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1초 만에 내 몸에 타투가 새겨진다. 지우는 것도 어렵지 않다. 비눗물로 씻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 놀라운 기술을 개발한 곳은 흥미롭게도 우리나라 스타트업 ‘프링커코리아’다. 2016년 ‘프링커(Prinker)’라는 일회용 타투 생성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이 회사는 권위 있는 상을 휩쓸고 있다. # 더 놀라운 건 이 회사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진행한 VIP 행사나 나이키 신제품 발표회 등에서도 타투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올해 1월엔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도 협업해 신박한 화장기기도 만들어냈다. 프링커
# 최근 우리는 “정유업계가 해외엔 좀 더 싸게, 국내엔 좀 더 비싸게 기름을 팔았다(통권 562호)”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그 기사에는 “환율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댓글이 달렸고, 우린 ‘댓글에 답하다-석유제품 수출가격 논란’ 1편을 통해 답을 해드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환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타당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그럼에도 혹자는 ‘환율을 적용하면 결괏값이 달라질 것’이란 의문을 제기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린 정유사의 수출가격을 세가지 방식으로 환율을 적용해 다시 분석해 봤습니다. 1편에서
최근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서민의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원유 수입가격이 오르면 원자재 가격이 오를 뿐만 아니라 다른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두달 사이 원ㆍ달러 환율이 오른 탓에 원유 수입가격 상승세의 여파가 더 큰 상황이다. 그러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L(리터)당 1781.68원, 경유 평균가격은 1683.28원을 기록했다. 두 제품의 가격 모두 7월 6일 이후 78일째
# 더스쿠프는 최근 정유사의 1~7월 석유제품 수출가격과 내수공급가격을 비교 분석해 “정유업계가 해외엔 좀 더 싸게, 국내엔 좀 더 비싸게 기름을 팔았다”는 내용을 담은 두건의 기사(통권 562호)를 보도했습니다. # 그러자 대한석유협회와 일부 독자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놨습니다. “환율을 적용해서 다시 분석해야 한다.” 수출가격과 내수가격을 비교하려면 환율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지금부터 이 댓글에 관한 답을 해보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지적은 타당하지 않은 데다, 설사 환율을 고려하더라도 결과가 크게 달
우리는 ‘2024년 예산안 쉽게 보기 1편’에서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아울러 2024년 예산안이 세수 부족에 따른 적자예산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예산안을 이리저리 돌려봐도 ‘건전재정’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의 정책 목표와는 어울리지 않은 듯합니다. 이를 의식했는지 정부는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말은 사실일까요?“모든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재정 누수 요인을 차단하고자 노력했다.” 지난 8월 2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재계에서의 영향력을 잃었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ㆍ옛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부활의 초석을 놓고 있다. 산하기구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고 싱크탱크 역할을 강조하면서다.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사태 이후 탈퇴했던 4대 재벌그룹도 재가입을 결정했다. 한경협은 이번에야말로 쇄신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럴진 알 수 없다. 더스쿠프의 새 연재 ‘박상인의 심사숙고’ 1편이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ㆍ옛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되살아나고 있다. 8월 22일 산하 기구인 한국경제연구
# 국가 예산은 왠지 ‘멀게만’ 느껴집니다. 내 삶, 내 주변의 일상과는 무관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국가 예산의 근간은 내가 납부한 세금입니다. 내 세금이 쓰이는 만큼 내 삶과 무관할 리 없습니다.# 더스쿠프가 2024년 예산안을 쉽게 풀어보기로 한 이유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예산안을 알뜰하게 짰다고 하니 검증할 필요도 있을 듯합니다. 視리즈 2024년 예산안 분석 1편 ‘기초’입니다. 최근 정부가 2024년 예산안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강도 높은 재정개혁을 통해 재정의 체질 개선에 중점
■ 전통시장 vs 마트 = 올해 서울(6~7인 가족 기준)의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4만원(23만7381원), 대형마트가 평균 28만원(28만581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3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 자료에 따른 것이다.이 자료는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지난 8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추석 차례상 주요 성수품의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구매했을 때 차례상
전 정부와 현 정부의 갈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현 정부는 전 정부의 거의 모든 걸 부정하고 있고, 전 정부는 이를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정치적 이념도, 철학도 모두 달라 보인다. 그런데 전 정부와 현 정부가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하나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특활비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거다. 납세자연맹이 두 정부의 특활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해 6월 납세자연맹은 대통령실의 특별활동비ㆍ업무추진비ㆍ식사비ㆍ영화관람비 등의 내역을 공개할 것을 청구했다. 대통령실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
# 국제유가를 국내유가에 반영할 때 어김없이 나타나는 공식이 있다. ‘국제가격이 오를 땐 빠르게, 내릴 때는 천천히’ 반영한다는 거다. 자가용을 몰고 다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공식이다.# 그런데 여기 다른 공식이 하나 더 있다. ‘국제유가가 오를 땐 수출가격보다 내수가격을 더 많이 올리고, 내릴 땐 수출가격보다 덜 떨어뜨린다’는 거다. 이는 통계를 통해 명확하게 드러난다. ‘기름값의 또다른 비밀’ 제2편이다. 우리는 ‘기름값의 또다른 비밀’ 제1편에서 올해 1~7월 월별 국제유가와 국제 휘발유 가격, 휘발유 수출가격이 어떻
# 기름값이 요동칠 때마다 국민은 정유업계를 향해 이런 질문을 던진다. “국제유가가 떨어졌는데, 왜 주유소 가격은 안 떨어지는가.” 그럴 때마다 정유업계의 답은 같다. “국제유가와 국내유가의 시차에서 기인한 오해다.” 그들은 한술 더 떠 “우리는 수출로 이익을 낼 뿐, 내수시장은 오히려 손해”라면서 반론을 편다. # 타당한 반론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 분석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올랐을 때 휘발유 수출가격은 ‘찔끔’ 올린 반면, 내수공급가격은 ‘가파르게’ 인상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을 땐 반대
고가 전세 주택의 보증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위변제’ 사고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고가 전세 주택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거다. 전세 세입자들의 불안감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위변제는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해 지급보증을 한 이가 대신 갚아주는 것을 말한다. 지난 4일 맹성규 더불어민주당(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HUG가 5억원 이상 전세 주택에서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대신 지급한 대위변제 건수는 총 264건, 액수는 1029억원이었
지난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해 GS건설이 짓던 신축 아파트에서 철근이 빠진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LH가 짓던 아파트에서도 철근을 누락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자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사업이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정부가 공공주택을 늘릴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지난해 정부가 책정한 공공주택 사업 예산조차 대폭 감액한 것으로 드러나서다.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공급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량판 구조 아파트 일부에 철근이 빠진 사실이 드러난 이
지난 7월부터 8월 말까지 국내 기름값이 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름값 상승은 고물가를 부추기고, 고물가는 처분가능소득을 줄여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 치솟는 기름값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렇다면 기름값은 언제까지 오를까. 추석 즈음엔 떨어진 기름값을 볼 수 있을까.국내유가가 8주 연속 오름세다. 7월 첫째주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각각 리터(L)당 1569.20원, 1379.13원이었다. 8월 넷째주 가격은 각각 1740.78원과 1617.74원으로, 휘발유는 10.9%, 경유는 17.3% 올랐다
지난해 7월 윤석열 정부가 지방공공기관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나섰다.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이 낮고,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는 거였다. 그로부터 10개월 후, 31개 지방공공기관 중 12개 기관이 통폐합됐다. 과연 정부는 지방공공기관의 체질을 개선했을까. 그렇지 않아 보인다. “지방공공기관의 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자율ㆍ책임ㆍ역량 등을 강화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겠다.” 지난해 7월 27일 열린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에서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새정부 지방공공기관 혁신방향’의 내용이다. 당시 행안부는 “최근 지방공공기관의 수는
저소득층의 삶이 더 팍팍해졌다.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에 속한 가구의 ‘소득-지출’은 1~5분위 계층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였다. 이들은 대부분의 소득을 생계를 위해 소비했고, 이를 제외하고 쓸 수 있는 돈은 소득의 4분의 1이 채 안 됐다. 소비성 지출은 확 줄었다. 고물가가 저소득층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이하 기준 동일)보다 0.8% 줄었다. 물가 변동의 영
지난 7월 국민의힘과 정부가 실업급여를 ‘시럽급여’에 빗대 논란을 일으켰다. 당정이 실업급여를 곡해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지만, 그로부터 한달 만인 22일 고용노동부가 ‘급여기초임금일액 산정규정’ 개선안을 내놨다. 실업급여의 허점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지만, 취약계층의 생계를 위협할 거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실업급여가 악용돼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의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 7월 12일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가 주관한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이 했던 말이
7월 초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6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8월 3주(13~19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L당 1727.7원과 1588.3원이었다. 7월 1주 휘발유(1569.2원)와 경유(1379.1원) 가격보다 각각 10.1%, 15.2% 올랐다.휘발유 가격이 L당 1700원대를 웃돈 건 지난해 9월 4주 이후 11개월 만이다. 특히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L당 1808.1원으로 전주보다 32.6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 판매가격보다 80.4원 더 높은 수준이다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대어가 나왔다. KDB산업은행(이하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가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을 매물로 내놨다. 그러자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HMM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에 쏠린다. 하지만 중요한 사안은 따로 있다. HMM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담보하고, 산은과 해진공이 가진 HMM의 영구채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HMM을 누가 가져갈까?” 국내 최대 해운업체 HMM이 매물로 나오자 가장 많이 나오는 분석이다. 공적자금을 투입한 HMM의 인수ㆍ합병(M&A)이란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이
“보험료를 내고도 훗날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차라리 국민연금제도를 없애자.” 이런 주장을 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그러자 “기금 적립금이 고갈되지 않도록 보험료를 올리고 연금수령액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나옵니다. 윤석열 정부의 스탠스도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옳은 주장일까요?“국민연금 가입자는 2250만명, 국민연금 수급자는 667만명. 부부 합산 연금수령액 최고치는 월 469만원.” 지난 7일 국민연금공단이 ‘2022년 국민연금 통계연보’를 공개하면서 내놓은 통계치입니다. 국민연금이 노후 보장에 도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