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설거철만 되면 시장을 찾는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역대 총선 공약집을 보면 자영업자의 사정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약속들로 가득하다. 그런데도 자영업자들이 갈수록 벼랑 끝으로 몰리는 이유는 뭘까. 답은 간단하다. 공약을 지키지 않아서다.[※참고: 22대 4·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공약을 내걸었고, 또 얼마나 지켰을까. 답을 찾기 위해 더스쿠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인재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능하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유권자의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이렇게 정치권에 들어온 정치신인이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냈느냐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21대 국회 정치신인의 법안활동 성적표를 분석했다. 더스쿠프의 22대 총선 특별기획 ‘21대 금배지: 악습의 기록’ 네번째 편이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 정국에 돌입했다. 이럴 때면 으레 들려오는 소식이 있다. 인재를 영입했다는 거다. 각 정당은 ‘영입
# 기후 위기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친환경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ESG 경영은 ‘친환경 마케팅’의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문제는 기업들의 이런 활동이 ‘진심’이냐는 거다. 실제로 친환경적이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인 척하는 기업들의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환경주의)은 또 다른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다.# 더스쿠프가 가톨릭대와 함께 기획한 클래스 ‘ESG와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통해 그린워싱에 숨은 기업들의 탐욕을 찾아봤다. 視리즈 제2막 「기업의 탐욕, 그린워싱의 세계」다.더스쿠프 취재진은 2023년
# 우리나라 출산율이 점점 더 하락하고 있다. 반면 국내 육아용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아이를 위한 투자와 놀이 문화 지출은 되레 늘고 있다는 거다. # 키즈산업이 블루오션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건 꽤 오래전의 일이다. 그 때문인지 수많은 브랜드와 자본이 시장에 몰려들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규모가 크지도 않고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유아용 세탁세제’로 조용히 입지를 다지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저자극ㆍ친환경 생활용품 브랜드 ‘베베버블’이다. # 더스쿠프 소셜기록
“딱 봐도 예산에 맞춰 구색만 갖춰놓은 것 같아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다.” “평소 잘 접하지 못하는 로컬상품을 만날 수 있다.” 동네축제를 다녀온 후기다. 어떤 축제는 형식만 갖춰놓은 탓에 외면받고, 또 어떤 축제는 로컬브랜드 발굴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동네축제의 두 얼굴이다. 더스쿠프가 서울 중랑구에서 열린 동네축제 두곳을 가봤다. 이곳은 어땠을까. 서울 중랑구 면목동 겸재교에서 중랑교 방향으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노란 컨테이너를 만난다. 2017년 7월 개관한 ‘겸재작은도서관’이다. 2층으로 구성된
사회적기업 책문화네트워크가 통권 537호를 발행했다. 은 1987년 7월 20일에 창간된 출판전문지로서 올해 창간 36주년을 맞이했다. 통권 537호 특집 ‘책문화생태계 토크 38회’는 ‘문학의 연대와 확장’이라는 주제로 문학출판의 현재와 미래를 모색했다. 이번 특집은 지난 9월 15일(금)에 목포문학관에서 개최된 목포시 2023문학박람회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목포시와 책문화네트워크가 공동주최를 했다. ‘책문화생태계 토크 38회’에는 문학, 웹소설, 웹툰, 독서문화, 평생교육, 책문화생태계 등 각
# “자유는 승자독식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다. 이 말을 ‘경제’로 좁혀서 해석하면, 자유시장경제의 한계인 ‘승자독식’을 지양해야 한다는 거다. 이 말을 실현하려면 어떤 개념적 틀을 준비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사회적경제다. 연대와 포용을 추구하는 사회적경제는 자유시장경제의 단점을 메워주는 합리적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그럼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간 사회적경제를 집중적으로 육성했을까. 2022년 5월 10일. 4만1000명 참석자의 눈이 한사람의 입으로 쏠렸다.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18세가 되면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 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들고 울타리 밖으로 나온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다. 그런 혹독한 현실에 좌절해 방황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최창효(63) 다정 대표가 그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흥미롭게도 자신이 운영하던 고깃집 ‘국생돈’을 함께 걸어갈 발판으로 활용했다.경기도 부천에서 ‘국생돈’이라는 고깃집을 하고 있는 최창효 대표는 시간이 날 때마다 보육원 봉사활동을 다닌다. 수북하게 쌓인 옷과 이불을 빨고, 묵은 먼지를 닦아내며 아이들과 소소한
‘사회혁신 커리어업 인턴십 프로그램’은 취업이 어려운 청년과 구직난을 겪는 사회혁신 기업을 이어주는 프로젝트다. 사회혁신 기업과 청년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이겠다는 게 취지다. 총 10명의 청년이 7개 사회혁신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번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승균 가톨릭대(사회혁신융복합전공) 교수를 만났다. ✚ 사회혁신 커리어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2년 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교보생명 비영리부문 공익활동지원
#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곳’. 세계 도처엔 누려야 할 권리를 강탈당한 채 억압받는 사람들이 여전히 숱하다. 아이러니한 건 그 가해자가 국가인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얘기인 것도 아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다섯시간이면 닿는 미얀마, 그곳 사람들에게 총구를 겨눈 건 국가(군부)였다. 하긴 198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졌던 일이기도 하다. # 2016년 설립한 비영리단체 ‘아디(ADI·Asian Dignity Initiative)’는 아시아 분쟁지역 사람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미
영호남 시민문화단체가 제3회 ‘달빛 시민문화단체, 지역과 경계를 넘은 소통과 교류’라는 주제로, 10월 27일 오후 2시 대구교육박물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한국장애인문화협회 광주광역시협회·대구광역시 수성구지부, (사)한국문화예술관광진흥원이 주최하고 광주문화도시협의회, 시인보호구역, (가칭)영호남경제문화교류협의회가 주관했다. 광주문화도시협의회는 광주 지역 10여 개 시민단체로 시작하였으며,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 및 지역 문화예술인 육성 등을 표방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대구시와 광주시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문화예술단체
# 협업과 존중은 어느 조직에서든 중요하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선 머리를 맞대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기업의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중요한 요소다.# 마인드 리더(mind leader)의 줄임말인 미더(meader)는 작은 기업의 이야기를 발굴해 그들의 성장을 돕는 소셜홍보회사다.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스타트업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혁신기업-청년 발맞춤 다섯번째 인터뷰는 ‘미더’의 이야기다. 미더의 ‘종훈님’ 김종훈 대표와 ‘혜송
# 사회혁신 기업과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기업의 경계가 옅어지고 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건 일반 기업이든 사회혁신 기업이든 반드시 좇아야 할 가치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청년들이 문을 두드릴 만한 사회혁신 기업이 그만큼 늘어났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문제는 사회혁신 기업의 구인난이 여전히 심각하단 점이다. ‘사회적 가치를 좇느라 임금은 적은데 일은 많다’는 고정관념이 채용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해서다. 이 때문에 우리는 가톨릭대가 진행하는 사회혁신 커리어업 인턴십 프로그램의 과정과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사회혁신 기업을 둘
# 경제적 이윤만을 추구하던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찾기 시작했다. 여기에 ESG(환경ㆍ사회ㆍ기업 지배구조) 경영 기조가 맞물리며 사회적기업들의 운동장은 넓어졌다. 역으로 말하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청년들이 갈 수 있는 기업도 늘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런 청년들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사회적기업의 수가 일반기업보다 적은 데다 인턴 경험을 쌓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서다. 이런 맥락에서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에서 사회혁신 커리어업 과정을 밟고 있는 김나혜 인턴의 경험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일하길 원하는 청
# 기업이든 구직자든 ‘매칭’이 중요하다. 기업의 철학과 구직자의 바람이 맞아떨어진다면, 둘의 발걸음은 지속가능할 거다. # 공익지식 전문가그룹을 지향하는 소셜밸런스도 그런 인재를 찾아왔다. 기업 가치와 맞는 인재와 함께해야 안정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담보할 수 있어서다. 올 9월에 돛을 올린 ‘사회혁신 커리어업 인턴십’ 프로젝트에 참여한 까닭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영동(42) 소셜밸런스 대표와 이성림(23)ㆍ권수빈(22) 학생은 이렇게 만났다. 두 학생은 사회적 가치를 경험하기 위해 사회혁신 기업의 인턴십에 도전했고, 이
# 지난해 창업한 기업은 총 141만7973개로, 전년(148만4667개) 대비 4.5%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창업시장이 움츠러든 탓이다. 생존율도 여전히 낮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5년차 생존율은 29.2%(2020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58.3%)에 비해 저조하다. # 실패를 두려워해서일까. 한번의 추락을 경험한 창업자는 재도전에 나서는 걸 망설인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국내외 재창업 지원 정책 비교 및 시사점) 속 통계를 보면, 미국과 중국의 기업인들은 평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87%가량이 직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이렇게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곳이 마땅치 않고, 방법조차 잘 모른다는 점이다. 6명의 산림치유지도사가 산림복지법인 ㈜숲드림으로 똘똘 뭉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숲의 치유 효과를 통해 직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심신 건강을 되찾아 주기 위해서다.20여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로 얻은 건 병病뿐이었다. IT업계 1세대로 이름깨나 날렸던 류기정(62) 대표에게 ‘회사를 그만두는 게 좋겠다’는 의사의 권유는 충격적
여기 맛도 좋고, 의미도 좋고, 성분도 좋은 아이스크림이 있다. 불필요한 첨가물을 넣지 않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한 원재료를 사용한다. 지역의 협동조합이 생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소셜벤처 ‘브이노마드’가 만든 아이스크림 ‘잼고미 소르베’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나섰다.“사회적경제 기업의 제품은 의미가 있고 착해서 좋다” “하지만 일반 제품 대비 가격이 비싸고 세련되지 않다”…. 많은 사람이 사회적경제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
경영에 문외한인 대학생들이 한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컨설팅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컨설팅을 받겠다는 기업이 있을지조차 의문이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물론 전문가가 학생들의 멘토로 참여하긴 했지만 이것만으로도 도전이었다. 중요한 건 학생들의 컨설팅을 받은 기업이 이를 ‘꽤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했다는 점이다. 그 의미를 짚어보기 위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톨릭대 학생,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원, 기업 임원을 만났다.✚ 프로젝트는 어떻게 추진된 건가요?김용식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원(이하 김용식 연구원) : “올해 2월 가톨릭대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이 장애인을 위한 ‘높낮이 조절 싱크대’를 출시했다. 다리가 불편한 이들에겐 꼭 필요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제품은 잘 팔리지 않았다. 무명의 브랜드, 부족한 마케팅 능력 탓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가톨릭대 학생들과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이 제품의 홍보 방안을 찾아 나섰다. 성과는 알찼다.“우리 모두는 잠재적 장애인이다.” 장애인 정책이 거론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명제다. 누구나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가 생길 수 있으니 이 명제는 언제나 참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망각한다. 수많은 장애인이 여전히 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