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 ‘엄친딸’이란 말이 유행처럼 나돈 지 오래다. 친구의 자녀와 내 자녀를 비교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타인과의 비교는 자녀에게 커다란 스트레스를 안긴다. 자신과 남을 비교하게 만드는 분위기 때문에 정신과 진료를 받는 10대도 가파르게 늘었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엄친아’ ‘엄친딸’이란 말엔 이처럼 폭력성이 깃들어 있다.공부부터 인성, 외모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사람을 두고 ‘엄친아’ ‘엄친딸’이라고 부른다. 이런 말이 생긴 이유는 뻔하다. 많은 자녀가 부모로부터 “내 친구 아들은
여기 한달에 90만원가량 적자를 내는 부부가 있다. 쑥쑥 크는 자녀들 교육비 때문이라곤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얘기가 조금 달랐다. 자녀 교육비도 교육비지만 커피값부터 보험료까지 지출항목 이곳저곳에서 부부의 ‘과소비’가 눈에 띄었다. “더 줄일 곳이 없다”는 부부의 말이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린 건 이런 이유에서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과소비의 늪에 빠진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올해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을 둔 한성희(가명·41)씨는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겨우 1살 더 먹은 것뿐인데도 학원비
‘지나친 저평가’. 국내 완성차기업 현대차ㆍ기아의 주가를 두고 증권가에서 내린 결론이다.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두 회사는 지난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최고치(분기 기준)를 경신하고,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주가는 드라마틱한 변화 없이 횡보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실적 대비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불확실한 대외환경과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신뢰를 만들어 가겠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치밀함으로 능동적인 변화를 계속한다면,
하얀 몸통에 까만 머리의 볼펜. 가히 빠른 생산에 최적화한 듯한 디자인이다. 가장 본질적이고 실용적인 기능 외에 어떠한 장식이나 추가 옵션도 없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합리적이다.그런데 이 평범한 볼펜 앞엔 늘 ‘국민볼펜’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1963년 처음 출시해 지금까지 43억 자루가 팔린 한국 필기구계의 스테디셀러이자 산 역사라니 그럴 만도 하다. 한국인에게 ‘볼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상징적인 볼펜 ‘모나미 153’ 얘기다. 모나미는 1960년부터 ‘국민볼펜’과 함께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수익을 올려야 하는 기업은 어떻게든 제조원가를 줄이고 싶어 한다. 그러다 부품 한개를 빼고, 공정 하나를 줄인다. 하지만 그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언젠가 탈이 나기 마련이다. 엔지니어 출신의 변상범(41) 명신전기 대표는 그런 위험과 타협하고 싶지 않았다. 여전히 가시밭길이지만 정직하게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명신전기는 어떤 회사인가요?“인버터용 리액터(reactor)를 전문으로 개발하고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리액터 업계에서 이름난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2019년 4월 명신전기를 창업했습니다. 벌써
# 협업과 존중은 어느 조직에서든 중요하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선 머리를 맞대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기업의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중요한 요소다.# 마인드 리더(mind leader)의 줄임말인 미더(meader)는 작은 기업의 이야기를 발굴해 그들의 성장을 돕는 소셜홍보회사다.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스타트업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혁신기업-청년 발맞춤 다섯번째 인터뷰는 ‘미더’의 이야기다. 미더의 ‘종훈님’ 김종훈 대표와 ‘혜송
지난 9월 용신시가 제적도서 리사이클 행사를 열었다. 제적도서란 도서관 장서로 수명을 다한 책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책을 재활용해 시민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겠다는 것이 용인시에 입장이다. 용인시는 15권의 도서관에서 4천권의 책을 선별하여 현금만을 받아 판매하고 이후 수입금은 새책구입비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폐기될 책을 판매하여 새책을 추가 구매하겠다는 것이었으며 시민들은 저렴하게 책을 구매할수 있는 것이었다.하지만 출판계가 이 행사를 보는 시선은 탐탁치 않았다. 뉴스페이퍼의 취재에서 한 출판계 관계자는 "이러한 방식은 도서정가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앞면(성공)이 나올지 뒷면(실패)이 나올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실패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졌느냐’일지 모른다. 흙수저 2부작의 기록,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결코 실패가 아니라고 말하는 조상현(47) 아이커머 대표의 ‘독특한 실패학’을 들어봤다.도저히 풀기 힘든 숙제 앞에서 필요한 건 어쩌면 전략도, 돈도 아닐지 모른다. 낡고 뻔한 관념이긴 하지만, 차라리 그럴 땐 열정과 끈기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숱하다. 미국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Ang ela
# 숱한 미디어가 재벌 총수를 조명한다. 그들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투자할지 묻고 거기서 얻은 결과를 이슈화한다. 일견 가치 있는 일이다. 이들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60% 남짓을 책임지는 기업의 리더이기 때문이다. # 하지만 궁금한 점도 있다. 어마어마한 투자금을 날리든, 자신이 밀어붙였던 사업이 접히든, 또다른 기회를 예외 없이 보장받는 그들의 전략과 철학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공감하겠느냐다. 돈만 있으면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돈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 그
웹툰 독자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밤토끼’는 국내 최대의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였다.밤토끼는 유료로 결제해야만 볼 수 있는 웹툰을 불법으로 공유하여 접속자를 모으고, 성인 혹은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수주하는 수법으로 대규모의 수익을 올렸다. 합법적인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가 기록했던 일일 1720만 트래픽을 3배나 뛰어넘은 곳이 바로 밤토끼였다.그러나 2018년 5월 23일, 국내 최대의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 ‘밤토끼’가 폐쇄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운영자는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캄보디아로 도주하였던 공범들은 지명수배가
지금 대한민국은 ‘작은 목소리’의 시대를 맞고 있다. 다양한 창구를 통해 사람들이 제 목소리와 소신을 밝히기 시작했고, 이를 마주한 세상도 아주 조금씩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5월 10일 돛을 올린 윤석열 정부는 작은 목소리를 세심하게 담아낼 수 있는 ‘큰 그릇’이 될 수 있을까. 더스쿠프가 ‘작은 목소리의 시대’를 새롭게 조명해봤다. # 사례-달라진 주총= “소액주주의 반란이 시작됐다.” 올해 기업들의 주주총회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기업들이 소액주주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 건 가장 큰 변화다. 지난 3월 31일 열린 KT 주
지난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바꿨다. 선진국을 벤치마킹하던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어느덧 분석의 대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젠 한국을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걸까. 신간 「최초의 질문」은 ‘최초의 질문’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이 기술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한다. 저자는 “혁신의 시발은 도전적 질문”이라며 진정한 기술 선진국으로 가는 첫걸음은 축적의 지향으로서 도전적인 ‘최초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시작부터 뜬금없는 말인지 모르지만, 필자는 게임을 안 한다. 그렇게 재밌다는 배틀그라운드도, 리그 오브 레전드도 할 줄 모른다. 스타크래프트의 헌터맵(hunter Map)에 빠졌던 학창 시절, 게임의 중독성이 얼마나 무서운지 절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필자는 게임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물론 게임 자체는 아니다. 게임이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변화가 필자가 주목하는 포인트다.이쯤에서 ‘딥마인드’ 이야기를 해보자. 딥마인드는 알파고를 개발한 회사다. 뉴미디어 아트(New Media Art)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코
전세계 곳곳에 널려 있고, 여기저기 안 쓰이는 곳이 없지만 수입에 많이 의존하는 광물이 있다. 바로 규소다. 그 때문에 ‘희유금속’으로 분류되는데, 다양한 곳에 폭넓게 사용되다 보니 수급이 꼬이면 우리 일상도 타격을 입는다. 결혼을 앞둔 직장인 최정우씨도 규소 때문에 홍역을 앓았다.[※참고: 희유금속의 분류 기준 중 하나는 ‘수입 의존성’이다. 그래서 그 양이 많아도 희유금속이 될 수 있다.]38살 직장인 최정우(가명)씨. 그의 평소 지론은 ‘나로부터 친환경’이다. TV에서 틈만 나면 떠들어대는 ‘북극곰 타령’ 때문도, 기업들의 ‘
집안을 떠다니는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공기청정기를 가동하지만 빨간빛이 파란빛으로 변하는 것으로만 안심해야 한다. 스타트업 스페이스마인드는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7가지 실내환경을 통합 제어하며 최적의 실내환경을 만드는 사용자 맞춤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일조한 한세희(40) CTO(최고기술경영자)를 만나봤다.✚ 인공지능 스마트홈 시스템이 원래는 학교에서 연구하던 모델이었다고 들었어요. “맞습니다. 2013~2014년쯤 기초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시장에 선보일 모델은 아니고 연구
‘먹고 자는 공간’으로 역할이 축소되던 집이 진화하고 있다.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목소리 하나만으로 여러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가 하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스마트홈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행동 반경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했지만 오히려 성장한 시장이 있다. 스마트홈 시장이다. 스마트홈은 가정 내 기기들을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유·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해 스마트홈 가전, 건강관리, 보안 서비스, 스마
‘먹방 전성시대’. 온 세상이 맛에 탐닉하고 있다. TV만 켜면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나온다. 식탁 위 쌓인 음식을 배불리 먹는 유튜버도 숱하다. SNS에는 근사한 식당 사진과 맛집 정보가 즐비하고 서점엔 비슷비슷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요리책이 넘쳐난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다이어트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평생 다이어트’를 외친다. 1일 1식으로 체중 관리를 하거나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렇게 탐식과 절제 사이에서 사람들은 길을 찾느라 분주하다. 「식탁은, 에피쿠로스처럼」은
이예은(21) 학생은 아이돌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이돌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컴퓨터공학과를 다니고 있지만 춤과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며 무대 위에 설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함은 자꾸만 커져갑니다. 아이돌에 ‘올인’했다가 실패하면 어떡하나 하는 조바심 때문입니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는 아이돌 지망생이 숱한데, 경쟁력이 있을까’란 두려움도 많습니다.가수 김현철(53)은 그런 예은 학생에게 “자질은 충분하다”며 격려를 보냈습니다. “꾸준히 준비하세요. 우연한 기회도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법입니다. 분명 그때
은퇴를 앞둔 직장인은 크게 두가지를 생각합니다. 재취업과 창업입니다. 재취업이 어려우니 창업이 낫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준비 없이 창업했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창업교육을 꼭 받아보길 권합니다. 창업을 하고 싶은 업종에서 ‘알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창피해할 필요 없습니다. 그게 망하는 것보단 훨씬 나으니까요.퇴사 등을 앞둔 예비 은퇴자에겐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재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하거나 둘 중 하나죠. 물론 노후준비를 편하게 하는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그런
어떤 조직이든 어떤 경영자든 비즈니스에 근본적인 변화와 위기가 닥쳐올 때가 있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인 개인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언젠가 맞이하게 될,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는 비즈니스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까. 앤드루 그로브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 순간을 ‘변곡점’이라고 말한다.“사업에 전면적 변화가 일어나 기존의 어떤 방법도 소용이 없어지는 때가 온다. 사업에서 모든 근본적인 것들이 변하기 시작하는 시점, 사소한 변화가 아닌 엄청난 변화, 그 순간이 ‘전략적 변곡점’이다.” 다시 말해 전략적 변곡점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