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테슬라 오토파일럿]파격 리콜에도 신뢰 ‘급제동’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테슬라를 대표하는 주행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의 시스템 결함을 고치기 위해서다. 리콜 대상 차량은 테슬라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전부다. 대수만 해도 200만대가 넘는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리콜 결정인데도 우려가 적지 않다. 테슬라가 안전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할 수도 있어서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자동차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리콜 조치가 오토파일럿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재계에서의 영향력을 잃었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ㆍ옛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부활의 초석을 놓고 있다. 산하기구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고 싱크탱크 역할을 강조하면서다.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사태 이후 탈퇴했던 4대 재벌그룹도 재가입을 결정했다. 한경협은 이번에야말로 쇄신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럴진 알 수 없다. 더스쿠프의 새 연재 ‘박상인의 심사숙고’ 1편이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ㆍ옛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되살아나고 있다. 8월 22일 산하 기구인 한국경제연구
KT가 CEO 공백 위기를 해소할 조짐이다. 최근 KT는 혼란에 빠진 회사 경영을 수습할 차기 CEO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뛰어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들만의 리그’라고 지적받던 KT 카르텔과도 무관하다. 그럼에도 그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변수가 없다고 보긴 어렵다. KT는 언제든 정치권력의 입김에 흔들릴 수 있어서다.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KT 차기 CEO(최고경영자)에 낙점됐다. KT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김 전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골드만삭스의 선택]손실 앞 공룡의 선택, ‘애플 손절’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과 체결했던 파트너십 계약의 종료를 검토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WSJ는 골드만삭스가 애플 카드를 포함해 여러 협력 사업을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로 넘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신용카드 ‘애플카드’를 발급하고, 애플의 ‘선 구매 후 지불(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애플과의 파트너십 계약은 2030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연일 쇄신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갖춘 이후 MZ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가 하면 최근엔 전경련이라는 간판도 바꿨다. 하지만 이런 행보를 두고 “해체해야 할 조직의 마지막 몸부림”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전경련은 바뀔 수 있을까. “일부에서 전경련으로 복귀하기 위한 시그널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데, 절대 사실이 아니다. 이벤트 취지에 공감한 회장님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일 뿐이다. 전경련과 그 어떤 연결도 짓지 말아달라.” 지난 4월 30일 ‘한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가 도래했지만, 전기차는 아직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몸값’이 비싸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자동차 제조사와 소비자에게 각각 ‘보조금’을 지원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보조금 정책은 매년 세부 내용이 달라지는데, 올해 정부가 내놓은 보조금 개편안에는 몇가지 짚어볼 만한 점들이 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자.지난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란 3고高 악재 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분야가 있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다. 친환경차는 내연기관차에 전기 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차(HEVㆍHybrid Electric
배달음식 먹는 게 소소한 일 같지만, 월 지출을 뜯어보면 그렇지 않다. 배달음식만 줄여도 월 30만원을 족히 줄일 수 있다. 여기 한 자영업자의 사례도 그렇다. 사업이 잘되지 않아 대출을 받을까 걱정하면서도 주말이고 평일이고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가계부를 점검했다.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는 ‘부동산’이다. 세를 놓거나 오를 때까지 묵혔다가 차익을 실현하는 등 확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인 박상중(가명·55)·이나희(가명·54) 부부도
2020년 창당한 열린민주당은 공천 과정에 불만을 품었던 정봉주 전 의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다. 다른 정당의 광범위한 공약과는 달리 열린민주당은 정치ㆍ검찰ㆍ언론 개혁 공약에 방점을 찍었지만 3년간의 성적표는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열린민주당이 ‘검수완박’의 첨병으로 활약한 건 평가가 엇갈린다. 열린민주당의 시작은 ‘공천 컷오프’였다. 정봉주 전 의원이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2020년 3월 8일 열린민주당이 창당됐다. 총선 한달여 전이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함께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위성정당
KT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KT가 지난 11일 공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4조5745억원, 영업이익은 3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21.4% 증가했다. 미디어에선 취임 1년 만에 놀라운 성과를 달성한 구현모 사장에게 찬사를 보냈다.하지만 실적이 모든 위험요인을 덮을 순 없다. KT는 쪼개기 후원금, 단말기 개통 고의 지연, 인터넷 품질 저하, 고객명의 도용 등 숱한 논란을 빚고 있다. 검찰은 물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까지 나서 2년째 KT를 조사 중이다. 구 사장이 취임 직후 ‘컴플라
아무리 큰 목돈을 갖고 있다고 해도 3년이 지나면 물가 대비 자산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7000만원을 갖고 있다고 그 돈이 5년, 10년 후에도 7000만원의 가치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얘기다. 여기 퇴직금 7000만원을 갖고 있는데도, 대출금을 갚지 않아 허덕이는 피아노학원 원장이 있다. 그는 왜 7000만원을 그대로 놔둔 채 고금리 이자를 감당해온 걸까.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이유가 뭘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9~49세 미혼 9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여성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
“트럼프는 빠져라.” LG화학 임원이 WSJ에 기고한 글이다. 미국 대통령이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주문한 거다. 하지만 이 주장은 회사의 행동과 일치하지 않았다. LG화학은 미국 백악관과 행정부에 로비자금을 대고 ITC의 조기 패소판결 지지를 요청했다. 국익을 운운하며 정부 중재를 바라는 SK이노베이션이나 미국 로비업계에 회삿돈을 쓰는 LG화학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ITC 진흙탕 싸움을 취재했다.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
골드만삭스는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으로 유명하다. 사업 전반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부서도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월 미국 해외부패방지법(FCPA) 최고 벌금액의 주인공이 됐다. 왜일까. 월스트리트는 미국 뉴욕시 맨해튼 남부에 있는 거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대형 금융기관이 몰려 있어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지로 불린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본사도 이곳에 있다. 1896년 작은 가족기업으로 출발한 골드만삭스는 세계를 움직이는 최대 금융회사로 성장했다. 미국 50대
10월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공功도 있고 과過도 뚜렷하지만 그가 키를 잡고 있던 30여년 삼성그룹이 초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한 건 사실이다. 특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2010년 3월 삼성 사장단의 SOS를 받고 컴백한 이후엔 ‘21세기 삼성’의 밑그림을 직접 그렸다. 하지만 숱한 성과만큼 짙은 그림자와 과제를 남겼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건희 회장이 남긴 빛과 그림자를 냉정하게 분석해 봤다.곪았던 부종이 터진 건 2008년이었다. 그해 4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비자금 사건으로 불명예스럽게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구글 논란, 불공정은 안 된다”“특정기업의 불공정은 있어선 안 된다고 본다. 그런 관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대한 참여하겠다.” 최기영(65)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글 인앱 결제’ 논란에 개입 의지를 드러냈다.구글 인앱 결제는 구글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결제 방식을 말한다. 논란은 구글이 ‘인앱 결제’를 모든 유료 콘텐트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불이 붙었다. 인앱 결제에선 결제 대금의 30%를 구글에 내야 한다. 이
나름대로 돈도 열심히 모았고 국민연금도 성실히 납입했다. 개인적으로 연금상품에도 가입했다. 은퇴 이후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고 여유 있게 살고 싶어서다. 하지만 공기업 9년 차 박유진(가명·33)씨는 노후에 원하는 만큼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넣어도 넣어도 자꾸만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거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경제활동을 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국민연금을 낸다. 하지만 그 돈을 고스란히 노후에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지난해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여론조사
[이중근 부영 회장]대법서도 실형 ‘쾅쾅쾅’수백억원대 횡령ㆍ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이중근(79) 부영그룹 회장이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8월 27일 대법원 2부는 이 회장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부영그룹의 최대주주 지위를 이용해 임직원과 공모,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 회장의 혐의는 아들이 운영하는 영화제작업체에 회삿돈 45억원을 마음대로 빌려주고, 매제의 벌금 100억원과 종합소득세를 회삿돈으로 내는 등 총 12가
2014년 티브로드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단행했다. 신주를 발행해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자금 1000억원을 수혈했다. FI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티브로드 구주 일부도 1000억원에 사들였다. FI들로선 2000억원을 티브로드에 베팅한 셈이었다. 하지만 티브로드의 IPO는 실패했고, 예정돼 있던 ‘상환 옵션’이 발동됐다.FI에게 넘어갔던 지분은 티브로드가 3000억원을 들여 다시 사들였다. 2000억원을 투자했던 FI로선 쏠쏠한 성과였다. 티브로드가 이 전 회장이 보유했던 ‘구주’까지 사들였으니
국세청이 지난 2월 태광그룹 계열사 ‘티브로드’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정기세무조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국세청의 중수부’란 별칭을 갖고 있는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설왕설래가 적지 않다. 특히 이 세무조사의 이유를 2014~2017년 ‘티브로드 상장 실패 과정’과 연관 짓는 시각도 적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티브로드 IPO 실패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황제 엑시트’의 상관관계를 단독 취재했다. 지난 2월 국내 케이블TV업계 2위 업체이자 태광그룹의 계열사인 티브로드에 서울지방
세계 경제가 글로벌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더 이상 국내에서만 안주할 수 없게 됐다는 거다. 문제는 국내에서 써먹던 ‘편법’을 해외에서 활용했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라는 점이다. 세계 각국이 기업의 부패행위를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자칫 뇌물이라도 건넸다가 발각되면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 해외뇌물주의보는 이미 발령됐다.북유럽의 스웨덴은 손꼽히는 청렴 선진국이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매해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하는데, 2018년 스웨덴은 180개 국가 중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국가의 청렴지수
많은 사람이 보험에 가입한다. 예상치 못한 질병과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적지 않은 보험료를 내고도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숱하다. 정세진(가명·49)씨가 가입한 보험도 비슷했다. 월 127만원이라는 비싼 보험료에 비해 보장이 허술했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의 남편과 사별한 40대 직장맘 재무설계 두번째 편이다. 30대 중반부터 혼자 두딸을 키운 정세진(가명·49)씨는 5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돼서야 차 한잔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정씨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항상 돈이 부족하다고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