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선물을 받아놓고 ‘깜빡’ 까먹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다. 만료일을 기억하지 않았거나 선물을 따로 보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메모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달달한 옥수수’란 스타트업이 개발·론칭한 앱만 깔아두면 이 ‘망각’의 문제를 풀 수 있다. 모바일 상품권을 자동으로 인식해 관리해주고, 만료일이 다가오면 ‘알림’까지 보내기 때문이다. 달달한 옥수수㈜ 최성우(28) 대표를 만나봤다.✚ 회사명(달달한 옥수수)이 재미있습니다. “사업 초기 만들었던 모바일 상품권 관리앱 이름이 ‘스위티콘’이었습니
# “코로나19 충격 이후 미스매치가 더 심각해졌다.” 지난해 2월 한국은행은 이같은 진단을 내놨다. “노동시장 미스매치는 실업률 상승, 채용 부진, 노동생산성 하락 등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에 덧붙인 진단이었다. # 문제는 해법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직장을 원하는 구직자와 인재를 찾는 구인자의 마음은 ‘간극’이 클 수밖에 없어서다. 그래서 가톨릭대학교가 진행하는 ‘사회혁신 커리어업 인턴십 프로그램’은 시사점이 많다.# 그게 뭘까. ‘청년과 혁신기업-4개월의 발맞춤’ 그 첫번째 편으로 김기룡(44) 플랜엠(PLANM) 대표
# 지난해 창업한 기업은 총 141만7973개로, 전년(148만4667개) 대비 4.5%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창업시장이 움츠러든 탓이다. 생존율도 여전히 낮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5년차 생존율은 29.2%(2020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58.3%)에 비해 저조하다. # 실패를 두려워해서일까. 한번의 추락을 경험한 창업자는 재도전에 나서는 걸 망설인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국내외 재창업 지원 정책 비교 및 시사점) 속 통계를 보면, 미국과 중국의 기업인들은 평균
자력 충전케이블 제조업체인 ㈜포트맥의 윤재형(44) 대표는 세상을 평정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자사의 충전케이블 하나로 세상의 모든 충전장치를 통합하는 게 그의 목표다. 휴대전화 충전케이블로 시작했지만 그의 머릿속에선 이미 전기자동차, 로봇까지 하나의 충전장치로 구동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더스쿠프(The SCOOP)가 그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봤다.✚ 자력 충전케이블을 개발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예전 직장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있는데 동료가 지나다가 툭 건드려서 휴대전화가 바닥에 떨어졌어요. 액정이
#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고 있어서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구인난을 겪는 기업이 숱하다는 점이다. 개중엔 사회적 혁신기업도 있다. # 이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가톨릭대학교가 나섰다. ‘사회혁신 커리어업(Career Up) 인턴십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이 사업은 의미가 크다. 사회혁신 기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에겐 직무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엔 사회적 경제와 사회혁신을 이해하고 있는 인재를 영입할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 이 프로그램은 지난 9월 돛을 올렸다. 청년 10명
# 엔비디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게임용 그래픽카드(GPU)를 만드는 회사쯤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엔비디아가 이미 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미래 산업을 좌지우지할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특히 ‘전원만 꽂으면 곧바로 AI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DGX는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국내 AI 사업의 선두주자인 네이버가 최근 DGX 모델을 280대 구축한 건 DGX의 기술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문제는 엔비디아가 GPU에 갇힌 ‘인식의 오류’를 떼어내고 AI·메타버스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면 엄마의 시간은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모임에선 누가 아이를 더 잘 키우나 경쟁이라도 하듯 온갖 노하우를 쏟아낸다. 이걸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이하 서여주)가 육아 노하우를 재능교육 콘텐츠로 만들고, 엄마들을 크리에이터로 데뷔시키는 플랫폼 론칭을 앞두고 있다.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녀)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이재은(44) 서여주 대표를 만났다.✚ 재능교육 플랫폼 이름이 ‘꿈이꿈틀’입니다. 경단녀와 아이들의 꿈이 꿈틀거린다는 뜻인가요?“두가지 의미가 내포돼 있습니다.
# 여기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녀)을 위한 독특한 회사가 있다.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이하 서여주)다. 지난해 9월 서초구의 100% 출자로 출발한 이 회사는 결혼과 출산, 임신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유연한 형태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한다. # 이곳 서여주에서는 ▲플랜테리어 브랜드 ‘늘풀’ ▲여성늘봄카페 ▲서리풀 아트테리어 ▲공공시설 클린사업을 추진 중인데, 여기에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추가했다. 엄마표 어린이 재능교육 플랫폼 ‘꿈이꿈틀’이다. # ‘꿈이꿈틀’은 경단녀들이 직접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마음병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심리상담 건수가 150만건을 훌쩍 넘어섰다는 통계까지 나왔다. 이 때문인지 최근 명상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부쩍 증가했다. ‘마음병’을 명상이 치유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국내 최초로 명상앱 ‘마보’를 출시한 유정은(44) 마보 대표를 만나 현대인에게 명상이 갖는 의미를 들어봤다.# 마보. 2016년 국내에서 론칭한 앱의 이름이다. ‘마음보기’의 줄임말인 마보는 언제 어디서든 앱을 통해 명상을 체험하고 마음을 단련하는 게 골자다. 국내 최초로
인류가 줄기세포 기술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의료혁명’이 일어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인지 난치병으로 꼽히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 줄기세포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적지 않다. 면역·유전·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아토피 피부염은 현재로선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서다. 줄기세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하는 ‘강스템바이오텍’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장 염려하는 질병 중 하나가 ‘아토피’다. 실제로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100만명에 달하고
빌라 수요자는 그동안 대출을 쉽게 받기 어려웠다. 정확한 담보가치를 측정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감정평가사에게 평가를 의뢰할 수 있지만, 값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아파트보다 싸기 때문에 빌라를 원하는 이들이 되레 대출을 못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거듭된 이유다. 이런 난제를 프롭테크 스타트업이 풀었다. 빅밸류다.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 할 때 같은 값이라면 아파트보다 빌라가 더 힘들다. 이유는 간단하다. 은행이 꺼려서다. 아파트는 같은 조건의 주택이 여러 채 있기 때문에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만큼 가격 데이터도 풍부
건물 한쪽 벽면이 ‘태양광 모듈’이다. 해만 뜨면 내부에 에너지가 전달된다. 동대문 DDP, YG 신사옥 등이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을 설치한 건물들이다. BIPV는 기술도 혁신적이지만, 함의도 상당하다. 신재생에너지란 미명 아래 자연을 파괴하는 아이러니함을 떨쳐낼 수 있어서다. 동대문 DDP, YG 신사옥에 BIPV를 설치한 ㈜알파에너웍스의 안현진(53) 대표를 만나 태양광발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어봤다.✚ 신재생에너지는 글로벌 화두입니다. 최근 에너지 대란을 겪으면서 그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고요.“전세계가 ‘탄
서울시는 2021년 사회주택 실태조사를 마무리했다. 그 결과, 운영 문제가 지적됐고 공공이 할 수 있는 일을 왜 민간이 하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운영 문제는 바로잡아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공공이 해야 할 일을 민간이 차지하고 있었던 걸까. 반대로, 민간이 빠지면 공공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공공이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안정성’을 중시하는 공공은 그 속도를 따라잡는 데 능숙하지 못하다. 인력도 문제다. 공무원을 무한정 늘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공공과 민간 협력이 필요하다. 20
목욕탕 한구석에서 머리를 잘랐다. ‘퇴폐’ ‘불법영업’이란 낙인이 찍혀 밖에서 이발사로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대代’를 이어 이발사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바닥에 짓눌렸다. 그럼에도 그는 꿈을 잃지 않았고, 이젠 희망을 전수하는 실력 있는 ‘바버(Barber)’로 우뚝 섰다. 남성 전용 이발소 ‘바버숍(Barber Shop)’이 인기를 끌고 있는 지금, 더스쿠프가 ‘100년 이발사’를 꿈꾸는 진근씨를 만났다.“100년 이발사를 꿈꿉니다.” 1993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올해로 48세.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해도 1
2020년 12월 카사코리아는 ‘5000원’으로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 수 있는 플랫폼 ‘카사’를 열었다. 디지털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DABS)이란 낯선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1년 3개월 새 앱 다운로드 건수는 12.8배가 됐고, 투자자도 제법 늘었다. 일부 투자자는 오는 4월 수익을 챙겨간다. ‘카사’는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커피 한잔’ 값에 건물을 살 수 있다면 어떨까. 이 발상을 실현한 회사가 있다. 카사코리아다. 이 회사는 2020년 9월 디지털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DABS)을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 ‘카사’를
공동체라디오 수원FM이 오는 7월 개국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7월 방송통신위원회가 17년 만에 공동체라디오 방송 신규 사업자를 공모했고, 수원마을공동체미디어사회적협동조합(이하 수미사협)이 허가 절차를 통과해 수원FM 개국 작업에 돌입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꼭 1년 만에 수원FM을 개국하는 수미사협의 서지연(49) 이사장을 만나 공동체라디오의 역할과 숙제를 들어봤다.✚ 공동체라디오 개국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오는 7월 수원FM 개국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최근에 시민PD 워크숍을 진행했고, 개국준비위원회 발족식도
홈쇼핑 채널을 보다가 전화를 걸어 주문을 한다. 앱으로 쇼핑몰을 구경하다 큰맘 먹고 결제 버튼을 누른다. 모든 쇼핑이 성공적일 수는 없다. 주문취소, 배송문의 등 고객서비스 센터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다. 여정은 쉽지 않다. “담당자 좀 바꿔주시겠어요?” 수없이 외쳐도 돌아오는 건 긴 대기시간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답은 바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 있다. 이 분야에서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 인포빕(infobip)의 성경식(42) 한국지사장을 만나 그 비밀을 자세히 파헤쳐봤다.✚ 코로
화폭은 아름답고, 선은 감각적이다. 저기 저 ‘그림’엔 많은 이의 시선이 쏠릴 만하다. 그런데 잠깐, 이 그림을 일반인이 그렸는지, 장애인이 그렸는지 알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알 수 없다. 그만큼 예술엔 경계가 없고 평등하다. 그런데도 장애인 예술가들은 이상한 편견에 발목이 잡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청년 아홉명이 머리를 맞댔다. 소셜벤처 ‘아티얼(ArtHere)’ 이야기다. ‘에이블 아트(Able Art)’ ‘아르브뤼(Art Brut)’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 조금은 낯선 이 단어는 우리
양육 스트레스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양육자의 짜증과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극단적인 경우엔 아동학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강하나(39) 대표가 ㈜아이와를 설립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양육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게 양육자와 아이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는 첫걸음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양육 스트레스를 줄일 방법이 없을까’란 작은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와가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을 호소하는 주부가 부쩍 늘었다. 원인은 양육 스트레스다. 서울대 국제이주와 포용사회센터ㆍ한국갤럽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LP레코드, 턴테이블, 진공관 앰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문화 아이콘이자 이젠 보기 힘든 아날로그의 상징이다. 흥미롭게도 이를 활용해 카페 ‘엘피갤러리’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곳이 있다.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 등 30명이 힘을 합쳐 설립한 뉴트로협동조합이다. 이 조합의 목표는 많은 사람에게 신세계와 같은 생활문화예술 플랫폼을 선물하는 것이다.이른 더위가 찾아왔던 지난해 6월 10일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 안토닌 레오폴트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가 이날 개업한 카페 안을 아름답게 채웠다. CD나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