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브로이맥주㈜는 국내 수제맥주 업체 최초로 ‘맥주제조면허’를 따낸 곳이다. 국산 최초 에일맥주를 만든 곳도, 곰표 밀맥주를 생산한 곳도 세븐브로이다. 2017년 청와대는 기업인 초청 호프미팅에서 공식 만찬주로 ‘강서·달서 맥주’를 선정했는데, 이 맥주를 만든 곳 역시 세븐브로이다. 그럼에도 세븐브로이는 제주맥주 등 경쟁업체에 비해 매출이나 인지도가 낮다. 이 회사가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수제맥주 시장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대형 주류업체는 물론 식품업체도 수제맥주 만들기에 나설 정도다. 흑자를 단 한번도 낸 적 없는 제주맥
포장재 없이 제품만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매장이 하나둘 늘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런 제로웨이스트 매장은 정부나 기업이 나서서 만든 게 아니다. 기업들이 환경 문제에 책임을 갖고 만든 매장도 있긴 하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제로웨이스트 매장은 ‘넘쳐나는 폐기물’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던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제로웨이스트 매장 중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지난 6월 경기도 부천시에 문을 연 ‘산제로 상점’은 엄마들이 만든 제로웨이스트 매장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저축은행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저축은행의 성장세를 이끈 건 모바일 앱이다. 비대면 거래 확산, 2030세대 고객 유치에 나선 저축은행이 앞다퉈 모바일 앱을 출시한 게 긍정적인 실적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저축은행의 대출 증가세가 마냥 반가운 일이냐는 점이다.사이다, 웰뱅, 키위뱅크, 뱅뱅뱅, 페퍼루…. 언뜻 보면 핀테크 기업의 이름처럼 여겨진다. 디지털금융을 추구하는 핀테크 기업이 쏟아지고 있으니 그럴 법도 하다. 하지만 이들은 저축은행 모바일 앱의 이름이다.
좀처럼 회복의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한샘 인수에 뛰어들었다. 직접 인수하는 건 아니다. 한샘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사모펀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야심 차게 내놓은 롯데온이 시원찮고, 이베이 인수마저 실패한 롯데가 한샘을 발판으로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을까.각종 악재로 깊은 수렁에 빠진 롯데가 수년째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97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에 나섰고, 마트·슈퍼·전문점은 물론 온라인 사업에 켜진 빨간불도 도무지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자산 매각과 점포 구조조정
‘한정판 신발’의 인기가 뜨겁다. 사자마자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다 보니 ‘신고 싶어서’ 사는 사람만큼 ‘다시 팔고 싶어서’ 구입하는 사람도 많다. 신발 ‘리셀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이다. 리셀 수요가 늘면서 전문 중개 플랫폼도 생겨났다. 네이버 계열의 ‘크림’과 무신사 자회사 ‘솔드아웃’이 대표적이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이들 업체는 어떤 경쟁을 펼칠까.“신어야 해, 말아야 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한정판 운동화와 함께 이같은 게시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이 올린 사진 속 운동화는 나이키
‘배터리 대장주’로 통하던 LG화학의 주가가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100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70만원대로 떨어진 지 오래다.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이유는 GM의 전기차 추가 리콜,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연기 등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반복적인 전기차 화재사고, 파우치형 배터리 사업전략의 허점, 생산 신뢰도 하락 등 장기적인 위험요인이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체면을 구겼다.” 주식시장에서 LG화학을 두고 나오는 얘기다.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올 초 100만원을 넘어섰던
가전제품만 전문적으로 팔던 가전양판점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서울청과와 손잡고 과일을 판매하고, 롯데하이마트는 중고거래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다.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시장에서도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건데, 가전양판점은 깐깐한 소비자들을 홀릴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과일브랜드 론칭 100일을 맞은 과일 파는 전자랜드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제 기능을 영 하지 못하는 전기밥솥을 바 꿔볼 생각에 기자는 최근 온라인쇼핑몰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다. 그러다 문득 지난 6월 “서울청과와 손잡고 과일브랜드
코로나19와 함께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붐비던 상권에 찬바람을 끌고 왔다. ‘명동’도 예외는 아니었다. 명동을 휘감은 찬바람은 자영업자를 벼랑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건물주는 끄떡없었다. 침체를 버티지 못한 자영업자는 ‘명동’에서 쫓겨났지만 숱한 건물주는 치솟은 임대료를 인하하지 않았고, 되레 건물을 ‘단장(리모델링)’하면서 새 기회를 모색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텅 빈 명동의 두 얼굴을 취재했다.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피해를 말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사진이 있다. 텅 빈 명동거리의 모습이다. 한때 외국 관광객으
SK텔레콤의 커머스 부문 자회사 11번가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했다. 멤버십 가입자에게 아마존 상품을 무료배송해줄 뿐만 아니라 각종 할인 프로모션까지 전개하면서 소비자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존재감을 잃고 있던 11번가는 과연 ‘아마존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커머스 포털’ 11번가가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글로벌 1위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의 한국 진출 플랫폼이 되면서다. 11번가는 지난 8월 31일 아마존 미국에서 판매되는 수천개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존폐의 기로에서 가까스로 기사회생한 케이조선(전 STX조선해양)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마치고 8년 만에 홀로서기에 성공한 만큼 케이조선에 거는 시장의 기대가 크다. 올 상반기엔 기대 이상의 수주 실적도 거뒀다. 다시 태어난 케이조선은 부활의 뱃고동을 다시 울릴 수 있을까. 국내 중형조선업계 맏형 STX조선해양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KHI-유암코 컨소시엄(지분율 95.0%)으로부터 2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새 주인을 찾는 데 성공하면서다.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한 지 무려 8년 만이다.
올여름 SK이노베이션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배터리 사업을 분할하기로 결정해서다. 지난해 열풍과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던 LG에너지솔루션과 판박이 행보다. 그런데 시장을 들썩이게 하는 ‘라이벌’의 행보에도 유독 조용한 곳이 있다. 바로 삼성SDI다. 과연 삼성SDI는 소리 없이 강한 걸까, 강하지 않아서 소리가 없는 걸까.지난해 12월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를 떼어내 자회사(LG에너지솔루션ㆍ이하 LG엔솔)를 설립했다. 올 10월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업체를 출범할 예정이다. 국내 배터
한국 최초의 봉지라면부터 한국 최초의 컵라면까지…. 라면의 ‘최초 기록’은 삼양식품이 갖고 있다. 그런데도 삼양식품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불닭볶음면’의 전세계적 인기로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거듭났다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라면시장 점유율이 농심에 이어 오뚜기에도 밀린 3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삼양식품이 최근 60주년을 맞아 삼양라면을 리뉴얼했다. 달라진 삼양라면은 시장점유율까지 끌어올려 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라면 원조의 변신과 도전을 취재했다. 한국의 ‘대표 라면’ 하면 어떤 제품이 떠오
2015년 삼성물산은 다른 경쟁사들이 열을 올리던 도시정비사업에서 조금씩 발을 빼기 시작했다. 정비사업이 아니더라도 이미 계약한 다른 사업이 많았던 데다 “비리가 많아 경쟁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주택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삼성물산이 전통의 래미안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주택사업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실적이 악화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 걸까. 아파트 옆면에 붙은 ‘브랜드 로고’는 보통 아파트를 식별하는 간판 역할을 한다. 삼성물산은 20년 전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만들었다. 멀리
한국 진출 22주년을 맞은 ‘스타벅스(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올해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미국 본사와 함께 스타벅스를 운영해온 신세계그룹이 독자 운영을 시작하게 됐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를 직접 들여온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정용진식 전략’은 스타벅스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신세계그룹(이하 신세계)을 이끄는 정용진 부회장은 경영자와 ‘셀럽(celeb)’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가 SNS에 남긴 글 한 줄, 사진 한 장은 그 자체로 ‘기사’가 된다. SNS를 통한 계열사 마케팅에도 열심이
8월 6일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카카오뱅크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상한가를 달성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주가의 고평가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카카오뱅크를 은행으로 보느냐 플랫폼 기업으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복잡한 문제다. 모호한 정체성이 카카오뱅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카뱅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취재했다.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를 둘러싸고 흘러나오는 말이
중고차 시장에서 피해를 입었다면서 구제를 신청하는 소비자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고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1026건에 이른다. 최근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중고차 거래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중고차 딜러가 의도적으로 높은 값을 불러 낙찰을 받은 다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가격을 떨어뜨리는 ‘허위 낙찰’이 대표적 사례다.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확산하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바람’이 불고 있다.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
# 모두가 동네슈퍼의 몰락을 얘기했다. ‘터치’ 한번에 주문ㆍ배송이 되는 온라인 시대에 올라타지 못한 건 동네슈퍼뿐이기 때문이다. 숱한 앱에 손님을 빼앗긴 동네슈퍼 사장들은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에 편승하지 않고선 ‘답’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규모가 작은 가게일수록 더 절망적이었다. 배송ㆍ물류시스템은커녕 온라인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그들에겐 버거운 일이었다. # 이런 상황에서 최근 동네슈퍼를 연결하는 ‘앱’이 론칭돼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토마토(토마토솔루션)란 앱인데, 이를 내려받은 소비자는
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코웰패션이 택배사업자인 로젠택배를 인수했다. 사업 시너지와 신사업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코웰패션은 이번에도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코웰패션이 뜨겁다. 지난 7월 9일 코웰패션이 국내 택배업계 4위 업체인 로젠택배의 주식 100%(1482만3496주)를 34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6400원이던 주가가 15일 8440원으로 31.9% 뛰어올랐다. 한국거래소가 세차례(7월 12일·15일·21일)에 걸쳐 코웰패션을 공매도
올해 호텔신라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2020년의 악몽’을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비용 절감 덕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흑자를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기세는 2분기까지 이어졌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면서 호텔신라에 주식시장의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발생하면서 호텔신라는 또다시 미래를 걱정하게 됐다. 호텔신라가 중국 하이난海南성의 신생 면세점과 MOU를 체결한 이유다. 변수는 ‘백신’이었다. 국내에 코로나19 백신이 본격 보급화한 지난 5~6월 유통가엔 ‘보복소비(외부요인으로 위축됐던 소비가 폭발
K-팝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이 K-푸드로 옮겨붙더니, 이번엔 K-편의점이다. 국내 편의점 업체들이 동남아국가와 중앙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서다. 일단 출발은 좋다. K-편의점을 오픈하면 너나 할 것 없이 그곳에 들어가려고 줄을 선다. 하지만 K-편의점이 더 많은 깃발을 꽂으려면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국내 편의점들의 해외 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는 물론 중앙아시아 몽골까지 해외 진출 소식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이마트)는 6월 24일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