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좋은 직장의 조건은 무엇일까.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급여 소득자인 성인 1000명에게 좋은 직장의 조건과 의미를 묻자 전체의 80.7%가 ‘연봉보다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높은 연봉이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다닐 수 있다(47.7%)’고 답한 경우도 10명 중 4명꼴이었다. 다만, 연봉이 좋은 직장을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은 아니었다. ‘조직문화가 좋다면 연봉이 조금 적은 수준이라도 오래 다닐 수 있다(55.1%ㆍ동의율)’거나 ‘직장동료와의 관계가 좋다면 연봉이 조금 적어도 오래
영국의 경제학자 로널드 코즈가 주창한 이론이다. 경제주체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력, 이를테면 외부효과를 해결하는 데 적용할 수 있다.소유권이나 재산권 등의 권리가 확립돼 있고 거래비용이 없다면 중앙 조정자가 개입하지 않더라도 이해관계자간 협상에 따라 외부효과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이론의 핵심이다. 거래비용은 이해관계자들이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부담하는 비용이다. 변호사 비용, 통역 비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코즈의 정리는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대(경제학) 교수는 “인공지능(AI)
# 아일랜드 출신 맥도나 감독이 철저하게 아일랜드 출신 배우를 동원해 가장 ‘아일랜드스러운’ 모습을 그려낸 영화가 ‘이니셰린의 밴시’다. 그 ‘아일랜드스러움’의 하나가 가십(gossip)이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허물없는 대화를 즐기는 사람들’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따뜻하고 친근한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들이지만, 부정적으로 보자면 가십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기도 하다.영화 이니셰린의 밴시엔 아일랜드 사람들의 조금은 특별한 인사말이 자주 등장한다. 바로 “What's the craic?”이다. 우리가 “안녕하세요?”라
초전도체 관련주가 여전히 단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1일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인 파워로직스, 신성델타테크, 덕성, 서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 상승했다. 하지만 12일 이들 기업의 주가는 평균 10.8% 하락하며 고꾸라졌다. 기업별로 보면 파워로직스가 17.3%로 주가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신성델타테크(-12.9%), 서남(-8.3%), 덕성(-4.4%) 순이었다.13일에는 신성델타테크를 제외한 3개 기업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하락했다. 평균주가하락률은 3.2%였다. 신성델타테크의 주가는 하루 만에 2.
[샌프란 엑소더스] IT 천국서 스벅도 짐 쌌다글로벌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매장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22일(현지시간)을 끝으로 샌프란시스코 도심 매장 7곳을 폐점한다.스타벅스 측은 폐점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제시카 보턴 스타벅스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 부사장은 “이번 조치가 연례 매장 운영 평가에 따른 것”이라면서 “매장 폐쇄란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땐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고 전했다.샌프란시스코를 떠나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연결기준)은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 줄어들었다. 언뜻 부진한 성적표 같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올해 첫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인지 시장에선 1ㆍ2분기 대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6402억원으로 2009년 1분기(5900억) 이후
전기차ㆍ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탑재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무역수지가 심상찮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산 리튬이온배터리 수출량은 12만2217톤(t)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만6302t)보다 수출량이 10.3% 줄었다.반면 수입량은 16만2445t으로, 56.5%나 늘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억8786만 달러 흑자에서 올해 11억1151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참고: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국산 리튬이온배터리는 대부분 삼원계 배터리, 수입 리튬이온배터리는 대부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그 이
음성이나 영상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법을 뜻하는 스트리밍(Streaming)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 업체들이 잇따라 구독료를 인상하면서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전문지 더랩(The Wrap)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넷플릭스, ▲애플TV+, ▲ 디즈니+, ▲훌루, ▲맥스, ▲파라마운트+, ▲피콕 등 주요 OTT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이었다.대표적인 사례들을 살펴보자. 2022년 초 처음으로 구독료를 인상한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은 지금 가격 전쟁 중이다. 대세로 떠오른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해서다. 충전료 인상, 보조금 축소 등 시장을 위협하는 장벽을 넘어서려면 ‘착한 가격’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자동차 회사들이 반값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나선 건 이런 이유에서다. 과연 반값 전기차가 탄생할 수 있을까.국내 완성차기업인 현대차ㆍ기아의 전기차 시장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들어 국내외 시장에서 목표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두 회사가 목표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한국에서 18만5000대, 북미(미국ㆍ캐나다)에서 12
콜름의 ‘절교 선언’으로 시작한 두 절친의 갈등은 예측가능한 궤도를 벗어난다. 가히 안드로메다급이다. 콜름은 그럴 만한 이유가 없는 듯한데, 아무런 설명이나 양해도 구하지 않고 파우릭에게 일방적으로 절교를 선언한다.파우릭은 콜름의 ‘선언’을 무시하고 계속 접근하고 말을 건넨다. 콜름은 그것을 파우릭의 ‘도발’로 받아들인다. 급기야 파우릭이 말을 걸 때마다 자기 손가락 한개씩 잘라버리겠다고 선언한다. 파우릭은 콜름이 자신을 그토록 미워한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분노한다. 복수의 방법은 계속 말을 거는 것이다. 결국 콜름은 자기 손가락 5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인 기업들의 주가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단기 급등락을 반복하면서다. ▲파워로직스, ▲신성델타테크, ▲덕성, ▲서남 등 초전도체 관련주는 지난 4일 증시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수직상승했다. 가장 큰폭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건 신성델타테크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4일 오전 9시 4만2000원에서 오전 10시 30분 5만700원으로 1시간 30분 만에 20.7% 뛰었다. 다음으로 덕성(10.2%), 서남(13.4%), 파워로직스(7.0%) 순이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5~6일 다시 요동쳤다. 5일 종가 기준 전거
[미 출산율 감소 이유]‘AI 여친’ 만드는 美 청년들 미국의 남성 청년들 사이에 ‘외로움’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이를 달래기 위해 가상의 인공지능(AI) 여자친구를 두고 있는데, 이것이 결과적으로 미국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정치 전문매체 더힐(The Hill)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18~30세 남성 중 60% 이상이 미혼이다. 같은 연령대 여성의 미혼 비중이 30%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또한 남성 5명 중 1명은 친한 친구가 한명도 없다. 외로운 남성 청년들은 진짜 여자친구 대신 AI 여자친구를
최근 들어 IPTV 업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입자 수 증가율이 1%대로 떨어진 데다, IPTV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홈쇼핑 업체들이 ‘탈脫 IPTV’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게 다 OTT 때문이라는데, 어떻게 된 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OTT가 IPTV 업계에 불러온 나비효과를 취재했습니다.인터넷을 기반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인터넷TV(IPTV) 시장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 수는 2056만명으로 상반기(2020만명) 대비 1.7%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
# 20여년 전만 해도 ‘학생의 인권’은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 학생들에게 과도한 체벌을 하는 교사들도 적지 않았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현행법상 교사의 체벌은 불법이다.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하는 등 학생의 인권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문제는 이번엔 ‘교사의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는 점이다. 교사의 정당한 훈육마저 아동폭력이라고 주장하거나, 충분한 사유 없이 담임교사 교체를 요구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 아이들이 뛰어놀며 존중을 배우고, 세상을 살아갈 지혜와 지식을 쌓는 곳이어야 할 학교가 최근 도마에 올랐다. 교사들이 연이어
유럽에서 에어컨을 보유한 가정은 5% 내외다. 일찌감치 80%를 넘긴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믿을 수 없는 숫자다. 그렇다고 유럽 국가들을 가난하다고 볼 수 있는가. 아니다. 그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는 대신 환경과 문화를 지키는 쪽을 택한 거다. 어딜 가나 빵빵한 에어컨 바람을 누리는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다. 지난여름, 방학을 이용해 유럽에 다녀왔다. 여행이 주목적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덜 익숙한 유럽의 소비자와 소비시장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약 한달 동안 필자는 자동차 한대를 렌트해
[美 작가 파업 종료]멈춰섰던 할리우드 움직일까100일 넘게 진행됐던 미국작가조합(WGA)의 파업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종료됐다. 지난 5월 2일(이하 현지시간) 파업을 시작한 지 148일 만이다. 9월 24일 WGA가 제작사 측인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 극적인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서 파업 종료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잠정 합의는 5일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이뤄졌다. 협상에는 데이비드 자슬라프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대표, 밥 아이거 디즈니 대표,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 도나 랭글리 NBC유니버설스튜디
호재성 이벤트가 많다. 중장기 경영 플랜도 나름 알차다. 그런데 주가는 바닥도 뚫고 지하실로 내려왔다. 카카오의 소액주주 수는 200만명에 육박하고 네이버의 주주는 100만명에 달한다. 국민주로 등극한 네카오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최근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약세의 늪에 빠졌다. 9월 27일 기준 네이버는 20만15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이던 2021년 7월 고점(46만5000원) 대비 56.66% 하락한 수치다.카카오도 2021년 6월 고점(17만3000원)에 견줘 반토막 넘게 하락
직장인이 생각하는 신입사원의 마지노선 나이는 몇살일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성인 897명에게 물어본 결과, 남자는 평균 33.5세, 여자는 평균 31.6세였다. 2022년 조사보다 남자는 1.7세, 여자는 1.1세 늘었다. 인크루트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나이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했다.‘신입사원 나이 제한이 필요한가’란 직접적인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7명(73.7%)이 반대했다. 그 이유로는 ‘나이와 업무능력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서(35.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나이 때문에 좋은
명품 브랜드 업체들이 또 다시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한해에만 서너번씩 가격을 끌어올려도 끄떡없으니, 두려울 게 없다. 실적도 쑥쑥 오른다. 명품 브랜드 업체들이 눈치 안 보고 가격을 인상하는 건 한국인의 지나친 명품 사랑이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 중심엔 더 짙어진 양극화의 그림자도 있다. 명품 브랜드 업체들이 또 한차례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결혼시즌에 발맞춰서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과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
중국의 청년실업률이 치솟으면서 부모가 집안일, 심부름, 노인ㆍ친척 돌보기 등에 성인 자녀를 ‘노동자’로 고용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풀타임자녀(全職兒女ㆍ전업자녀)’의 등장이다.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이 발행하는 영문 잡지 ‘식스톤(Sixth Tone)’의 보도를 통해 풀타임자녀의 현실을 들여다보자. 이 매체와 인터뷰를 한 22세의 중국 청년 청쥔은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지난해 졸업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대신 그는 중국 동부 장쑤성江蘇省에 있는 부모의 아파트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청쥔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