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새해 다마스를 타고 고속도로에 올랐다. 일본에서 돌아오는 여자친구를 마중 나가기 위해서였다. 날씨는 온화했고, 새해 연휴의 마지막 날을 맞은 도로는 비어있었다. 이번 새해는 특별하게 무언가를 하지 않았다. 다마스의 작은 차창 너머로 스쳐가는 풍경을 보며 이렇게 소소하게 새해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새해에는 보통 해돋이를 보러 동해로 갔다. 아니면 일이 바빠 읽지 못하고 미뤄뒀던 책을 읽고는 했다. 2024년에는 어딘가 가지 않고 현대문학상 수상집을 읽었다. 국내에 다양한 문학상이 있지만 현대문학상 수상집이
소비자에게 중고차 시장은 악명이 높다. 허위ㆍ미끼 매물이 판을 치는 데다 신뢰도 낮은 판매상들이 난립해서다. 이는 중고차 직거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직거래로 쓸 만한 중고차를 구입한다고 해도 난관은 남아 있다. ‘이 차가 내 차’라고 증명하는 이전등록 절차가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앱을 론칭한 업체가 있다. 카방이다.판매상을 거치지 않은 채 중고차를 ‘직접 거래’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자동차 등록이니 취ㆍ등록세 납부니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귀찮은 절차는 또 있다. 중
전기차 제조 분야의 강자는 테슬라다. 최근엔 중국의 BYD가 테슬라의 지위를 넘본다. 배터리 분야에선 한국과 중국의 몇몇 업체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시장의 질서가 그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분야가 있다. 바로 전기차용 변속기 분야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9.9%였다. 2022년에 팔린 자동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였다는 얘기다. 증가율도 가파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실적 분석’에 따르면 전체 완성차 판매량은 8
「발자국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간」박광영 지음|문학들 펴냄박광영 시인의 두번째 시집 「발자국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간」을 출판사 ‘문학들’이 발간했다.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출판사 문학들은 자연물을 노래하는 시인들과 서정을 다룬 이야기를 내놓는다. 박광영 시인의 시집도 그렇다. 흙탕물에 모(밥)를 심는 행위가 파란 하늘에 별을 심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는 시인의 시에서 깊은 서정이 느껴진다.「빛의 체인」전수오 지음 | 민음사 펴냄출판사 민음사가 ‘2018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전수오 시인의 첫 시집 「빛의 체
타이어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다. 이런 중요성 때문인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 중인 과도기적 자동차 시장에서 타이어는 ‘성장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타이어 제조사들이 전도유망한 미래로 향하기 위해선 장거리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문제는 긴 여정 속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는 점이다. 국내 타이어 시장의 1위 사업자 한국타이어에도 예외란 없다.좋은 성적을 내고도 웃지 못하는 기업이 있다. 국내 1위 타이어 제조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다. 2022년 3분기 기준 한국타이어의 매출액은 2조29 9
역사상 인류를 가장 괴롭혀 온 두가지. 바로 전쟁과 질병이다. 여전히 세상에는 전쟁의 역사, 질병의 역사가 쓰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지켜봐야 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멈췄던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전 세계가 고심하고 있다. 인류사를 위협해 온 전쟁과 질병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는 의약품이다. 의약품은 때론 전쟁의 선봉에 서기도 하고 때론 다친 병사들을 위해 이용되기도 했다. 그렇게 지난 수백 년간 전쟁, 질병, 약은 서로 맞물린 채 역사를 이끌어 왔다. 신간 「전쟁과 약, 기나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되는 층간소음 민원 건수는 한해 4만건 이상이다. 월 3000여건, 하루 100건이 훌쩍 넘는 민원 건수다. 층간소음으로 살인사건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민하게 받아들여야 할 통계다. 국토부 역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공동주택 층간소음 개선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10여년 전 실패한 정책을 그대로 답습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들의 층간소음 걱정을 확실히 덜어드리겠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월 18일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의 세부대책으로 ‘공동주택 층간소음
# 1심 법원은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배임, 횡령 등 죄질도 나쁘다. 한때 재계를 호령했던 박삼구(77)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렇게 법정 구속됐다. 문제는 그의 처지만큼 금호아시아나의 미래도 불투명하단 점이다. #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그렇게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문제는 흑자의 배경이 비용 절감에 있다는 점이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특경법 상 횡령·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던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심 재판에서 중
2022년 8월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를 막기 위한 바닥충격음 검사 기준이 까다로워진다. 종전엔 실험실에 바닥재를 설치해 성능을 검증했지만 이젠 시공을 마친 주택에서 직접 소음 검사를 진행한다. 개정 주택법의 효과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들도 앞다퉈 ‘1급 바닥재’ 인증을 받기 위해 연구ㆍ개발(R&D)에 돌입했다. 이처럼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법을 개정하고 신기술도 개발 중이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우리나라 주택 10채 중 6채는 아파트다. 1800만여호(통계청ㆍ2021년 기준)의 주택 중 1166호가량이 아파트란 거다
자동차 시장의 변화 속도가 심상치 않다. 100년 넘게 지속된 내연기관차 중심의 시장 구조가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의 예상 공존 기간도 40여년에서 15~20년으로 짧아졌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이런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느냐다. 더스쿠프가 친환경차 시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짚어봤다.지난 130여년간 지속된 내연기관차의 역사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전기차나 수소차 등 무공해차들이 내연기관차 시장을 잠식하는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어서다. 시장에선 당초 기존 내연기관차와 무공해차가 공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하나이자 엔터테인먼트 문학의 일인자로 평가받는 이케이도 준 작가의 대표작 “하늘을 나는 타이어”가 소미미디어를 통해 번역 출간되었다.“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달리던 트럭에서 빠진 타이어에 맞은 보행자가 사망해, 그 책임을 둘러싸고 오랜 기간 법정 다툼이 벌어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부정을 감춘 대기업과 그에 정면 도전하는 중소 운송회사의 분투를 그린 소설로, 생명과 돈에 얽힌 인간 군상, 그리고 대기업이 저지른 죄와 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재미’라는 소설 본래 목적에 충실한 엔터테인먼트
매서운 한파는 한층 누그러졌지만 밤이나 새벽이면 기온은 여전히 영하로 뚝 떨어진다. 이럴 때일수록 운전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눈이나 비가 오지 않더라도 결빙된 도로를 만날 수 있어서다. 도로교통공단이 제공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의 ‘노면상태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6~2020년) 서리나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4868건이었다. 이 가운데 143명이 사망하고, 8795명이 부상당했다. 주로 겨울철에 한해 일어나는 사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은 수가 아니다. 특히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는
“자전거는 매력이 정말 많아요.” 막 걷기 시작했을 즈음부터 자전거에 올라탔다는 청년은 자전거를 이야기하며 활짝 웃었다. 사이클 선수로 시작해 경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민오(37) ㈜휘렌들리 대표다. 그가 설립한 휘렌들리는 자전거 폐타이어로 자전거 ‘새들백’ ‘프레임백’ ‘핸들바백’ 등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업체’다. 선수이자 사업가로서 이제 막 첫발을 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혼자 타면 혼자 타는 대로, 함께 타면 함께 타는 대로…. 자전거의 매력에 빠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자전거를 타고 붐비
“제발 살려주세요. 바닥인 줄 알았는데 여기 지하가 있어요.” “저는 57층에 탔는데 지금 45층입니다. 어디 구조대 없나요?” 이 대화는 한국타이어에 투자한 소액투자자들이 주고받은 내용이다. 대체 한국타이어의 주가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지난 10월부터 증시 하락장이 이어진 탓에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중 타이어 제조업체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투자자들은 ‘구조대라도 요청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한탄하고 있다. 최근 몇달간 한국타이어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어서다.올 상반기까지만 해
[겨울철 타이어 관리법]꽁꽁 언 도로엔 겨울용 타이어죠겨울철에 내리는 눈은 운전자에겐 반갑지 않은 존재다. 눈길이나 빙판길 탓에 다른 계절보다 미끄러짐 사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겨울철 타이어 관리에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가장 먼저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공기압은 제동력뿐만 아니라 핸들의 반응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온도에 따라 공기압의 적정 수준이 달라진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타이어 공기압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감소한다. 겨울철에는 수축 현상으로 더 빨리 줄어들 수 있다.
우리의 일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던 ‘유연탄’. 하지만 유연탄의 파급효과는 무시무시하다.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요소수에 영향을 미친다. 그 때문에 디젤차의 운행에 제동이 걸리고, 물류시스템이 꼬인다. 화학비료 생산에도 영향을 미쳐 식료품값이 상승한다. 여기서 끝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 하다 하다 집값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의 변수로도 작용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유연탄의 보이지 않는 가치사슬을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가 ‘유연탄 대란’에서 힘을 쓰지 못한 이유도 체크했다. 유연탄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1750년대 남미 대륙은 유럽의 세력 균형이 요동치면서 혼란에 빠진다. 남미 대륙 전체의 패권을 장악해왔던 스페인에 신흥세력 포르투갈이 도전한다.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일전을 불사해 기존 패권을 고수하기보단 포르투갈과의 ‘거래’를 택하고 ‘마드리드 조약’을 체결한다. 이로부터 현재 브라질의 광대한 영토가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확정된다. 문제는 브라질의 접경 지역에 살고 있던 과라니족에 대한 처분이다. 스페인의 제수이트 교단이 천신만고 끝에 교화하고 개척한 ‘과라니 공동체 지역’을 포르투갈이 요구하면서 그 지역에서 과라니족들을 쫓아내고자
혹한 대비 차 관리법10분 시동으로 OK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겨울엔 여름보다 좀 더 세심한 자동차 관리가 요구된다. 차에 탑재한 갖가지 기계장치가 추위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을 내서 종합적으로 차를 점검해 미리미리 겨울철을 대비해두는 게 좋다.먼저 배터리를 체크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효율이 낮아져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오래된 차량일수록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배터리의 단자 주위에 녹이나 이물질이 껴있다면 철솔이나 마른 수건으로 제거해야 한다. 아울러 가능하면 추위가 덜한 실내 주차장
가을철 차량 관리타이어 홈을 주시하라가을비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보슬보슬 내리다가도 여름철 장마 못지않은 폭우로 바뀌기도 한다. 그렇기에 가을철에도 폭우를 대비해 자동차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폭우 속 운전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수막현상’에 있다. 수막현상은 달리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는 현상을 뜻하는데, 그렇게 되면 도로 위에서 타이어의 제동력이 약해져 쉽게 미끄러진다.특히 가을철엔 낙엽이 많아 도로가 평소보다 미끄럽기 때문에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타이어가 마모된 경우 수막
올바른 디젤차 관리법요소수 보충은 필수요소최근엔 전기차에 밀려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지만, 디젤차는 높은 연비와 가솔린보다 저렴한 기름값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차종이다. 토크(최고 속도에 도달하는 힘)가 강력해 마니아층도 두껍다. 이런 장점 덕분인지 2001년 402만9650대였던 디젤차 수는 지난해 999만2124대로 19년 사이 2.4배 늘었다.디젤차엔 다른 차종엔 쓰이지 않는 ‘요소수(UREA)’가 있다. 디젤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선택적 환원촉매 장치’에 쓰이는 촉매인데, 최근 배출가스 규제 제도가 엄격해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