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당갈’은 두 딸을 인도 최초의 국제대회 여성 레슬링 금ㆍ은메달리스트(2010년 영연방 경기대회)로 키워낸 가족의 성공스토리를 감동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아버지이자 코치인 마하비르 싱 포갓은 가부장적 리더십과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남녀차별이 심한 인도에서 딸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지요.그런데 문득 영화는 영화일 뿐, ‘당갈’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아버지상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돼야 할 레슬링 경기에서는 일시적으로 통할 수 있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아야 하는 21세기 가족에게는 이
부드러운 스윙의 대가 어니 엘스는 ‘피트니스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뒤늦게 입장을 바꾸고 피트니스를 한 다음 그는 이렇게 말했다. “피트니스가 나의 운동능력을 끌어내 샷의 일관성을 높이고 스윙 스피드를 향상시켰다. 백과 다운스윙 유연성도 매우 좋아졌다.” 골퍼에게 피트니스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지난 200호(골프도 힘으로 치는 거
골프의 목적은 함께 플레이를 하는 사람을 물리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능력이 허락하는 최소한의 타수로 경기를 마치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골프 코스를 디자인한 설계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골프는 상대방과의 경쟁이 아닌 코스와의 싸움이라는 얘기다. 코스를 이기는 자가 승자자다.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스포츠 경기에는 경쟁 상대가 있다. 하지만 경
직언으로 유명한 재상 위징이 당 태종에게 아뢴다. “저를 양신良臣이 되게 하시고, 충신忠臣이 되게 하지 마십시오.” 태종이 놀라 곧바로 물었다. “대체 충신과 양신의 차이가 무언가” “차이가 아주 큽니다. 양신은 군주를 거룩한 천자라는 칭호를 받게 하고, 스스로 후세에 추앙되는 이름을 얻습니다. 하지만 충신은 결국 미움을 사 자신은 물론 일족이 모두 몰살당
긴장을 하면 좋은 샷이 나오지 않는다. 몸 상태가 평상시와 달라도 너무 달라서다. 몸이 뻗뻗해지는 탓에 스윙이 부자연스러워지고 임팩트 순간에 클럽 페이스가 엉뚱하게 변하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을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공 위에서 하는 연습스윙 ‘왜글’이다.풀 스윙을 호쾌하게 하고 싶은가. 쉽지는 않지만 몇가지 팁을 알
국내 골프투어를 얘기하다 보면, 언제나 여자가 먼저고, 남자는 뒷전이다. 마케팅도 KLPGA는 고심할 필요가 없다. 대회 유치를 위해 기업체 마케팅팀이 알아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창설된 ‘삼천리 투게더 오픈’이다.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현재와 미래는 ‘쾌청’할 것 같다.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한국남자프로골프협회(
‘배상문은 올 10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한국), 내년 열리는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는 모친이나 변호사의 논리는 과장이다. 골프는 변수가 아주 많아 대회 직전에도 불참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서다.마케팅은 시쳇말로 장사다. 장사는 혼자하거나 동업, 직원을 고용해 진행하는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시대 스포
골프에선 공을 때린다는 생각을 뒤로 해야 한다. 세게 치겠다는 본능적인 욕구를 극복해야 한다. 역동적인 동작을 참아내고 조절하는 능력은 대단히 힘들지만 골프는 그래야만 잘 할 수 있다. 풀스윙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퍼팅은 더 말할 것도 없다.‘PIM(The putting is money)’이라는 말이 있다. 필자는 이 말을 ‘몇번 들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일본에서 45세 이상의 여자 프로를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대회가 열렸다. 총상금 1000만엔의 작은 대회다. 우리나라 프로골프 고우순의 이름을 단 고우순 인비테이셔널이다. 그런데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홈페이지의 메인을 장식했다. 일본 골프계와 언론이 해주는 최상의 배려다. 골프를 위해 벌어놓은 돈을 다 쓸 것이라는 고우순. 한국 골프에는 고우순 같은 골퍼가 있
골프를 배우는 여성들은 예쁜 스윙과 호쾌한 비거리를 원한다. 그런데 답은 하나다. 연습이다. 무슨 비결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골프선수라 할지라도 결코 완벽의 경지에 도달하기 어렵다. 따라서 예쁜 스윙을 가지고, 비거리를 늘리고, 타수를 줄이려면 최소한의 절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녀들이 원하는 필드의 고소영이 되려면 말이다.필자가 골프를 배
올 매경오픈 챔피언 박준원은 적지 않은 파4 홀에서 롱 아이언을 잡았다. 남들은 피칭웨지나 기껏 8번 또는 9번을 잡는 아이언 거리에서 그는 5번, 6번 심지어는 3번, 4번도 잡았다. 롱 아이언의 정확성으로 우승까지 거머쥔 것이다.지난 4월 11일 남서울CC에서 끝난 국내 프로골프 첫 메이저 타이틀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박준원은 주말골퍼에게 몇가지 긍정적인
대한민국 스포츠는 ‘나홀로 집에’처럼 주위의 도움이 없는 환경에서 혼자 힘으로 세계를 들썩인 경우가 많다. 그런 케이스를 따진다면 골프처럼 할 말이 많은 종목도 없다. 대한민국 골프는 선수는 세계 최강이지만 정책적으로는 세계 최후진국으로 불린다.어린이 무용담을 그린 영화 ‘나홀로 집에’는 대박이 나서 무려 4편까지 나왔다. ‘스타워즈’ ‘람보’ ‘터미네이터
스윙은 고지식할수록 좋은 결과가 나온다. 특정 부위에 힘을 가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연결돼야 한다. 어깨ㆍ몸통ㆍ하체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얘기다. 기본적인 스윙 원리를 알면 쉽게 자가 치료도 가능하다. 지난호에 약속한 대로 개념적인 스윙의 원리를 소개한다. 알아두면 유용한, 이를테면 가정용 상비약 정도로, 초기에 잘못된 스윙으로 레슨프로가 필
일본 골프팬들은 오자키의 옛날 모습을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여전히 오자키에 열광하고 있는 것 같다. 장장 40년째다. 시니어 나이도 훨씬 지난 골퍼의 동정이 다뤄지고 있는 현실이 우리의 정서와는 사뭇 다르고, 한편으로는 부럽기까지 했다.엊그제 TV 채널을 돌리다 일본 NHK 채널이 스치는 순간 화면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일본 골프계에 살아있는 신화 ‘점
솔직히 ‘퍼터’보다 ‘빠따’가, ‘거~얼프’보다는 ‘꼴푸’가 더 친근감이 든다. 연일 홍수처럼 밀려드는 미국 골프문화,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우리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아닐까.지금도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느끼지만, 일본 젊은이들이 미국문화에 흠뻑 빠진 시기는 1964년 도쿄 올림픽 전후다. 당시 뉴 제너레이션들은 미
이 나라에 일이 터질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가 골프다. 주로 골프에 대한 비판이다. 그때마다 차라리 골프금지령을 헌법으로 제정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지난 8월 19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무려 9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에 복귀했다. 그 기간 동안 오바마는 6차례의 골프라운드를 가졌는데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그중 두차례나 파트너가 되어
[CBS The Scoop] ‘대한민국 여자골프 전설’ 구옥희가 7월 10일 일본의 골프장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향년 57세. 이제 ‘전설’은 강춘자 한 명 남았다. 하지만 현재의 대한민국 여자골프를 만든 그의 공로는 사라지지 않는다.강프로. 참 오랜만입니다. 35년의 골프인생을 함께했던 구옥희를 떠나 보낸 심정은 듣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또
박인비의 메이저 타이틀 연속 우승으로 한국선수가 올해 세계여자프로골프 메이저 타이틀을 독식할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 희망적인 것은 한국선수들이 미국 문화에 적응했다는 점이다.지난 6월 10일 끝난 미국 LPGA 메이저 타이틀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박인비가 우승했다.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은 올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까지 독식했다. 언론에선 박인비가 올
골프에서의 승부는 나의 나이스 플레이가 아니라 상대방이 무너져 주는 데 있다. 막판 승부는 ‘누가 마음을 더 잘 다스리는가’에서 갈린다. 마인드컨트롤, 생각하는 골프의 해답이다.1998년 8월 영국 로열 리담&세인트 앤즈 골프코스에서 열렸던 여자브리티시오픈 때 일이다. 이미 상반기에 4승을 거둬 데뷔시즌에 올해의 신인상은 물론 상금왕까지 거머쥐는 신화에 도
주말골퍼•화이트칼라들이 골프가 안 되는 이유는 정신적인 요인이 압도적이다. 다음이 운동부족•육체적 노화현상 등이다. 잘못된 스윙은 그다음쯤 될 것이다. 스윙을 섣불리 바꾸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다.레슨을 어떻게 받아야 하나. 골퍼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레슨천국이다. 골프업계는 전국연습장(인도어•스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