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니트(비운동성 활동 열 생성ㆍNEAT)의 목적은 지속이 어려운 운동에 의존하기보단 일상적 삶 속에서 조금 더 움직이는 것으로 열량을 소모하자는 것이다. 적지 않은 사람이 많이 움직이고 적게 먹는데도 체중이 줄긴커녕 늘어난다는 고충을 필자에게 털어놓곤 한다.운동으로 하루 평균 100㎉를 소모해 주 3회 운동을 한다면 일주일 총 소모 열량은 300㎉다. 우리가 즐기는 라면 한개의 열량이 500㎉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많이 움직이고 적게 먹는데…’라고 하소연하는 분들은 사실 조금 움직이고 많이 먹었을 가능
강한 연기파 배우 김영호씨가 최근 육종암 투병 사실을 밝히면서 이 질환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골육종이라고도 부르는 육종암은 드물게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전체 악성종양 중 0.2% 정도의 비율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육종암은 모든 부위의 뼈에서 생길 수 있지만 보통 긴뼈의 말단 부위와 무릎 부위에 흔히 발생합니다. 1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는 암입니다.육종암이 발생하면 뼈에 통증이 생깁니다. 초기에는 운동할 때만 통증이 있다가 쉬면 사라져 가벼운 통증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육종암이 어느 정도
지난번에 언급했듯(더스쿠프 통권 325호 · 당뇨의 피곤한 길)., 우리가 운동하는 목적이 열량을 소모해 체중을 줄이는 것이라면 그 성적은 형편없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인체가 에너지를 연소하는 세가지 방식 중 두가지는 대략 정해져 있다. 기초대사량과 음식을 섭취한 뒤 소화 · 흡수 · 저장에 쓰이는 대사 관련 에너지가 그 두개다.일반적으로 기초대사량은 일일 에너지 소모량의 60%, 대사 에너지는 10% 정도다. 두가지를 제외하면 우리가 운동으로 소모할 수 있는 에너지는 넉넉잡아 30%라는 계산이 나온다. 용쓰는 재주가 있어 날고
뼈가 물러지고 약해지는 질병 중엔 골다공증骨多孔症과 골연화증骨軟化症이 있는데, 그 차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둘 다 뼈의 상태가 약해진다는 점은 같습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분량이 줄어드는 병으로, 골밀도가 낮아집니다. 하지만 뼈의 조성組成 성분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숭숭 뚫려 살짝 충격만 가해져도 골절될 위험이 큰 질병입니다.골연화증의 특징은 뼈의 조성 성분에 변화가 생긴다는 겁니다. 뼈는 콜라겐이라고 불리는 단백질의 그물망처럼 생긴 것(類骨)에 칼슘·인 등 미네랄이 달라붙어 석회화된 조직입니
체중이 늘면 식사를 제한하거나 운동을 해서 살을 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살이 찐 원인이 비만이 아니라 부종浮腫일 수도 있습니다. 물살이 오른 듯 다리 같은 부위가 퉁퉁 부어오르는 부종은 외관상에도 보기가 좋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늘은 비만과 부종의 차이점을 알아봅시다.비만은 지방의 증가에 따른 겁니다. 반면 부종은 몸에 수분이 차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다만, 체중계 눈금만 보면 어떤 원인에서 살이 불었는지 알 수 없으므로 체중이 늘었다고 곧장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가 무조건 좋은 선택
MRI(자기공명영상법), X-ray는 인체 내부를 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MRI는 협착증·허리디스크·종양·뇌경색 등을 진단하는 장비다. X-ray는 골절, 척추·관절의 뼈의 상태, 내과적으론 폐렴·결핵 등을 진단하는 데도 사용한다.MRI와 X-ray는 가장 막강한 영상진단 장치지만,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MRI는 인체 내부의 수소원자핵을 강력한 자기장 속에서 진동시키는데, 이때 수소원자핵이 방출하는 주파수를 컴퓨터가 계산해 영상을 얻는다. 그래서 인체 내부의 수분의 함량에 따라 음영이 달라진다. 참고로 수분은
한의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오장五臟(간·심장·비장·폐·신장)’은 가운데가 막혀 있는 기관입니다. 이에 비해 ‘육부六腑’는 속이 비어 있는 기관을 말하는데, 담·소장·위·대장·방광·삼초三焦를 일컫습니다. 삼초는 내장을 담는 그릇 같은 겁니다. 명치와 배꼽을 기점으로 위로부터 상초·중초·하초의 세가지로 나뉩니다. 다만, 삼초는 반드시 현대의학적인 장기 개념과 부합하진 않습니다.일반적으로 육부는 에너지를 모으고, 오장은 그것을 저장하는 기관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배꼽 아래 있는 신장은 수분 대사를 맡는 동시에 기氣를 축적하며 생식
지난 칼럼(더스쿠프 통권 323호 부동이 곧 만병일지니)에 이어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살면 초래될 일을 알아보자. 필자가 가장 경계하는 질병은 당뇨다. 당뇨를 정의하면 이렇다. “근육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절제하게 곡류 기반의 음식을 받아들여 혈당이 혈류를 채우는 일이 빈번해지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질환.” 이런 당뇨의 대표적 증상은 다뇨多尿·다갈多渴·다음多飮인데, 모두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혈당이 혈관에 잔류해 생긴 현상이다. 혈당이 혈관에 잔류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 순환계에 문제가 발생, 말초혈관까지 피가 제
일반적으로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외형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약해 보이는데 수명이 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2017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5.7세, 한국 남성의 평균 수명은 79.7세입니다. 6년가량 차이가 납니다. 장수국가인 일본도 비슷합니다. 같은해 일본 여성의 평균 수명은 87.26세, 남성은 81.09세였습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것은 한국·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경향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15년 세계보건통계에 따르면, WHO
갱년기장애는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 남성도 거쳐야할 관문입니다. 남성 갱년기장애는 노화에 따른 남성 호르몬의 감소로 나타납니다.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근력과 뼈가 약해지며 발기력이 떨어져 성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합니다. 세계 공통으로 쓰는 의학용어는 ‘LOH(Late-OnsetHypogonadism)’입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갱년기장애가 나타나는 속도가 더딘 편입니다. 처음에는 몸이 나른하고, 잠자리가 불편한 정도의 막연한 증상뿐이지만 몸이 마음같이 움직이지 않고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증상이 점점 악화됩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요통. 무겁거나 날카로운 통증이 갑자기 습격하면 움직이기조차 힘듭니다. 대부분의 요통은 무리하지 않고 찜질이나 침을 맞으면 1〜2개월 안에 해소됩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무심코 넘겨서는 안 됩니다. 다른 질병을 조심하라는 신호일 수도 있으니 눈여겨봐야 합니다. 단순 요통으로 착각하기 쉬운 5가지 질병에 대해 소개합니다.■ 대동맥류 파열 = 대동맥류란 혈관벽이 부풀어 돌기나 풍선 형태로 변형되는 질병입니다. 대동맥은 신체에서 가장 큰 혈관입니다. 직경은 약 2.5㎝, 길이는 약 30㎝에
몇해 전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던 필자는 강의시간에 다음과 같은 교수의 질문을 받았다. “인간의 동맥경화는 언제 시작될까요?” 많은 수강생이 다양한 답변을 쏟아냈다. “성인 이후” “완경 이후” 등등. 필자는 “연령과 관계없이 식이 및 운동 등 생활 습관이 잘못된 순간부터 동맥경화가 진행됩니다”라고 답했지만 교수는 만족하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 교수의 입에서 나온 답은 다소 뜻밖이었다. “태어나는 순간 동맥경화가 시작됩니다.” 인간을 상품에 빗대어 문제가 생기는 시점을 예상하자면 포장지를 벗긴 순간부터라는 논리다.필자는 가족력(일명
사람들의 수명이 계속 늘어나 ‘인생 90년’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혼자 힘으로 자립생활이 가능한 ‘건강 수명’은 ‘평균 수명’에 비해 훨씬 짧습니다. 남성은 약 15년, 여성은 약 20년 짧다고 합니다. 이는 남의 도움이나 간병이 필요한 기간이 15〜20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긴 인생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선 건강 수명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 수명과 평균 수명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남자가 79.3세, 여자는 85.4세입니다. 건강 수명은
40대에 들어서면 기초대사가 떨어지므로 중년의 뱃살이 늘어납니다. 자율신경 불균형으로 인해 자율신경실조증도 생기기 쉽습니다. 동맥경화증이나 골다공증도 이 시기부터 조금씩 진행됩니다. 이번엔 골다공증을 알아보겠습니다. 뼈는 ‘칼슘의 은행’이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체내 칼슘의 99%를 저장하고 혈액의 칼슘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칼슘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게 됩니다. 칼슘 섭취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뼈에 저장된 것을 꺼냄을 통해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뼈에서
“5년 전 운전 중 뒤에 오던 차에 의해 추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큰 사고가 아니라서 며칠 입원하고 끝냈습니다. 하지만 목 언저리와 오른발이 저려 아직도 고생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재활운동도 꾸준히 했는데 큰 차도가 없어 고민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저림 현상이 더 심한데 한방으로 고칠 수 있을까요?”이분처럼 교통사고를 당한 후 한참 지나서 한의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교통사고 직후부터 약 1개월간을 ‘급성기急性期’로 분류하는데, 그 시기에는 ‘저림’이나 ‘심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3개월가량 필자가 연재한 텐-텐 프로젝트를 독자께서는 기억하실 것이다. 10주간 체중의 10%를 덜어내는 계획이었는데 필자는 관찰과 통제가 쉬운(물론 필자의 생각이다) 아내를 대상으로 칼럼을 게재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내는 10%가 아닌 10㎏ 정도를 감량했고, 생체 전기저항 분석법을 통한 체성분 검사 역시 바람직한 결과가 나왔다.이처럼 다이어트는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리는 것이다. 당연히 다이어트와 체중 감량은 동의어가 아니다. 다이어트는 ‘건강하게 균형 잡힌 영양’이라는 함의가 있지만, 체중
요추에서 발생한 추간판 탈출증을 일명 ‘허리디스크’라 부른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상당히 흔한데, 이를 수술 없이 치료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떤 보존적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몰라 고민하곤 한다. 사실 디스크로 진단받은 환자들 중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심하더라도 상당수 환자들은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디스크의 발병 양상은 다양하다. ‘요추 4번째 디스크 탈출’ ‘좌골신경통’ ‘섬유륜이 찢어졌지만 수핵의 탈출은 없음’ 등이다. 당연히 모든 양상을 똑같은 방법으로 치료
원래 뼈의 중요한 역할은 서서 걷기 위해 몸을 지탱해주는 겁니다. 우리 신체가 칼슘을 필요로 할 때 칼슘을 보충해주는 저장고 역할도 뼈의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바다에 사는 생물들은 칼슘을 저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닷물에는 많은 칼슘이 섞여있기 때문에 칼슘이 필요하면 바닷물을 마시면 됩니다. 따라서 칼슘을 뼈에서 혈액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부갑상선副甲狀腺이라는 기관도 없습니다.하지만 바다에서 지상으로 올라온 동물들은 공기에서 칼슘을 보충할 수 없습니다. 신체가 칼슘을 원하면 부갑상선 호르몬이 작용해 뼈에 저장된 칼슘을 녹여 보
3대 영양소가 뭔가라는 물음에 탄수화물ㆍ단백질ㆍ지방이라는 답을 내지 못하는 이는 거의 없다. 그럼 5대 영양소는 뭔가라는 난이도를 다소 높인 문제를 들이밀면 3가지 외 2개가 뭔지 헷갈리는 이들이 제법 많다. 물이나 칼슘 또는 당당히 소금을 외치는 이들도 있지만 정답이 아니다. 나머지 영양소 2개는 비타민과 무기염류(무기질)다. 식이섬유를 포함해 6대 영양소를 완성하는 이론도 있다.중요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6종의 영양소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것들이다. 하지만 매 끼니 때 6가지 영양소를 일일이 따지면서 식사를 하는 것은 거의 불
흰살 생선과 붉은살 생선. 살의 색조가 다르듯 효능도 다릅니다. 흰살 생선은 관절통에 좋습니다. 관절통 예방에 필요한 콜라겐이 흰살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입니다. 흰살 생선은 매우 딱딱한 전신 근육을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바다 곳곳을 다닙니다.그 딱딱한 근육을 감싸서 보호하는 게 콜라겐입니다. 흰살 생선의 대표적인 어종은 대구·넙치·가자미·복어·농어입니다. 색깔이 붉은 연어는 붉은살 생선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흰살 생선에 속합니다. 살의 색깔이 붉게 보이는 것은 아스타크산틴이라는 적색 카로티노이드계 색소 때문입니다.붉은살 생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