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배문하는 대학원생인 딸 수나의 논문주제가 마뜩잖다. 그는 딸 수나에게 위안부 문제가 ‘칙칙한 과거사’라며 유통기한 지난 통조림인 양 열어보길 반대한다. 배문하에겐 위안부 문제가 대를 이어온 악몽이기 때문이다. ‘조센삐’였던 어머니(순이)와 어머니를 학대하던 아버지, 아들인 자신을 위해 곁을 떠나는 어머니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성공한 교수로 안정된 삶
‘연극열전 2014’의 첫 작품 ‘사랑별곡’이 5월 2일부터 8월 3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지난 3월 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으로 부부 연기를 한다는 탤런트 이순재와 고두심은 설렘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라도 시골의 장터를 배경으로 한 ‘사랑별곡’은 삶의 고단함을 안고 사는 40대부터 죽음과 마주한 80대까지 다양한 인물의 삶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드라큘라’가 국내 초연한다. 공연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드라큘라가 오는 7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고 전했다.죽음을 초월한 드라큘라 백작의 사랑을 담은 뮤지컬로 1987년 발표된 브람 스토커(1847~1912)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2008년 텔레그라프 신문이 선정한 ‘영국
그 무렵, 페도라의 집으로 돌아온 이파노프. 그는 블라디미로 백작의 과거를 폭로한다. “그는 내 부인의 숨은 애인이었어요. 페도라 공주와 결혼하기 직전까지도 두 사람은 밀회를 즐겼죠.” 그 증거로 블라디미로가 이파노프의 부인에게 보낸 편지들을 보여준다. 이를 본 페도라는 사랑했던 애인이 증오의 대상으로 바뀌었음을 느끼면서 이파노프에 대한 동정심이 싹튼다.
작곡자 조르다노가 풋풋한 고등학생이었을 때 ‘사르두’ 원작의 연극을 본다. 큰 감동을 받은 조르다노는 원작자인 사르두에게 오페라를 써보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사르두는 어린 작곡가 지망생에게 “나중에 보자”며 싸늘하게 답한다. 이에 굴하지 않은 조르다노는 이 작품을 오페라로 작곡해 대성공을 거둔다. 다름 아닌 ‘페도라’다. 페도라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그들은 진정한 사랑이었을까. 19세기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토마스 하디가 1891년 발표한 「테스」는 사랑 앞에 진실했던 한 여인의 비극적 삶을 통해 슬픔과 감동을 자아내며 전 세계인들로부터 끊임없이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인 디스 월드’(2002), ‘관타나모로 가는 길’(2006) 등을 연출한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테스」를 처음 읽은 중학교 때
괴테는 기쁘게 일하고, 해 놓은 일을 기뻐하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했답니다.우리의 손끝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들이 우리에게 보람과 기쁨을 주는 것이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엄옥경 작가
세계적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의 ‘백조의 호수’가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이 4월 10~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 음울하고 신비로운 호수에서 24마리 고니들이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맞춰 추는 군무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호두까기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
연극 ‘날보러와요’가 5년 만에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의 원작이다. 1996년 2월 극작가 김광림 작ㆍ연출로 극단 연우무대가 초연했다.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그해 백상예술대상에서 희곡상(김광림), 신인상(이대연)을 수상했다. 이후 송새벽, 김뢰하, 권해효 등이 흥행 열풍
2막에서 폴리오네(Pollione)의 배신에 절망한 노르마(Norma)는 그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이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려 하지만 차마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연적인 아달지사(Adalgisa)를 불러 두 아이를 부탁한다. 아달지사는 오히려 노르마의 편을 들며 폴리오네와의 재결합을 부탁하러 간다. 하지만 여전히 폴리오네는 아달지사와 도망갈 생각뿐이다.
서울시가 ‘여성행복객석’을 통해 선보일 공연들을 소개했다. ‘여성행복객석’은 육아와 가사, 경제적 부담으로 문화예술 공연관람이 어려운 여성들에게 각종 공연을 50% 할인가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초 예술의 전당에서 브런치 형태로 진행되는 ‘11시콘서트’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더 브릴리언트 시리즈, 하나클래식 시리즈, 데뷔 26년을 맞은 그룹 ‘동물원’의 콘서
봄과 함께 ‘교향악 축제’가 찾아왔다. 예술의전당 대표 레퍼토리인 ‘교향악 축제’는 4월 1~1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26회를 맞이하는 ‘교향악 축제’는 서울과 지방 간의 벽을 허물고 전문교향악단 양산, 국내 음악가 연주무대 활성화, 국내 순수 창작 레퍼토리 확산에 앞장서 왔다. 올해는 요엘 레비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의
# 2막 암네리스 공주의 방=암네리스 공주는 아이다의 마음을 시험하기 위해 거짓 계략을 꾸민다. 공주가 아이다에게 라다메스 장군이 죽었다고 말하자 아이다는 매우 당황해 한다. 이를 확인한 암네리스 공주는 아이다에게 다시 라다메스가 죽지 않고 살아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공주 자신도 라다메스 장군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녀에게 복수할 것을 다시 한번
지금 이 순간 만약 당신이 신에게 기도를 한다면 무엇을 기원하겠습니까?당신이 마음으로 간절히 구하는 그것, 그리고 기쁨의 미소가오늘 당신 곁에 선물처럼 함께놓이기를 빕니다.엄옥경 작가
매주 토요일 전국 각 지역에서 700여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전국 시·도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함께 운영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초중고교생들과 가족이 미술·음악·역사·연극·영화·건축·문학·미디어·뮤지컬 등 문화예술을 체험·감상하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휴무 토요일을 활용해 아동·청소년들에게 다
연극 ‘관객모독’이 극단76단에 의해 5년 만에 공연된다. 1976년 창단한 극단76단의 대표작인 ‘관객모독’은 극작가 피터 한트케의 작품이다. 기존 연극의 형식을 부정한 반反연극의 상징작이다. 배우들은 대사를 제멋대로 띄어 읽거나 반복하는 등 기존 언어의 틀을 깬다. 객석을 향해 욕설과 조롱을 퍼붓고 물세례를 퍼붓기도 한다. 연출가 기국서씨는 1979년
오페라는 1800년대 작은 오페라 형식을 벗어나 크고 웅장한 스타일로 바뀐다. 초대형 무대에 걸맞게 코러스도 기존의 2~3배가 되고, 무대에는 발레까지 등장한다. 오케스트라도 100명이나 되는 대형 규모로 탈바꿈 한다. 스토리에도 변화가 생긴다. 집안끼리의 단순한 러브스토리에서 벗어나 역사 속 영웅이나 전쟁 히어로를 노래하고, 급기야는 피라미드, 말, 코끼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66권의 말씀을 서체로 표현한 서화전이 열린다.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임마누엘 서화전-붓으로 펼치는 목자의 음성’이다. 임마누엘 서화전은 소원小園 이은순 서예가가 서예공부를 시작한 지 37년 만에 여는 첫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소원은 붓으로 목자의 음성을 표현한다.서예전시라고 하
춤의 역사를 바꾼 독일의 세계적인 안무가 피나 바우슈(Pina Bauschㆍ1940~2009)의 ‘풀 문(Full Moon)’이 처음으로 소개된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무용가 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피나 바우슈는 2009년 6월 암 선고를 받은 지 5일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연극과 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탄츠테아터(tanztheater)’
전통 민화를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알려진 ‘행복을 그리는 작가’ 엄옥경이 3월 12일부터 3월 23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갤러리에서 ‘꽃잎처럼 향기롭게’라는 전시명으로 초대전을 가진다. 서양화가 엄옥경은 2008년부터 중국 베이징北京 에 거주하며 5년여에 걸쳐 재중한인작가로 활동하다 최근 귀국했다.세계 미술시장의 메카로 발돋움한 베이징 798예술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