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 몸속에 ‘당糖’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1970년대 초 국내 당뇨병 환자는 전체 인구의 1.5%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50여년이 훌쩍 흐른 지금,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이 당뇨병에 걸렸다고 하네요. 전체 인구의 16.7% 정도이니, 어림잡아 900만명이 당뇨병 환자란 겁니다. # 더 큰 문제는 2030세대에서 당뇨병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인이야 차고 넘치겠지만, ‘정제당’이 가장 큰 문제라는 군요. 자극적인 매운 음식, 피로를 덜어주는 달콤한 디저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음주 등이 당뇨병
# 식사 후나 일하는 중간에 간단하게 즐기는 스낵 등 디저트 문화는 이제 일상이 됐다. 이런 디저트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예전엔 자극적인 맛을 강조했다면 지금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맛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디저트에도 웰빙이 중요한 화두가 된 셈이다.# 디저트 시장의 변화를 읽고,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이 있다. 프리미엄 웰빙간식을 만드는 쏭푸드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신선하고 품질 좋은 재료로 만든 ‘웰빙 디저트’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쏭푸드시스템의 대표 디저트는 프리미엄 초콜릿이다. 재료만 신경 쓴 것이
“딱 봐도 예산에 맞춰 구색만 갖춰놓은 것 같아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다.” “평소 잘 접하지 못하는 로컬상품을 만날 수 있다.” 동네축제를 다녀온 후기다. 어떤 축제는 형식만 갖춰놓은 탓에 외면받고, 또 어떤 축제는 로컬브랜드 발굴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동네축제의 두 얼굴이다. 더스쿠프가 서울 중랑구에서 열린 동네축제 두곳을 가봤다. 이곳은 어땠을까. 서울 중랑구 면목동 겸재교에서 중랑교 방향으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노란 컨테이너를 만난다. 2017년 7월 개관한 ‘겸재작은도서관’이다. 2층으로 구성된
# 커피전문점에서 공부나 작업을 하는 ‘카공족’이 또다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3시간 이용 시 추가주문’을 강요하는 매장이 생기는가 하면, ‘노스터디존’을 내세운 커피전문점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도 와이파이 사용시간을 슬쩍 규제하는 식으로 카공족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카공족의 견해는 다릅니다. 커피전문점에서 과하게 시간을 보내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커피전문점 체류시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시간 머문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2.0%에 달했습니
주방 한쪽에서 뒹굴던 음식이 갑자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전통 한과인 ‘약과’ 얘기다. 유명 약과는 온라인몰에서 오픈하자마자 동나는 탓에 클릭 전쟁이 치열하고, 오프라인에선 약과를 거머쥐기 위한 소비자들의 오픈런까지 벌어진다.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인데, 한식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K-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다.이런 현상에 ‘약케팅’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약과와 티케팅(ticketing)을 합친 말인데, 약과를 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표❶). 약과는 밀가루에 꿀 등을 넣어 반죽한 뒤 튀긴 과자류다. 평소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에 미치지 못하는 유일한 국가다. 그럼에도 국내에선 육아휴직조차 제대로 쓰기 어렵다.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성인 1141명을 대상으로 낮은 출산율의 원인을 물었는데, 1순위로 꼽힌 요소는 ‘경제적 부담(54.1%)’이었다. 2순위는 ‘육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불가능(27.3%)’이었다.기업이 운영 중인 육아휴직 제도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들이 33.7%였다. 반면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36.7%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사용 시 연봉 삭감이나 중책에서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무 능력은 ‘꼼꼼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1210명을 대상으로 업무를 위한 최적의 역량과 선호하는 동료 유형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필요한 내재적 역량으로 ‘꼼꼼함(복수응답)’을 꼽았다.직무별로 선호하는 업무 수행 역량은 조금씩 달랐다. 대다수의 직무에서 ‘꼼꼼함’을 선호했지만 특히 재무회계 직군에서 선호도(74.8%)가 높았다.기획자 집단에서는 ‘계획성(50.6%)’을 가장 선호했고, 디자이너 직군은 ‘창의성(42.4%)’을 업무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봤다. 판
흔히들 일본을 '만화의 왕국'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물품들을 구입하려 일본에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세상에선 그런 사람들을 '오타쿠'라고 부른다.하지만, 아직 일본을 방문하지 못한 오타쿠들이 많다. 대개는 일본어를 배우며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목표를 도쿄로 잡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모은 지식으로 당당하게 아키하바라를 향해 가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아키하바라는 넓다. 블로그에 나온 대로 유명한 샵들을 방문해 보지만, 어쩐지 해외 직구로도 구할 수 있는 물건
일본의 근대소설은 한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지만, “한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는 누구인가?”를 묻는다면 심심찮게 나오는 이름이 있다.바로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1909~1948)다.「달려라 메로스」, 「사양」, 「유다의 고백」등 그의 모든 저서들이 한국어로 번역, 출판되었지만, 뭐니뭐니해도 유명한 작품은 바로 1948년에 출간된 「인간실격(人間失格)」이다.인간실격이라는 작품을 여는 도입부는, 일본 문학사뿐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문장으로 시작한다.「恥の多い生涯を送ってきました。自分には、人間の生活というものが、見当つかな
코마바 공원을 나온 뒤, 다음 행선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분쿄 구에 위치한 모리 오가이 기념관을 가기 위해서였다.모리 오가이(森鷗外, 1862~1922)는 소설가이자 평론가, 의사로서, 동시대에 살았던 나쓰메 소세키와 함께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는 츠와노(津和野, 현재 시네마 현의 지망)번주의 전속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의사였지만 하급 무사라는 사회적 계급에 콤플렉스를 안고 있었던 모리의 아버지는, 아들 모리의 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데 집중했다.네덜란드어, 영어, 독일어를 배우는 등 고등 교육을 받은
# 2016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메가커피는 어느새 저가 커피 브랜드의 대명사가 됐다. 점포 수가 2000개에 육박할 정도이니, 웬만한 곳에선 ‘노란 간판’의 메가커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메가커피가 최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손흥민 모델 기용설’과 ‘제품 가격 인상’ 때문이었다. 누군가는 ‘톱모델 중 한명인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할 정도라면 여윳돈이 있다는 건데, 가격은 왜 인상하는 걸까’란 의문을 던질지 모르지만, 속내는 사실 뻔하다. 손흥민이란 핫한 모델을 내세워 가맹점을 더 확대하고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 청년고용률 46.6%이하 (4월 기준). 청년실업률 7.4%.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20~30대 총 63만7000명. 높아진 취업 문턱에 청년들은 일할 기회를 잃고 있다.# 그런 청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창업이다. 그중에서도 큰돈 들이지 않고 할수 있는 게 바로 커피전문점 창업이다.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커피전문점은 입소문을 타면 이내 핫플레이스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이렇게 꼬집는다. “분명 다른 방법도 있을 텐데 고민이 부족하다.” “취업이 안 되니 손쉬운 창업에만 뛰어든다.” # 하
1980년대 종로는 핫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차례로 문을 열었고, 밤늦도록 상가의 불이 꺼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종로는 딴판이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그 이전에도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종각역부터 KFC 1호점이 있던 그 거리를 걸어보며 종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한국경제의 어두운 자화상이 오버랩됐다.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종각지하쇼핑센터 12번 출구 앞에 섰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빠져나온 기자를 가장 먼저 반긴 건 종로의 터줏대감
“커피 빼고 다 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식품물가 통계의 골자다. 실제로 지난해 식품물가는 4.7% 올랐는데, 커피값 만은 0.2% 떨어졌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로선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요즘 같은 때 맘껏 마실 수 있는 커피는 효자나 다름없어서다. 하지만 “커피 빼고 다 올랐다”는 통계엔 어두운 그림자가 깔려 있다. 연초부터 ‘커피시장’이 심상찮다. 지난해 시작된 원두 가격 폭등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커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세계 커피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는 브라질의 이상기후로
[박재욱 쏘카 대표]쏘카가 ‘주차장’ 품은 이유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쏘카가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을 운영하는 모두컴퍼니를 인수한다. 기존 카셰어링 사업과 주차 서비스의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에서다. 이번 인수는 쏘카가 신주를 발행해 모두컴퍼니와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쏘카는 모두컴퍼니의 주식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모두의주차장은 현재 전국 1만8000면 공유주차장, 1800여개 제휴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쇼핑몰·음식점 등 목적지 주변에 주차 가능한 공간을 찾고 이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용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작가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면서 온·오프라인몰에 입점해 소비자를 만난다. 그렇다면 창작자 입장에서 보는 꾸미기 시장은 과연 어떨까. 젤리크루 소속 인기 작가인 ‘영이의 숲’ ‘케키바이고미’ ‘한톨상점’ 세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들여다봤다.[※참고: 젤리크루는 작가의 판매와 유통을 돕는 크리에이터 플랫폼이다.]# ‘일상에 작은 힐링을 선물’하는 ‘영이의 숲’ 작가(이하 영이)는 2019년부터 브랜드 운영을 시작했다. 늘 따뜻한 미
“다꾸템 띵 하실래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는가. ‘다꾸’는 다이어리 꾸미기를, ‘띵’은 용품을 소분해서 나눠 갖는 것을 뜻한다. 외계어 같은 용어는 이뿐만이 아니다. ‘인스’는 칼선 없는 인쇄소 스티커를, ‘떡메’는 윗부분에 접착제를 발라 고정한 메모지를 의미한다. 이 단어들은 모두 꾸미기 용품 시장에서 통용되는 용어다. 다꾸는 MZ세대가 열광하는 트렌드 중 하나다. 이런 인기 속에서 꾸미기 용품 시장도 쑥쑥 크고 있다. # ‘다꾸(다이어리 꾸미기)’가 취미인 정소연(28)씨는 퇴근 후 집에 오면 ‘6공 다이어리(속지 구멍이
K-팝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이 K-푸드로 옮겨붙더니, 이번엔 K-편의점이다. 국내 편의점 업체들이 동남아국가와 중앙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서다. 일단 출발은 좋다. K-편의점을 오픈하면 너나 할 것 없이 그곳에 들어가려고 줄을 선다. 하지만 K-편의점이 더 많은 깃발을 꽂으려면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국내 편의점들의 해외 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는 물론 중앙아시아 몽골까지 해외 진출 소식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이마트)는 6월 24일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
편의점 미니스톱이 패스트푸드 전문점 ‘수퍼바이츠’ 3호점을 개점했다. 지난해 12월 1호점을 연 지 7개월여 만이다. 미니스톱은 향후 수퍼바이츠 가맹사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미니스톱이 이렇게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건 편의점 사업이 녹록지 않아서다. 그렇다면 수퍼바이츠는 미니스톱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까. 기대만큼 우려도 많다. 한물간 줄 알았던 햄버거가 대세로 떠올랐다. ‘맘스터치’가 매장을 1300여개로 확대하면서 ‘전통의 강자(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를 따라잡은 데 이어 이마트 계열의 ‘노브랜드버거(신세계푸드)
어쩌면 평범한 복합쇼핑몰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번 가보면 그 독특함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위층 호텔에선 안락함을 만끽할 수 있고, 육교 하나만 건너면 또다른 복합단지가 나타난다. 각종 명품숍 사이에서 중저가 브랜드숍이 개성을 뽐내고, 지하층에선 알쏭달쏭한 향신료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홍콩 퍼시픽 플레이스, 김영호의 핫스팟 여섯번째 장소다.2000년대 초 미국과 일본에선 복합단지 개발이 붐을 일으켰다. 미국 LA에 있는 ‘더 그로브(The Grove)’는 대표적 복합단지다. 우리나라로 치면 전통시장인 ‘파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