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에게 온라인 쇼핑몰은 참 편리한 유통채널이다. 실물을 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소비자는 ‘설마 기업이 속여가며 장사할까’란 생각에 구매 버튼을 습관처럼 누르곤 한다. 문제는 이런 소비자의 믿음을 악용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더스쿠프 視리즈 ‘소비자 권리와 기업의 책임: 원동력일까 재앙일까’ 2편에서 이 문제를 살펴보자.우리는 대학생 기사취조단 「소비자 권리와 기업의 책임: 원동력일까 재앙일까」 1편에서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이통3사의 면모를 살펴봤다. 이들 기업은 2019
‘무신사’가 가장 핫한 동네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을 장악하고 있다. 기존 사옥 외에 신사옥 두곳을 그곳에 건립하면서다. 지난 7월엔 2000억원대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몇몇 직원 복지 플랜은 철회했다. 두둑하게 실탄을 확보한 상황에서 무신사는 왜 ‘복지’를 줄인 걸까.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서울 성수동 일대를 ‘무신사 타운’으로 만들고 있다. 기존 본사 사옥 외에 ‘무신사 E1’ ‘무신사 E2’ 등 신사옥을 구축하면서다. 그중 연내 입주를 앞둔 무신사 E1은 브랜드 팝업스토어, 사
다른 산업의 지식재산권(IP)을 가져와 패션 브랜드로 만드는 ‘IP 라이선스’가 인기다. IP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의류에 접목하는 기업들이 늘어났고, 이들의 실적은 승승장구했다. 감성코퍼레이션 역시 유명 캠핑 브랜드인 스노우피크를 패션 브랜드로 승화시키면서 고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엔 해외 시장에 진출해 더 큰 기회를 노리고 있다.캠핑 산업은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실외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사회적 거리두기’ 국면에서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1조5000억원
패션 플랫폼 무신사,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중고거래앱 당근마켓. 이들은 최근 몇년 사이 급성장하며 존재감을 알렸다는 점 외에도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플랫폼 내 커뮤니티 공간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그 공간에선 소비자 간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댓글을 달고, 쇼핑 후기를 남기는 수준이 아니다. 직접 코디한 착장 사진을 올려 타인에게 의견을 구하거나(무신사), 새롭게 꾸민 집을 소개하며 온라인 집들이를 하기도(오늘의집) 한다. 동네 맛집을 추천하거나 잃어버린 강아지의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찾아달라고 부탁하기도(당
# “독보적인 플랫폼.” 무신사를 둘러싼 시장의 평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마니아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무신사는 그만큼 대체하기 쉽지 않은 플랫폼이 됐다. 여느 이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것도 무신사의 강점이다. # 이 때문인지 IPO 시장에서도 무신사는 ‘기대주’로 꼽힌다. 하지만 무신사에 장밋빛 전망만 펼쳐져 있는 건 아니다. 높은 입점 업체 수수료 논란, 적자 누적 중인 자회사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무신사’는 MZ세대를 사로잡은 대표적 패션 플랫폼으로 꼽힌다. ‘신발이 무진장 많은 곳’이라는 온
‘에이블리’ ‘지그재그’ ‘W컨셉’ ‘29CM’…. 여성 패션 플랫폼의 경쟁은 생각보다 더 치열하다. 이런 냉정한 시장에서 에이블리는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섰고, 누적 투자액은 223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누적된 적자를 털어내는 것과 또다른 성장동력을 돌리는 거다. 이커머스 업계에 모처럼 희소식이 들려왔다. 좋은 소식을 알린 주인공은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이블리코퍼레이션)’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사모펀드 ‘파인트리자산운용’으로부터 500억원대 ‘벤처대출(vent
브랜드의 생태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기술적 진화로 도래한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어냈고, 그런 플랫폼 안에서 누구든지 상품과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해 볼까요? ‘무신사’란 패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콧대 높던 기성복 브랜드의 아성이 무너지고, 신생 브랜드들이 그 자리를 꿰찼습니다. H&B스토어 ‘올리브영’도 오프라인 중심이냐 온라인 중심이냐만 다를 뿐 ‘무신사’와 결이 같습니다. 이곳을 통해 수만개의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가 이름을 알렸고,
# 유통업계에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비대면 · 온라인 쇼핑이 유통업계의 ‘주류’가 되면서 이커머스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거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입지는 예년만 못하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기면서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벼랑에 몰렸다. # 하지만 최근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코로나19가 힘을 조금씩 잃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유통업계에 또다시 새로운 판이 열리고 있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리는 지금, 이커머스 기업들은 지속 성장의 발판을
홍대 지도가 변하고 있다. 만남의 장소였던 프랜차이즈 식음료 업체들은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체험 공간을 강화한 패션 브랜드 플래그십스토어가 홍대 구석구석을 꿰차고 있다. 누군가는 치솟는 공실률에는 아랑곳 않는 높은 임대료가 문제라고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변화의 결과물이라고 한다. 변화의 전환점에 서 있는 홍대 상권에 가봤다.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로 나오면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KFC 앞이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만나 저마다의 목적지로 이동한다. 홍대 인근에는 KFC 말고도 버거킹
#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던 신생 패션 브랜드가 백화점에 매장을 연다. 식품관이 둥지를 텄던 지하층엔 버버리, 프라다 등 명품관이 들어선다. ‘닭장 같은 매장’이 줄줄이 늘어서 있던 공간은 과감하게 터버려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개방감을 선물한다.# 백화점이 변신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 3사가 총 1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대대적인 리뉴얼에 들어갔는데, 콘셉트가 흥미롭다. ‘명품을 유치해야 산다’ ‘지하층은 식품관이다’ ‘면적이 곧 매출이다’는 기존 백화점 공식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서다. ‘3대 명품’을 유치하지도 않은 채
여기 두 기업이 있다. 매출이 공히 늘었다. 하지만 한 기업은 고객 신뢰 회복이란 과제를 떠안았고, 한 기업은 고객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전자는 ‘명품 가품 논란’에 휩싸인 무신사다. 무신사는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고객신뢰’란 가장 중요한 요소를 잃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앞세운 ‘찐팬 전략’이 바람을 일으키면서 매출까지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 무신사가 지난해 매출액 466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3319억원) 대비 40.6% 늘어난 액수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9.1%(
한명은 ‘주식’을 증여해 약속을 지켰고, 다른 한명은 ‘자료’를 감췄다가 고발당했다. 전자는 조만호(40) 무신사 의장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여성 고객에게만 쿠폰을 발행하는 등 논란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그러면서 “개인 주식 중 일부를 임직원에게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는데, 9개월 만에 그 말을 지켰다. 반면 김상열(62) 호반건설 회장은 공정위에 제출해야 할 자료를 고의 누락했다는 이유로 고발조치됐다. [조만호 무신사 의장]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창업한 조만호 무신사 의장이 자신의 회사 보유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증
CJ올리브영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예상 기업가치는 4조원에 달한다. 신세계(2조4416억원)나 롯데쇼핑(2조5177억원)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H&B스토어 1위 사업자로서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셈이다. 그렇다면 CJ올리브영의 IPO 로드맵엔 꽃길만 가득할까. 그렇지 않다.“세상에 없던 혁신을 만들겠다.” 구창근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12월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올리브영의
올해 기업공개(IPO) 후 주가가 치솟은 기업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인지 ‘상장 전 청약’에 관심을 갖는 개인투자자가 부쩍 늘어났다. 주식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런 기회를 대신 제공하는 투자회사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미래에셋벤처투자다. 이 회사는 어떤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올해 카카오게임즈ㆍ카카오페이ㆍ크래프톤 등 굵직한 기업공개(IPO)가 쏟아졌다. 카카오게임즈처럼 ‘따상(상장 즉시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후 상한가 기록)’을 기록한 곳도 적지 않다. IPO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중국발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쪼그라든 중국 현지 매출과 면세점 매출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당시 올리브영을 필두로 한 H&B스토어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화장품 사업까지 흔들렸기 때문이다. 그후 5년이 흐른 지금 두 업체는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속 성장을, 아모레퍼시픽은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설화수, 헤라, 라네즈, 아이오페…. 숱한 브랜드를 성공시키며 국내 화장품 시장을 이끌어온 아모레퍼시픽. 그런 아모레퍼시픽이 좀처럼 부진의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소개할 상품은 무신사에서 자체 제작한 남성 재킷입니다.” 스마트폰 세로 화면에 겨우 들어갈 크기의 공간에서 2명의 셀러(판매자)가 상품을 소개한다.“안감을 자세히 보여달라”는 채팅이 뜨자 카메라를 클로즈업해 옷을 확대해 보여주는 등 채팅창과의 소통에도 열심이다. 연예인, 유명 인플루언서 하나 없는 방송이었지만 20분 만에 1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라이브방송(라방)이 유통업계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라방을 상품 판매에 활용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
‘한정판 신발’의 인기가 뜨겁다. 사자마자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다 보니 ‘신고 싶어서’ 사는 사람만큼 ‘다시 팔고 싶어서’ 구입하는 사람도 많다. 신발 ‘리셀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이다. 리셀 수요가 늘면서 전문 중개 플랫폼도 생겨났다. 네이버 계열의 ‘크림’과 무신사 자회사 ‘솔드아웃’이 대표적이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이들 업체는 어떤 경쟁을 펼칠까.“신어야 해, 말아야 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한정판 운동화와 함께 이같은 게시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이 올린 사진 속 운동화는 나이키
60여년 전통의 제화 브랜드 엘칸토가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차트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모델로 기용하면서다. 브레이브걸스를 내세운 한정판 슬리퍼가 2시간 만에 품절되는가 하면 이들이 등장한 유튜브 홍보영상은 조회수 277만을 기록했다. MZ세대를 잡으려는 엘칸토의 전략이 먹힌 셈이다. 관건은 그 이후다. 엘칸토는 MZ세대를 잡고 부활까지 꾀할 수 있을까. 한때 국내 ‘3대 제화 브랜드(금강제화ㆍ에스콰이어ㆍ엘칸토)’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제는 ‘한물간’ 브랜드로 여겨지던 엘칸토.
온라인 패션 플랫폼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3년이라는 짧은 업력의 에이블리는 그 속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 의류 플랫폼 월간 사용자 수 1위에 오른 에이블리는 최근 620억원대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는 이들에게도 넘어야 할 장애물은 있다. 경쟁업체가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8년 3월 론칭한 에이블리는 경쟁업체인 지그재그(크로키닷컴·2015년 6월)나 브랜디(2016년 7월)에 비해 업력은 짧지만 성
무신사가 젠더 이슈에 휘말렸다.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까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사실 젠더 이슈는 설왕설래가 많다. ‘명백한 성차별’ ‘과도한 확대해석’ 등 의견이 분분하다. 최대주주인 대표가 사임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이른바 ‘무신사 논란’에서 주목할 부분은 있다. 무신사가 왜 여성 소비자를 잡는 데 신경을 곤두세웠느냐다. 여기엔 대기업까지 뛰어든 패션 플랫폼 경쟁이 있다. 고공비행하던 무신사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3월 여성고객에게만 할인쿠폰을 지급했다가 남녀차별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4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