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켓에 속해 있던 한국 시장을 올해부터 ‘단독 마켓’으로 전환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만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거다. # 하지만 정작 아디다스코리아의 경영전략은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십년간 함께해온 점주와의 거래관계를 일방적으로 정리한 후 대화마저 하고 있지 않아서다. 2년째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아디다스코리아와 점주의 갈등을 취재했다.“아디다스가 한국 시장을 단독 마켓으로 격상했다.” 아디다스코
한화오션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일부 투자자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한화오션의 수주 실적이 경쟁사에 비해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한쪽에선 한화오션이 특수선 부문에 집중하느라 상선 시장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는다. 과연 투자자들의 기우일 뿐인 걸까.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새롭게 출범한 한화오션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3분기 한화오션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3% 증가한 1조9168억원, 영업이익은 7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론 2020년
토종 OTT 플랫폼 티빙이 수익 모델 다각화를 선언했다. 업계에선 하반기쯤 티빙이 광고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빙 입장에선 넘어야 할 벽인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로 쏠쏠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인데, 광고요금제가 꼭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리란 법은 없다.CJ ENM이 2분기 연속 적자 성적표를 발표했다. 올 2분기 이 회사 매출은 1조489억원, 영업손실은 304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줄었다. 전년 2분기엔 흑자였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직전 분기 손실(503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인 게 그나
# LG그룹은 경영권 장자 승계원칙을 잘 고수해왔습니다. 4대 회장을 맞을 때까지 아무런 잡음이 없었죠. 그런데 최근 LG가문 내부에서 법적 다툼이 일었습니다. 구본무 선대회장의 아내 김영식 여사와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차녀 구연수씨가 재산 분할을 다시 하자면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경영권을 물려받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너무 많은 지분이 상속됐다는 겁니다.# LG그룹 측은 ”LG의 전통과 경영권을 흔드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발끈했습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자칫 경영권 분쟁으로도 이어
# 나이키와 쌍벽을 이루는 ‘아디다스(아디다스코리아)’는 한때 매출액 1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했다. 전국 곳곳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 덕분이었다.# 그랬던 아디다스는 지난해 ‘온라인’을 강화하겠다면서 점주 100명 중 80여명과의 계약관계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물론 내년까지 유예기간을 줬지만, 매장 확장과 리모델링에 거액을 투자하고,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점주들로선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 문제는 지금의 법 체계에선 아디다스 점주들이 법적 보호를 받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아디다스코리아가 ‘아디다스 판매점은 가맹점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이 띄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둘러싼 낯 뜨거운 경영권 싸움이 치열합니다. 전현직 경영진과 인수희망기업이 얽혀 이전투구를 벌이느라 정신이 없죠. 여기에 최근 법원이 카카오의 SM엔터 지분 취득에 제동을 걸면서 분쟁은 더욱 혼전 양상을 띠게 됐습니다. 흥미로운 건 SM엔터 경영권 분쟁을 통해 행동주의펀드의 역할과 한계를 짚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SM엔터 경영권 분쟁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시죠.요즘 주식시장에 SM엔터만큼 뜨거운 회사가 있을까요.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소식과 자
종합렌털기업 롯데렌탈이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 두 부문에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2022년 4분기 기준 롯데렌탈의 매출액은 6898억원(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액 6140억원ㆍ영업이익 623억원) 대비 각각 12.4%, 5.1% 증가했다.롯데렌탈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은 2조7394억원으로 2021년(2조4227억원) 대비 13.1%, 누적 영업이익은 3095억원으로 전년(2455억원) 대비 26.1% 늘어났다. 롯데렌탈의 호실적을 견인한 건 오토렌털(자동차렌트) 사업이었다. 2022년 4분기
「별들이 노크해도 난 창문을 열 수 없고」김숙영 지음 | 더푸른 펴냄 김숙영 시인의 그간 성취와 성과물을 압축해 놓은 작품집이다. 출판사 ‘더푸른’은 김숙영의 시를 진정성과 작품성, 미학성이 돋보인다고 평가하며 첫번째 더푸른 시인선으로 펴냈다. 이와 함께 ‘더푸른’은 작가에게 인세 20%를 주기로 했다. 평균 인세가 10% 이하인 출판시장에서 작가에게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출판사의 노력이 눈에 띈다. 「우린 집에 돌아갈 수 없어」나일선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나일선은 2016년부터 독립 문예지와 웹진에서
내연차에 초점을 맞춘 애프터마켓은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 그곳 종사자는 향후 어디로 갈 것인가. 전기차 시대가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던지는 두가지 질문이다. 13년 후인 2035년 유럽에서 ‘내연기관차’가 퇴출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두 질문은 서둘러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만한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탄소 배출 규제 법안’을 시행하기로 최종 확정한 거다.이로써 EU의 27개 회원국은 20
# 취임 1년, 임직원 앞에 섰다. 여러 면에서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향후 목표도 원대하다. AI컴퍼니로 체질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4년 뒤 40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유영상(52) SK텔레콤 대표의 꿈은 이뤄질까.# 창업주 작고 이후 9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섰다. 영화에 투자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신사업에도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헌(43) 넥슨코리아 대표의 체질 개선은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유영상 SK텔레콤 대표]“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2026년까지 40조원으로 키우겠다. 통신 기반의 연결 기술에
# 지난 11월 3일 카카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021년 3분기 대비 매출은 6.8%(1조7408억원→1조8587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6%(1682억원→1503억원) 줄었습니다. 2022년을 출발할 때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이란 야심찬 포부를 내세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입니다. # 문제는 카카오가 실적을 만회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란 점입니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15일 ‘서비스 먹통 사태’가 터진 후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섰습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가맹점 300호점 돌파, 창사 이래 최초 가맹점 매출 1조원 돌파…. 국내 유수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엔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엔 그 누구도 선뜻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미국의 치킨 프랜차이즈 칙필레이(Chick-fil-A)의 성공비결은 국내 기업들의 ‘텅 빈’ 경영철학을 채워넣을 수 있는 혜안을 준다.701개. 지난해 기준 국내에 존재하는 치킨 브랜드의 수다. 이들 중 가맹점을 100개 이상 운영하는 브랜드의 비율은 7.0%로 한식 브랜드(1.5%)나 커피 브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앞면(성공)이 나올지 뒷면(실패)이 나올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실패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졌느냐’일지 모른다. 흙수저 2부작의 기록,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결코 실패가 아니라고 말하는 조상현(47) 아이커머 대표의 ‘독특한 실패학’을 들어봤다.도저히 풀기 힘든 숙제 앞에서 필요한 건 어쩌면 전략도, 돈도 아닐지 모른다. 낡고 뻔한 관념이긴 하지만, 차라리 그럴 땐 열정과 끈기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숱하다. 미국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Ang ela
새 정부가 말도 탈도 많은 5G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중간 요금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통3사 요금제를 다양화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리고 통신비를 인하하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가장 큰 문제로 삼고 있는 ‘낮은 품질’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새 정부가 5G 문제의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5월 3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사청문회. 당시 장관 후보자였던 이종호 과기부 장관에게 국회의원들의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그중에서도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있던 지난 3월 23일, SSG랜더스가 리모델링한 SSG랜더스필드 라커룸을 공개했다. 클럽하우스·사우나 등 메이저리그 못지않은 화려한 시설이 연일 화제를 뿌렸다.“최고 수준으로 하라”며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알려진 구단주 ‘용진이형(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자신의 SNS에 라커룸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홍보에 동참했다. 이마트가 인수한 SSG랜더스를 띄우는 데 ‘용진이형’이 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신규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그때마다 ‘정용진의 야심작’이란 별칭이 붙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표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전기차였다. 2019년 220만대 수준이었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660만대를 기록하며 2년 만에 3배 성장했다. 흥미롭게도 전기차 시대의 도래는 국내 양대 완성차기업인 현대차 · 기아에 새로운 분기점이 되고 있다. 내수 시장에 의존하던 두 회사가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대표적인 완성차 기업이다.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87.7%(2021년 기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자국 브랜드의 충성도가 높기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조직 개편을 하고 있다. 김준희 원장이 부임한 이후 개혁적 행보를 보인 것이다. 기존의 지원 사업 위주의 정책 기조에서 인프라와 제도 개선으로의 변화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3월 17일, 출판진흥원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열린 “2022 제1회 열린 포럼” 행사에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출판 산업 속에서 출판진흥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행사에서 신중봉 중앙일보 편집국 부국장은 진흥원의 조직 구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인 지원보다 인프라 지원을 해야
“역성장 고리 끊는 원년 될 것이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올해 초 ‘2022년 경영전략 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만큼 홈플러스가 처한 상황은 절박했다. 자산유동화 정책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했지만,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부메랑을 맞았기 때문이었다.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한 홈플러스는 지난 2월 간석점을 리뉴얼하면서 ‘다시 오프라인’ 전략을 꺼내들었다. 이 전략, 성공할 수 있을까.안산점·대구점 등 ‘알짜점포’ 매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던 홈플러스가 전략을 수정했다. 홈플러스가 띄운 승부수는 ‘다시 오프라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출발한 ‘물적분할’ 이슈가 여전히 뜨겁다. 진원지는 개미들이다. ‘LG엔솔의 배터리사업처럼 핵심사업을 떼어낸 탓에 기존 주주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거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지난해 기업분할의 문제점을 지적한 정우철 바른투자자문 대표를 다시 만났다.✚ 기업분할을 두고 칭찬 일색이던 시장 기조가 많이 바뀌었다.“기업분할의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 논란이 커지면서 투자자의 인식이 달라졌다. 기업의 핵심사업부를 떼어내 다시 상장하는 것이 기
[정철동 LG이노텍 사장]그의 약속, 빈말 아니었다“2022년 매출 10조원대 수준, 2025년 영업이익 1조원, 2028년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 2018년 취임한 정철동(61) LG이노텍 사장이 2년여 후인 2020년 10월 임직원들에게 했던 약속이다. 그의 약속은 빈말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1월 26일 LG이노텍이 발표한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4조9456억원, 영업이익은 1조2642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6.6%, 영업이익은 85.6% 늘어난 수치다. 큰 변수가 없다면, 매출 목표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