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 기업들은 지금 가격 전쟁 중이다. 대세로 떠오른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해서다. 충전료 인상, 보조금 축소 등 시장을 위협하는 장벽을 넘어서려면 ‘착한 가격’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자동차 회사들이 반값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나선 건 이런 이유에서다. 과연 반값 전기차가 탄생할 수 있을까.국내 완성차기업인 현대차ㆍ기아의 전기차 시장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들어 국내외 시장에서 목표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두 회사가 목표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한국에서 18만5000대, 북미(미국ㆍ캐나다)에서 12
전기차 제조 분야의 강자는 테슬라다. 최근엔 중국의 BYD가 테슬라의 지위를 넘본다. 배터리 분야에선 한국과 중국의 몇몇 업체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시장의 질서가 그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분야가 있다. 바로 전기차용 변속기 분야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9.9%였다. 2022년에 팔린 자동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였다는 얘기다. 증가율도 가파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실적 분석’에 따르면 전체 완성차 판매량은 8
#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사고의 후폭풍이 크다. 그동안 국내에선 소비자들이 급발진 사고의 입증책임을 져야 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소송을 벌인다 해도 완성차기업에 패소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강릉 사고를 계기로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차의 결함을 밝혀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스쿠프가 김필수 교수와 함께 국내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당면과제를 살펴봤다.219만1381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9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다. 그중 10만1348건은 차량단독 사고다. 공작물 충돌,
전기차의 경쟁 포인트가 바뀌고 있다. 과거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와 같은 기술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가격이 주요 경쟁 요인으로 떠올랐다. 이미 테슬라는 가격 할인에 들어갔고, 가격을 더 낮춘 보급형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주목해야 할 건 우리나라가 이미 전기차를 ‘반값’으로 떨어뜨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순수전기차 BEV 기준) 판매량은 802만대로 2021년(472만대)보다 11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내연차에 초점을 맞춘 애프터마켓은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 그곳 종사자는 향후 어디로 갈 것인가. 전기차 시대가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던지는 두가지 질문이다. 13년 후인 2035년 유럽에서 ‘내연기관차’가 퇴출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두 질문은 서둘러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만한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탄소 배출 규제 법안’을 시행하기로 최종 확정한 거다.이로써 EU의 27개 회원국은 20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요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들도 앞다퉈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기차 모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SNT모티브가 최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현대차ㆍ기아ㆍGM 등 국내외 자동차 생산업체에 전기차 모터를 두루 공급하고 있어서다. SNT모터스의 경쟁력을 살펴봤다.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전기차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 글로벌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 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6
자동차 시장의 변화 속도가 심상치 않다. 100년 넘게 지속된 내연기관차 중심의 시장 구조가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의 예상 공존 기간도 40여년에서 15~20년으로 짧아졌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이런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느냐다. 더스쿠프가 친환경차 시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짚어봤다.지난 130여년간 지속된 내연기관차의 역사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전기차나 수소차 등 무공해차들이 내연기관차 시장을 잠식하는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어서다. 시장에선 당초 기존 내연기관차와 무공해차가 공
자동차 시장을 휘감은 전기차 열풍이 이륜차 시장에도 불어 오고 있다. 기존 이륜차에 모터를 장착한 전기이륜차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거다. 친환경 이동수단이 글로벌 트렌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맞는 말이다. 다만 전기이륜차의 대중화를 위해선 배터리 기술부터 개발해야 하는데, 그 여정이 험난하다. 그렇다고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전기이륜차 전용 변속기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2021년은 21세기 자동차 역사의 분기점이 된 해였다.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일제히
올바른 디젤차 관리법요소수 보충은 필수요소최근엔 전기차에 밀려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지만, 디젤차는 높은 연비와 가솔린보다 저렴한 기름값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차종이다. 토크(최고 속도에 도달하는 힘)가 강력해 마니아층도 두껍다. 이런 장점 덕분인지 2001년 402만9650대였던 디젤차 수는 지난해 999만2124대로 19년 사이 2.4배 늘었다.디젤차엔 다른 차종엔 쓰이지 않는 ‘요소수(UREA)’가 있다. 디젤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선택적 환원촉매 장치’에 쓰이는 촉매인데, 최근 배출가스 규제 제도가 엄격해지면서
카셰어링의 진화차박, 이젠 빌리세요직장인 A씨는 이번 여름 휴가 때 ‘차박’을 해볼 생각이다. 주변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차박을 외치고, 코로나19 때문에 달리 즐길 여가도 없으니 이참에 제대로 만끽해보고 싶다. 그런데 막상 차박 계획을 짜려니 캠핑용품부터 넉넉한 공간을 갖춘 차량까지 준비해야 할 게 한두개가 아니다. A씨는 “휴가를 떠나기도 전에 지치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요즘 A씨와 같은 고민에 빠지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론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카셰어링 업체들이 자동차부터 캠핑용품까지 전부
잘 달리던 차가 도로 위에서 멈춰 섰다. 서비스센터에선 변속기 부품(메카트로닉스)의 고장이 원인이란 진단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제작 결함은 아니라고 발뺌했다. 자연스러운 고장에 따른 사고였다는 거다. 제작 결함 가능성은 전혀 없느냐는 더스쿠프(The SCOOP)의 지적에 되레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그 사람(폭스바겐 차주)의 일방적인 말만 듣고 판단을 내리느냐”고 역정을 냈다. 하지만 이 얘기는 한 사람만의 사례가 아니다. 같은 부품 고장으로 유사한 사고를 겪은 폭스바겐 차주는 숱하다. 그들 중 5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 자동차 변속기에서 유압과 변속을 제어하는 ‘메카트로닉스’는 어지간해선 고장이 나지 않는다. 특히 운전자의 과실로 고장 날 가능성은 낮다. 또다른 변속기 부품 ‘멀티클러치’의 커버를 고정해주는 스냅링(키)도 웬만해선 빠지지 않는다. 교체주기가 임박했더라도 마찬가지다. 이는 차를 좀 안다는 아마추어들이 그냥 내뱉는 말이 아니다. 경험이 풍부한 차량정비사들의 일관된 증언이다.# 지난 4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가 멈춰 섰다. 폭스바겐 골프였다. 이 차를 정비한 폭스바겐 서비스센터는 “부품의 노후화로 메카트로닉스ㆍ멀티클러치ㆍ플라이휠이
폭스바겐코리아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차례 리콜 조치를 취했다. 변속기에 들어가는 메카트로닉스의 제작 결함 때문이었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결함이 있는 메카트로닉스를 방치할 경우 심하면 차가 멈출 수도 있었다. 그로부터 1년여가 흐른 지난 4월 고속도로 위에서 한대의 차가 멈춰 섰다. 폭스바겐 골프였다. 리콜 대상 모델이 아니었지만 공교롭게도 메카트로닉스에 문제가 발견됐다. 폭스바겐, 정말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질문에 펜을 짚어넣었다. 지난 4월 18일 경부고속도로 위. 시속 100㎞로 달리
여름철 차량 관리법엔진 더위 빼기여름이 오고 있다. 푹푹 찌는 더위와 긴 장마가 교차하는 이 계절엔 특히나 차량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점검을 게을리하다 각종 사고와 자연재해에 노출됐을 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어서다.무엇보다 엔진을 식혀주는 냉각장치를 점검하는 건 필수다. 여름 햇볕에 오래 노출될 경우, 엔진 과열이 일어나기 쉬워서다. 방법은 간단하다. 차량 시동을 끄고 엔진을 완전히 식힌 후 라디에이터의 냉각수를 체크한다. 냉각수 양이 보조탱크의 3분의 2가 되도록 보충하면 끝이다.둘째, 뜨거운 도로 위를 달리
공유차 시대캠핑도 출장도 ‘카셰어링’코로나19가 일상에 뿌리를 내리면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찾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이동 외에도 다양한 목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인 게 차를 이용한 캠핑 ‘차박’이다. 모빌리티플랫폼 쏘카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카셰어링 차량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쏘카 차량으로 전국 2591개 캠핑장에 5시간 이상 정차한 건수는 연간 5만여건으로 집계됐다.카셰어링 서비스로 장례식 조문을 다녀온 이들도 많았다. 전국 1144개 장례식장 100m 반경 이내에
차는 많은데 충전이 어렵네한국 수소전기차 현주소한국이 수소전기차 보급대수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4월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3월 기준 세계 수소전기차 중 33%가 한국에서 운행 중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연료별 자동차 연평균 증가율에서도 내연기관차는 2%, 하이브리드차 30%, 전기차가 88%인데 반해 수소차는 무려 235%를 기록했다.수소전기차는 이렇게 빠르게 보급되는 반면 충전소는 더디게 늘고 있다. 한국의 충전기 1기당 차량 수는 180대(이하 1기당 대수)로, 한국·미국·중국·일본·
봄철 차량 관리법부식, 찌듦… 車도 봄 타요봄에는 기온이 따뜻하고 자연재해가 적어 차량 점검을 소홀히 하기 쉽다. 하지만 의외로 봄철에 차량 수리를 문의하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겨울철 주행으로 악화한 차량 상태가 종종 기능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세차할 때 실내외를 꼼꼼히 점검하고 청소하면 기능 고장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실내 청소는 필수다. 겨울엔 실내 환기를 잘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에 먼지가 쌓이기 쉽고, 장시간 사용했던 히터 바람으로 찌든 때가 발생할 소지가 커서다. 실외를 세차할 땐 자동차의 밑
코로나19 국면에서 배달 시장이 성장하자, 이륜차 시장도 부쩍 커졌다. 이륜차가 빠른 배달에 적합해서다. 문제는 지금의 내연기관 이륜차는 환경규제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다. 원하든 그렇지 않든 전기이륜차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건데, 생각만큼 쉬운 과제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2030년 최초의 페라리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다.” 지난 2월 존 엘칸 페라리 CEO가 2020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수개월 전만 해도 “전기차는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던 페라리였다. 지난 4일엔 서울 반포동 페라리 전시장에 ‘S
친환경차 보조금 개편고가차 지원 줄인 돈으로…올해 전기차(승용차 기준)는 최대 1900만원, 수소차는 최대 375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9000만원 이상의 고가 전기ㆍ수소차 구입 시에는 아예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차 가격이 6000만원 미만이면 보조금 전액을, 6000만~9000만원이면 50%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정부(환경부ㆍ기획재정부ㆍ산업통상자원부)가 1월 21일 내놓은 ‘2021년 보조금 체계 개편책’의 내용이다. 올해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목표는 전기차 12만1000대, 수소차 1만5185대 등 총 13만6185대다
부활 노리는 쏘나타N라인으로 ‘라인 업’ 국산 중형 세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기아차 3세대 K5의 연간 판매량이 중형 세단의 절대 강자인 현대차 쏘나타를 제친 것이다. K5가 쏘나타를 연간 판매량에서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K5의 판매량은 2019년 3만9668대에서 2020년 8만4550대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현대차 쏘나타 판매량은 2020년 6만7440대에 그쳤다. 2019년 판매량(10만3대)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진의 원인으론 급변한 디자인이 꼽힌다. 지나치게 강렬한 디자인을 채택하는 모험을 걸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