숙련공 임금문제, 손해배상소송,
역사적 순간엔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 전쟁이라는 참담한 사건 속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어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민간인 희생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겠단 애초의 약속을 어긴 것이 과연 ‘승리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말할 수 있는 걸까. 어느 때보다 올바른 선택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요즘이다.1945년 3월 9일, 도쿄는 불바다가 됐다. 하룻밤에 10만명의 사망자와 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 사건이 더 많은 목숨을 살리기 위한 희망에서 비롯됐다
“1980년대 여공들과 2020년대 콜센터 상담사가 다른 게 무엇인가?” 10여년간 콜센터 현장을 연구해온 김관욱 덕성여대(문화인류학) 교수는 이같은 의문을 품었다. 그가 대면한 콜센터 상담사의 현실이 1980년대 구로동 여공들의 현실과 다를 게 없었기 때문이다. “콜센터 상담사를 ‘감정노동자’로만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해야 진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그를 만났다. “콜은 언제나 밀려 있다.” 콜센터에서 통용되는 말이다. ‘비용 절감’을 추구하는 고용주가 밀려드는 고객의 콜을 처리할 만한 충분한 인력을 뽑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카드사 콜센터 연결되는 데 한시간이 걸렸다.” “배달앱 콜센터가 전화를 도통 받지 않는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상당수는 이같은 푸념을 늘어놓은 적 있을 것이다. 그만큼 ‘콜센터’ 상담사와 통화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코로나19 국면에선 더 심해졌다. 그런데,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이는 거의 없다. 더스쿠프가 그 이유를 찾아봤다.노동자 40만명(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추정치), 시장 규모 3조원…. 콜센터는 이제 하나의 산업이라 불려도 무방하다. 통신사, 카드사, 제조사, 공공기관부터 배달앱 등 플랫폼 업체까
지난해 11월, 한전의 하청업체에 소속된 청년이 전기공사 도중 사망했다. 현장엔 안전장구도, 공사를 감독하는 이도 없었다. 고용노동부는 한전에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한전은 두달이 넘어서야 안전대책이란 걸 내놨다. 그것도 장관의 말 한마디가 전해진 뒤 급하게 내놓은 대책이다. 이런 대책이 촘촘할 리 있겠는가.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전이 내놓은 안전대책의 허점을 취재했다. “전기공사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조직 운영 패러다임을 효율에서 안전으로 전환하고, 비용이 증가하고
반도체가 부족해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만들지 못한다. 감자가 없어 햄버거 세트에서 감자튀김이 자취를 감춘다. 요소의 태부족으로 요소수 공급이 급감해 전국 화물차들이 멈춰 선다. 모두 무너진 공급망이 불러온 결과다. 문제는 공급망을 위협하는 리스크가 너무도 많다는 점이다. 2022년엔 공급망 대란을 극복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전통적 관점, 경제적 관점,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를 살펴봤다.어둠이 내려앉은 거리에 사람들의 긴 행렬이 늘어서 있다. 커다란 문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다. 한참을 기다린
협력(하청)업체에 공사를 맡기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기업이 있다. 공사비용이 계획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비용 증가의 원인을 제공한 건 그 기업이었다. 1차 협력업체는 물론 2ㆍ3차 협력업체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그사이 원청업체는 완성된 제품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원청업체는 평범한 기업이 아니다. 국내 최고 기술상으로 꼽히는 ‘장영실상’은 물론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방수전문기업 리뉴시스템이다. 리뉴시스템이 협력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장영실상’ 기업 리뉴시
미국과 유럽이 ‘반도체 독립’을 선언했다. 반도체 공급 대란이 심각해지자 자체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는 거다. 반도체 독립의 핵심은 ‘생산능력’, 이를테면 파운드리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다. 세계 각국은 물론 인텔ㆍTSMC 등 반도체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나선 이유다.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반도체 투자 경쟁이 일찌감치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새로운 도약의 기회일까, 위기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반도체 대란과 독립, 그리고 한국 파운드리의 현
반도체 업계는 설계기업 ‘팹리스(fabless)’와 제조기업 ‘파운드리(foundry)’로 나뉘어 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설계는 브레인으로 통했고, 제조는 하청업체로 여겨졌습니다. 최근 분위기는 다릅니다. 파운드리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설계를 하려는 기업은 많은 반면 제조를 할 수 있는 기업은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10억분의 1m(1나노미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제조업체를 단기간에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도 파운드리의 위상은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1㎚의 미학’,
반도체 업계는 설계기업과 제조기업이 구분돼 있다. 설계기업은 공장이 없다는 뜻에서 ‘팹리스(fabless)’, 제조기업은 뭔가를 주조鑄造한다는 의미에서 ‘파운드리(foundry)’라고 부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설계는 브레인으로 통했고, 제조는 하청업체처럼 여겨졌다.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파운드리 업계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설계를 하려는 기업은 많은 반면 제조를 할 수 있는 기업은 한정적이어서다. ‘10억분의 1m(1나노미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주조업체를 단기간에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파운드리의 위상은 더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 사건 등 국민을 공분케 한 산업재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때문인지 최근 국회에서도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 책임자 처벌법안’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21대 국회가 재계의 반발을 뚫고 법 제정에 성공할 수 있느냐다. 19대 국회 이후 발의된 관련 법안 30개 중 국회를 통과한 법은 2개밖에 없었다. 법안통과율은 6.6%에 불과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대재해법 뒤에 숨은 이야기를 취재했다. # 2016년 5월 28일,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