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노란봉투법을 재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란봉투법이 다시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관련 기사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 그런데 노란봉투법을 다룬 기사들이 나올 때마다 “노란봉투법은 노조의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법”이라는 댓글이 빠지지 않습니다. 더스쿠프가 지난 2월 노란봉투법을 다루는 기사를 썼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과연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법일까요? ‘반론에 반론: 댓글에 답하다’ 노란봉투법 편을 살펴보시죠.“노란봉투법은 노조가 자신
정부와 여당(국민의힘)이 ‘근로자 대표제’를 손볼 예정이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6월 15일 열린 6차 회의에서 근로자 대표의 활동을 법으로 보장하고, 이 과정에서 사용자의 개입이나 방해를 금지하는 내용의 근로자 대표제 개선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얼핏 보면 근로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근로자 대표제 개선 방안을 두고, 일부에선 우려를 내놓는다. 왜일까. ‘근로자 대표제’가 노동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노동계와 대립관계를 형성해온 정부와 여당이 갑자기 친노동 정책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근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출판노동조합협의회, 국회의원 류호정 의원실이 주최한 '출판업계 근로감독 요구 기자회견'이 지난 6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출판산업의 근로감독 강화와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요구가 주요 아젠다로 제기되었다.한국의 출판산업은 규모 면에서 세계 10위에 해당하며,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업계의 노동자들의 권리는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 사업장의 70%가 5인 미만이며, 외주제작이 30%에 육박하는 등 노동법을 회피하
“심각한 사회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야당이 추진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의 내용 중 ‘사용자’를 다시 정의한 걸 두고 이런 비판이 나온다. 사용자 범위를 넓히면 노조의 교섭 요구도 늘고, 기업의 책임도 늘어나지 않겠냐는 거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미 올해 1월 법원은 사용자 정의를 확대 해석하는 판결을 내려서다. 이미 나온 판결을 뒷받침하는 법이 과연 그렇게 큰 혼란으로 이어질까.우리는 1편에서 노동조합법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에 쏟아지는 비판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 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해 손해가
대선 일주일 전인 지난 3월 2일. 두달 넘게 진행 중이던 전국택배노동조합의 파업이 종료했다. 택배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가 ‘공동합의문’을 채택하면서다. 그로부터 한달여가 흐른 지금, 택배서비스는 정상화됐을까. 그렇지 않다. 곳곳에서 여전히 갈등이 터져 나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택배대리점연합과 택배조노가 ‘합의’를 했더라도 뭘 할 수 있는 ‘힘’이 없어서다. 정부와 국회, 택배사는 이걸 몰라서 뒷짐 지고 가만히 있는 걸까.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조합원들에게 태업 지침을 하달했다. 이로 인해 강성 조합원들이 많은 경기도ㆍ성남 등 일부
2019년 11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새 주인이 사모펀드가 된다는 소식이 들렸다. 정현식 전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대거 사모펀드에 넘기면서다. 그로부터 1년 4개월여 동안 회사 안팎으로 각종 이슈가 터졌다. 회사 내부에서는 노조가 설립돼 회사와 갈등을 빚었고, 1년 새 대표가 2번이나 바뀌었다. 회사 바깥에선 맘스터치의 가격 인상 이슈가 터져 맘스터치의 ‘가성비’ ‘상생’ 이미지에 흠집이 났다. 그렇다면 실적은 어땠을까. 이런저런 논란에도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더 늘어났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
경복궁 인근 국립민속박물관 건물 돌계단에 걸린 현수막이 지탄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과의 차별철폐를 주장하며 내건 현수막이 관람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일부에선 왜 강제철거를 안하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이 현수막을 단지 미관상의 이유만으로 없애야 하는지 혹은 없앨 수 있는 것인지는 따져볼 문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립민속박물관 현수막 논란의 사실관계를 확인해봤다. 문체부도, 민노총도 잘 한 게 없었다. “관광지에다 무슨 짓을 하는 건가. 해도 너무한다.” 서울시 종로구 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혁신성장 위한 고삐 조이다정용진(50)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9년에 온라인 신설법인 설립, 미국 진출 등으로 그룹의 성장 고삐를 죌 예정이다.정 부회장은 온라인 사업을 위해 지난 10월, ‘어피니티(Affinity)’ ‘비알브이(BRV)’ 2곳과 총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 지난 12월 27일에는 ㈜신세계와 ㈜이마트로부터 온라인 사업을 각각 물적 분할했다. 내년 1분기엔 두 법인을 합병해 새로운 온라인 법인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물류센터 확대도 내년 계획에 포함돼 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9월 출범한 포스코 노조를 바라보는 눈은 기대와 우려 두개다. 진보진영은 “50년 만의 노조”라면서 반기고 있다. 하지만 또하나의 귀족노조가 탄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거세다. 이전보다 선명성이 약해진 민주노총이 통제하지 못하는 노조가 또 출범했다는 걱정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포스코 노조의 기대와 우려를 취재했다. 지난 9월 17일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가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노동계는 물론 진보를 표방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까지 나서 ‘50년 만의 노조 설립’이라면서 이를 반겼
KB금융그룹을 구한 상고 출신 천재. 윤종규(63) KB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회장 취임 이후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실적 개선에도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하지만 2기를 맞을 ‘윤종규호號’가 순항에 성공할지는 의문이다. 풀어야 할 과제가 숱하게 많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힘차게 닻을 올린 윤
“함께 큰다.” 동반성장의 사전적 개념이다. 경제적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은 목표를 향해 뛰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뜻이다. 이런 동반성장은 언젠가부터 한국경제의 주요 콘셉트가 됐다. 하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다. 대기업이 그토록 동반성장을 부르짖지만 ‘동반성장했다’고 응답하는 중소기업은 거의 없다. 왜 일까. 답은 간단하다. ‘대등한 관계’라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ㆍ경제적 약자의 마음에 ‘청진기’를 대는 이들이 있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 티도 잘 안 나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약자들에게 헌신을 선물합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천막사진관이 서울적십자병원 온드림 희망진료센터 임수연ㆍ김혜영 사회복지사의 ‘아름다운 분투’를 취재했습니다. 천막사진관 세번째 주인공입니다.# 1장. 나이지리아 사업가의 눈물찜통 더위가 숨통을 사납게 조이던 2016년 8월 어느날. 자동차 수출업체를 운영하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A씨(40대 중반)가 서울적십자병원 ‘온드림 희망진료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수 많은 문인들의 성폭행 성추행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20일 새벽 트위터에서는 B 시인이 미성년자 제자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있었다. 이것을 기점으로 문단 내 성폭력 사건을 폭로하자는 운동이 SNS 상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이 운동은 트위터에 ‘#문단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문인들에게 받은 성폭행 경험을 고발한다. 폭로대상은 원로문인부터 젊은 작가까지 다양하다.A 시인과 B 시인 모두 한국작가회의, 한국시인협회 등 문인단체에 소속되어 있다. 한국작가회의는 스스로를 "이 땅을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던 폭스바겐이 또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미국자동차노조(UAW)가 폭스바겐을 부당노동행위로 제소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말 미국 테네시주 소재 공장에서 새로 선출된 정비공노조와의 합의를 어기고 흑인 노동자를 부당해고 하는 등 불법행위를 일삼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UAW는 지난 9일(현지시간) 국가노동위원회에 올린
여의도 대신증권 앞에선 ‘17년차 대신맨’이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이남현 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지부장이다. 사내 프로그램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고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고개를 갸웃할 만한 게 있다. 그의 지적으로 사내 프로그램의 일부를 수정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왜 그에게 메스를 들이댔을까.지난 10월 27일 대신증권(이하 사측)은 이남현 사무금융노
KB국민은행에 거침없이 쓴소리를 날리던 윤영대 전 KB국민은행 새노조(KB국민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3월 면직 처분을 받았다. 신뢰를 가져야 할 금융사의 명예와 신뢰를 실추시키고 국민은행의 조직원으로 유지해야 할 품위를 손상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괘씸죄가 적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번지고 있다. 윤 전 위원장을 만났다. # 1차 면직=2001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최근 검찰의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희비가 엇갈렸다. 노동조합 설립 시도 무산 의혹으로 고발당한 이 회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징역 6년을 선고받았던 강 회장은 또 다른 죄를 추궁당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몸통 살고 꼬리 죽다노동조합 설립 시도를 무산시키
‘사회안전망’의 바깥에 있는 그들. 레미콘 기사, 화물트럭기사, 학습지 교사 등 비정규직. 그리고 하청ㆍ파견ㆍ도급ㆍ용역 등 간접고용의 대상자들. 이들의 권리를 정부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노동조합을 결성할 수도 없다. 비정규직 보호문제를 ‘노동조합’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번 비정규직 보호대책엔 또 이 문제가 빠졌다.“한 사업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ㆍ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추진한 지 5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하나금융그룹과 노조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어렵게 협상에 돌입했지만 대화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 같은 겉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양새다. 하나ㆍ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상황을 살펴봤다.지난 14일, 국내 금융시장엔 뜻밖의
2011년 유럽의회는 대ㆍ중소기업 간 공정거래를 위해 규제법안을 개정했다. 하도급이 늘어나면서 발생할 불공정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이런 규제법안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면 어떨까. 아마 대기업의 반발이 거셌을 거다. 하지만 독일의 대기업은 단 한 곳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과연 이유가 뭘까.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뽑았다. 올 11월까지 10만개 기업의 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