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샘은 국내 가구업계 1위 기업이란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부엌가구 하면 한샘’이란 수식어는 한샘의 가치를 입증해준다. 그래서인지 사모펀드 IMM PE는 2021년 ‘고평가’ 논란에도 비싼 값에 한샘을 인수했다.# 하지만 한샘의 위기는 공교롭게도 그때부터 시작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란 복병을 만나면서 한샘이 새롭게 내놓은 여러 전략은 아무런 효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한샘의 실적마저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20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한샘은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란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 전문가들은
‘메기효과’. 미꾸라지 어항에 메기 한 마리를 집어넣으면 미꾸라지들이 메기를 피해 다니느라 활기 있게 움직이게 된다는 의미다. 8년 전 ‘가구 공룡’ 이케아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 ‘이케아 메기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로부터 8년이 흐른 지금, 이케아는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을까. “국내 가구업계를 고사시킬 거다.” 2014년 12월 ‘이케아(이케아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둥지를 틀자 국내 가구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업체들은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의 등장에 겁을 먹었고, 이는 일부 가구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새로운 배송 서비스 요금을 선보였다. 배송비를 손보기 전 이케아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4만9000원의 배송비를 지불해야 했다. 온라인에선 그보다 비싼 5만9000원의 배송비를 내야 했는데, 이를 50% 가까이 낮췄다. 그 결과, 서울·부산·인천·경기(일부 지역 제외) 지역 배송비는 2만9000원, 제주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3만9000원으로 바뀌었다(표➊). 이케아 측은 “소비자들이 이케아의 홈퍼니싱 솔루션을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이어왔다”면
[박재욱 쏘카 대표]쏘카가 ‘주차장’ 품은 이유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쏘카가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을 운영하는 모두컴퍼니를 인수한다. 기존 카셰어링 사업과 주차 서비스의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에서다. 이번 인수는 쏘카가 신주를 발행해 모두컴퍼니와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쏘카는 모두컴퍼니의 주식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모두의주차장은 현재 전국 1만8000면 공유주차장, 1800여개 제휴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쇼핑몰·음식점 등 목적지 주변에 주차 가능한 공간을 찾고 이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
현대차·기아가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교통약자를 위한 카헤일링(차량호출) 서비스인 ‘인에이블 엘에이(Enable LA)’의 실증사업에 돌입했다. 서비스는 장애인·노약자 등이 모바일 앱이나 전화로 운행을 신청하면, 교통약자 지원교육을 받은 전문 드라이버가 전용 차량으로 목적지까지 이동시켜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사업을 위해 양사는 펠리세이드(현대차)와 텔루라이드(기아)를 개조해 서비스에 투입했다. 이들 차종의 특징은 미국 장애인차별금지법(ADA)을 준수해 기존 모델보다 실내 공간을 넓히고 안전장치를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삼다수의 친환경 삼무 전략 제주삼다수를 생산ㆍ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삼무三無(무라벨ㆍ무색캡ㆍ무색병)’ 전략을 펼친다. 5월 31일 선보인 ‘제주삼다수 그린에디션’을 통해서다.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 제품은 비닐 라벨이 없는 데다 병과 뚜껑(캡)에 모두 무색 플라스틱을 적용했다.라벨을 없애고도 제수삼다수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했다. 한라산ㆍ화산암을 비롯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상품명ㆍ수원지 등을 병에 양각으로 새
베드, 배스 앤 비욘드(Bed, Bath & Beyond)는 미국을 대표하는 홈퍼니싱 업체다. 집안 용품만을 팔기 위해 1970년대 창업한 이 회사는 백화점이 ‘의류’에 집중하면서 성장기를 맞았다. 다양한 상품, 독특한 진열, 현장 매니저에게 부여된 전권 등 강점도 많았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19년 침체기를 맞자 그간의 전통을 부수고 혁신을 도입했고, 재기에 성공했다. 김영호의 핫스팟 네번째 이야기 베드, 배스 앤 비욘드다.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점이다. 당연히 집
[최태원 대한상의 신임 회장]ESG 경영 ‘돛’ 올릴까“코로나로 인해 구조적인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기여해야 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지난 3월 24일 열린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제24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 최태원(61) SK 회장이 ‘대한상의의 역할론’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대한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서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찾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를 키우고 있다. 2020년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단독 매장을 냈고, 백화점의 VIP 라운지와 같은 멤버십 회원 전용 카페도 만들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 꾸미기에 관심 갖는 소비자가 증가한 만큼 전망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즐거운 비명을 지를 만한 처지가 아니다. 본업 중 국내 패션 부문이 위기여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고민을 취재했다. 가구·조명·간단한 소품 등으로 집을 꾸미는 ‘홈퍼니싱’ 시장은 코로나19 국면에
[이중근 부영 회장]대법서도 실형 ‘쾅쾅쾅’수백억원대 횡령ㆍ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이중근(79) 부영그룹 회장이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8월 27일 대법원 2부는 이 회장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부영그룹의 최대주주 지위를 이용해 임직원과 공모,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 회장의 혐의는 아들이 운영하는 영화제작업체에 회삿돈 45억원을 마음대로 빌려주고, 매제의 벌금 100억원과 종합소득세를 회삿돈으로 내는 등 총 12가
[박재욱 VCNC 대표]쏘카, ‘타다’ 홀로 세운다 쏘카가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를 분할한다. 분할 이후 설립되는 ‘타다(가칭)’는 독립기업으로서 승차공유사업을 맡고, 쏘카는 차량공유사업을 전담한다. 분할 방법은 인적 분할로 진행하고, 분할 후 쏘카 주주들은 동일한 비율의 타다 지분을 소유한다. 타다 신설법인은 4월 1일 출범 예정이다. 새로 출범하는 타다는 기존 타다의 회원수 170만명, 차량 1500대를 승계한다. 여기에 ▲이용자 서비스 강화 ▲드라이버 사회안전망 지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플랫폼 생태계 확대라는 4
한국 진출 5주년을 맞은 이케아코리아가 지난 12일 세번째 매장인 기흥점을 개점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문을 연 기흥점은 지하 3층~지하 2층 면적 4만9809㎡(약 1만50667평) 규모로 1만여개 상품을 갖추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기흥점에 이어 내년 2월 수도권 밖 첫번째 매장인 동부산점을 열고, 상반기 내에 첫번째 도심형 매장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내년 도심형 매장을 서울에서 시험해 보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케아코리아의 이런 출점 방식이 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는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지(MUJI)’의 카피캣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의심의 눈총을 거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카피캣 논란이 어찌됐든 국내시장에선 자주가 무지를 압도했다. 신세계 유통망의 힘을 톡톡히 받은 덕이었다. 이런 두 업체가 이번엔 베트남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간판 뗀 자주는 무지을 꺾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자주와 무지의 흥미로운 경쟁을 취재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마트의 생활용품 PL(Priv
[웅진코웨이 되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승자의 저주에 또… ‘尹의 굴욕’윤석금(74) 웅진그룹 회장이 웅진코웨이(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지분 25.08%)를 다시 매물로 내놨다. MBK파트너스로부터 웅진코웨이를 되사들인 지 3개월 만이다. 웅진그룹 측은 6월 27일 “재무적 리스크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사정이 안 좋다는 얘기다.웅진코웨이는 2013년 웅진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MBK파트너스에 팔렸다. 그로부터 5년 후인 지난해 10월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은 웅진그룹은 올 3월 웅진
가구공룡이 쥐락펴락하던 인테리어 시장에 작은 변화가 일고 있다. 인테리어 사업자나 시공업체를 소비자와 직접 연결해주는 앱이나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론칭된 오늘의앱과 집닥이 대표적인 데, 이런 트렌드 때문인지 ‘집’ 위주였던 인테리어 시장이 ‘방’으로 잘게 분화하고 있다. 부르는 게 값이라던 인테리어 시장에도 ‘가성비’ 열풍이 불고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인테리어 시장에 불고 있는 가성비 바람을 취재했다. 이케아가 광명시에 상륙한 건 2014년이다. 그렇게 말이 많던 메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부영 황제의 황제보석지난해 7월 보석금 20억원을 내고 병보석으로 풀려난 이중근(79) 부영그룹 회장을 재수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회장의 보석 취소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8일엔 인천평화복지연대와 경제민주화네트워크가 성명서를 내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보석을 취소하고 재수감을 요구하는 시민행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이 회장을 향한 비난 여론이 커지는 이유는 이 회장의 범죄 사실이 버젓이 있음에도 구속되지 않고 사회활동을 하고 있어서다. 앞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책임자의 무책임한 사퇴오영식(51) 코레일 사장이 지난 11일 코레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날 복구된 강릉선 KTX 첫 열차에 탑승해 “앞으로 철도 안전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의지를 다진지 하루만에 입장을 바꿨다. 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8일 최근 KTX 열차(강릉선 KTX 탈선)의 사고 직후 책임질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사퇴 결정에는 잦은 사고 발생에 따른 여론 악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19일 서울역 진입 중이던 KTX 열차가 포크레인과 충돌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의 포부]“키를 톱클래스로 돌려라” “2020년 2분기부터 글로벌 선사들을 제치고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유창근(65) 현대상선 사장이 임직원 300여명이 모인 ‘비전 선포식’에서 중장기 경영 목표를 제시하며 재도약 의지를 다졌다.유 사장은 2020년 현대상선이 글로벌 톱클래스 해운사로 거듭나기 위해 달성해야 할 목표로 ‘1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 규모의 선복량 확보’와 ‘100억 달러(약 11조3950억원)의 매출 달성’을 꼽았다. 일단 선복량 확보는 순조롭다. 현대상선은 지
최종식(68) 쌍용차 사장이 해외시장 판로를 넓힌다. 23일 쌍용차는 “사상 처음으로 호주에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판매 확대 및 해외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그간 현지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차를 수출해왔다. 유럽과 중국에 각각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사무소만 뒀던 이유다. 이번 호주 판매법인은 다르다. 쌍용차가 해외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설립한 직영 판매법인이다. 쌍용차는 직영 판매법인 설립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적인 판매 전략 수립’ 등의 효과를 노린다. 향후 호주를 유럽ㆍ남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최근에 주택구입 실수요자의 트랜드는 소득에 비해서 턱없이 높은 주택가격으로 인한 경제적 압박으로 삶의 질이 훼손되는 부분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서울주거민의 생활권이 급격하게 수도권으로의 ‘엑소더스’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김포로 가장 많이 이사를 들어온 곳은 서울이었다. 김포시 전입인구 1만1,643건 중 49%(5,703건)가 서울에 살던 사람이 이사간 것이다. 이어 인천 20%(2,339건), 고양 9%(1,061건), 그 외 전국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