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 만에 가장 따뜻한 11월이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탄소는 따뜻하면서도 극단적인 겨울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분명해진 기후위기를 늦출 수 있는 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뿐입니다. 그래서인지 정치권에선 탈석탄을 외치고, 기업들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약속과 선언이 ‘진심’이냐는 겁니다. 더스쿠프 같이탐구생활 ‘붉은점’ 아홉번째 이야기, ‘탈석탄과 역행’입니다.지난 11월 2일은 116년 만에 가장 따뜻한 11월이었습니다. 최고 기온이 25.9도에 달했습니다. 116년 만에 가장 따뜻한 11월이라고
2021년부터 시행된 ‘안전속도 5030’ 정책을 향한 국민의 불만이 적지 않다. 불만을 하나로 집약하면 “현실에 맞지 않다”는 거다. 그러자 일부에선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후보 시절 이 정책에 손을 대겠다는 공약까지 내놓은 상황이다 보니 정책 폐기 주장은 힘을 얻고 있다. 그럼 이 정책은 폐기하는 게 마땅할까.19만6836건.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다. 20만건 아래로 떨어진 건 1987년(17만5661건) 이후 35년 만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273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최근 가격이 조금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휘발유차나 경유차에 기름을 넣는 게 부담스럽기만 하다. 전기차가 아직은 고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대안은 없을까. 몇몇 전문가는 LPG가 휘발유차ㆍ경유차를 대체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연료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성능도 몰라보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부와 제조업체가 LPG차에 별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국제 사회의 질서를 단번에 무너뜨리며 글로벌 경기침체를 불러왔다. 자동차
불과 5년 사이 시장이 60배 가까이 성장했다. 그런데 불안하다. 외세外勢의 힘이 막강해지는 게 느껴져서다. 이대로라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은 쇠퇴하고, 국민의 안전 문제는 뒷전으로 밀리는 게 불 보듯 뻔하다. 중국산이 밀고 들어온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얘기다. 이곳에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최근 소리소문 없이 급성장 중인 분야가 있다. 바로 전기버스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버스 시장 규모는 337억2000만 달러(약 44조원)에 달했다. 전기버스 시장은 해마다 평균 13.9
공정거래위원회가 메르세데스-벤츠에 시정명령(공표명령 포함)과 함께 202억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벤츠가 자사 경유 승용차의 배출가스 저감 성능 등을 사실과 다르거나 기만적으로 표시ㆍ광고했다는 이유에서다.지난 6일 공정위에 따르면 벤츠는 2013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매거진ㆍ카탈로그ㆍ브로슈어ㆍ보도자료 등을 통해 자사의 경유 승용차가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고 광고했다. 당시 벤츠 카탈로그에는 “최첨단 블루텍(BlueTEC) 배기가스 후처리 기술을 이용해 (경유 승용차의) 질소 산화물을 최소치인 9
거리를 다니다 보면 전동킥보드나 전기자전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퍼스널 모빌리티(PM)가 우리 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새로운 문화가 한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PM도 마찬가지다. 보행자와의 충돌, 고속도로 이용 등 PM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문제를 해소할 방안이 필요하지만 대책 마련은 요원해 보인다. 무엇보다 법과 현장의 간극을 메우는 게 숙제다. 최근 퍼스널 모빌리티(PMㆍPersonal Mo bility)가 각광받고 있다. PM은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Last
위기는 대개 예상치 못한 시점에 찾아온다. 평상시 위기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10월 발생한 ‘요소수 대란’은 위기 대응의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준비 없이 맞은 위기가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중국의 요소 수출 금지로 인한 요소수 부족 사태가 국내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요소수 대란의 발단은 중국발 석탄 리스크다. 석탄은 요소의 생산 원료 중 하나인데, 중국이 석탄 수출국인 호주와 무역 갈등을 빚으며 지난 9월부터 석탄 수급난이 시작됐다. 이는 요소 생
[비트코인 ETF 흥행]비토는 비토가 없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비토(BITO)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스가 출시한 비트코인 ETF 비토가 출시 이틀 만에 운용 규모 12억 달러(약 1조4132억원)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비토는 가장 빠르게 10억 달러를 모은 ETF에 이름을 올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비토의 흥행이 가상화폐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리서치업체 CFRA의 토드
올바른 디젤차 관리법요소수 보충은 필수요소최근엔 전기차에 밀려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지만, 디젤차는 높은 연비와 가솔린보다 저렴한 기름값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차종이다. 토크(최고 속도에 도달하는 힘)가 강력해 마니아층도 두껍다. 이런 장점 덕분인지 2001년 402만9650대였던 디젤차 수는 지난해 999만2124대로 19년 사이 2.4배 늘었다.디젤차엔 다른 차종엔 쓰이지 않는 ‘요소수(UREA)’가 있다. 디젤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선택적 환원촉매 장치’에 쓰이는 촉매인데, 최근 배출가스 규제 제도가 엄격해지면서
농기계 제조업으로 연간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있다. 대동이라는 코스피 상장사다. 국내 농업시장에 농기계를 팔아 이런 매출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이 때문인지 대동은 주식시장에서 ‘농슬라(농기계 분야의 테슬라)’로 불리기도 한다.대동은 1947년에 설립한 국내 1위 농기계 제조업체다. 트랙터ㆍ콤바인ㆍ이앙기 등 각종 농업용 기계를 비롯해 방제용 드론까지 생산한다. 국내에서는 ‘DAEDONG’, 해외에서는 ‘KIOTI(카이오티)’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다. 올해 3월 전통 제조업체 이미지
정부가 최근 LPG트럭의 지원 규모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LPG트럭의 지원책을 1년 만에 축소하겠다고 선언한 거다. 대신, 정부는 전기트럭이 활성화할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전기차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언뜻 적절한 정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정책은 실패할 공산이 크다. “세계 최악의 기후악당국가.” 2016년 기후변화 대응책을 마련하는 국제 환경단체와 각종 연구기관들이 우리나라에 선사한 불명예스러운 명칭이다. 그해 우리나라는 세계온실가스 배출국가 7위를 차지하고도 정작 배출량
세계적으로 ‘탄소제로화’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각국이 내연전기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건 그 일환이다. 우리나라의 기조도 같지만 문제가 있다. 국민이 내연기관차를 버리고 전기차로 갈아타기만을 기다린다는 점이다. 기존 내연기관차들이 내뿜는 배기가스를 줄이지 않는다면 ‘탄소제로화’ 선언은 공허할 뿐이다. 좀 더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정부도 기업도 ‘탄소제로화’를 선언하고 있다. 최근엔 지자체까지 가세했다. 해외에선 이미 탄소제로화를 위한 정책들을 발 빠르게 실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공식처럼 적용되는 말이 있다. ‘중형 SUV=디젤 엔진’이다. 강력한 주행성능과 육중한 배기음 등을 갖춘 디젤 SUV의 매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걸 잘 보여주는 말이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형 SUV의 대부분이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이런 중형 SUV 시장에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선두주자는 르노삼성의 QM6다. 국내 중형 SUV 중에 유일하게 디젤·가솔린·LPG 등 3종 파워트레인을 모두 제공하는데, 업계에 따르면 QM6의 국내 판매량은 3만90
친환경차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 탓에 내연 자동차를 향한 규제가 강화하고 있어서다. 그중 가장 심각한 건 노후 디젤차다. 낡은 시스템 탓에 배기가스 배출량이 가파르게 늘어날 공산이 커서다. ‘노후 디젤차가 뿜어내는 배출가스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를 숙고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는 획일적이면서도 엉성하게 이를 관리하고 있다.올여름 우린 경험해보지 못했던 날씨와 마주했다. 국지성 폭우가 50여일이나 진행됐던 거다.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가 이렇게 강력한 경고를 보낸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
전기차는 친환경차의 가장 현실적인 모델이다. 그럼에도 무거운 배터리 중량과 긴 충전시간, 부족한 인프라, 낮은 경제성 등으로 보급이 더뎠다. 하지만 내년부턴 전기차의 위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전기차의 각종 문제점을 개선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적용 모델이 시장에 대거 나올 전망이라서다. 전기차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공산이 크다.전기차는 미래차 시장의 핵심으로 꼽힌다. 배출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는 완전무결한 차량인 데다 풍부한 전기에너지를 바탕으로 자율주행기술을 얹기도 쉬워서다. [※참고 : 물론 충전용 전기를 생산하는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예상적자 1조, 정부가 좀…” 코로나19로 한국철도공사의 상반기 적자 가 6000억원 규모에 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병석(59)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6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한걸음을 내디뎠고 철도공사도 새로운 경영 환경에 직면했다”며 “올해 상반기만 6000억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그는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철도공사는 매년 1000억원 수준의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철도 탑승률은 지난해 같은
잡힐 듯하던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사태가 어디까지 커질지 짐작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감염이 미친 영향이 크다. 하지만 정부가 전문가들의 다양한 조언을 흘려들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코로나19가 우리에게 큰 시련을 안기고 있다.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국민은 하루하루가 위기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필요한 건 뭘까. 문제 해결을 위해 의료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는 것이다. 일본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건 조
10년 전 국내 운전자 사이에서 유행하던 운전습관이 있었다. 급출발, 급제동, 급가속, 공회전 등을 하지 않고 정속주행을 하는 ‘에코드라이브’다. 연비 개선, 유해 배출가스 감소 효과에 교통사고 발생률도 줄어드니 더없이 좋은 운전법이었고, 정부도 적극 홍보했다. 하지만 에코드라이브를 실천하는 운전자를 보는 건 쉽지 않다. 이유가 뭘까.에코드라이브(친환경 경제운전)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 하나, 안전운전을 하면서 에너지를 절약한다. 둘, 이산화탄소 같은 유해 배출가스도 줄인다. 셋, 템포 느린 운전으로 교통사고도 제어한다. 에코드
BMW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잘 해결되는 듯했던 차량화재 이슈가 재발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화재사고가 다른 브랜드 차량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문제이긴 하지만 전례가 있는 BMW로선 민감할 수밖에 없다. BMW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한동안 잠잠했던 BMW 화재 이슈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BMW차량 화재사고가 최근 일주일 새 6건이나 발생하면서다. 차량 화재사고는 연간 5000여건, 매일 13건가량 일어난다. 이를 감안하면 차량 화재는 다른 브랜드 차량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사고다. 하지만 사회적 관심사이자 공포의 대상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독일 수입차가 선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9월 독일 수입차 판매량이 1만42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7% 증가했다. 이는 전체 승용차 판매량(11만8895대)의 12.0%로, 9월에 차를 구입한 8명 중 1명은 독일 수입차를 선택한 셈이다. 특히 벤츠가 7707대를 판매하면서 현대차(4만982대)와 기아차(3만8480대)에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했다.반면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3개사는 고배를 마셨다. 한국GM(4643대)과 쌍용차(7275대)의 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