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장수’ 시대, 보험은 이제 없어선 안 될 필수품이 됐다. 큰돈이 드는 각종 치료비나 수술비를 대비하는 데 보험만큼 좋은 게 없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그 대비가 과할 때다.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보장은 보험료를 높이는 첫번째 요인으로 작용한다. 110세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장씨 부부의 보험료를 살펴봤다.“노후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노후 준비를 얘기할 때 누구나 강조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가구는 노후를 일찍 준비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KB금융연구소가 80
최근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인 이들은 실업급여 수급자, 성과급을 규정을 어겨가며 수령한 증권사 임직원이다. 하지만 둘을 처벌하는 강도가 달라서 ‘이중 잣대’를 의심케 한다. 실업급여 수령자에겐 더 무거운 ‘규제’를 가할 태세이지만, 증권사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를 통제할 움직임은 약하다. 이유가 뭘까. 이 질문의 답을 2008년 금융위기 상황을 통해 살펴봤다. #1. 고용노동부가 오래 일했던 사람에게 실업급여를 더 주고, 반복적으로 받는 사람에게는 보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실업급여 하
# 여러 가지 지표가 모두 위기 시그널을 울리고 있습니다. 설사 추론에 불과하더라도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아무런 대안도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얘기입니다.# 건강보험 재정 고갈과 함께 MZ세대가 ‘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부정적 시나리오 앞에서 어떤 준비를 해나가야 할까요? 정부는 다가올 미래에 대비한 대응책을 세우고 있을까요? 쉽게 풀어보는 건강보험 3편 ‘불평등의 늪에 빠진 MZ세대’를 살펴보겠습니다. “불평등은 공정하지 않을 때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자국 반도체 회사들을 완전히 철수시키는 데 꼬박 3년이 걸렸다.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하고, 전 세계 반도체 회사를 향해 사실상 10년 안에 중국에서 철수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 시그널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미 반도체의 철수=미국 상무부가 21일 ‘반도체 지원법’의 보조금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기업들은 앞으로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한다.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웨
모두가 힘들어하는 3고高 시대, ‘나홀로’ 쾌재를 부르는 곳이 있다. 무시무시한 ‘고금리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시중은행이다. 그럼에도 시중은행은 몸집 줄이기에 급급하다. 비대면 거래 활성화와 효율성 제고를 이유로 영업점 통폐합에 힘을 쏟고 있다. 문제는 이를 통해 불편함을 겪는 고객이 적지 않다는 거다. 최근 몇 년간 겨울이면 어김없이 금융업계에 삭풍朔風이 몰아쳤다. 새 회계기준 도입, 수익성 부진, 비대면 거래 증가 등 삭풍의 이유는 다양했지만, 결국은 위기를 넘기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었다. 2017~2018년 생명보험업
코로나19 영향으로 폭락했던 증시가 살아났던 2020년 이후, 퇴직연금을 확정급여(DB)형에서 확정기여(DC)형으로 전환한 노동자가 부쩍 늘어났다. DB는 퇴직금이 정해져 있고, DC는 투자 수익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문제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해부터 증시가 급격하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이 시기 DC형으로 전환한 노동자는 손실을 봤을 게 분명하다. 더스쿠프가 DC형 퇴직연금에 숨은 문제점을 짚어봤다. 직장인에게 퇴직연금의 의미는 상당히 크다. 퇴직 이후의 삶을 책임질 핵심 노후대책 중 하나여서다. 머지않아 국민연금
‘사회혁신 커리어업 인턴십 프로그램’은 취업이 어려운 청년과 구직난을 겪는 사회혁신 기업을 이어주는 프로젝트다. 사회혁신 기업과 청년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이겠다는 게 취지다. 총 10명의 청년이 7개 사회혁신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번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승균 가톨릭대(사회혁신융복합전공) 교수를 만났다. ✚ 사회혁신 커리어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2년 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교보생명 비영리부문 공익활동지원
#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이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기업들은 너나 없이 ESG 경영을 내세우고, 친환경 성과를 홍보한다. 투자자들은 ESG를 강력한 기업 평가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 ESG는 취업을 앞둔 청년에게도 중요한 가치가 됐다. “입사 지원할 때 기업의 ESG 경영 활동 여부도 고려한다(61.1%ㆍ잡코리아 조사)”는 청년이 몰라보게 늘어났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ESG에 뜨겁게 호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바꿔 말하면, 기업이 ESG를 제대로 전개하지 못하면 고용도 쉽지 않을 거란 얘기다. # 그런데
# 협업과 존중은 어느 조직에서든 중요하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선 머리를 맞대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기업의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중요한 요소다.# 마인드 리더(mind leader)의 줄임말인 미더(meader)는 작은 기업의 이야기를 발굴해 그들의 성장을 돕는 소셜홍보회사다.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스타트업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혁신기업-청년 발맞춤 다섯번째 인터뷰는 ‘미더’의 이야기다. 미더의 ‘종훈님’ 김종훈 대표와 ‘혜송
# 사회혁신 기업과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기업의 경계가 옅어지고 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건 일반 기업이든 사회혁신 기업이든 반드시 좇아야 할 가치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청년들이 문을 두드릴 만한 사회혁신 기업이 그만큼 늘어났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문제는 사회혁신 기업의 구인난이 여전히 심각하단 점이다. ‘사회적 가치를 좇느라 임금은 적은데 일은 많다’는 고정관념이 채용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해서다. 이 때문에 우리는 가톨릭대가 진행하는 사회혁신 커리어업 인턴십 프로그램의 과정과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사회혁신 기업을 둘
# 경제적 이윤만을 추구하던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찾기 시작했다. 여기에 ESG(환경ㆍ사회ㆍ기업 지배구조) 경영 기조가 맞물리며 사회적기업들의 운동장은 넓어졌다. 역으로 말하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청년들이 갈 수 있는 기업도 늘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런 청년들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사회적기업의 수가 일반기업보다 적은 데다 인턴 경험을 쌓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서다. 이런 맥락에서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에서 사회혁신 커리어업 과정을 밟고 있는 김나혜 인턴의 경험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일하길 원하는 청
# 기업이든 구직자든 ‘매칭’이 중요하다. 기업의 철학과 구직자의 바람이 맞아떨어진다면, 둘의 발걸음은 지속가능할 거다. # 공익지식 전문가그룹을 지향하는 소셜밸런스도 그런 인재를 찾아왔다. 기업 가치와 맞는 인재와 함께해야 안정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담보할 수 있어서다. 올 9월에 돛을 올린 ‘사회혁신 커리어업 인턴십’ 프로젝트에 참여한 까닭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영동(42) 소셜밸런스 대표와 이성림(23)ㆍ권수빈(22) 학생은 이렇게 만났다. 두 학생은 사회적 가치를 경험하기 위해 사회혁신 기업의 인턴십에 도전했고, 이
# “코로나19 충격 이후 미스매치가 더 심각해졌다.” 지난해 2월 한국은행은 이같은 진단을 내놨다. “노동시장 미스매치는 실업률 상승, 채용 부진, 노동생산성 하락 등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에 덧붙인 진단이었다. # 문제는 해법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직장을 원하는 구직자와 인재를 찾는 구인자의 마음은 ‘간극’이 클 수밖에 없어서다. 그래서 가톨릭대학교가 진행하는 ‘사회혁신 커리어업 인턴십 프로그램’은 시사점이 많다.# 그게 뭘까. ‘청년과 혁신기업-4개월의 발맞춤’ 그 첫번째 편으로 김기룡(44) 플랜엠(PLANM) 대표
#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고 있어서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구인난을 겪는 기업이 숱하다는 점이다. 개중엔 사회적 혁신기업도 있다. # 이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가톨릭대학교가 나섰다. ‘사회혁신 커리어업(Career Up) 인턴십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이 사업은 의미가 크다. 사회혁신 기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에겐 직무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엔 사회적 경제와 사회혁신을 이해하고 있는 인재를 영입할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 이 프로그램은 지난 9월 돛을 올렸다. 청년 10명
사회 초년병일 때 조심해야 할 게 있다. 지출을 억제하는 것이다. 회사에 입사한 초기, 자칫 ‘과소비의 늪’에 빠지면 그 버릇을 고치는 게 쉽지 않아서다. 지난해 중견기업에 취업한 최동하씨(가명·30)도 용돈과 문화생활비로만 월 80만원을 쓸 정도로 씀씀이가 크다. 문제는 최씨가 7년 안에 5억원을 벌겠다는 허황된 재무목표까지 세워놨다는 점이다.20대의 목표는 취업이다. 20대 태반이 직장을 갖기 힘든 요즘, 취업만큼 중요한 과제도 없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취업에 성공한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바늘구멍만큼 좁은 취업문을
금융사건이나 사고에 얽힌 피해자는 사실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은행·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이 문제 발생 시 빠져나갈 만한 ‘구멍’을 각각의 상품에 넣어놨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해도 피해보상작업이 쉽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사고를 친 금융회사가 빠져나갈 구멍이 막히고 있다. 금융시민단체가 목소리를 조금씩 내면서다. 금융시장을 바꾸고 있는 금융시민단체의 목소리와 한계를 짚어봤다. # 직장인 최웅수(가명·44)씨는 2020년 3월 18일을 특별한 날로 기억한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로부터 22만749원의
“4년째 제자리걸음이다.” 교보생명과 재무적투자자(FI) 어피니티 컨소시엄의 풋옵션 행사 논란을 두고 나오는 얘기다. 지난 1월 내려진 국제상업회의소(ICC)의 중재 판결도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그런데도 교보생명은 풋옵션 논란의 ‘발화점’이었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자 시장 안팎에선 “신창재 회장이 IPO를 통해 어피니티 논란을 털어내려 한다”는 뒷말이 나온다. 과연 그럴까.“백기사의 배신이냐” “토사구팽이냐”.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풋옵션 논란이 ‘불편한
새해에는 운전자가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다. 보험 관련 규정이 싹 바뀌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2021년 12월 31일 ‘2022년 달라지는 보험제도’를 발표했는데, 잘 모르고 운전을 했다가는 보험료 할증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우선 음주운전으로 자동차 사고를 낸 운전자가 부담해야 하는 자기부담금이 최대 1억7000만원으로 올랐다. 종전에는 음주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해도 자기부담금(의무보험 기준)이 대인사고는 최대 1000만원, 대물사고는 최대 50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젠 의무보험 한도인 ‘전액(1억5000만원)
증권사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수료 경쟁이 치열하다. 너도나도 수수료 무료를 선언하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쟁이 노동자가 퇴직연금을 불리는 데 도움을 주는지 의문이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여전히 저조한 데다, 증권사의 퇴직연금상품 수익률이 높은 편도 아니어서다. 더구나 퇴직연금을 제대로 알고 있는 노동자도 많지 않다. 증권사의 수수료 경쟁이 불편하게 보이는 이유다.최근 퇴직연금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은 뉴스거리가 있다. 증권사가 앞다퉈 진행 중인 개인형 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 me
공정경제 3법이 공포됐다. 이중엔 감사위원 분리선출, 다중대표소송제를 담고 있는 상법 개정안도 포함돼 있다. 재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소송 남발, 헤지펀드 공격 가능성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대주주의 전횡을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이란 지적도 나온다.2020년 12월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날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관련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게 2012년이라는 걸 감안하면 8년 만에 국회 문턱을 넘은 셈이다. 어렵게 국회를 통과한 상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