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고금리가 끝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나라도 금리를 높게 유지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고금리를 버텨야 하는 취약계층이다. 고금리 탓에 갚아야 할 이자는 불어나는데 경기침체로 소득은 줄어서다. 이럴 때 중요한 게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서민금융이지만 이마저도 허점이 많다. 우리나라의 정책금융은 제 역할을 하고 있을까.한국경제를 괴롭혔던 3고高(고환율·고물가·고금리)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3고 시기엔 누구나 힘들겠지만 그중에서도 지갑이 얇은 서민은 더 힘겨운 시간을 보
비좁은 문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부쩍 치솟은 물가에 주거비‧생활비 부담이 커진 데다, 매달 목돈을 학자금 대출 상환에 써야 하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사회초년생들이 겪는 현실이다. 학자금 대출의 덫에서 하루 빨리 빠져나올 방법은 없을까. 취업에 성공해 홀로서기를 시작한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빚의 늪’에 빠져든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청년층의 현실이다. 취업 후 갚기 시작하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이 청년층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빤한 월급을 받는 사회초년생에게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는 건 쉽지
# 20‧30대 젏은층이 빚에 허덕이고 있다. 빚을 지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생활비가 부족해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등등. 문제는 그 심각성이다. 젊은층의 자산 대비 연체율이 높아지고 연체율도 심각한 수준이라서다.# 직장인 황은영(가명‧36)씨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빚을 졌다. 10년 넘게 가족을 책임져온 황씨는 최근 허무함에 시달리고 있다. 오랜 직장생활에도 남은 건 2000만원 안팎의 빚뿐이었기 때문이다. 황씨는 앞으로 ‘나를 위한 삶’을 살 수 있을까.20‧30대 젊은층의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선 금융상품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수익성 상품은 경제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펀드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는데 해지해야 할지, 원금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는 윤하정(가명·28)씨. 큰 고민 없이 가입해 납입하고 있는 상품들 탓에 그의 통장에 난 구멍은 나날이 커지고 있었다.평균 2억8739만원. 신혼부부가 결혼하는데 쓰는 평균 비용이다(결혼정보업체 듀오 ·2022 결혼비용 보고서). 신혼집(2억4019만원)과 혼수(1471만원)를 마련하는 비용을
지출을 통제하는 건 쉽지 않다. 한창 소비에 재미를 붙인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쓰고 싶은 거 다 쓰고 남는 돈을 모으겠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돈을 모을 수 없다. ‘대출은 대출대로, 저축은 저축대로 하면 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말을 믿었다간 큰코만 다칠 게 뻔하다. 중소기업 직장인 5년차인 안서희(가명·30)씨는 요즘 다들 그렇듯, 지갑에 현금 대신 카드를 들고 다닌다. 그것마저 귀찮을 땐 스마트폰 하나만 갖고 나간다. 그걸로도 충분히 쇼핑을 할 수 있어서다. 문제는 그런 습관이 계속될수록 경제관념이 약해진다는 거다.
월 20만원씩 주택청약을 넣으면 10년 후 2400만원이다. 물가상승률 3%를 가정해 10년 후 2400만원의 화폐가치를 계산하면 3225만원이다. 차이가 상당하다. 1순위 조건을 달성했다면 굳이 월 20만원씩 납입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20대 직장인 박홍진(가명·29)씨도 이런 점을 고려해 재무설계를 진행했다.내집 마련, 자동차 구입, 은퇴자금 모으기…. 누구나 꿈꾸는 목표지만 모두가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다.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받고, 꼭 필요한 소비만 하면서 일상을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물가가
투자 열풍이다.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오늘을 살고 있는 이들은 너나없이 부동산 또는 주식에 뛰어든다. 소득을 적절하게 분배해 투자하는 것이 좋지만 그들에겐 그럴 여력이 없다. 이거 아니면 저거다. 문제는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는 데 있다. 소득을 어떻게 분배해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성욱씨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내집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많은 부동산 자산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요즘같이 부동산 시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시기엔 더 그렇다. 가장 안정적인 자산 비율은 부동산과 현금을 1대1로
아무리 큰 목돈을 갖고 있다고 해도 3년이 지나면 물가 대비 자산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7000만원을 갖고 있다고 그 돈이 5년, 10년 후에도 7000만원의 가치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얘기다. 여기 퇴직금 7000만원을 갖고 있는데도, 대출금을 갚지 않아 허덕이는 피아노학원 원장이 있다. 그는 왜 7000만원을 그대로 놔둔 채 고금리 이자를 감당해온 걸까.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이유가 뭘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9~49세 미혼 9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여성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
소득의 상당 부분을 갉아먹는 대출금은 재무설계를 하는 데 걸림돌이다. 다양한 그림을 그리는 데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모아놓은 돈이 있다면 일단 대출금을 일부라도 갚는 재무설계로 출발해야 한다. 하나씩 조정하다 보면 도무지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가계부에도 한 줄기 희망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경제활동을 시작하면 하고 싶은 게 많다. 살뜰하게 돈을 모아 목돈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는가 하면 열심히 일했으니 그 대가로 맘껏 쓰고 싶기도 하다. 두 마음을 잘 다스리면 좋겠지만 사실 그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급기야 저축은 저축대로 하면
재테크와 재무설계의 차이는 예상치 못한 위험을 얼마나 관리할 수 있느냐다.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목돈 불리기’나 ‘지출 줄이기’에 초점을 두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생애주기별 목표에 따라 적절하게 자금을 분배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여러 재무 경험을 해보는 것이 훗날에도 도움이 된다.유민경(가명·32)씨는 대기업 4년차 직장인이다. 월급은 365만원, 상여금으론 최대 500만원도 받는다. 언뜻 여유로운 생활을 할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통장에 있는 돈은 1500만원뿐인데, 빚은 2500만원에 이른다. 이유는
뚜렷한 목표 없이 막연하게 쌓아온 돈은 새롭게 돈 쓸 일이 생기면 이내 빠져나가기 십상이다. 목돈을 모으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모으고, 분배하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그래야 목적에 맞게 체계적으로 돈을 모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경험이 없는 사회 초년병이라면 명심해야 할 말이다. 베이비부머의 자녀세대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 초반 태어난 세대)는 현재 약 1400만명으로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다. 경제활동과 소비에서 핵심 세대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는 어떻게 재테크를 하고 있을까.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밀레니
코로나19 사태의 여파 때문인지 희망 급여액이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되레 줄었다. 그렇다고 취업에 성공한 모든 이들이 200만원이 훌쩍 넘는 급여를 받는 것도 아니다. 3년차 간호사 김은경(가명ㆍ26)씨의 월급은 170만원이다. 월급은 쥐꼬리인데, 돈 나갈 곳은 많기만 하다. 혼자 계신 어머니의 노후부터 결혼자금 마련까지…. 김씨는 미래에 대비할 수 있을까.코로나19 사태에 ‘취업문’을 통과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자연스레 취업준비생들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알바몬이 취업준비생 1393명을 대상으
개인사업자는 고달프다. 하나에서 열까지 신경 쓸 게 많아서다. “직장에 다니면 스트레스는 받아도 매달 월급 걱정은 안 하잖아”라고 토로하는 개인사업자가 많은 이유다. 노후 대비도 녹록지 않다. 퇴직금이 따로 있는 게 아닌 데다, 국민연금도 전액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박소영(가명ㆍ36)씨도 그런 삶을 살고 있다.코로나19로 고용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한창 일하고 돈을 모아야 할 직장인들로선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노후 대비는커녕 내집 마련도 못한 이들이 숱해서다. 구인구직 포털 잡코리아ㆍ알바몬이 3
나름대로 돈도 열심히 모았고 국민연금도 성실히 납입했다. 개인적으로 연금상품에도 가입했다. 은퇴 이후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고 여유 있게 살고 싶어서다. 하지만 공기업 9년 차 박유진(가명·33)씨는 노후에 원하는 만큼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넣어도 넣어도 자꾸만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거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경제활동을 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국민연금을 낸다. 하지만 그 돈을 고스란히 노후에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지난해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여론조사
돈을 많이 벌수록 돈 모으기가 수월해진다. 여유자금이 많으니 당연한 이치다. 반면 200만원 남짓을 버는 중소기업 직장인에게 매달 100만원씩 저축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중소기업 직장인 한동영(가명ㆍ36)씨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사회초년생 때부터 길러온 알뜰한 씀씀이 덕분이다. 한씨는 1억원을 모아 작은 아파트도 마련했다. 하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취업에 성공한 사회초년생들은 나름의 계획을 짠다. ‘한달에 얼마씩 저축해서 몇년 후엔 얼마를 모아야지….’ 하지만 막상 목돈을 모으기는 마음처럼 쉽지 않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취업이 쉽지 않은 데다 ‘돈벌이’보다 ‘하고 싶은 일’을 좇는 이들이 많아서다. 바리스타로 일하는 한소연(가명ㆍ29)씨도 마찬가지다. 한씨는 30대 중반 ‘내 카페’를 여는 꿈을 키우며 5년째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문제는 창업자금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창업에 앞서 결혼도 해야 하고 동생 뒷바라지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한국인은 유난히 ‘커피’를 좋아한다. 커피 소비량이 전세계 평균의 2.7배(이하 KB금융지주연구소·2019년)에 달할 정도다. 커피 시장에 ‘승부’를 거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월급의 60%를 적금에 붓는데도 가난해지는 기분이에요.” 직장인 김희주(가명ㆍ24)씨의 한탄이다. 매달 200만원을 벌어 120만원씩 적금에 붓는 김씨. 한동안 불어나는 적금을 보며 뿌듯해 했다. 그러던 그가 정신을 차린 건 월급이 카드값으로 눈 깜짝할 새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다. 거액의 적금에 가입했지만 소비를 줄이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직장인의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염병 사태에 경제적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755명에게 ‘코로나
소비는 ‘감정’이나 ‘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회초년생 때 절약하는 소비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한 이유다. 직장인 박성현(가명ㆍ27)씨는 부쩍 커진 씀씀이 때문에 고민이 많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취업에 성공하고, 또래보다 많은 급여를 받다 보니 자연스레 지출도 늘어났다. 박씨가 자신의 소비 패턴에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한 건 코로나19 여파로 상여금이 사라지면서다.코로나19의 여파가 직장인들의 월급봉투를 위협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장인의 출근·급여에 변화가 있었는지 조사한 결과, 40.8%가
1~2년 안에 목돈을 써야 하는데 저축해 놓은 돈이 없을 때가 있다. 어떤 이들은 그럴 때 요행을 바라고 주식을 하거나 비트코인을 사들인다. 절실한 심정이야 이해하지만 단기자금을 모으는 덴 좋은 방법이 아니다. 특히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면 더더욱 지양해야 한다. 기간을 정해 목표액에 맞게 적금을 부어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게 현명하다.월급을 받는 직장인 중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의 51.3%는 월급 보릿고개를 매달 겪고 있다고 답했다. 아껴도 줄어들지 않는 생활비(22.5
연말연시가 달갑지 않은 직장인이 많다. 송년회부터 신년회, 가족모임까지 돈 나갈 구멍이 숱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직장인 이준형(가명ㆍ28)씨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연말 성과급마저 없으니 더 힘들다”고 한탄하는 이씨. 정말 성과급이 가장 큰 문제였을까. 그렇지 않다. 그는 대출이 쌓여있는 와중에도 자동차를 위해 또 대출을 받는 등 소비습관이 좋지 않았다.지출이 늘어나는 연말연시가 다가왔지만 연말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직장인이 많다.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올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은 기업 비중은 5년래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