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체 HMM이 지난해 최고의 실적을 거두자 온갖 조명이 배재훈(68) 사장에게 쏠렸다. 10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으니, 그럴 법도 했다. 때마침 연임이 거론됐고, 모두가 그의 다년 임기를 예견했다. 하지만 HMM 대주주 산업은행은 고작 ‘1년 임기’를 보장했다. 이를 두고 미디어에선 ‘HMM의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배 사장의 실적을 과소평가했다’고 꼬집었지만 다른 평가도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다른 평가에도 펜을 집어넣었다. HMM에 2020년은 최고의 한해였다. 이 회사가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무역확장법 232조 큰 손실 끼쳤다”허창수(73)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법’을 발의한 미국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수입품이 미국의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되면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한 미국법이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철강 수입품에 일방적인 관세를 부과했을 때 근거로 삼았던 게 이 법이다. 이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의 개정을 요구해왔는데, 미국 의회는 최근 들어서야 무
LG전자가 지난 6년간 스마트폰 사업에서 낸 손실만 5조원에 이른다. 가전 매출이 살아나도 스마트폰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LG전자가 ‘앓던 이’ 스마트폰을 정리할까 고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한다고 끝이 아니란 점이다. 직원 고용유지 문제부터, 서비스센터 유지ㆍ축소 문제까지 얽혀있는 이슈가 적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G 스마트폰 철수플랜과 남아 있는 복잡한 문제들을 취재했다.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슈가 본격 대두된 건 지난 1월 20일이다. 이
보합권에 머물러 있던 국내 증시가 조금씩 상승세를 되찾고 있다. 지난 3월 24일 3000포인트선을 내줬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1일 3087.40포인트로 올라서며 3100포인트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투자심리도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 Bond 하락세로 돌아섰던 국내 채권금리가 반짝 상승했다. 지난 3월 25일 1.089%까지 내려갔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0일 1.155%로 올라섰다.
취업문은 좁고 창업시장은 황량하다. 학교에 나가려 해도 코로나19 탓에 여의치 않다. 취업ㆍ실업ㆍ알바ㆍ등록금 등 청년의 삶을 위협하는 문제는 숱한데, 정작 청년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어떤 청년 공약을 갖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청년 10명이 묻고 오세훈 후보가 답했다. ✚ 코로나19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코로나 방역정책을 펼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둘 건가요? - 조서영(마포구ㆍ22)“지금까지 정부는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비록 ‘1년짜리 시장’이지만 함의含意는 작지 않다. 이번 보선의 결과가 다음 서울시장을 잇는 징검다리이자 차기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여서다.# 이 때문에 두 후보의 공약엔 그만큼의 무게가 실려야 한다. 그중에서도 서울의 현재이자 미래인 청년을 위한 공약은 신중하게 가다듬어야 한다. 과연 두 후보는 청년을 위한 공약에 얼마나 공을 들였을까. #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더스쿠프(The SCOOP)는 대학생ㆍ직장인ㆍ시각장애인 등으로 구성된
서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는 20대다. 꿈과 희망을 좇아 서울로 모여든 청년이 숱하단 방증이다. 하지만 서울의 청년정책 수는 기대치를 밑돌고, 청년실업ㆍ청년빈곤ㆍ청년주거난 등 수없이 많은 문제는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이 문제를 알고 있을까.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 당일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일주일여. 각 후보 캠프에선 막판 공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의 임기는 2022년 6월까지다. 1년 2개월 남짓한 짧은 임기를 남기
[최태원 대한상의 신임 회장]ESG 경영 ‘돛’ 올릴까“코로나로 인해 구조적인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기여해야 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지난 3월 24일 열린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제24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 최태원(61) SK 회장이 ‘대한상의의 역할론’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대한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서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찾
호텔에서 법인카드부터 긁었다. 근거는 없었지만 멋대로였다. 그 후에 ‘셀프’로 근거를 만들었다. 그것도 ‘높은 사람’만을 위한 근거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규정에도 없는 비싼 사택을 얻으려 셀프 규칙을 활용했다. 자기 회사도 아니다. 국민의 헌혈로 얻은 수익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다.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둘러싼 논란이다. 그는 왜 그런 걸까. 그에게 부역한 이는 누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단독 취재했다.김태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이 지난 3월 8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스쿠프가 입수한 고발
불에 탄 빌딩이 무너져 내린다. 도둑질에 굶주린 사람들이 도사리고, 칼에 찔려 상처 입은 이들이 도시 곳곳을 서성인다. 한 여인은 잘린 머리를 들고 무너진 다리 밑을 자전거로 횡단하고 있다.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미국 작가 릭 프롤이 묘사한 1980년대의 뉴욕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냉전이 한창이던 무렵, 실업률과 범죄율이 치솟던 당시 뉴욕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릭 프롤은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 미술계에선 ‘기이한 회화의 대가’로 불린다. 깨진 창문과 유리병, 괴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얼
폭스바겐 결정에LGㆍSK는 냉가슴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배터리 전략을 소개하는 ‘파워데이(power day)’에서 폭스바겐은 “2023년부터 신규 각형 배터리를 적용해 2030년엔 80%까지 각형 배터리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플랜도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유럽 지역에 총 6개의 2차전지 공장을 세워 240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합작 벤처를 운영하고 있는 스웨덴 배터리 업체 스노볼트와의 협력도 확대 중이다. 문제는 ‘각형 배터리 비중을 높이
인공지능(AI)이란 이름을 공유한다고 모두 똑같은 AI가 아니다. AI마다 특징이 다르고, 장단점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이를 이해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용어도, 용례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른척 외면할 수도 없다. 지금은 익숙해진 사물인터넷(IoT)처럼, 클라우드ㆍ엣지ㆍ엔드포인트 등의 용어도 워낙 많이 사용돼서다.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AI의 다양한 용례를 풀어봤다.인공지능(AI)이 더 똑똑해지기 위해선 ‘데이터의 양量’이 중요하다는 걸 이제는 모두 안다.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AI는 더욱 인간다워지며, 데이터도
반도체 업계는 설계기업 ‘팹리스(fabless)’와 제조기업 ‘파운드리(foundry)’로 나뉘어 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설계는 브레인으로 통했고, 제조는 하청업체로 여겨졌습니다. 최근 분위기는 다릅니다. 파운드리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설계를 하려는 기업은 많은 반면 제조를 할 수 있는 기업은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10억분의 1m(1나노미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제조업체를 단기간에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도 파운드리의 위상은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1㎚의 미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LH 임직원들은 개발 호재로 돈을 벌기 위해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다. LH를 해체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이유다. 그럼에도 LH 내부에선 여전히 “우리가 뭘 잘못했는가”“LH 직원은 부동산에 투자하면 안 되나”란 말이 새어나온다. 과연 이래도 되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LH 신도시 투기와 기울어진 운동장을 취재했다.‘아빠 찬스’ ‘엄마 찬스’에 이어 이번엔 ‘직장 찬스’ 논란이 일고 있다. 신도시 개발 정보를 활용한
하고 싶은 일을 하든 원치 않는 일을 하든 실패의 가능성은 늘 있다. 그러므로 이왕이면 사랑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발언은 섣불렀고인식은 서툴렀다“말은 섣불렀고, 인식은 서툴렀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꼬집는 말이다.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의혹이 불거지면서 변 장관의 해명과 반론에 부메랑이 날아들었다. LH 직원의 신도시 투기의혹이 처음 터진 2일 변 장관은 산하 공공기관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투기의혹이 사실인지 여부를 떠나 기관장 여러분이 경각심을 가지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유체이탈’ 발언이었다. LH 직원들이 토지를 매입한 기간(2018년 4월~2020년 6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회장님 구속에 계열사 불똥SKC(SK그룹 계열사)가 지난 8일 최신원(69) SK네트웍스 회장의 배임ㆍ횡령 혐의 금액이 1300억원에 이른다고 공시했다. 배임 혐의 금액이 1236억원, 횡령 혐의 금액이 99억원이다. 이는 지난 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 회장이 배임ㆍ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금액 중 일부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최 회장은 6개 회사에서 총 2235억원을 배임ㆍ횡령했다. 개인 골프장 사업, 가족ㆍ친인척 허위 급여, 호텔빌
도로에서 화물차를 만나면 운전자들은 어떻게 할까. 십중팔구는 거리를 두거나 앞질러 달아난다. 그만큼 도로 위 화물차가 위협적이란 방증이다. 문제는 화물차가 운전자들에게 위협만 주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최소한의 안전기준도 지키지 않는 화물차들이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방치해놓은 탓에 수많은 운전자가 목숨을 잃고 있다. 화물차 안전관리기준, 다시 세워야 할 때다.도로 위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은 숱하다. 궂은 날씨와 포트홀(파손된 도로), 난폭운전 등은 대표적인 악조건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건 화물차다. 덩치
반도체 업계는 설계기업과 제조기업이 구분돼 있다. 설계기업은 공장이 없다는 뜻에서 ‘팹리스(fabless)’, 제조기업은 뭔가를 주조鑄造한다는 의미에서 ‘파운드리(foundry)’라고 부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설계는 브레인으로 통했고, 제조는 하청업체처럼 여겨졌다.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파운드리 업계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설계를 하려는 기업은 많은 반면 제조를 할 수 있는 기업은 한정적이어서다. ‘10억분의 1m(1나노미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주조업체를 단기간에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파운드리의 위상은 더
LH직원 투기 의혹일탈인가 부패인가공직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정부합동조사단이 출범했다. 정부합동조사단은 3기 신도시와 관련이 있는 부처ㆍ공공기관ㆍ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의심스러운 토지거래가 있었는지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 지역은 광명ㆍ시흥을 비롯한 3기 신도시와 3기 신도시가 있는 6개 기초지자체, 서울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합동조사단이 토지거래 전수조사에 나선 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ㆍ시흥 땅 투기 의혹 때문이다. 지난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