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프는 많은 것을 이룬다. 대학 미식축구 우승팀의 일원으로, 베트남 전쟁 영웅으로 백악관에 초대돼 케네디 대통령, 존슨 대통령과도 만난다. 미국 탁구 대표선수로 ‘핑퐁외교’의 주역이 돼 탁구 라켓회사의 광고 모델이 되기도 한다. 새우잡이로 성공을 거둬 경제주간지 포브스(Forbes)의 표지에 등장하기도 한다. 더 바랄 것이 없는 ‘성공한 젊은이’임에 분명하다.찬란한 성공을 거둔 검프지만 검프에겐 빈자리가 있다. 유일한 친구이자 연인인 제니는 꿈길에서밖에 만날 수 없다. 어느 날 꿈처럼 검프를 찾아온 제니는 검프와 하룻밤만 지내고 또
요즘 ‘ESG 경영’을 선언한 기업들이 부쩍 눈에 띈다. 재무 성과뿐만 아니라 비재무 성과에도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인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한 행보다. 문제는 기업들이 어떤 기준에 맞춰 ESG 경영 기반을 구축해나가야 하느냐는 점이다. 여기엔 이미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만들어 놓은 국제표준이 있다. 최근 ESG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ㆍ사회(Social)ㆍ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약어로, 기업의 비非재무적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다. 올해 국
삼성전자ㆍ애플은 수년째 카메라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그치는 평범한 혁신을 보여왔다. ‘갤럭시S21’ ‘아이폰12’의 마케팅 포인트 역시 카메라다. 하지만 두 회사는 평범해 보이는 신제품에 ‘비기祕器’를 숨겨 놓았다. 바로 초광대역(UWBㆍUltra-Wideband) 기술이다. 아직은 자동차의 문을 열거나 파일을 편리하게 공유하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응용 능력이 무궁무진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혁신은 끝나지 않았다’고 장담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애플과 삼성전자의 비밀무기 UWB의 실체를 살펴봤다. 올해 1월
2016년 ‘깔창생리대 이슈’가 터지기 직전. 한발 앞서 생리대를 못 사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스타트업이 있다. 놀랍게도 이 회사는 정부가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을 시작하기 전에 ‘기부 포인트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7년 월경컵을 국내 최초로 수입한 곳도, 월경용품 전문매장을 국내 시장에서 처음 론칭한 곳도 여기다. 월경 전문 커머스 ‘이지앤모어’의 이야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안지혜 이지앤모어 대표를 만났다. ‘깔창생리대’ 논란이 전국을 뒤흔들기 한달 전인 2016년
군산시가 2018년 도입한 ‘군산사랑상품권’은 지역화폐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당초 종이상품권으로 출시됐지만 2019년 모바일 상품권, 2020년 체크카드 등 사용 방식을 다양화했다. 10% 안팎의 할인혜택에 결제 편의성까지 높아지자 시민들이 반응했다. 군산사랑상품권의 누적 발행액은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얼어붙은 지역경제 해소에 군산사랑상품권이 작은 실마리가 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군산사랑상품권의 지역화폐 경제학을 풀어봤다. 5년 새 1만여명(2016년 27만7551명→2020년 26만7859명)의 사람들이
다른 바이러스가 그래 왔듯 코로나19도 이내 자취를 감출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파괴적인 바이러스는 벌써 1년 넘게 일상을 흔들고 있다.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만한 게 있다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예전보다 많아졌다는 거다. 이번 설 연휴엔 퇴색하는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함께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심도 있게 토론할 수 있는 책까지 14권을 추려봤다.「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김현수|덴스토리|232쪽|교육코로나19 때문에 힘들다고 아
어떻게든 부동산을 저렴하게 매입하려는 사람은 경매시장에도 관심을 가진다. 그중 상당수는 ‘경매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운 좋게 좋은 물건을 구할지 모른다는 희망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엔 얄팍한 꼼수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경매시장에서 통용되는 ‘윗바지 아랫바지’ 함정을 살펴보자. 사람들은 ‘경매’ 하면 부동산을 싸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매 시장에는 초보자를 노리는 함정이 도사린다. ‘윗바지 아랫바지 함정’ 이야기를 해보자. 여유자금 5000만원을 갖고 있던 A씨는 조금이라도 저렴하
소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첫사랑의 세계는 기이하기만 하다. 처음으로 타인에게 깊게 몰입하게 되는 첫사랑은 환상적이고 황홀하지만 미숙한 착각으로 끝나기도 한다. 러시아 3대 문호 이반 투르게네프의 소설 「첫사랑」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붉은 정원’이 2018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붉은 정원은 초연 당시 좌석 점유율 96%, 유료 좌석 점유율 91%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1850년 러시아. 중년이 된 대문호 이반 투르게네프는 어릴 적 살던 정원으로 돌아와 첫사랑을 떠올린다. 20년 전 어느 여름날
창신동 낙산을 오르는 수십개의 골목에는 많은 계단이 있다. 그 계단에는 동네 주민의 숱한 이야기가 서려 있다. 계단이 생겼을 때는 단지 오르내리기 위한 통로였을지 몰라도 사람들은 그 계단을 오르내리며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를 만들고 시간이 지나면 이야기는 모두 잊힌다.■납득이 계단 = 창신동은 TV와 스크린에 자주 나오는 촬영지 중 한곳이다. 이곳이 갖고 있는 감성적 풍경과 뛰어난 전망, 특색있는 골목길은 어디서도 보기 힘든 차별적인 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주인공(이
# 2016년 5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과 휴지를 쓴다는 이른바 ‘깔창생리대’ 이슈가 전국을 흔들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알면서도 알려지지 않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나는 생리대가 비정상적으로 비싸다는 것, 또 하나는 생리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수건 따위로 버티는 아이들이 드물지 않다는 거였다. # 그로부터 5년이 흘렀다. 그사이 정부는 나름의 지원정책을 마련했다. ‘생리대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는 아이들이 더 이상 나와선 안 된다’는 공감대도 확산됐다. 최근엔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 피곤한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직장인 A씨. ‘오늘은 기필코 집에 가자마자 일찍 잔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집에만 오면 그냥 잠을 청하는 게 아깝습니다. 지금 안 자면 내일 후회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합니다.# 하루종일 회사에서 일만 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일까요? A씨는 인터넷 세상에서 쇼핑을 하고 웹툰을 보며 SNS를 즐깁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샌가 깊은 새벽이 됩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 게 아까우시죠? 그래도 잠이 보약이랍니다. ‘잠은 스트레스 등으로 피로가 쌓인 뇌가 회복하는 중요한
0.03㎜의 가는 펜으로 국내외 자연 풍광과 전통 문화재를 그려온 ‘기록 펜화’의 대가 김영택 작가가 지난 1월 13일 별세했다. 그의 화업畵業 30년을 결산하는 펜화 개인전을 일주일 앞둔 날이었다. 전시는 대장암으로 투병 중인 그를 응원하기 위해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의 제안으로 준비 중이었다. 안타깝게 작가가 영면에 들었지만 함께 전시를 준비 중이던 가나문화재단은 예정대로 그의 전시를 열기로 했다.투병 중에도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던 작가였지만 그는 40대 중반까지 광고회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살았다. 그러다 1994년
인간에게 대변은 더럽고 불쾌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물들에겐 꽤 중요한 생존수단입니다. 코끼리가 대표적인데, 동물원에선 동료의 항문에 코를 넣는 코끼리의 모습이 종종 포착되곤 합니다. 충분히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는 대변을 먹기 위해서죠. 보기엔 좀 그래도 어디까지나 살아남기 위한 생존본능이라고 합니다. 자연에서 동물의 대변은 또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요? 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
올해도 주식투자 열풍이 이어질까. 국내 증시가 거침없이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3000포인트를 돌파한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코스피지수는 3200포인트를 넘어섰다. 풍부한 유동성 덕도 있지만 눈여겨볼 만한 호재도 꽤 있다. 올 상반기엔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증권사 13곳이 추천한 상반기 주목할 만한 종목 28선을 소개한다. 코스피 3000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 1월 7일 코스피지수가 13년간 이어진 박스피(박스권+코스피)를 뚫고 사상 처음으로 3000포인트를 넘어섰다. 국내 주식시
☞ 관련기사골목 파고든 지역화폐 도장깨기 “기득권은 없다”http://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445# 신용카드 대신 지역화폐를 쓰는 시민이 부쩍 늘었다. 지역화폐의 놀라운 ‘캐시백 혜택’ 때문이다. 몇몇 지자체가 발행한 지역화폐의 규모는 ‘조 단위’를 찍었다. 이거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거의 모든 지역화폐는 대형마트에서 쓸 수 없다. 알짜 혜택을 주는 대신 ‘골목’에서 사용하도록 유인한 것이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시민은 ‘골목상권’을 찾아가 지역화폐로 결제했다.
[월가 저승사자의 경고]게임스톱 대전에 숨은 진실 “게임스톱 사태는 수년간 이어진 월가의 탐욕을 떠올리게 한다. 공매도는 조작된 게임이다.” 미국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개미들의 반란’으로 불리는 게임스톱 사태를 두고 공매도 세력을 비난했다. 워런 의원은 월가의 탐욕을 꾸준히 비판해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게임스톱 사태는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가 맞대결을 벌인 사건이다.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싸게 사서 되갚아 이익을 얻는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됐는데, 개인투자자들이 이에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식품을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과거엔 먹는 것 하나만은 눈으로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이런 인식도 허물어지고 있다. 게다가 손수 요리해서 먹는 집밥 대신 가정간편식과 밀키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온라인 구매가 점점 더 활발해지는 추세다.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8.5%였던 음식료품 비중은 지난해 11월 기준 12.3%까지 커졌다. 시장 규모가 확대될수록 식품업계의 온라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몇년 전부터 식품업계는 온라인
애플이 개발 중인 전기차를 둘러싸고 갖가지 소문이 흘러나온다. 그중 주목해야 할 건 애플이 상당수 전기차 제조업체가 채택한 ‘삼원계 배터리’가 아니라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용량은 적지만 화재 위험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 자동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들이 애플 전기차의 주행경로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시장 판도가 완전히 흔들릴 수 있어서다.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 소식이 전기차 시장에 큰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실 애플의 전기차 진출 계획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애플
집은 집인데 집이 아니다. 전입신고는 가능하지만 취사시설을 붙여선 안 된다. 전입신고를 받아주는 지자체는 ‘살면 안 되는 곳’이라면서 취사시설을 떼내 원상복구하라고 명한다. 원상복구를 하지 않으면 매년 수백만원에 이르는 이행강제금을 납부해야 한다. 흔히 ‘근생’이라 불리는 근린생활시설엔 이렇게 모순矛盾이 가득하다. 왜 이런 일이 생겼고, 해결책은 없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근생빌라에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다주택자들에게는 근생 빌라가 좋은 재테크 수단일지 모르나 이 집 한 채 있는 서민들은 많이 힘이 드네
2000년대 인터넷 혁명, 2010년대 모바일 혁명에 이어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가 맞이할 변화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모빌리티 혁명’을 이야기한다. “모빌리티 혁명은 과거 스마트폰의 등장 때보다 훨씬 더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기회를 탄생시킬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산업 생태계가 뒤바뀔 수 있다고 예고한다.자동차가 스마트폰처럼 바뀌는 세상이 오고 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 주인공으로 테슬라를 주목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부동의 1위였던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