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국내 연구진이 미국 물리학회(APS)에서 발표한 초전도체 연구 결과를 두고 하는 말이다. 국내 연구진은 초전도체의 가능성만 언급했을 뿐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실망스러운 발표에 시장의 반응도 엇갈렸다. 신성델타테크, 씨씨에스 등 초전도체 관련주의 주가는 큰폭의 변동성을 기록했다. 실제로 신성델타테크의 주가는 국내 연구진의 초전도체 연구 결과 발표 다음 거래일은 지난 5일 14.76%(12만3000원→10만51000원) 떨어졌고, 씨씨에스의 주가도 12.1%(3720원→3270원) 하
# 초전도체 관련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21일 초전도체 대장주인 신성델타테크의 주가는 장중 18만4800원(24.53%)까지 상승했지만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52% 하락한 12만2400원을 기록했다. 하루 사이에 40%가 넘는 변동폭을 기록한 셈이다.# 서남·씨씨에스 등 다른 테마주도 함께 출렁였다.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와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한주간의 주식·채권·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Point국내 증시가 조금씩 우상향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660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국내 증시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보관금액은 지난해 1월 533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1월 664억5000만 달러로 24.4% 늘어났다. 변동성에 휘둘리는 국내 증시보단 해외주식에 매력을 느끼는 투자자가 많다는 얘기다. 한주간의 주식·채권·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Point국내 증시의 반등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기준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은 또 수그러들었다. 중동·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에 이어 대북 리스크까지 경제를
올해 초 ‘바이 재팬(Buy Japan)’ 열풍이 불었다. 엔저현상으로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출 기업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훈풍은 증시로 이어졌다.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일학개미’도 급증했다. 그렇다면 일본 증시는 일학개미들에게 달콤한 과실을 가져다 줄까. 더스쿠프와 서경대 금융투자연구회의 컬래버레이션 ‘MZ 투자일지’를 뉴스레터 형식으로 풀어봤다. 김민주·이지은 학생은 일본 주식 시장의 리스크를 분석했다. ◈ 투자에 눈을 뜬 이유 김민주: “지은아 너 방학에 여행 어디로 가기로 했어?” 이지은: “나 일본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를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공매도 금지를 환영했던 개인투자자조차 그 효과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공매도 금지의 긍정적인 효과가 오래가지 않은 데다, 민관정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면서 내놓은 공매도 개선책마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공매도 금지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 정책이란 의구심이 걷히지 않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11월 6일 오전 9시 57분, 코스닥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5분간 멈췄다. 장 시작과 함께 코스닥지수가 급등했기 때문
#지난 10월 23일 기준 국내 자동차 주식(71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총 3384억원이다(한국예탁결제원 포털 세이브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보통주(838개 종목) 전체 거래대금(9조1548억원)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소재주(28.2%), IT하드웨어 관련주(7.5%), 에너지주(5.3%)에 비하면 비중이 적은 편이다. 그만큼 자동차 주식이 각광받는 투자처는 아니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증시에서 자동차 주식은 저평가를 받는 측면이 크다.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와 기아의 주식도 예외는 아니다. 그 이
# 비상장주식 사기 사건 관련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피해 규모도 적지 않다. 한 사건당 수백명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피해 금액도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른다. 그럼 비상장주식 사기꾼들이 어떤 말로 투자자를 유혹하기에 이렇게 큰 피해가 발생하는 걸까.#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더스쿠프가 비상장주식 사기꾼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스크립트(대본)’를 입수했다. 2022년 입수한 대본보다 더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자! 그럼 사기꾼이 사용하는 ‘대본’을 읽어보자.2020년 동학개미운동부터 2021년 메타버스·블록체인, 2022년
비상장주식 사기꾼들은 상장 가능성이 없는 비상장주식을 비싸게 팔아치우기 위해 상장 제도의 빈틈을 파고든다. 코스닥시장의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악용하는 건 기본, 심지어 상장 요건마저 사기의 도구로 악용한다. 비상장주식 사기꾼들이 악용하는 기업공개(IPO) 제도를 살펴봤다. 금융사건해결사-비상장주식 사기 여섯번째 편이다.우리는 금융사건해결사-비상장주식 사기 다섯번째 편에서 IPO 시장을 농락하는 꾼들이 기술특례 제도를 교묘하게 악용하는 점을 살펴봤다. 하지만 이보다 무서운 꾼들의 수법은 차고넘친다. 대표적인 것이 ‘소액주주 비중’ ‘통
원·엔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18일 장중 한때 100엔당 897.4원까지 떨어지며 2015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더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의 이유는 무엇이고, 언제까지 계속될까. ■ 8년 만의 800원대=지난 4월 26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4.17원이었다. 그런데 불과 두 달도 안 돼 지난 18일 장중 800원대까지 떨어졌다. 엔저에 베팅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 예치된 엔화 예금
실적만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아니다.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의 전망, 성장 가능성도 기업가치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정 산업의 붐이 일 때 사명을 변경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는 결국 실적을 따라가기 마련이다. 이름을 바꾼다고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8년 바이오 열풍에 편승해 사명을 변경한 기업들이다.2435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수다. 코스피 시장에선 913개의 종목이, 코스닥에선 이보다 많은 1522개의 종목이 거래되
# 일론 머스크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말을 여러 차례 바꾸며 잡음을 일으켰고, 테슬라 주식 30조원어치를 판 이유도 계속 바뀌고 있다. #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고금리로 성장주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올해에도 투자자들이 머스크에게 보내는 신뢰는 계속될 수 있을까. 2000억 달러(약 250조원)를 버는 일이 힘들까, 2000억 달러를 순식간에 잃는 일이 더 힘들까. 일론 머스크는 올해 들어 이 두가지 일을 겪은 유일한 사람이 됐다.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31일
금융당국이 1조8000억원 규모의 ‘제2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매입에 나섰지만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은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채권(한전채) 등 우량 채권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탓이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7일 2년물(5.6%)과 3년물(5.7%)의 한전채를 각각 4600억원과 1000억원에 발행했다. 지난 8일 금리가 6%대에 육박했다는 걸 감안하면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하지만 채권시장이 안정화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다. 회사채 3년물과 국고채
지난 6월 16일 윤석열 정부가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저성장 극복과 성장·복지의 선순환을 목표로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복원하겠다는 게 핵심이지만 뭔가 이상하다. 새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의 부과 대상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미투자자와는 별 상관없는 변경일 뿐만 아니라 역대 정부가 추진해온 방향성과도 엇갈린다. 정부가 내년부터 증권거래세를 현재 0.23 %에서 내년 0.20%로 낮추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2023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도입하고, 대신 증
금융사건이나 사고에 얽힌 피해자는 사실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은행·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이 문제 발생 시 빠져나갈 만한 ‘구멍’을 각각의 상품에 넣어놨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해도 피해보상작업이 쉽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사고를 친 금융회사가 빠져나갈 구멍이 막히고 있다. 금융시민단체가 목소리를 조금씩 내면서다. 금융시장을 바꾸고 있는 금융시민단체의 목소리와 한계를 짚어봤다. # 직장인 최웅수(가명·44)씨는 2020년 3월 18일을 특별한 날로 기억한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로부터 22만749원의
지난해부터 올해 초 증시는 서학개미가 주도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해외로 눈을 돌린 투자자가 부쩍 늘어난 탓이었다. 서학개미의 투자 성적표가 동학개미를 압도한다는 점도 ‘서학열풍’을 부채질했다. 그렇다면 글로벌 증시가 싸늘하게 식어버린 지금도 서학개미들은 콧노래를 부르고 있을까. 더스쿠프가 올 1월 말~4월 26일 동학개미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1년 사이 시장의 판세가 180도 달라졌다.” 요즘 증시를 두고 나오는 말이다. 지난해엔 주가 상승세에 콧노래를 불렀지만 올해 들어선 끝
공매도 시장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여전하다.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에 나선 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거라고 개인투자자를 달랜다. 개인투자자는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틈바구니에서 개미만 죽어나고 있다고 읍소한다. 실제로 공매도 시장에서 외국인의 입김은 최근 들어 더 세졌다. 공매도 논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직장인 장성훈(가명·41)씨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짐과 동시에 주식시장에 뛰어든 동학개미다. 2020년엔 증시 상승세 덕에 재미를 봤지만 2021년에 들어서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투자한 종목마다 손실을 기록하고
# 한 회사는 부동산을 담보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 부동산이 ‘자신들의 소유물’이 아니다. 파산 직전 매물로 시장에 나온 기업을 사겠다는 회사가 그 기업이 소유한 부동산을 팔아 몸값을 지불하겠다고 한다. 그들의 주장에 시장은 냉소를 보내고 있다. # 또다른 회사는 모든 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 연락처도, 주소도 없다. 심지어 기업의 경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재무제표조차 공개돼 있지 않다. 그런 회사가 몸값만 1조원 이상인 기업을 사들이겠다고 나섰다. 입찰 당시 최고 인수가를 써내며 한때 유력한 인수 후보로
# 331만981개. 올해 6월 기준 집계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계좌 수다. 지난해 대비 74.6%, 2019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었다. 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의미하는 ‘서학개미’란 말이 유행한 이유다.# 서학개미 열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와 달리 미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서학개미의 투자 성적표가 동학개미보다 훨씬 뛰어났으니, 기세가 꺾일 가능성도 희박하다. # 문제는 이런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느냐다. 꺼질 것 같지 않았던 동학개미운동의
2000만원의 투자금으로 매월 10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투자할 의향이 있는가. 대부분의 투자자는 혹할 가능성이 높다. 2000만원으로 1년에 1200만원을 벌면 연 수익률이 60%에 달하는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수익률이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곳도 있다.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혹하는 지식산업센터 분양 투자다. 그렇다면 이런 유형의 투자는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 기자가 직접 지식산업센터 분양홍보관을 방문해봤다.바야흐로 투자의 시대. 지난해 불어온 주식투자 열풍이 온갖 분야에서도 일고 있
최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 유례없는 투자 열풍이 불었다는 걸 감안하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얘기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증권사 PB는 투자환경이 많이 바뀐 건 사실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유튜브나 주식 리딩방을 통해 직접 정보를 얻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증시 활황에 묻힌 증권사 PB의 고민을 들어봤다.2020년 우리나라를 관통한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주식투자였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의 확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