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논란으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카카오뱅크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3분기 실적이다. 8일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2025억원) 대비 37.9%(768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3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나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5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87억원)보다 21.2% 증가했다. 올 1분기에 기록한 당기순이익 1019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지만 3분기 기준으론 이 역시 역대 최대다.카카오뱅
“당신의 하루는 전날 밤, 갤럭시워치6와 함께 시작됩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8월 출시한 ‘갤럭시워치6’의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이 광고에 업계가 주목한 건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영상 말미에 손흥민이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그것도 모자라 믹서기에 갈아 주스로 만드는 장면이 나와서다. ‘한 입 베어 문 사과’는 스마트워치 업계 1위인 애플의 로고다. 언뜻 봐도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애플을 도발한 셈이다.사실 삼성전자가 애플을 저격하는 광고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엔
엔씨소프트가 혹독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 ‘효자 게임’ 리니지의 인기는 점점 시들고 있고, 실적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흥행성을 담보하는 신작을 내놓는 것이 현재로선 ‘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엔씨소프트도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출시일을 최근 확정했다. 과연 TL은 벼랑에 몰린 엔씨소프트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리니지’로 국내 게임시장을 호령했던 엔씨소프트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불안한 시그널이 감지된 건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부터다. 엔씨소프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업계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후발업체들이 따라서 올리는 ‘가격 인상의 법칙’이 또다시 발동했다. 지난 10월 11일 오비맥주가 맥주제품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한 데 이어 하이트진로도 9일부터 출고가를 올리기로 결정한 맥주업계 얘기다. “맥주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던 하이트진로가 예상대로 맥주 가격을 올린다. 하이트진로는 9일부터 테라와 켈리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판매 비율이 높은 500mL 캔맥주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지만, 결국 1년 8개월 만에 한번 더 가격을
10월 1일부터 원유 기본가격이 인상되자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주요 우유업체가 가공유와 흰우유 가격을 끌어올렸고, 편의점 PB도 GS25가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L당 996원에서 1084원으로 88원(8.8%) 끌어올린 원유 기본가격을 10월 1일부터 적용했다. 그러자 서울우유ㆍ남양유업ㆍ매일유업 등 유업계도 흰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가격을 평균 4~9% 인상했다(표➊). 그 결과 서울우유의 흰우유 ‘나100%’의 편의점 가격이 3050원에서 3200원으로 올랐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9월 이후 수신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정기예금 금리 4%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최근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모두 4%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주요 5대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9월까지 3.7% 수준이었다(표➊).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은행연합회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0%(우대금리 포함)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4.03%였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4.05%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
성장 정체로 한때 매각설에 시달렸던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미국 내 100호점을 여는 데도 성공했다. 미국 진출(2004년) 20년 만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관건은 뚜레쥬르가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2022년 한해에만 매출 683억원(이하 미국법인 실적), 영업이익 102억원을 올렸다. 매장은 100호점을 여는 데 성공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미국 진출 20년 만에 올린 괄목할 만한 성적표다(표➊). 100억원을
단돈 10원에 라면을 판매해 1970년대 재계 순위 20위권에 오른 기업이 있다. ‘삼양식품’이다. 1963년 국내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을 론칭한 이 회사는 ‘농심’에 라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채 오랜 시간 ‘만년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삼양식품의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발판은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은 과거의 위상까지 되찾을 수 있을까. 국내 최초로 라면을 선보인 ‘삼양식품’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 ‘삼양라면’ 출시(1963년) 60주년을 맞아 그룹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바꾸고 대대적인 비전 선
국내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가 황제주(주당 100만원) 자리를 내줬다. 리튬가격 하락 등 숱한 악재가 주가의 발목을 잡은 탓이다. 에코프로가 다시 황제주에 오를 가능성은 반반이다. 2차전지와 전기차 시장을 향한 전망이 이전과는 달라지고 있어서다.“2차전지를 향한 시장의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황제주에 이름을 올렸던 에코프로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50만원대를 넘보던 에코프로의 주가는 9월 11일 98만원으로 떨어지면서 황제주 자리를 내줬다. 7월 27일 19.79%(종가 98만5000원) 하락해 황제주 타이틀을 7
최근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서민의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원유 수입가격이 오르면 원자재 가격이 오를 뿐만 아니라 다른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두달 사이 원ㆍ달러 환율이 오른 탓에 원유 수입가격 상승세의 여파가 더 큰 상황이다. 그러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L(리터)당 1781.68원, 경유 평균가격은 1683.28원을 기록했다. 두 제품의 가격 모두 7월 6일 이후 78일째
국제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치솟았던 곡물가격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하향세로 돌아섰고, 최근까지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이 전분기 대비 7.9%, 전년 동기 대비 16.4%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 옥수수·콩 생육 개선, 밀 재고량 증가 등으로 공급량 부족 우려가 완화했다”고 설명했다(표➊). 사료원료 가격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krei에 따르면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는 지난해 3분기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 8월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다. 제1원자력발전소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당시 원자로 3곳이 침수되면서 130만㎥(약 13억 리터)의 방사성 핵종 오염수가 발생했다. 도쿄전력은 1000개 이상의 탱크에 이들 오염수를 저장한 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방사성 물질을 처리해왔다(표➊).하지만 탱크 용량의 한계로 더이상 오염수를 수용하기 어려워지자 일본 정부는 물의 일부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원자력기구(International Atomic Ener
7월 마지막 날엔 건설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순위가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순위다. 마치 수능 성적표처럼 시평 순위는 건설사들이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의 한계선을 긋기도 한다. 일부 재건축 아파트 조합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때 시평 순위로 업체를 구분해서다. 시평 10위 내 업체로 입찰 조건에 제한을 거는 방식인데, 이를 근거로 입찰 기회가 달라질 수 있으니 건설사에 시평 순위는 예민할 수밖에 없다. 그럼 시평의 기준은 무엇일까. 법적 근거를 보자. 건설산업기본법 제23조에 따르면, 시평 순위의 기
지난봄, ‘천원의 아침밥’ 뉴스가 하루가 멀다 하고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학생이 단돈 1000원만 내면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은 2017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그러던 올해 고물가로 밥값 걱정을 하는 청년들이 증가하면서 다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표❶).이 사업이 등장한 배경엔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청년 둘 중 하나는 주린 배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아침식사 결식률(2021년 기준 19~29세 결식률 53.0%·질병관리청)을 해결하고, 해마다 줄어드는 쌀 소비량을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언급했듯 고물가 영향으로 외
섭씨 1.5도. 기후위기로 인한 인간의 피해를 막기 위한 ‘최소 요건’으로 자주 등장하는 수치다. 1.5도는 비굣값이다. 화석 연료를 본격 사용하기 전의 지구 평균 온도보다 1.5도 이상 높아지면 위험하다는 거다(표➊).2018년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ㆍ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총회에서 발표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을 보자.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상승할 경우 100년에 1번 빈도로 북극해 해빙이
‘K-푸드’가 전성시대를 맞았다. 해외 어딜 가나 라면부터 고추장, 김치 등 한국 식품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K-푸드(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20억 달러(약 15조원)를 갈아치웠다.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쉐이크쉑’은 미국 전역 매장에서 ‘고추장 치킨버거(2021년)’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질긴 음식’이라며 외국인들로부터 외면받던 ‘떡볶이’는 가장 트렌디한 음식이 됐다. 미국 NBC는 지난 3월 ‘Tteobokki takeover(떡볶이의 점령)’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한국의 길거리 음식 수
기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높여 재매각하고 차익을 실현하는 것. 사모펀드의 속성이다. 사모펀드 IMM PE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리스’를 인수해 높은 값에 재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그 과정엔 김유진 한샘 대표가 있었다. 할리스 매각을 통해 ‘엑시트 전문가’란 명성을 얻은 그는 한샘에선 어떤 성과물을 내놓을까. 사모펀드 IMM PE는 2013년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리스(현 케이지할리스에프앤비)’를 82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2020년 KG그룹에 145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100% 가까운 수익을 남
이번엔 우유다. 정부가 밀가루ㆍ라면에 이어 ‘우유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국내 유업체 10여곳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업체들에 “유가공제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물가안정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나서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건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을 우려해서다. 낙농가와 유업체가 가격 협상을 통해 원유 가격을 인상하면 우유 가격이 상승하고, 이것이 다시 식품업계에 영향을 미쳐 물가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표➊).지난해 원유 가격을 1L당 49
힘겹게 4만원대를 탈출한 카카오의 주가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의 칼이 카카오를 향하고 있어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7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주가의 시세를 조종한 의혹의 실체를 밝혀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에 금융당국의 시세조종 조사까지 겹친 카카오의 미래는 과연 어떨까. “수사·조사 영역은 말하기 조심스럽고 여러 제약 요인도 있다. 역량을 집중해서 여러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생각보다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5만원대를 회복한 카카오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이복현 금융
NFT(대체 불가능 코인·Non Fungible Token)가 세상에 나온 지 9년이 흘렀다.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자산에 소유권을 부여하는 NFT는 어느덧 제법 익숙한 단어가 됐다. 이를 잘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지난해 10월 시장조사업체 캐럿이 15~26세 남녀 226명에게 ‘NFT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란 질문을 던졌는데, 전체의 48.9%가 ‘이름은 들어봤다’고 답했다(표➊). 38.2%는 ‘개념까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전혀 알지 못한다’는 12.9%에 불과했다. 10명 중 9명은 NFT를 인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