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기대작 ‘눈물의 여왕(tvN)’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어서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최근 방영한 회차(12회)에서 시청률 20.7%를 기록했다.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이자 tvN 역대 시청률 2위의 기록이다. 첫회 시청률은 5.9%였던 걸 고려하면 눈부신 약진이다. 종영까지 4회차가 남아있는 ‘눈물의 여왕’은 더 높은 고지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실적이 신통치 않았던 스튜디오드래곤으로선 이런 지표가 반가울 수밖에 없
# 넷플릭스의 ‘비밀주의’는 깰 수 없는 관례였다. 넷플릭스는 국가별 유료 가입자는커녕 어떤 작품을 누가 얼마나 봤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심지어 작품을 만든 제작사도 데이터에 접근하는 게 쉽지 않았다. 넷플릭스 입장에선 데이터를 경쟁사에 제공하는 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었겠지만, 콘텐츠 제작 생태계 입장에선 답답한 점도 있었다. 내가 만든 작품인데, 얼마나 흥행했는지도 모른다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 이랬던 넷플릭스가 지난해 12월 13일 콘텐츠 시청 데이터를 리포트로 만들어 배포했다. 이 회사가 비밀주의를
최근 들어 IPTV 업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입자 수 증가율이 1%대로 떨어진 데다, IPTV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홈쇼핑 업체들이 ‘탈脫 IPTV’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게 다 OTT 때문이라는데, 어떻게 된 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OTT가 IPTV 업계에 불러온 나비효과를 취재했습니다.인터넷을 기반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인터넷TV(IPTV) 시장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 수는 2056만명으로 상반기(2020만명) 대비 1.7%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
콘텐츠가 대박 흥행에 성공했는데도 주가 움직임은 잠잠하다. ‘무빙’의 NEW, ‘더 글로리’의 스튜디오드래곤이 그랬다. 지난해 ‘우영우 신드롬’으로 투자 열기가 콘텐츠주 전반으로 옮겨붙었던 것과는 딴판이다. 콘텐츠 흥행이 꼭 실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는 게 입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해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흥행 성적은 대단했다. 이 회사가 여름에 배급한 영화 ‘밀수’는 누적 관객 수 5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범죄도시3’에 이어 가장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더 문’ ‘비공식작전’ 등 비슷
한국 웹툰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웹툰 산업 매출은 총 1조5660억원에 달한다. 2017년 3799억원에서 4년 만에 4.1배 성장한 셈이다(표❶).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웹소설 작품 수도 2013년 1편에서 2022년 904편으로 크게 늘었다(네이버웹툰). 웹툰이 드라마나 영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웹툰이 국내에서만 인기를 끄는 건 아니다. 해외에서도 이른바 ‘K-웹툰’이 각광받고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데
# ‘넷플릭스 대항마’로 불렸던 웨이브의 최근 성적이 심상치 않습니다. 3위였던 티빙에 2위 자리를 내주더니, 이제는 쿠팡플레이에도 밀려 업계 4위까지 미끄러졌습니다. 문제는 주요 OTT 업체 모두가 성장궤도를 달리는 와중에 웨이브만 역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최대주주인 SK스퀘어로부터 250억원이란 자금을 긴급 수혈했지만 그 효과를 알 수 없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웨이브는 과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웨이브의 현주소를 살펴봤습니다.“국내 OTT 시장을
# 취임선서“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2022년 5월 10일 대통령 윤석열.” 오전 11시 11분. 새 대통령이 엄중한 말투로 ‘취임선서’를 마쳤다. 이내 팡파르가 울리고, 박수가 터졌다. 포털뉴스 섹션에선 기다렸다는 듯 ‘순간 시청률 17%’란 제목의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환호, 찬사, 갈채, 약간의 기대, 그 이면에 깔려 있는 근심과 걱정, 그리고 역대 최고치라는
# 1920년대 PR 전문가인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유명 담배 회사의 의뢰를 받았습니다. 담배를 더 잘 팔리도록 만들어 달라는 제안이었습니다. 버네이스는 담배를 남성의 전유물에서 여성도 피우는 상품으로 바꾸기 위해 ‘담배와 여성, 그리고 자유의 횃불’이라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그는 여성 인권 신장 등을 담배 이미지에 삽입해 다른 담배 회사와 차별화한 광고 이미지로 뭇 여성을 유혹하는 데 성공했죠. 버네이스가 ‘대중의 심리를 다스리면 구매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속설을 입증했던 겁니다. # 그로부터 100여년이 훌쩍 흐른 지금도
지난 3월 11일, 만화 「검정고무신」의 작가 이우영 작가가 향년 5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경찰은 사인을 고인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보았고,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하였다.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유가족의 경찰 진술에 따르면 고인은 형설퍼블리싱과의 「검정고무신」 저작권 소송 문제로 심적으로 힘들어하였다고 한다.「검정고무신」은 1960년대~1970년대 1992년부터 2007년까지 ‘코믹 챔프’에 연재된 만화로써, 이영일 작가는 스토리를 담당하였으며, 故이우영 작가는 작화를 담당하였다. 「검정고무신」은 한국을 배경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 37.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인 자살률 1위….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아픈 자화상이자 불명예다. 사회 뒤편으로 밀려나 언젠가부터 ‘노인’이라는 보통명사로 불리는 그들에겐 그들만의 역사는 없을까. 그 역사를 방치해 놔도 괜찮은 걸까. 주름은 삶의 곡선이다. 색이 빠진 머리카락은 모짊의 흔적이다. 흔히 ‘노인’이라 불리는 사람들. 그들에게 삶의 역사가 없으랴. 옆집 할머니는 동네 제일 미녀로 오르내리며 미스코리아를 꿈꿨을 수도 있고, 그 옆에 옆집 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이 띄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둘러싼 낯 뜨거운 경영권 싸움이 치열합니다. 전현직 경영진과 인수희망기업이 얽혀 이전투구를 벌이느라 정신이 없죠. 여기에 최근 법원이 카카오의 SM엔터 지분 취득에 제동을 걸면서 분쟁은 더욱 혼전 양상을 띠게 됐습니다. 흥미로운 건 SM엔터 경영권 분쟁을 통해 행동주의펀드의 역할과 한계를 짚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SM엔터 경영권 분쟁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시죠.요즘 주식시장에 SM엔터만큼 뜨거운 회사가 있을까요.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소식과 자
2022년 한국 방송 시장을 장악한 두 드라마가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와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변호사를 다룬 우영우는 1회(6월 29일) 시청률이 0.9%(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머물렀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진의 연기력 덕분에 마지막회인 16회에선 17.5%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바통을 이어받아 11월 19일부터 방송된 ‘재벌집 막내아들’은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대기업 회장 일가의 막내아들로 ‘제2의 인생’을 사는 내용을 다뤘다. 독특한 소재 덕분인지
# 여기 2개의 신조어가 있다. 시청자가 TV 앞을 떠나는 현상을 뜻하는 ‘코드 커팅(Cord cutting)’과 기존 플랫폼이 붕괴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넷플릭스 당하다(Netflixed)’이다. 두 단어의 공통점은 모두 넷플릭스의 거대한 성공에서 파생했다는 점이다. 넷플릭스의 성공은 그만큼 신드롬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넷플릭스의 기세도 조금씩 꺾였다. 실적은 정체기를 맞았고, 경쟁업체들은 넷플릭스를 능가하는 굵직한 콘텐츠를 줄줄이 선보였다. 그러자 ‘광고 없는 영상’ ‘계정 공유’로 세력을 키워온 넷플릭스가
# 넷플릭스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구독 서비스’ ‘독점 제공’을 통해 전 세계인의 콘텐츠 소비 습관을 완전히 바꿔 놨다.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놀라운 혁신 탓에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무너진 상황을 일컬을 때 ‘넷플릭스당했다(Netflixed)’란 말을 사용하는 이유다. # 하지만 2022년 넷플릭스는 예년만 못했다. 처음으로 유료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 경기침체와 시장 경쟁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미디어 대장주 자리를 디즈니에 다시 내주기도 했다. # 이 때문인지 넷플릭스는
지난 여름, KT스튜디오지니가 투자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덩달아 KT의 콘텐츠 전략도 함께 호평받았다. ‘우영우’의 흥행으로 자신감이 붙은 KT는 내친김에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재편하고 스타 PD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다만 우영우를 잇는 인기 흥행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은 문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2022년 한국 미디어 산업을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였다. 동시에 KT의 콘텐츠 사업 부문의 경쟁력도 크게 끌어올렸다. 이 드라마를 방영한 채널이
넷플릭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론칭했다. OTT 세계 1위 넷플릭스가 광고를 도입하면서 세계 광고주의 돈싸움도 본격 시작할 듯하다. 이런 흐름에서 주목되는 코스닥 상장기업도 있다. 디지털 마케팅 업체 나스미디어다. 이 회사는 넷플릭스의 ‘광고 연동 요금제’의 광고대행업체로 선정됐다. 나스미디어의 투자포인트를 살펴봤다. 코로나19 이후 찾아온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글로벌 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석유수출국(OPEC) 플러스의 감산 정책 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세계 주요
인터넷TV(IPTV) 3사가 동맹을 맺었다.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들은 지난 8일 ‘콘텐츠 공동전략 수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PTV에 송출할 콘텐츠를 함께 확보하고 더 나아가선 IPTV만의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게 이 협약의 골자다. 이를 위해 3사가 투자하는 금액은 총 3000억원에 이른다.IPTV 3사가 뜻을 모은 이유는 하나다. IPTV 시장의 미래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시장의 성장세가 점점 둔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8년 10.1%였던 IP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하나이자 엔터테인먼트 문학의 일인자로 평가받는 이케이도 준 작가의 대표작 “하늘을 나는 타이어”가 소미미디어를 통해 번역 출간되었다.“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달리던 트럭에서 빠진 타이어에 맞은 보행자가 사망해, 그 책임을 둘러싸고 오랜 기간 법정 다툼이 벌어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부정을 감춘 대기업과 그에 정면 도전하는 중소 운송회사의 분투를 그린 소설로, 생명과 돈에 얽힌 인간 군상, 그리고 대기업이 저지른 죄와 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재미’라는 소설 본래 목적에 충실한 엔터테인먼트
K-콘텐츠인 파친코가 대박을 쳤습니다. 또다른 K-콘텐츠 오징어 게임을 잇는 ‘흥행 대박’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작사가 모두 해외 업체입니다. 정작 K-콘텐츠로 국내 OTT 업체가 성공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OTT 업체의 고민을 살펴봤습니다.“이 조용한 한국의 걸작이 우리 드라마를 부끄럽게 만든다(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최근 애플의 OTT 서비스 애플TV+가 공개한 드라마 ‘파친코’에 세계 시청자와 평론가들이 극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의 슈퍼 IP ‘사내 맞선’이 원작과 드라마 모두 글로벌 각지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사내 맞선’이 자사 진출국인 카카오웹툰 태국에서 2주 연속 거래액 1위, 카카오웹툰 대만,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에서는 3주 연속 거래액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사내맞선’ 또한 지난 6회 방송에서 국내 분당 최고 시청률 12.3%을 기록하고, 지난주 아시아 각국을 중심으로 넷플릭스 10위권 안에 랭크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웹툰 ‘사내 맞선’은 완결작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