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에 큰맘 먹고 사먹던 한우의 존재가 예전 같지 않다. 가격은 점점 떨어지고 수입 소고기에도 점점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한우 지육(도체) ㎏당 평균가격은 1만4623원으로 1년 전(2022년 1월 14일·1만9427원)과 비교해 24.7% 하락했다. 2년 전(2만1364원)과 비교하면 31.6%나 가격이 떨어졌다(표❶).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우 도매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3년 한우 사육 마릿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SNS 플랫폼이 닮아가고 있다. SNS들이 상호간 벤치마킹을 거듭하면서다. ‘따라하기’ 경쟁은 2016년 9월 중국 앱 틱톡(Tiktok)이 등장하면서 불붙었다. 틱톡은 중국 내에서 ‘더우인’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모았다.글로벌 론칭 후엔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월활성사용자(한달에 1번 이상 접속한 이용자 수·MAU)가 5500만명(2018년)에서 10억명(2021년 9월)으로 3년 새 껑충 뛰어오를 정도였다. 이제 틱톡은 업계 1위인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유튜브·왓츠앱·인스타그램·위챗
P2E(Play to Earn) 게임에 쓰이는 게임 코인 위믹스가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지 1개월이 지났다. 상장폐지 사유는 ▲위믹스 유통량 허위 공시 ▲수차례 유통량 변경 ▲발행사인 위메이드가 제출한 소명 자료 오류 등이었다.단순히 코인 하나가 사라졌다고 여길 일은 아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위믹스가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게임 코인으로 평가받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1일 위믹스의 가격이 1만1297원(코인마켓캡)으로 전년 동기(228원) 대비 4850배나 오른 게 이를 잘 보여준다(표❶). 하지만
한국인은 운세에 관심이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젊은 세대가 특히 그렇다. 10~30세 성인남녀 1608명 중 90.0%가 ‘운세를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잘 보여준다(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2018년 기준). 운세를 얼마나 자주 보는지를 묻는 질문엔 ‘반년에 한번’이 25.1%로 가장 많았다. “매일 본다”는 응답자도 10.8%에 달했다(표❶).그런데도 관련 시장 규모는 조금씩 작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은 2016년 2039억5900만원에서 2019년 1748억9600만원으로 3
“클릭만 해도 돈을 드립니다.” 앱을 통해 돈을 버는 앱테크(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성인남녀 1707명 중 75.0%가 “앱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한 설문조사(인크루트·2021년 3월 기준)가 이를 잘 보여준다.이용 빈도도 높다. 앱테크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68.5%가 ‘매일 한다’고 답했다. 앱테크를 하는 이유로는 ‘자투리 시간에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서’가 32.3%가 가장 많았다. ‘소액이라도 저축하고 싶어서’란 답변도 30.1%에 달했다(표❶).앱테크 수요가 늘었기 때문
중국 앱들이 세계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틱톡만이 아니다. 소셜커머스 플랫폼 ‘핀둬둬(Pinduoduo)’는 지난해 매출 939억 위안(123조9940억원)을 기록해 전년(595억 위안)보다 57.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중국 내에선 업계 1·2위 앱인 알리바바와 징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015년 창업한 지 6년 만의 일이란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매섭다.패션 브랜드 쉬인(Shein)도 세계 무대에서 소비자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미국에서 아마존을 제치고 가장
2022년 8월은 비와의 전쟁이었다. 폭우가 쏟아져 내렸고 제대로 방비하지 못한 탓에 시민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8월 8~9일 서울에 1시간 동안 쏟아져 내린 비는 141.5㎜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2년 8월 서울ㆍ경기 지역 총 강수량은 598.3㎜였다. 서울에 1시간 동안 내린 141.5㎜의 비는 8월 전체 강수량의 23.7%였다.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사람들도 있었다. 반지하 주택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은 이들이었다. 곧바로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시는 반지하 거주자들을 지상층으로
일본 생활용품 전문점 무인양품無印良品이 캔김치를 출시했다. 최근 무인양품 온ㆍ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캔김치는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소용량(160g)으로 배추김치, 볶음김치 2종으로 구성돼 있다.무인양품 관계자는 “김치를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제공할 방법을 고민하다 많은 시도 끝에 캔김치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참고: ‘상표가 없는 좋은 물건’이란 뜻의 무인양품은 1980년 일본에서 설립된 생활용품 전문점이다. 국내 시장엔 2004년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일본의 양품계획과 한국의 롯데상사가 합작법인 ‘무인양품 주식회사’를 설
13년 만에 6배 이상 성장한 시장이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이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이 시장은 2008년 4조원에서 2021년 24조원으로 성장했다(한국인터넷진흥원). 사실상 중고나라(2003년)만 있던 시장에 번개장터(2011년), 당근마켓(2015년)이란 사업자도 차례로 등장했다. 그중 당근마켓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2015년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문을 연 당근마켓은 지난해 기준 거래액이 1조원(업계 추산)에 이른다. 이용자 수도 1844만명(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9월 ‘
커피값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지 3년이 지났다. 2019년 첫 거래 플랫폼인 카사가 운영을 시작한 후 부동산 조각투자를 내세운 후발주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금융위원회가 이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표❶)로 허가한 게 촉매제 노릇을 톡톡히 했다.2019년을 기점으로 급등한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조각난 부동산’을 투자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플랫폼에 몰렸다. 플랫폼의 수익 창출 수단은 ‘자산유동화증권(ABSㆍAsset Backed Securities)’을 디지털화한 디지털자산유동화증권(DABSㆍDigita
0.808명.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합계출산율이 2018년 0.977명으로 떨어진 이후 줄곧 0명대를 이어오고 있다(표❶). 아이 울음소리는 점점 줄고 있지만 키즈산업은 불황 없이 고공행진이다.아이를 애지중지하면서 ‘골드키즈(Gold Kids·외동으로 태어나 왕자나 공주처럼 대접받는 아이)’ ‘에잇포켓(Eight Pocket·1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까지 지갑을 연다는 뜻)’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지도 오래다.하지만 키즈산업이라고 다 웃는 건 아니다. 해마다 줄어드는 인구가 누군가에겐 기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했다.” “2개월 연속 150만개를 팔았다.” 편의점업계가 치열한 빵 전쟁터로 변신했다. CU(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시한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는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기록했다. 하루 6만개, 1시간에 2600개, 1분에 43개씩 팔린 셈이다. CU 측은 “전체 중량의 80%가량을 크림으로 채운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GS25(GS리테일)의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도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2월 처음 선보인 브레디크 생크림빵은
“이젠 7000원짜리 메뉴도 찾기 어렵다.” 외식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서비스물가지수는 4.2%(이하 전년 동월 대비) 올랐다.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그중에서도 외식물가가 9.0%나 올랐는데, 1992년 7월(9.0%) 이후 처음 9%대 상승률을 찍었다. 외식물가는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 4월 6.6%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5월엔 7.4%, 6월부터 8월까진 각각 8.0%, 8.4%, 8.8% 올랐다. 그러다 9월 급기야 9%대에 진입한 거다(표❶). 품목별로는 햄버거
롯데의 온라인 통합 쇼핑 플랫폼 ‘롯데온’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첫 화면에 큰 변화를 줬는데, 롯데는 개편의 방점을 ‘편리한 쇼핑’에 맞췄다. 롯데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고 말했다. 수요가 늘어난 명품, 프리미엄 뷰티 등 버티컬(특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개인화 추천 영역을 대폭 확대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참고: 버티컬(Vertical) 서비스는 특정 상품 카테고리나 관심사를 가진 고객층을 공략하는 특화된 서비스를 일컫는다.] 롯데는 이번 개편을 통해
GS리테일이 최근 두 사업을 접었다. 의욕을 보여왔던 새벽배송과 H&B스토어 ‘랄라블라’다. 새벽배송은 지난 7월을 마지막으로 중단했고, 랄라블라는 온라인몰을 닫는 것으로 시작해 11월 말까지 오프라인 매장까지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고정비 부담이 크고(새벽배송), 적자만 쌓여가는(랄라블라) 사업을 접는 대신 미래성장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그게 바로 퀵커머스(Quick Commerce·즉시배송)다(표❶). GS리테일은 지난 5월 배달중개 플랫폼 ‘요기요’와 손잡고 ‘요마트’를 론칭해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는데, 여기
“프랜차이즈를 이기지 못할 거면 장사하면 안 된다” “자영업 시장의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 “본사가 마진을 많이 남기면 가맹점주는 본사를 불신할 수밖에 없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그간 밝혀온 소신이다. 더본코리아가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있긴 하지만, 수많은 자영업자가 백 대표를 ‘멘토’로 삼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 측은 “상장 일정은 확정된
쿠팡ㆍ위메프와 함께 소셜커머스 시장을 열어젖힌 이커머스 1세대 티몬이 사모펀드(KRR) 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인에게 안겼다. 티몬의 새 주인은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큐텐(Qoo10)이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만든 회사로 싱가포르ㆍ홍콩ㆍ중국 등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큐텐은 티몬의 지분 81.74%와 큐텐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티몬을 인수했는데, 그 규모가 2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표❶). 2019년 롯데가 티몬을 1조원에 인수할 거라는 소문이 나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SNS 업계 1위인 페이스북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페북 이용자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페북 월 이용자는 29억3400만명으로 1분기(29억3600만명)보다 200만명 줄었다(표❶). 감소량이 전체 이용자의 0.06%에 불과하지만, 월 유저가 감소세로 돌아선 게 이번이 처음이라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업계에선 페북이 주춤하는 이유로 중국 SNS ‘틱톡’을 꼽는다. 2016년 론칭 당시 글과 사진 위주였던 SNS 업계에서 틱톡은 60초짜리 동영상을 무기로 젊은 소비자들의 폭발
서서히 기지개를 펴던 여행업계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와 특별여행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여행업계가 품었던 기대감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등장으로 다시 위축되고 있다(표❶).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만803명이다.최근 일주일(8월 11~17일) 평균 확진자 수(11만9594만명)는 10만명을 넘는다(표❷).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 회피 특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5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재감염자들이 속출하
고물가 행렬이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외식물가도 고삐 풀린 듯 무섭게 치솟고 있다. 치킨ㆍ버거브랜드 맘스터치는 지난 4일 50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버거는 200원씩 올렸는데, 맘스터치의 대표제품 싸이버거 가격은 4100원에서 4300원이 됐다.맘스터치가 가격을 올린 건 올해만 벌써 두번째다. 지난 2월에도 맘스터치는 버거 21종, 뼈치킨 7종, 사이드메뉴 9종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싸이버거는 3800원에서 4100원으로 300원 올랐다. 반년 사이 3800원에서 4300원으로 500원이 오른 셈이다. 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