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행복점수는 몇점일까. 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공개한 ‘2023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스스로가 매긴 행복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5.951점이었다. 전 세계 137개국 중 57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과 비교하면 한국보다 행복도 점수가 낮은 곳은 그리스(5.931점), 콜롬비아(5.630점), 튀르키예(4.614점)뿐이다.보고서는 행복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건강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삶의 선택 자유’ ‘공동체 나눔(관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관세사 등은 일종의 자격을 따는 시험이다. 공무원 임용고시와 달리 이들을 ‘자격시험’이라 부르는 이유다. 말 그대로 자격을 주는 시험이기 때문에 문턱을 높일 필요가 없다. 되레 많은 전문자격사를 양산해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도록 하는 게 시장경제에 더 어울린다. 그러면 전문자격사의 독점 논란도 사라질 수 있다. 전문자격사 시험, 이제 청년에게 대폭 개방하면 어떨까.의사ㆍ변호사ㆍ공인회계사ㆍ세무사ㆍ변리사ㆍ관세사ㆍ공인중개사ㆍ공인노무사….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문자격사다. 국가가 전문자격사 제도를 운영하는
최근 김구 선생 후손들이 낭패를 봤다. 자신들의 재산을 미 하버드대에 기부했는데, 그 대학이 국내에 공익법인으로 등록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상속세와 증여세를 추징당한 거다. 재산의 해외도피를 방지한다는 이 규정의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유연한 해석은 불가능했을까. 우리나라 상속세와 증여세법 체계가 ‘절대적 평등주의’를 지나치게 고집하고 있는 건 아닐까.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지난해 12월 ‘여성들의 대학 교육은 필요하지 않다’며 여대생의 대학캠퍼스 출입을 막았다. ‘내일부터 학교등교 금지’란 말을 듣고 울부짖는
[Econopedia]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나라의 통화로 자금을 빌려 금리가 높은 나라의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거래를 뜻한다. 캐리 트레이드의 대상은 채권, 대출자산, 주식, 원자재, 부동산 등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자산이다. 최근엔 유로화를 빌려 신흥국에 투자하는 ‘유로 캐리 트레이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유로화 가치가 달러 대비 10%가량 내려가면서 달러 캐리 트레이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화를 빌려 브라질 헤알화, 아르헨티나 페소화, 멕시코 페소화에 투자한
비혼非婚과 미혼未婚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주장은 사회적으론 무책임한 해석이다. 비미족(비혼ㆍ미혼족)의 선택은 경제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 경제 시스템 아래서 더 큰 빚을 만들어가며 3인, 4인 혹은 5인 가구가 될 것인지, 아니면 빚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자유로운 1인 가구가 될 것인지 강요받는다. 그래서 이 부분적인 자유를 소확행이나 워라밸이라고 불러도 될지는 의문이다. 부모로부터 자산을 넘겨받지 못한 사회 초년생들은 일단 학자금 대출이라는 빚을 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런 이들이 만나 결혼을 선택한다면 어떻게 될
정책을 결정할 때는 과학적인 분석이 먼저다. 가령, 정부가 재정을 운용할 때는 세수부터 정확히 추계해야 하고, 세율을 조정할 때는 그 여파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대학의 등록금 인상 문제도 마찬가지다. “대학 재정이 어렵다”는 일부 대학 경영자의 말만 들을 게 아니라 정말 어려운지, 학부모와 학생이 등록금 인상을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과정을 거쳐 ‘등록금 인상’이란 방향성을 설정한 걸까. # “대학등록금 규제 완화 필요성에 관한 교육당국과 재정당국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 6월 23일 장상
윤석열 정부가 ‘등록금 인상론’에 불씨를 붙이고 있다. 그동안 사립대들이 재정 악화를 이유로 등록금 규제 완화를 주장했는데, 최근 교육부가 이 주장에 호응하면서다. 문제는 지난 15년간 대학생들은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면서 되레 등록금 인하를 주장했다는 점이다. 사회적 공감대도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 이같은 사회적 합의를 밀어놓은 채 ‘등록금 인상론’을 띄우는 윤 정부의 행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대학은 영리사업을 하는 곳이 아니다. 교육 외에 다른 부수적인 사업(부속병원 등)으로 수익을 얻을 수는 있지만 제약이 많은 편이다.
쓰레기 배출, 소음, 교통…. 우리 동네의 문제들은 사실 고루하기 짝이 없다. ‘왜 저런 문제를 여태 해결하지 못했나’란 의문이 들 정도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유는 있다. 동네도, 행정가도, 공무원도, 그 위에 켜켜이 쌓인 문제들과 함께 늙었기 때문이다. “이번엔 꼭 고치겠다”면서 내놓은 해법이 문제를 해결하긴커녕 탁상공론이나 시대착오적인 전시행정에 그치는 사례가 많았던 이유다.더스쿠프(The SCOOP)가 ‘가톨릭대 LINC+사업단’의 활동에 주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청년을 지역문제 해결의 주체로 지목하고, 청년들이 참신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제37회를 맞은 한국문예창작학회 정기학술세미나가 중앙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총 4년의 임기를 내려놓은 이승하 전 회장은 무대에 올라 그동안의 감회와 감사를 전하며 세미나의 시작을 알렸다. 사회를 맡은 신수정 명지대 교수는 “4년간 학회를 지금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으려고 노력한 회장님과 회원님, 교수님께 힘찬 박수를 보낸다.”라며 “그간 학회지 『한국문예창작』에 어떤 논문을 실어왔고 어떤 연구들이 이루어졌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1부의 두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나소정 단국대 교수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총장 임명제를 유지해 온 단국대학교에서 첫 간선제 총장으로 문예장착학과 교수 김수복 시인 선출됐다. 이른바 이공계열의 기술과 취직만이 강조되는 근래의 대학가에서 예술 계열의 총장 임용은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뉴스페이퍼는 ‘단국 르네상스’를 표방하는 김수복 총장의 인터뷰를 통해 단국대학교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엿들을 수 있었다. 하단은 주고받은 인터뷰 전문이다.1. 이번 총장 선임을 축하드립니다. 개교 72년 중 첫 간선제 선출이라는 의미 또한 큽니다. 간단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우리 단국대학교
숭실사이버대학교(총장 정무성)는 지난 6월 1일부터 7월 12일까지 2019학년도 2학기 산업체위탁전형 신·편입생을 모집중이라고 밝혔다.22년 온라인 교육의 역사를 통해 수많은 동문을 배출한 명문 교육기관 숭실사이버대학교는 다양한 계층의 사회 재교육 및 평생 교육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우수 교수진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속적인 콘텐츠 품질개선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숭실사이버대의 산업체위탁전형은 직장인들에게 평생 교육 및 사회 재교육 차원에서 대학교육(학사학위 과정)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자기계발 및 직무능력
치열한 생존경쟁, 인구절벽, 대학 지망생의 감소로 사면초가의 혼란과 마주한 대학 사회에서 학생들의 개인역량과 사회적응 능력 강화를 위해 1:1 맞춤교육으로 대학교육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대학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기도 화성시 소재 신경대학교(총장 대행 이서진)에서 2019년 1학기에 교양 선택 과목으로 운영 중인 긍정심리학 과목이 그것이다.사회인이 필히 갖춰야할 정신과 행동세계의 기본을 익힘과 동시에 자신의 잠재능력을 과학적 분석기법을 통해 숙지함으로써 향후 진로 지도의 이정표로 삼도록 안내하는 차별화된 교육 과정이다.이
서울문화재단이 국민대학교와 서울형 예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8일 체결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 예술대학 3~4 학년을 위한 교육과정 신설 ▲ 대학 연계 청년예술가 육성 모델 개발 운영 등이다.이번 협약은 청년예술가들이 대학에서부터 예술생태계를 이해하고 사회적 역할을 고민해 졸업 후에는 활동 영역을 넓혀 문화예술계 혁신형 일자리로 이어가기 위해 논의됐다 .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문화재단과 국민대는 예술대학 3~4 학년 대상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신설해 대학교육과정이 혁신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 또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코웨이 재인수, 묘수냐 저주냐윤석금(74)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 인수를 시작으로 그룹 재건을 본격화한다. 지난 6일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은 자회사 웅진씽크빅을 통해 코웨이를 1조683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작업은 22일 마무리되고, 코웨이 사명은 다시 ‘웅진코웨이’로 바뀐다.2013년 극동건설 인수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던 웅진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웅진코웨이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인수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윤 회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 지난해 출산율 낙폭이 정부 예상치를 웃돌자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하지만 정작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는 청년층은 결혼과 출산에 회의적인 경우가 적지 않다. 결국 ‘돈’ 때문이다. 출산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이기에 출산의 ‘행복’보다 ‘걱정’이 앞서는 걸까. 최근 출산한 30대 부부의 가계를 들여다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지난 11월 8일 문학을 진흥하기 위해 정부가 수행할 전략을 계획한 ‘문학진흥 기본계획(안)’을 시민 및 문학인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고자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에 참석한 방재석 소설가(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번역 환경에 대한 지원이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또한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을 가로막는 것은 메이저 출판사의 배타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우수한 번역 인재 거의 없다” 방재석 소설가는 “번역 역량의 미흡함은 오래 전부터 그리고 지금까지 가장 큰 문제였다.”며 “네이티브에서 통할 정도의 제
많은 이들이 ‘종신보험’을 맹신한다. 큰 위기가 닥쳤을 때 ‘방어막’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종신보험은 ‘돈 먹는 하마’가 되기 십상이다. 많은 보험금을 납입하지만 써먹을 데가 많지 않아서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도형씨도 종신보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한국 직장인의 평균 은퇴 연령은 54세 안팎으로 추정된다. 공무원의 은퇴 연령이 만 61세
“돈보다 귀중한 걸 얻어갈 테니 견디면서 해.” 문화예술계에 만연한 ‘열정페이’다. 다행히 열정페이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여러 대안들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열정페이가 있는 곳이 문화예술계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회문제 해결의 핵심 참여자인 공익활동가들도 몇년째 ‘열정페이’를 강요받고 있다. 공익 활동은 과연 ‘돈’과 결부해선 안 되는 걸까. 최근
기업들이 인력감축에 열을 올린다. 말이 좋아 ‘희망퇴직’ 혹은 ‘명예퇴직’이지 사실상 ‘정리해고’다. 과연 그들이 홀로 설 수 있을까.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정리해고를 피하지 못해 자영업자로 살아온 김경환씨는 “그래도 그땐 자영업이라는 비빌 언덕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조차 사라진 지 오래”라고 말했다. 수많은 직장인이 20년 전 그때처럼 허허벌판으로 쫓
극심한 불황기를 똑같이 걷고 있는데, 프랑스 청년은 목소리를 높이고, 우리 청년은 침묵한다. 대체 뭐가 문제일까. 대학에서 인적자원관리와 노사관계를 강의하는 이지만 연세대(경영학) 교수는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우리 청년들이 활력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이를 위해 그는 “양적 일자리부터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실업률이 최근 계속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