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 현대자동차 생산라인이 멈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 자동차 배선뭉치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한국 완성차 공장이 멈춘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화두로 떠올랐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멈춰서면서 글로벌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2018년 시작된 미국-중국간 무역분쟁으로 드러난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은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심각하게 노출됐다. 코로나 팬데믹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가치에 의문을 던진다. 과거 중시돼온 ‘비용 절감’에 ‘공급
인천공항 임대료“갈등의 악순환”면세점 업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루 입국자 수가 1000명대로 떨어졌고, 매출은 90% 이상 급감했다.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롯데ㆍ신라면세점은 어렵게 따낸 제1터미널 사업권을 내놨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업계는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정책’을 두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공사는 3~8월 면세점 임대료를 20% 낮추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조건이 달렸다. 매년 여객수 증감에 따라 이뤄지던 임대료 할인을 2021년엔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그간 여객수를 기
사면초가四面楚歌. 한국경제의 현주소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다. 고용부진, 투자둔화, 소비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경제를 흔드는 대외변수까지 예민해지고 있다. 한국경제 안팎에서 ‘침체 시그널’이 울리는 데 대응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경제가 처해 있는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한국경제의 둔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짙다. 낙관론만 펼치던 정부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재부가 발표한 ‘9월
아슬아슬했다. 집권여당 대표가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 같다”고 언급할 정도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가 2705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4만5000명 증가했다. ‘마이너스’ 우려를 낳았던 취업자 증가폭이 일단 ‘플러스’로 나타났다. 그러나 속내는 문제투성이다.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을 오르내리는 고용쇼크가 8개월째 이어졌다. 7월 5000명, 8월 3000명으로 곤두박질한 것보다야 나아졌다지만, 정부가 당초 32만명으로 잡았다가 18만명으로 낮춘 올해 취업자 증가 목표는 이미 물 건너갔다.산업별로
[9월 고용동향 분석]고용 깜짝 반등했지만 …“상황은 아직 엄중하다” 9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전월 대비 소폭 커졌다. 통계청의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명 수준에도 못 미쳤던 7월(5000명), 8월(3000명)에 비해 조금 반등했다. 고용쇼크의 늪에선 간신히 벗어났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취업자 증가폭은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해 고용부진은 여전했다. 9월 업종별 상황도 신통치 않았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1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가 얼어붙었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호재로 작용한 두 요인이 언제 악재로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주간의 주식·채권·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Bond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일부 금융통화위원의 매파 성향이 강해졌고 정치권에서도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해서다. 하지만 실제 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0월 경제성장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기존의
‘고용쇼크’ ‘고용한파’ ‘고용절벽’ 등 현 고용시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의견도 덩달아 힘을 받고 있다. 완전히 틀린 주장은 아니지만 모든 문제를 ‘소득주도 성장정책’ 탓으로 돌리는 건 타당하지 않다. 산업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 ‘고용한파’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1. 고용 불안한 제조업일자리가 가장 많이 빠지고 고용이 불안한 건 제조업이다. 지난 수년간 중공업과 제조업의 업황아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일자리가 점진적으로 줄었다. 일부 대기업의 경영합리화 과정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건 기업이다. 따라서 기업을 키우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이 논리에서 출발한 게 이윤주도 성장론이다. 문재인 정부가 고용 낙제점을 받으면서 이윤주도 성장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이윤주도 성장론은 고용에 유효한 전략일까.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를 주창했던 이명박 정부 시절의 고용 성적표는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윤주도 성장의 결과물을 분석했다. 최근 ‘고용쇼크’를 겪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 투자로
“최저임금을 과도하게 올린 결과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문제다.” 매월 고용 동향이 발표될 때마다 설전이 오간다. 정부는 인구감소로 인해 취업자 수 증가에 한계가 있다고 말하고, 반대편에선 “인구구조는 핑계일뿐”이라며 “잘못된 정부 정책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맞받아친다. 그렇다면 인구와 고용동향은 과연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고용과 인구의 방정식을 취재했다. “3000명 증가.” 12일 통계청이 ‘8월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진 60.9%를, 실업률은
고용률도, 실업률도 올랐다. 그런데, 세상엔 ‘고용쇼크’라는 말이 가득하다. 소득주도 성장론을 선택한 이번 정부 때문에 고용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거다. 문재인 정부 집권 14개월만에 탄탄하던 ‘고용벽’이 와르르 무너졌다는 얘기다. 정말일까.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더 거슬러 올라가 노무현 정부의 집권 14개월의 고용지표는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집권 14개월, 고용의 진실’을 취재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파트1] 우리가 언제 ‘고용 있는 성장’ 했던가◆ [파트
“모든 게 소득주도 성장정책 때문이다.” 이쯤 되면 고용쇼크의 주범은 소득주도 성장정책이다. 최저임금을 인상했으니, 고용쇼크가 온 건 당연하다는 논리다. 자! 이 가정이 100% 옳다고 치자. 그럼 ‘이윤주도 성장론’은 답이 있었는가.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주창했던 이명박 정부 시절, 우리나라는 ‘고용 있는 성장’을 했던가. 소득주도 성장정책은 여러 면에서 설익었다. 이 정책을 비판하는 논리도 설익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용문제의 핵심을 짚어봤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8월 30일 5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후보자 검증이 끝나지 않은 부처(환경부 거론) 장관 한자리도 곧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상황에서 민심을 다독이고 국정 추동력을 다시 확보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개각의 키워드가 ‘심기일전’과 ‘체감’임을 강조했다.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자는 의미라고 했다. 개각 대상을 보면 정책추진 과정에서 혼선과 논란을 빚은 부처의 장관들로 바꿀 사람
취업자 수 5000명 증가, 청년 체감실업률 22.7%. 7월 한국의 고용 성적표다. 국민들은 고용 쇼크에 우려를 넘어선 분노를 느끼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수십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쏟아붓고 손에 쥔 성적표가 초라하기 짝이 없어서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7월 취업자 수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2707만8000명) 대비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5월 7만2000명으로 10만명대를 밑돌았던 취업자 수는 6월 10만6000명으로 반짝 반등했지만 한달만에
#‘자영업자, 경제불안 뇌관으로’ ‘자영업자의 몰락…5년 만에 600만명 밑돌아’ ‘자영업자 휘청, 중산층 붕괴’…. 주요 일간지를 장식한 기사들이다. 하지만 작성 시기가 당신이 생각한 지금이 아니다. 10년 전 이명박(MB) 정부 때다. #예를 더 들어보겠다. ‘고용한파 6개월째’ ‘고용쇼크 저학력 저소득층에 직격탄’ ‘내년 취업대란 고용 빙하기 온다’ …. 어떤가. 오버랩이 되는가. 이 역시 10년 전 MB 시절 이야기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ㆍ사회 정책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소득주도 성장’이 뭇매를 맞고 있다. 최저임금을
고용위기의 주범으로 소득주도 성장론이 지목됐다. 가뜩이나 힘든데 임금만 올려 부담이 됐다는 거다. 하지만 통계를 보면 이는 근거가 부족한 주장이다. 고용 상황이 참담한 건 사실이지만 이는 참여정부 이후 한결같은 골칫거리였다. 역대 정부들은 저마다 묘수를 꺼내고도 해결하지 못했다. 문제는 현 정부가 그 전철을 밟고 있다는 점이다. 역대 정부보다 높은 청년 실업률은 잘못된 길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용률 15년치를 분석해봤다. 정권이 돌려온 ‘고용 폭탄’의 실체가 드러났다. 고용 사정이 참담하다. 통계
애써 그런 모습을 언론에 공개할 때부터 걱정스러웠다. 문재인 정부 경제라인의 투톱-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엇박자를 내지 않고 잘해낼지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지난해 6월 21일, 장하성 실장이 서울 세종로 부총리 집무실을 찾았다. “경제정책은 부총리가 중심을 잡고 이끈다. 과거에는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주요 경제정책을 결정했지만, 새 정부에선 부총리가 경제의 중심이라는 것을 국민께 알려드리기 위해 부총리 집무실로 왔다(장하성 실장).”“거시지표가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지만 체감경기나 고용시장은 어려운 이중적인 상
코스피지수가 2200포인트선을 지켜냈다. 터키발 금융위기가 국내 증시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려만큼 큰 영향은 없었다. 미중 간 무역분쟁 협상이 재개됐다는 소식도 코스피지수의 하락을 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어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Bond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기대치를 밑돈 데 이어, 국내에서도 고용쇼크가 발생한 게 채권 매수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통
급기야 소상공인들이 거리로 나설 태세다. 지금 같은 최저임금 정책기조라면 법을 위반할 수밖에 없다며 “나를 잡아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소상공인연합회가 내년 최저임금 기준을 따르지 않겠다는 모라토리엄(불이행)을 선언했다. 편의점가맹점협회는 전국 동시 휴업카드를 들고 나왔다.소상공인들은 5인 미만 서비스업, 10인 미만 제조업을 꾸리는 사업주다. 영세 자영업자가 대다수다. 이들이 불복 선언을 하고 나선 것은 절박감의 표현이다. 올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이미 한계에 달했는데, 더 오르면 생존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다
5월 고용쇼크가 현실화하면서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의 경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270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2699만2000명) 대비 7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 1만명 감소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실업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월 실업률과 청년실업률은 각각 4.0%, 10.5%를 기록했다. 5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가 고용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조원이 넘는 혈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