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을 떠난 상진(전석호)은 지인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외딴 펜션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 길에서 우연히 만난 학수(오태경). 부담스러울 정도로 과잉친절을 베풀었지만 그래도 학수와는 오랜 친구 사이. 하지만 학수의 말 한마디가 상진을 얼어붙게 만든다. “얼마 전 형무소에서 나왔어.” 간신히 찾아간 하얀 눈 속 팬션. 때마침 지인의 부모님이 해외여행 중이라
「파우스트」.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가 60여년에 걸쳐 집필한 웅대한 대서사시다. 2개부로 구성된 「파우스트」는 ‘그렛헨 비극’ ‘헬레나 비극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파우스트」를 이끄는 주인공은 일종의 마법사 ‘메피스토펠레(Mefistofele)’다. 그는 파우스트의 삶에 개입하면서 쾌락과
창 밖의 햇살이 하루가 다르게 보드라워지고 있습니다움츠리고 뭉쳐 있던 마음의 찌꺼기도 고운 볕에 내어다 말리고명경처럼 맑은 마음으로 봄을 맞이할 일입니다. 맑은 마음에 드리우는 햇살은 그 빛이 더 아름다울 테니까요.엄옥경 작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을 무대로 한 오페라 ‘Cavalleria Rusticana(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시골식 기사도’란 뜻이다. 이탈리아의 에밀 졸라라고 할 수 있는 시칠리아 출신 작가 조반니 베르가(1840~1922년)의 원작이 바탕이다. 당시 유행하던 대표적 베리스모(Verismo·사실주의) 오페라다. 베리스모 오페라는 동화 속 이야기나 귀족들
프로듀서로 자리 잡은 배우 김수로가 ‘김수로 프로젝트 고전 1탄’으로 돌아온다. 연극 ‘발칙한 로맨스’에서부터 뮤지컬 ‘아가사’까지 여덟번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프로듀싱한 그가 준비한 연극은 러시아 극작가 막심 고리키의 대표작 ‘밑바닥에서’다. 김수로는 임형준 등 24명의 배우를 직접 섭외했고 ‘배우’역을 맡아 연기를 펼친다.‘밑바닥에서’는 1900년대 러시
1800년대 미국은 노예제도를 따르는 남부의 ‘노예주州’와 그렇지 않은 북부의 ‘자유주州’로 양분돼 있었다. 목화 재배로 인해 일손이 많이 필요했던 남부는 노예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했고 노예들은 물건처럼 사고 팔렸다. 1790년대 6개주에 불과했던 노예주는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1년 전에는 15개주로 늘어났다. 노예의 삶은 너무나 열악해 주인의 손에 생사가
긴 겨울을 지나온 햇살은 따사롭기만 합니다.봄은 저절로 우리 곁에 온 듯 하지만 겨울의 터널을 지나는 동안 많은 부침이 있었겠지요.추위를 견디어 냈기에 더욱 고마운 따듯함.오늘은 봄의 품 안에 담뿍 안겨 평온함을 만끽할까요.인생의 긴 길을 걸으면서마음속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그러한 친구나 반자가 있다면정말 든든
로마 상류계급 사람들이 앞다퉈 별장을 짓고 멋진 경관을 자랑하던 항구도시 폼페이! 그 아름다운 도시가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단 18시간 만에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 화산의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만 배에 가까운 힘이라고 하니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감히 상상할 수 있겠다.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바다는 나폴리 해변에
푸치니는 프레보(Prevost)의 소설 「마농 레스코」를 오랫동안 오페라로 작곡하기를 원하였다. 그 내용이 바로 ‘보바리즘(bovarysme)’의 한 장르에 속했기 때문이다. ‘보바리즘’이란 19세기 프랑스 소설가 구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의 소설 「보바리 부인(Madame Bovary)」에서 연유한다. 소설 「보바리 부인」의 주인공
연극 대중화 브랜드 ‘연극열전’이 5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펼쳐진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연극열전’은 창작 1개 작품, 라이선스 초연 4개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고단한 삶을 사는 40대부터 죽음과 마주한 80대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한국 특유의 정과 한을 그린 ‘사랑별곡(5월 2일~8월 3일 동숭아트센터 동숭
20여년간 디자이너로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이효준이 ‘후후’라는 예명의 미술 작가로 변신해 첫 개인전을 연다. 3월 7~20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EW 갤러리 신관 개관 기념으로 열리는 개인전의 주제는 ‘본능을 향한 색의 향연’. 이효준 작가는 문득 ‘자신이 갖고 있는 본능적인 색의 감각과 아름다움을 찾지 못하고 인생을 마무리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작가
사기꾼 어빙(크리스천 베일)은 좋아하던 여자 사기꾼 시드니(에이미 아담스)와 작전을 짜다 FBI 수사관들에게 덜미를 잡힌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FBI의 작전에 참여하게 된다. FBI요원 디마소(브래들리 쿠퍼)는 표적이 된 시장 카마인(제레미 레너)의 뇌물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두 사람을 커플로 위장시켜 희대의 범죄소탕 작전에 투입한다. 딱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유명 연극 작품과 창작뮤지컬 등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제2회 한국 셰익스피어문화축제’가 4월 23일부터 9월 28일까지 열린다. 한국셰익스피어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셰익스피어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문화축제는 셰익스피어(1564~1616) 탄생 45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꾸며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 각국 100여개
병상에 누워있는 비올레타(Violetta). 그는 알프레도(Alfredo)와의 행복한 삶을 방해한 시아버지 제르몽(Germont)이 보낸 편지를 가슴에서 꺼내 읽어본다.“Teneste la promessa la disfida(나와의 약속을 끝까지 지켜주셨군요). Pero' migliora Alfredo, E' in stranio suolo; il vos
영화ㆍ연극ㆍ무용이 어우러진 총체극 ‘키스 앤 크라이’가 공연된다. ‘키스 앤 크라이’는 영화 ‘토토의 천국’ ‘제8요일’의 감독인 벨기에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자코 반 도마엘과 그의 부인이자 안무가인 미셸 안느 드 메이에 의해 국내 첫선을 보인다. 2011년 벨기에에서 초연한 ‘키스 앤 크라이’는 한 여인이 평생을 걸쳐 사랑한 다섯명의 연인에 대한 기억을 인
인간세계를 두고 200년간 계속된 ‘가고일(선)’과 ‘데몬(악)’의 전쟁. 인간이 창조한 ‘아담(프랑켄슈타인)’을 통해 영생을 얻고 인간세계를 파괴하려는 데몬의 무차별한 공격은 더욱 거세진다. 아담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데몬에게 반격을 가하며 그들을 하나씩 처단한다. 더욱 치열해진 전쟁. 인간세계를 지키려는 가고일은 아담과 함께 데몬 군단을 없애려 하지
예상치 못하는 삶의 시간은 이따금씩주체할 수 없는 기쁨과 함께 엉킨 실타래 같은 난제를 함께 던져주지만 일희일비하지는 말아야지요?봄소식이 들립니다. 적극적인 Healing이 필요합니다.엄옥경 작가
필자에게 ‘세계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오페라는 무어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라 트라비아타(춘희)’. 원작은 알렉산드르 뒤마의 소설 「카멜리아의 여인(La Dame aus Camelias)」이다. [※ 참고: 뒤마는 파리의 고급창녀 ‘마리 뒤프레시’를 모델로 소설을 썼다고 한다.] 이 원작에 베르디가 곡을 붙이자 오페라로 유명세를 치르기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1997)’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가 2월 27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프리뷰 공연에서 평균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하기도 했다.배우 송강호·이병헌 주연의 동명영화(2000)로도 유명한 이 뮤지컬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남북 병사간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우리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겠죠.지금 기다리는 것은비가 그치는 것. 비 그친 숲에서 청명하게 들릴 새 소리와 풀잎을 흔드는 잔잔한 바람. 겨우 내 땅 속에 잠 자던 씨앗들의 소리 없는 전진.그리고 비가 오는 동안봄을 기다리는 설렘을 멈출 그것!엄옥경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