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국가 소송(ISD)의 통계를 들여다보면 몇몇 흥미로운 점들이 보인다. 제소 측은 대부분 선진국의 기업들이고, 제소를 당한 국가는 신흥국이나 경제 후진국이 압도적으로 많다. 국가를 상대로 하는 소송답게 소송규모가 수천억원을 가볍게 넘지만 그만큼 이길 확률은 높지 않다. 단, 미국 투자자들은 예외다. 그래프와 숫자로 ISD를 살펴봤다.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최근 들어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 17만7000건이었던 개인정보 침해 건수는 지난해 10만5000건으로 40.6% 감소했다. 악성코드 감염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률도 줄어드는 추세다(2015년 38%→2017년 32%). 개인정보 보안에 신경을 쓰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개개인의 보안이 강화되면서 이를 뚫기 위한 해킹·악성 프로그램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카스퍼스키는 지난해 악성 프로그램인 ‘랜섬웨어’의 변종 수가 9만6000개로
당뇨병은 현대인의 3대 질병 중 하나다. 그만큼 흔하지만 완치가 어렵다. 개발만 성공하면 ‘대박’인 당뇨병 치료제에 수많은 의약업체들이 뛰어드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업체 바이로메드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의 신약 ‘당뇨병 치료제’가 미국 당국으로부터 효능을 인정받아서다.전세계적으로 당뇨병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비만인구 증가 탓인지 당뇨병 발병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의 당뇨병 환자수는 2440만명에 달한다.당뇨병의 무서운 점은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
남북 경제협력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남북 간의 경제 교류가 활발해질 거란 기대감이 산업 전반에 퍼지고 있다.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남북경협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인프라에만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데, 성과는 당장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투입비용과 성과의 시간적 간극이 문제라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래프와 숫자로 남북 경제협력을 따져봤다.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수소차에 소극적이던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 8일 ‘혁신성장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전기차·수소차 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논의했다.이날 수소차 관련 회의의 골자는 177대(2017년 기준)인 수소차 보급량을 2022년까지 1만5000대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소차 충전소 310곳을 구축하고,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 차량 가격을 30% 낮추겠는 청사진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수송용 수소연료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지금까지는 준주거·상업지역 내에서 수소차 충전소 설치가 불가능했
근무시간 단축 생각처럼 될까직장인 절반은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905명에게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기대되는지”를 묻자, 전체의 50.4%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23.3%, ‘관심 없다’는 26.3%였다.근무시간 단축의 기대효과로는 ‘생산성 향상(55%·복수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직장 만족도 향상(32.2%)’ ‘업무 분담을 위한 인력 충원(27.6%)’ ‘이직·퇴사 의지 감소(27%)’ 등의 순
아이폰 구매 고객의 80% 정도가 휴대전화가 담겨있던 박스를 구매 후 3개월 이상 보관하고 있단 걸 알고 있는가. 여기서 더 궁금해지는 건 이처럼 아이폰 박스를 보관하게 만든 요인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거다. 기업 전략가인 니콜라스 웹은 「초연결시대 혁신적 고객경험 설계」에서 애플이 완벽히 고객 취향에 맞는 제품 박스를 생각해냈다고 설명한다.애플의 박스 안에는 다국어의 사용설명서나 끼워 파는 상품에 대한 자료가 들어있지 않다. 사람들이 원치 않는 각종 광고들도 없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된 제품 특성상 별도의 매뉴얼이
기본 데이터를 다 쓰면 속도가 느려진다. 평소처럼 인터넷을 즐기기엔 꽤나 느린 속도다. 그런데, 이 요금제에는 ‘무제한 데이터’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소비자들은 분노한다. 1GB·10GB·100GB·무제한….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양이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그 속엔 숱한 꼼수와 상술이 숨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데이터 시대의 그림자를 취재했다.국내 이동통신사의 요금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신호탄을 쏜 건 LG유플러스였다. 지난 2월 23일 LG유플러스는 8만원대의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데이터를 다 쓰면
취업 이후에도 스펙을 쌓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08년 23.9%였던 성인남녀의 학습 참여율은 지난해 33.4%로 9.5%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성인교육 시장도 2조5000억원(2013년)에서 지난해 3조원으로 불어났다.가장 인기가 많은 자기계발 분야는 외국어로, 성인교육 시장의 76%(약 1조8000억원)를 차지한다. 설문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성인남녀(대학생 제외) 중 ‘영어회화를 배우고 싶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3.8%였다. 성인 외국어 교육업체들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가령, 2014년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적인 솔루션으로 계산서를 관리하려는 회사들이 늘고 있어 서다. 회사의 선택을 받으려면 서비스의 ‘실시간 처리능력’과 ‘연동성’은 필수다.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업 체 비즈니스온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이 회사는 두 토끼를 모두 잡은 업계의 1인자다.기업 간 거래(B2B)에는 수많은 세금계산서가 오고 간다. 계산서가 좀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건 대부분 웹상에서 전자세금계산서로 처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규모가 크고 거래처가 많은 회사일수록 세금계산서도 기하급수로 불어난다. 전자세
약속 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서 있을 때에도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자투리 시간을 뜻하는 다운타임(downtime)을 스마트폰으로 메우려는 현상은 현대인에게 이미 자연스럽다.조사에 의하면 사람들은 하루 최소 80회 이상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한다. 기업들은 이 순간을 수익을 발생시키는 기회로 활용한다. 조지아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조교수이자 ‘애틀랜타 미디어 프로젝트’의 공동 창업자인 이선 터시는 이런 현상을 ‘틈새경제(procrastination economy)’
날씨가 따뜻해지는 5~6월에는 로드킬(야생동물과의 접촉사고) 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로드킬 중 43.9%가 5~6월에 발생했다.동물보호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로드킬 예방은 필수다. 운전자가 심한 트라우마를 겪거나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야생동물주의’ 표지판이 보이는 구간에서는 규정 속도를 지키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야생 동물이 나타난 경우 핸들을 급조작하거나 급정거를 해서는 안 된다. 전조등을 끄고 경적을 울려 동물이 스스로 차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나도 일하거든… 워킹맘은 힘들다배우자의 육아 참여도에 대해 부부 간 온도 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기혼 직장인 507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육아 참여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남성 직장인의 78.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 직장인은 ‘불만족한다(63.7%)’는 의견이 훨씬 많았다.“독박 육아를 하고 있는지”를 묻자, ‘그렇다’가 전체 여성 응답자 중 34.5%였다. 반면 “아내가 독박 육아를 하는 것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 남성 직장인들의 83.9%는 ‘아니다’고 답했다. 남편의 가사·육아
스마트폰 업계에서 ‘혁신’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참신한 기능’보다는 ‘화면 크기’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화면 비중 97%, 99%의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이유다. 속을 뜯어보면 이 경쟁은 흥미롭다. 스마트폰 크기는 그대로 둔 채 ‘화면’만 키우는 경쟁이라서다.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베젤 줄이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베젤은 스마트폰·TV 등을 정면에서 봤을 때 영상이 출력되는 화면 이외의 모든 부분을 의미한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전체 스마트폰 중 풀스크린(베젤 대비 화면 비율 98% 이상
내 계층은 어디… 40% “난 흙수저”20~30대 10명 중 6명은 자신이 하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포털 알바콜이 20~30대 904명에게 “본인이 어느 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전체의 63.8%가 ‘하류층’이라고 답했다. ‘중산층’은 35.2%였으며 ‘상류층’은 1%에 불과했다.“계층 상승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지”를 묻자 ‘아니다’는 대답이 70.1%에 달했다. ‘그렇다’는 25.4%에 그쳤다. 계층 상승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소득 불균형(49.3%)’이 1위를
침체기였던 국내 소형차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1000만원 안팎의 ‘엔트리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어서다. 엔트리카는 ‘생애 첫 차’를 뜻하는 용어로, 배기량 1500cc 미만의 소형 차량을 말한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 인기가 많다.쉐보레는 스파크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스파크’를 내놨다. 이전 모델보다 편의사항과 안전사양이 추가됐지만 판매 시작가는 979만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20만원가량 낮아졌다.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쉐보레는 계속해서 공격적 가격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4차산업 관련 제품엔 수많은 부품이 들어간다. 기존엔 쓰임새가 제한적이던 부품도 4차산업 제품에선 유효한 기능을 한다. 대표적 사례는 전류의 급격한 변화를 억제해주는 ‘인덕터’다. 이는 전기차, 인공지능 제품 등에 반드시 탑재되는 핵심 부품이다. 업력 40년의 인덕터 생산업체 아비코전자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소형 수동부품(에너지 공급 없이도 동작하는 부품)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전자기기 위주의 4차산업이 성장하면서 소형 수동부품의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대표적이다. 한 전자기기에만 수백개
“당신은 검색창에 어떤 이야기를 입력하는가.” 사람들 앞에서 인정하거나 답하지 못했던, 혹은 질문하지 못했던 생각을 검색창에 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유대 관계 형식이 달라진 만큼 현대인들은 솔직한 생각을 내놓고 사는 게 어렵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궁금증을 들어주는 공간이 있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하지 않을 이야기를 구글·네이버·다음과 같은 거대 검색엔진 앞에서 한다.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흑인과 소수 집단을 비판하고도 대통령이 됐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충력적인 결과였다. 여론조사기관과 전문가들도 당황했다. 그
국내보단 해외에 초점을 맞춘다. 리스크가 있어도 주식시장을 향한 기대를 접지 않는다. 바이오 업종에 베팅할 마음이 있지만 관심을 끊을 마음도 있다. 삼성증권 프라이빗 뱅커(PB)가 예탁자산 1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다. 특별한 재무컨설팅을 받기 어려운 개인 투자자들이 벤치마킹할 만하다.고액 자산가들은 국내보다 해외에 투자하는 걸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프라이빗 뱅커(PB) 100명이 예탁자산 1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78%가 ‘해외’를 투자
보유 인기작 4800편, 2018년 콘텐트 투자비용 8조6000억원, 100% 사전제작 방식…. 글로벌 OTT(Over the Top) 기업 ‘넷플릭스’가 세계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이유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36%에 이른다. 그런데 ‘한류의 땅’ 한국에선 넷플릭스의 열기가 뜨겁지 않다. 한국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콘텐트가 부족했고, 무엇보다 넷플릭스에 접근하는 환경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이랬던 넷플릭스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한국시장을 겨냥해 수준 높은 콘텐트들을 뽑아내고 있다. 초호화 캐스팅으로 넷플릭스의 자본력을 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