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 도매상가 두곳(청평화패션몰·디오트)에 주5일제가 선도입됐다. 평화시장이 동대문에 문을 연 지 60년 만의 일이다. 주5일제를 도입하기 전 몇몇은 “파격적인 도전”이라고 말하고 또다른 몇몇은 “시장에서 웬 주5일제”라면서 반대했다. 그로부터 두달여, 동대문시장에선 어떤 변화가 싹텄을까. # 상인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린다. 누군가는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변화였다”고 말하지만, 누군가는 “매출이 줄어 불편하다”고 꼬집는다. 다만 분명한 건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거다. 당장 매출이 줄어들 순 있지만 삶의 질이 향상되고, 젊
무신사가 젠더 이슈에 휘말렸다.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까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사실 젠더 이슈는 설왕설래가 많다. ‘명백한 성차별’ ‘과도한 확대해석’ 등 의견이 분분하다. 최대주주인 대표가 사임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이른바 ‘무신사 논란’에서 주목할 부분은 있다. 무신사가 왜 여성 소비자를 잡는 데 신경을 곤두세웠느냐다. 여기엔 대기업까지 뛰어든 패션 플랫폼 경쟁이 있다. 고공비행하던 무신사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3월 여성고객에게만 할인쿠폰을 지급했다가 남녀차별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4월에
[조만호 무신사 대표]대기업 덩치게임에 ‘맞불’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업체 ‘무신사’가 온라인 편집숍 스타일쉐어와 자회사 29CM를 인수한다. 무신사 측은 지난 17일 “스타일쉐어‧29CM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에 들어간다”면서 “양사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무신사가 스타일쉐어‧29CM의 지분 100%를 3000억원대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만호(39) 무신사 대표는 “국내 패션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패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를 키우고 있다. 2020년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단독 매장을 냈고, 백화점의 VIP 라운지와 같은 멤버십 회원 전용 카페도 만들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 꾸미기에 관심 갖는 소비자가 증가한 만큼 전망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즐거운 비명을 지를 만한 처지가 아니다. 본업 중 국내 패션 부문이 위기여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고민을 취재했다. 가구·조명·간단한 소품 등으로 집을 꾸미는 ‘홈퍼니싱’ 시장은 코로나19 국면에
이랜드그룹이 여성복 사업부 매각을 결정했다. 로엠·EnC 등 20~30년 장수 브랜드가 이랜드의 품을 떠날 전망이다. 이랜드는 그 빈자리를 SPA 브랜드 ‘스파오(SPAO)’와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로 메우겠다는 방침이다.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은 브랜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랜드의 ‘큰 그림’은 알찬 성과를 낼 수 있을까.로엠(1991년), EnC(1992년), 미쏘(2010년)…. 30~40대 여성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국내 여성복 브랜드다. 이랜드그룹(이하 이랜드)이 최근 이들 여성복 브랜드 사업부를 분리 후 매각
서울시는 금년 하반기부터 총 주차대수 30대 이상의 모든 공영주차장과 공공시설 부설주차장에 ‘임산부전용주차구역’을 별도로 설치·운영하여 임산부와 영유아를 보호하고 출산장려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임산부전용주차구역’은 작년 1월「서울특별시 임산부전용주차구역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어 설치할 수 있게 됐으나 기존의 ‘여성우선주차구역’을 겸용으로 활용하여 실질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이 발의한「서울특별시 임산부전용주차구역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개정안을 계기로 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가 4월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2011년 부도 위기에 처했던 톰보이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지 7년 만의 성과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과연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에서 출사표를 던진 톰보이의 성공 가능성을 짚어봤다. 국내 토종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가 중국에 깃발을 꽂는다. 스튜디오 톰보이를 운영하는 신세계톰보이(모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는 오는 4월 중국 베이징北京 내 백화점에 스튜디오 톰보이 1호점을 오픈한다. 출점 전략은 ‘
최병오(64) 패션그룹형지(이하 형지) 회장이 최근 고향 부산에서 복합쇼핑몰 ‘아트몰링’을 오픈하고 유통업을 본격화했다. 무작정 상경해 사업에 손댄지 38년 만이다. 그의 금의환향錦衣還鄕 스토리는 요즘처럼 삭막한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던져 주고 있다. 3.3㎡(약 1평) 남짓한 동대문 옷가게로 시작해 매출 1조원대의 중견 패션그룹을 일군 그가 굳이 고향 부
얼마 전 필자의 초등학교 동창들이 서울 근교에서 모였다. 터 잡고 강원도 철원에 사는 친구들과 서울, 수도권에 흩어진 친구들이 모처럼 갖는 모임이다. 참석자 명단을 사전에 보니 30년 넘게 보지 못한 친구들 이름도 눈에 띄었다. 대다수의 사람이 모임을 앞두고 뭘 입고 나갈까 고민한다. 방송과 강연을 하는 필자는 복장에 꽤 신경을 쓰는 편이다. 게다가 성격도
최병오(62)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사업 영토 확장에 몰두하고 있다. 2012년 창업 30주년을 맞아 선언했던 ‘제2창업 및 글로벌 No.1 종합패션유통기업’ 완성을 위해서다. 서울 동대문시장 3.3㎡(약 1평)짜리 옷가게를 30여년 만에 1조원대의 중견패션그룹으로 탈바꿈시킨 그의 도전에는 끝이 없어 보인다. 패션업계의 입지전적 인물로 통하는 그의 도전 행보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페루 기업과 손잡고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형지는 최 회장이 20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프랑수아 파테 잉카그룹 회장을 만나 두 회사가 중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1959년 설립된 잉카그룹은 섬유‧여행‧금융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연매출 3억8000만 달러(약 4058억원)를 올린다.
자신이 구상하는 학사구조개편에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보복하겠다는 취지를 언급한 재단이사장이 있다. 또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경영권을 10년 넘게 유지해온 그룹 회장이 있다. 최고의 믿음이라는 사명이 부끄럽게도 죄목은 탈세 혐의다. 공교롭게도 둘은 1940년생 동갑내기 기업인이다. BAD |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무너진 ‘최고의 믿음’중견 패션업
유통업계의 초침은 언제나 바쁘게 돌아간다. 경기에 민감할뿐더러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 유통업계의 ‘미다스’가 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다. 불모지였던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활짝 열었던 그는 지금 ‘해외직구’의 복판에 서있다. 해외직구 사이트 ‘몰테일’을 통해서다. 해외직접구입(해외직구)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고
지난해 가장 중요한 패션 키워드 중 하나는 ‘젠더 플레이(Gender Play)’였다. ‘오버룩(over look)’으로 물든 여성 패션은 실제 자신의 몸집보다 크고 과장된 스타일을 강조하는 식이었다. 반면 남성 패션은 몸의 핏을 살리고 디테일을 간소화 한 ‘미니멀룩(minimal look)’이었다.과거 여성의 오버사이즈 패션은 아우터(outer)에 머무는
“동대문 신진 디자이너를 양성하겠다.” “동대문과 상생하겠다.” 올 5월 동대문시장에 문을 연 롯데피트인의 선언이다. 실제로 롯데피트인 5층엔 디자이너 브랜드 30개가 입점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롯데가 말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는 2개뿐이다. 나머지는 기성 디자이너 브랜드다. 롯데는 무엇으로 동대문과 상생하겠다고 한 것일까. 올 5월, 서울 동대문에 새로
‘버틀러’는 보통 대저택의 집사를 의미한다. 영화 제작자 로라 지스킨은 어느날 워싱턴 포스트지에 실린 ‘유진 앨런’의 인터뷰를 보고 이 실화를 영화로 옮기겠다고 마음 먹는다. 로라 지스킨은 ‘귀여운 여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파이더맨’ ‘호빗’ 등 수많은 흥행작을 만든 제작자다. 그녀는 이 작품을 아카데미상 수상 경험이 있는 ‘프레셔스’의 리
패션그룹형지가 유통시장에 뛰어들었다. 쇼핑몰 ‘바우하우스’로 저성장에 돌입한 여성복 사업에 성장동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중년층 여성복 패션기업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종합패션유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 있는 반면 가두점 경험만으로 승부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패션그룹형지의 최근 행보가 공격적이다. 신규 브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가 찍힌 패션 브랜드는 저가ㆍ저품질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국내 백화점의 러브콜을 받는 중국 패션 브랜드까지 등장했다. ‘마리스프롤그’‘JNBY’가 대표적이다. 고급화에 성공한 중국 패션 브랜드가 우리 안방을 노리고 있다. 중국 고급 여성복 브랜드가 국내 백화점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중
강력한 색깔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패션전문기업 한섬. 이 기업 때문에 한 기업은 웃고, 한 기업은 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코오롱)는 한섬 출신 디자이너의 저력 덕분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한섬을 인수한 현대홈쇼핑은 고전하고 있다. 한섬을 사이에 두고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두 기업, 무슨 이유일까. 침체기를 맞은 패션시장에서 ‘디자이너 브랜드’가
다양한 브랜드가 필요한 패션기업의 고민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다양한 브랜드다. 브랜드가 겹치면서 실적이 악화돼서다. 많은 패션기업이 브랜드를 구조조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타깃층과 장단점을 일일이 분석해 정리 브랜드를 결정하는 일은 난제 중 난제다. 패션기업이 IT를 입고 있는 까닭이다. #2002년 패션업체 A기업은 여성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