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조율사」궈창성 지음 | 민음사 펴냄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지닌 피아노 조율사와 아내를 잃고 나서야 그녀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 사업가가 함께 ‘피아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1990년대 말을 배경으로 동성애자인 주인공이 출신 계급의 한계, 정체성 혼란 등을 겪으며 예술의 극치인 ‘무아’를 추구하는 과정을 담았다. 비극적인 운명,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성의 탐구, 그리고 삶의 마지막 구원을 이야기하는 듯한 결말의 암시는 전율과 감동을 선물한다.「나이트비치」레이철 요더 지음 | 황금가지 펴냄두살배기 아이의 엄마
믹스커피 시장의 절대강자 동서식품이 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월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를 론칭하면서다. 12년 전 실패했던 캡슐커피 시장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다. 공교롭게도 신시장 개척에 나선 직후 오너 2세 김석수 회장이 복귀했고, 10년 만에 대표도 변경됐다. 동서식품으로선 캡슐커피 시장을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셈인데, 그만큼 부담감도 높아졌다.믹스커피 브랜드 ‘맥심(Maxim)’으로 널리 알려진 동서식품이 새로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월 캡슐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를 론칭하면서다.
# 대학생 때입니다. 실습 과제가 많다 보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름엔 해가 지면 오히려 살 만했지만 겨울은 반대입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추위는 온몸으로 스며들었습니다. # 난로 하나 없는 골방 같은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다 보면 따스한 온기가 그리웠습니다. 긴 밤이 지나고 해가 뜰 때쯤이면 ‘광합성’을 하러 복도 창가로 종종걸음을 칩니다. 그곳에서 비둘기처럼 몸을 웅크린 채 태양을 기다렸습니다. 떠오르는 태양 빛을 쬐며 믹스커피 한잔을 마시면 따스한 온기가 햇살처럼 몸에 퍼져나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종합식품업체로 거듭난 하림이 개당 2000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했다. 시장에 ‘라면은 저렴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견고함을 알면서도 하림은 정면돌파에 나섰다. 사실 하림처럼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도전한 업체는 숱하다. 빠르게 돌아가는 유통업계에서 소비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정관념을 깨고 판을 흔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감히, 라면 주제에’ ‘인스턴트에서 빼달라는 욕심’…. 과감한 문구 뒤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이정재가 젓가락을 들고 씩 웃는다. 또 다른 영상
최근 청계산 자락에 독특한 매장이 문을 열었다. 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콘셉트스토어 ‘솟솟618’이다. ‘솟솟’은 코오롱스포츠 로고의 상록수를, ‘618’은 청계산의 높이 618m를 뜻한다.솟솟618은 일반 코오롱스포츠 매장과는 완전히 다르다. 1층에선 의류매장이 아닌 카페(올모스트홈)가 방문객을 맞는다. 지하 1층에는 1970년대 상품과 현재 상품을 함께 진열해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품을 대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콘셉트스토어 솟솟618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겠다는 게 코오롱스포츠의 계산이
우리는 직업 노마드 시대에 살고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옛말이 됐다. 직장에서 내몰린 중년들은 길어진 수명만큼 책임져야 할 생계의 시간들이 아득하고 청년실업자들은 여전히 고용절벽 앞에 서있다. 직장인들은 주 52시간 근무제로 ‘일하지 않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여가를 마냥 즐기기엔 미래가 불안하다. 이런 시대에 창업과 이직을 꿈 꾸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건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가 있다. 한 해 거래액 규모가 100조원대에 이르는 이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가 출시 30주년을 맞았다. 동서식품은 ‘맥심’ ‘카누’ ‘맥스웰하우스’ 등으로 인스턴트ㆍ조제커피 시장에서 점유율 80%대를 차지하는 ‘커피믹스 왕국’이다. 부족한 게 없어 보이지만 시장은 이 회사를 향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동서식품의 현주소와 미래를 냉정하게 분석했다. 노란 포장에 초록색 띠, 형태만 봐도 익숙하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가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았다. 동서식품은 1976년 세계 최초로 원두ㆍ크림ㆍ설탕이 배합된 커피믹스를 개발했다. 198
편의점 앞의 플라스틱 의자, 자연스럽게 집어든 믹스커피, 지우개에서 떨어져 나온 가루들…. 소소하다 못해 그냥 지나쳐 버리기 일쑤인 일상의 모습들. 자칭 ‘을乙러스트레이터’인 김학수(44) 작가가 삶의 흔적들을 모아 그림 에세이 「하루가 미안해서」를 냈다. 여전히 2H 연필을 꾹꾹 눌러 그린 그의 밑그림을 소소함을 넘어 따뜻함을 선물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의 특별하지 않아 더 반짝이고, 소소해서 더 소중한 그림 이야기를 들어봤다. # 물을 마시려고 냉장고 문을 열다 다닥다닥 붙은 자석을 본다. 여행지에서 사온 것부터
남양유업의 ‘갑질 사건’을 기억하는가. 협력업체 직원에게 반말과 폭언을 했던 그 사건이다. 우리의 뇌리에선 잊힌 사건이지만 이 회사를 향한 불매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남양유업의 제품을 사지 않겠다’며 불매를 외쳤던 소비자들이 하나둘씩 현장을 떠났을 뿐이다. 우리 불매운동은 왜 이리 힘이 없을까.# 일본의 유제품 제조기업. 1925년 설립된 이 기업은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가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10월 6일 ‘2014년 9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이 대표를 선정했다. 이 대표는 1993년 ‘카페 맥널티’ 사업 시작 후 로스팅과 블렌딩 등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원두커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성장시켰다. 한국맥널티는 원두커피백ㆍ믹스커피ㆍ액상커피 등을 생
국내 커피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커피시장의 성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실과 다른 지적들이다. 홈카페 시장이 성장한다면 커피시장은 더 커질 공산이 크다. 일본·프랑스의 커피산업도 그렇게 성장했다. 서울 거리에 카페들이 차고 넘칠 정도로 많아졌다. 작은 카페라도 바리스타 자격증은 기본이고 유럽 바리스
융합을 이해하려면 ‘결합(combination)’과 비교하는 게 좋다. 결합은 두개 이상이 관계를 맺어 하나가 된 것을 말한다. 융합은 두개 이상이 관계를 맺어 새로운 하나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융합의 관점에서 융합된 하나하나는 의미를 갖고 나름의 역할을 인정받는다. 1938년 라디오를 청취하던 미국 사람들은 화성인이 지구를 침공했다는 사실에 크게 동요했
깨와 원두의 공통점은 뭘까. 볶아야 한다는 거다. 깨는 볶아야 참기름이든 깨소금이든 될 수 있다. 원두는 볶아야 에스프레소로 내릴 수 있다. 여기 ‘볶는 기술’ 하나로 최고가 된 남자가 있다. 로스터기 1위 업체 태환자동화산업의 김용환 대표다.국내 커피숍은 몇 개나 있을까. 1만8000여개다. 이 중 1만여개가 프랜차이즈 커피숍이다. 개인 커피숍과 프랜차이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식품첨가물이 ‘제로’라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소비자가 어떤 식품첨가물인지, 얼마나 들어가는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 알 수 없을 뿐이다. 식품첨가물 정보를 좀 더 명확하게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프림 속 화학적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 대신 진짜 무지방
1조2000억원 규모의 커피시장에 라면 전문 기업 농심까지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서울우유가 ‘골든카페모카골드’를 출시한 데 이어 약 3개월 만이다. 농심은 100% 아라비카 원두에 강글리오사이드를 함유한 프리미엄 믹스커피를 올 1월 28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강글리오커피는 청정지역 뉴질랜드산 늑골에서 추출한 강글리오사이드를 넣은
경기가 침체하면 기호식품의 소비가 줄어들게 마련이다. 물처럼 꼭 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커피업계는 달랐다. 대형 커피전문점은 지긋지긋한 불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호황을 누렸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103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커피업계가 불황을 깰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뭘까.불황기 지출을 보면 일정한 법칙이 있다. 전체 지출 중 식료품비
찌라시 취급을 받는 전단지가 알뜰쇼핑의 비법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해외구매대행업체를 이용하면 글로벌 브랜드를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잘 몰랐을 게다. 국가대표급 다섯 짠순이의 쇼핑ㆍ외식 노하우를 공개한다. 의외로 단순명료하다. 마트귀신 송짠순의 식품알뜰전략전단지에 숨은 알뜰쇼핑 비법 송짠순은 동네에서 ‘마트 귀신’으로 통한다. 어떻게 알았는지 싼
해마다 늘어나던 국내 커피믹스 판매량이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동서식품이 국내 첫 커피믹스 ‘맥스웰하우스 파우치커피’를 내놓은 지 36년 만의 첫 감소세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커피믹스 판매량은 5만3330톤으로 작년 상반기(5만3616)보다 0.53% 줄어들었다. 1위 업체인 동서식품 판매량은 4만3879톤에서 4만2546톤으로
원두커피 전성시대다. 가공커피도 원두로 만들어야 잘 팔린다. 원두커피가 가장 잘 팔리는 곳은 아무래도 대형 커피전문점이다. 그러나 대형 커피전문점의 커피가격은 조금씩 올라간다. 커피 한잔 마시기도 무서운 세상이다. #7월 27일 스타벅스가 13주년을 맞아 반값 행사를 펼쳤다. 스타벅스 전 지점에서 병음료, 요거트 제품 등을 제외한 커피와 프라푸치노&bull
남양유업이 커피 사업에 ‘올인’하는 모습이다.일명 김태희 커피인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지 1년6개월여 만에 시장점유율 20%를 훌쩍 넘어섰다.작년 1분기만 해도 남양유업은 분유 매출 비중이 15.6%로 커피 매출 비중의 9.5%를 훨씬 웃돌았지만 커피 부문이 선전하면서 올 1분기엔 24.4%로 높아져 분유매출(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