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에는 ‘특별한 독립서점’이 있습니다. 내 서재를 옮겨놓고, 나만의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경원동#’입니다. 지역의 도심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이 독특한 서점을 두고 ‘돈을 만들 수 없어 사라지는 지역 독립서점에 의미 있는 해법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옵니다. 그럴 수 있을까요? ‘Lab. 리터러시가 간다’ 첫번째 편 경원동#입니다. 2023년 12월 15일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에 들렀습니다. 경원동은 한옥마을에서 10여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관광지로서의 전주가 아닌 옛 시가지의 모습을 담고 있
서울 마포구와 출판업계의 갈등이 마포출판문화진센터(이하 플랫폼P) 운영 논란으로 인해 확산하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마포구청이 플랫폼P의 운영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멈추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마포구는 대응하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일부 출판인들의 과장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마포구는 홍대를 중심으로 한 대학가에서 인쇄 및 출판 문화가 성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파주 출판단지로의 이주가 빈번하긴 하지만, 마포구는 여전히 문학과지성사, 다산북스, 해냄출판사 등 유수의 출판사들과 1인 출판사, 동네서점이 밀집해 있는 출판문화산업
춘천의 대표 서점인 광장서적이 지난 3일 최종 부도 처리되며 20여 년간의 영업을 중단했다. 데미안, 춘천문고 만천점에 이어 춘천 빅3 서점 중 하나인 광장서적의 문을 닫음으로써 지역 문화 인프라의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다.4일 오후 춘천시 석사동에 위치한 광장서적은 영업시간 중이었지만 모든 등불이 꺼져있었으며 출입문에는 '부도로 인한 영업종료'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송규철 광장서적 대표는 안내문을 통해 "올해 들어 납품이 40% 하락하고 소매 매출은 30% 하락하며 운영에 어려움이 오기 시작했다"며 "대출이자는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이광호)는 최근 마포구가 마포 지역주민의 지식 쉼터인 '플랫폼P'의 운영을 무력화하려는 것을 비롯하여 작은도서관 축소 및 폐관, 경의선책거리 폐지 등 마포구의 출판문화산업 인프라를 없애려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강수 마포구청장에게 출판생태계에 위협을 가하는 출판문화산업 말살 정책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마포구는 수많은 출판사와 동네서점이 밀집한 출판문화산업의 거점이다. 서울시는 이를 인정하여 2010년 마포구 서교동 일대를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한 바
3월 4일, 이현호 작가의 새로운 산문집 『점, 선, 면 다음은 마음』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가 서울 성산동의 ‘동네책방 개똥이네책놀이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작가와 동네책방, 출판사의 상생 이벤트로 진행된다.『점, 선, 면 다음은 마음』은 이현호 작가의 시집 『라이터 좀 빌립시다』,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 등에서 보여준 섬세한 언어 감각과 삶을 관통하는 문장이 빛나는 마흔여섯 편의 산문으로 구성된다. 이번 책에서는 “사물에 깃든 당신에 관하여”라는 부제가 붙어, 각각의 사물에 얽힌 사연과 생각을 담고 있다.저자는
한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이종복, 이하 한국서련)가 매년 11월 11일 서점의 날을 앞두고 제6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를 선정하여 발표했다.한국서련은 지난 8월 1일부터 8월 19일까지 전국 서점인들에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를 추천받았다. 서점인들의 추천과 평점을 토대 1차 평가 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었다.“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은 소설, 비소설, 유아 및 어린이, 청소년, 인문사회과학, 실용 및 예술, 자기계발 등 총 7개 부문으로 심사하였다. 심사기준은 ‘사회적 의미
출판사와 독립서점의 상생을 위한 프로젝트 ‘동네책방 에디션’은 정말로 독립서점을 살리고 있을까. 2016년부터 대전에서 독립서점 ‘우분투 북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용주 대표는 쇼셜미디어를 통해 출판사의 ‘동네책방 에디션’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동네책방 에디션’은 출판사가 독립서점과의 상생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출판사에서 이전에 출간한 책의 표지를 새로 디자인해, 독립서점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2017년 민음사가 ‘쏜살문고’라는 이름으로 출간한 김승옥의 과 다자이 오사무의
지난 17일 한국출판학회 주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후원으로 제22차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 “새 정부에 바라는 출판정책”이 서울 청년문화공간 JU 동교동 바실리오홀에서 열렸다.이번 행사에서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장은 에서 책, 출판, 독서, 서점 등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한편 대한출판문화협회의 대선 후보 질문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가 “출판과 독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답한 것을 언급하며 새 정부의 출판정책에 대한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백원근 소장은 이어 “이러한 정
전국의 자영업자는 558만명이다. 전체 취업자 중 20%에 해당한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사람 5명 중 1명은 자영업자란 거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반 넘게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는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 반복되는 영업제한과 집합금지 조치로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 4인을 만나 속마음을 들었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1년이 훌쩍 흐른 지금까지 마스크를 쓰고 다닐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휴가철을 앞두고 들뜬 마음에 방역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상황이 약 3주째 이어지며 문학인들이 고통 역시 커지고 있다. 3주 넘게 코로나 확진자 네자릿수가 이어지며 그간 있던 출간기념회와 동네서점들의 행사가 취소되고 있다.문학인들이 원고료로 생존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정여울 작가는 과거 뉴스페이퍼 인터뷰에서 "북토크 같은 대외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수입이 줄어든 작가가 많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부분 문인들의 수입은 강의와 북토크 거마비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방역수칙에 따라 행사가 어려워지자
다주택자는 폭등한 집값으로 ‘세금 폭탄’을 맞을까 불안하고 무주택자는 내집 마련이 영영 불가능할 것 같아 걱정이다. ‘영끌’로 집을 마련한 사람들은 혹여 ‘하우스 푸어’가 될까봐 노심초사다. 1주택 가구의 속앓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주택자의 매물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전 재산인 집 한 채의 값마저 떨어질까 두려워서다.집값이 올라 돈을 번 사람들은 ‘정부가 집값 잡는 정책을 쓴다’고 푸념하고, 내집 없는 이들은 ‘정부가 집값 잡는 정책을 제대로 못 쓴다’며 원망한다. 이쯤 되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불만을 갖지 않은 이들을
흑석동에 위치한 동네서점 청맥살롱이 2021년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안상학 시인과 박지웅 시인을 초청하여 `시(詩)시 때때로 : 시가 일상이 되는 만남` 행사를 주최한다.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문학거점서점을 활성화하고 작가들의 창작 여건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2018년부터 매년 20곳을 선정하여 문학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청맥살롱은 매달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7일에 안상학 시인, 24일에 박
도서정가제 논쟁이 나올 때마다 함께 나오는 이야기는 공급률이다. 공급률이란 서점이 받는 금액의 단가 비율을 말한다. 도서정가제 이전 대형 온라인서점이 책의 대량 할인으로 지역 서점들을 고사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형서점이 이러한 할인이 가능한 것은 지역 서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책을 공급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할인을 금지하는 지금의 도서정가제가 아니라 공급률을 통일시키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가에 대한 논쟁이 있다.7일 오후 3시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대강당에서 '도서 공급률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한 출
지난 27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김승일, 주영헌 시인이 열다섯 번째 ‘우리동네 이웃사촌 시낭독회’를 열었다. 이날 낭독회에는 특별히 박주원 기타리스트가 참여해 ‘caruso’와 ‘over the rainbow’를 연주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김승일, 주영헌 시인은 올 1월 서울 니은서점에서 처음 낭독회를 시작해 경기도와 충청도 등 여러 지역의 동네서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낭독회를 열어왔다. ‘시집(CGV)이 오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열다섯 번째 ‘우리동네 이웃사촌 시낭독회’는 이색적으로 극장에서 진행됐다. 거리를 두고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가을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축제, 제16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개막했다. 코로나 사태로 많은 것들이 멈추어버린 지금.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멈춘 일상 속에서도 굳건히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며 ‘멈춤을 가로지르다’라는 주제를 설정했다.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그 주제에 맞는 다양한 시각으로 현시대를 조망할 예정이다. 코로나 시대의 노동, 혐오와 인권, 재난소득, 뉴노멀, 집콕 등을 다루는 온라인 강연과 토크 외에도 동네책점과 협업한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준비되어있다.뉴스페이퍼는
코로나19는 힘겹게 버티던 중소형 서점에 치명타를 입혔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도 ‘동네서점’은 고사 위기였다. 전국에 서점 하나 없는 지역이 5곳이나 되고, 지역에 딱 한개 있는 서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도 42곳이나 된다. 코로나19 여파가 하반기에도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문을 닫는 동네서점이 얼마나 더 쏟아져 나올지 모른다는 얘기다.심지영 더스쿠프 기자jeeyeong.shim@thescoop.co.kr
책을 만드는 창작자와 첫 발걸음을 내딛는 출판사, 그리고 출판 생태계의 다양한 영역에서 일하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PLATFORM-P(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에서 동네서점 큐레이션 도서 구매를 진행한다. PLATFORM-P는 도서출판업계 종사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곳으로 출판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다.홍대입구역에 위치한 PLATFORM-P는 7월 초 개관을 앞두고 서가에 비치할 도서를 지역의 작은 서점들에서 구매하기 위해 공개 신청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각각의 서점이 제안하는 독특한 큐레이션을 시민과 창작자에게 제공하고 나아가 서
AI 성우와 함께 귀로 듣는 뉴스페이퍼! 자동 읽기를 원치 않을 시 일시정지를 눌러주세요.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서점은 낭만적인 공간이다. 특유의 종이 냄새부터 책장을 넘길 때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각까지.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점과 관련된 자신만의 추억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수년 전부터 독립서점 붐과 함께 서점은 데이트 코스나 관광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들 서점들은 각자 특색을 자랑하여 고유한 컨셉과 인테리어, 다양한 문화 행사 등을 통해 대안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뉴스페이퍼 = 김규용 기자] 제주도 곳곳에는 숨은 보석 같은 서점들이 존재한다. 그중 서귀포 한 마을에 위치한 ‘인터뷰’ 서점을 방문했다. 독립서점 ‘인터뷰’가 자리한 곳은 신시가지와 원도심 가운데의 마을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 생태관광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전직 기자 출신의 부부가 운영하는 동네책방 ‘인터뷰’는 작년 초 정식 오픈 후 한해 15회가량 꾸준히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문화 거점 시설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인터뷰’ 서점의 토크 콘서트는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제주의 자연, 역사, 신화까지 다채로운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16년 8월 문을 연 대전의 동네책방 ‘우분투북스’는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아지트다. ‘우분투’라는 이름 때문에 초창기에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자주 오기도 했다. 우분투는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는 의미로 공동체 정신을 의미하는 동시에 영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개발한 운영 체제다. 공학 계열 학생들이 컴퓨터에 관련한 곳인 줄 착각한 것이다.오랜 시간 단골로 찾아오는 손님도 적지 않다. 책방 앞 미니 화단을 가꾸며 계절마다 꽃을 바꾸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퇴근길에 들러 근황을 주고받는 연구원 손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