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올해 초 증시는 서학개미가 주도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해외로 눈을 돌린 투자자가 부쩍 늘어난 탓이었다. 서학개미의 투자 성적표가 동학개미를 압도한다는 점도 ‘서학열풍’을 부채질했다. 그렇다면 글로벌 증시가 싸늘하게 식어버린 지금도 서학개미들은 콧노래를 부르고 있을까. 더스쿠프가 올 1월 말~4월 26일 동학개미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1년 사이 시장의 판세가 180도 달라졌다.” 요즘 증시를 두고 나오는 말이다. 지난해엔 주가 상승세에 콧노래를 불렀지만 올해 들어선 끝
# “자업자득이다.”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다시 지정해달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쏟아지는 소비자들의 비판이다. 불법과 편법을 넘나드는 중고차 딜러들, 이른바 ‘차팔이’ 때문에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숱해서다. # 자격 없는 딜러에게 호되게 당했던 한 소비자는 다음과 같이 꼬집었다. “허위매물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엉터리 중고차를 고가에 떠넘기다가 소상공인에게만 허락되던 중고차 판매업에 완성차 업체도 뛰어들 수 있게 된 것 아닌가. 뭘 잘했다고 다시 자신들을 위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재지정해 달라고 요구하는지 모르겠다.
2년간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다. 하늘길을 꽁꽁 막았던 특별여행주의보도 풀렸다. 억눌렸던 사람들은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떠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여행업 주가가 꿈틀거린다. 이 때문인지 미국 델타항공의 올 1분기 실적 회복세가 국내 여행업계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글로벌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지난 13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93억5000만 달러(약 1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9년 매출의 89% 수준까지 회복했다. 오미크론
엔데믹(풍토병·endemic) 전환을 앞두고 노사 사이에 ‘다른 의견’이 충돌한다. 한쪽에선 출근을 권유한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한쪽에선 ‘재택’을 원한다. 재택근무가 확산한 만큼 생산성이 떨어지더라도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논리다. 어느 주장이 맞는지는 알 수 없다. 사측은 사측대로 노측은 노측대로 설득력이 있다. 그럼 엔데믹 상황에서 우린 뭘 해야 할까. 해외는 신新노동학을 어떻게 설계해 놨는지 살펴보자.“출퇴근에 이렇게 많은 시간과 체력을 허비하는 줄 몰랐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시간을 공짜로 얻은 기분이다.”
삼성전자가 ‘OLED TV’를 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QD디스플레이(QD-OLED)를 탑재했다. 다만, QD-OLED 패널의 생산량이 아직은 부족해서인지 삼성 OLED TV를 살 수 있는 곳은 미국 시장뿐이다.문제는 마진이다. 경쟁사를 의식한 듯 예상치를 한참 밑도는 가격을 책정한 탓에 삼성전자에 떨어지는 이득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간 ‘OLED 동맹’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가격ㆍ공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OLED TV시장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에디슨모터스의 잔금 미납으로 불발된 쌍용차 인수전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이 너나없이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면서 출사표를 던져서다. 매각이 급한 쌍용차에는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이 기업들이 무얼 노리고 쌍용차 인수전에 줄줄이 뛰어들고 있느냐다. 자금력뿐만 아니라 (쌍용차와의) 시너지에서도 물음표가 따라붙는 곳들이 수두룩해서다. 기업들이 염불(쌍용차 정상화)보단 잿밥(평택공장 부지)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160여일. 새 주인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였던 쌍용차가 다시 공중에 붕 뜨는 데
“주택담보비율(LTV)을 70%까지 상향 조정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출 규제가 주택 실수요까지 막고 있다는 불만에서 나온 거다. 하지만 단순히 LTV 완화만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해지는 건 아니다. 소득 등 채무자의 능력도 따져 봐야 하고, 상환기간도 살펴야 한다. 대출 규제 완화로 인한 여파도 고려해야 한다. 셈법이 복잡하다는 거다. 윤 당선인은 이런 셈법들을 고려하고 있을까. “집을 구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들을 제거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대출 없이는 집을 살 수 없다. 대출 규제를 완
각종 규제와 안전 문제로 몸살을 앓던 ‘공유 모빌리티’ 산업이 국내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법이 바뀐 데다, 킥보드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즐겨 사용하면서입니다. 카카오·쏘카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산업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또다른 문제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킥보드 등 모빌리티의 수가 너무 많아졌다는 겁니다. 사용 후 찾아가지 않는 모빌리티가 보도를 점거한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심하길래 이런 지적이 나오는 걸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킥보드가 많이 다니
짐 시몬스와 워런 버핏. 월가의 ‘큰손’인 투자자가 지난해 증권가 신흥 세력으로 꼽히는 로블록스와 블리자드의 주식을 각각 매입했습니다. 그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잘나가던 로블록스의 주가는 폭락했고,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블리자드의 주가는 ‘떡상’했습니다. 언뜻 시몬스가 틀리고, 버핏이 맞았다는 내용인 듯하지만, 그게 핵심이 아닙니다. IT 시대를 이끈 FAANG에서부터 신흥세력을 관통하는 ‘성장동력’이 무엇인지 살펴보자는 게 이 기사의 의도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미국 증시에 관심이 많다면 한번쯤
밈 주식(meme stock)이라 불리는 종목이 있다. 지난해 두슬라(두산중공업+테슬라)로 불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두산중공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엔 주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수익·매수 인증을 올린 투자자도 많았다. 하지만 밈 주식 투자의 끝이 좋은지는 의문이다. 관심이 꺼지면 주가가 아래로 흐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의 끝모를 하락세에 투자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침체의 늪에 빠진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코스피지수 3000포인트대보다 2700포인트대가 더 익숙해졌다. 기준금리 인상, 코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국내 유니콘 기업은 3곳에 불과했다. 4년 후인 2021년 말에는 이보다 6배로 늘어난 18곳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월 15일 내놓은 보도자료의 내용이다. 이른바 ‘문재인호號’가 돛을 올린 이후 유니콘 기업의 성장세가 가속화했다는 거다. 정부가 나름 역할을 하긴 했으니, 박수 쳐 줄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왠지 찝찝하다. 유니콘 기업 대부분이 ‘한 업종’에 편중돼 있는 데다, 거기서 기인하는 사회문제가 너무나 심각해서다. ‘유니콘이 지나간 자리에 풀 한포기 나
선거 때마다 수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다. 대선이든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똑같다. 하지만 미디어에 소개되는 건 ‘될 만한 후보’와 그들이 제시한 공약뿐이다. 지지율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거나 인지도가 약한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설명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군소정당 대선후보들의 경제 공약을 사안별로 모아본 이유다. 20대 대통령 선거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윤석열(국민의힘), 심상정(정의당), 안철수(국민의당) 등 4명의 대선후보만 출사표를 던진 게 아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를 포함해 14
삼성전자가 신규 모델인 갤럭시S22에 S펜 기능을 추가했다. 사이드 모델인 갤럭시노트에만 탑재해 오던 S펜을 정규 모델에 장착한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전자가 S펜을 올해 흥행을 책임질 요소라고 봤다는 얘기라서다. 하지만 한편에선 출시한 지 10년이 넘은 S펜에 혁신성이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S펜이 갤럭시노트 마니아층에 호소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에 불과하다는 거다.“갤럭시S22에 펜이 추가된다.”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22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 건 지난해 말이다. 삼성전자가 S펜을 갤럭시S22에 추가할 거란 소문
올해 주식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엔터테인먼트’다. 세계의 이목이 국내 콘텐츠에 쏠리고 있는 데다, 메타버스ㆍNFT 등 신기술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서다. 국내 증권사들에 ‘2022년 상반기 주목할 스몰캡’을 물은 결과도 같았다. 엔터주는 2차전지ㆍ제약바이오ㆍ반도체를 꺾고 새로운 맹주로 떠올랐다. BTS에서부터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잇따라 세계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변두리에 머물러 있던 한국이 이제는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한 셈이다. 그 때문일까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세계 주요국의 잇따른 금리인상 예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숱해서다. 2800포인트대로 떨어진 코스피지수도 좀처럼 반등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투자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이때, 투자자들은 어느 종목을 눈여겨봐야 할까. 지난해 주식시장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코로나19 회복 기대감에 사상 최초 3300포인트 선을 뚫었던 코스피지수가 연말 들어 다시 2800포인트대로 고꾸라졌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세계 중앙은행들의 긴축
A사는 경쟁업체 B사의 OLED TV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들의 OLED는 진짜 OLED가 아니란 주장도 폈다. LCD TV에 강점이 있던 A사로선 OLED TV에 별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웬걸. 코로나19 국면에서 TV 시장의 무게추가 LCD에서 OLED로 쏠렸다. OLED TV를 양산할 능력이 부족한 A사는 딜레마에 빠졌다. B사 제품을 쓸 것인가 버틸 것인가. 더스쿠프가 A사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눈치챘겠지만, A사는 삼성전자다.“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OLED TV에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할 것이다.” 삼성
# 최근 SK브로드밴드를 통해서 애플TV를 설치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다. 애플TV는 스마트TV 셋톱박스인데, SK브로드밴드는 자사 IPTV 서비스를 애플TV 내에서 구동하는 여러 앱 중 하나로 만들었다. # 애플은 이처럼 ‘최고의 품질’을 위해 자신들이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사업을 펼친다. 애플이 제품 자체의 확장성을 포기하면서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에만 OS를 설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품의 퀄리티를 제어하기 위해 다른 OS에서 구동하는 보안 등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도 제쳐뒀다. 애플TV+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이 확
지난해 6월 1일 전월세 계약의무 신고제가 시작됐다. 2020년 7월 31일부터 시작된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의 효과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6개월간의 전월세 데이터를 확인해봤다. 신규계약 전세 보증금이 ‘5% 인상 상한선’의 제약을 받는 갱신계약의 경우보다 비싼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서초구였다. 지난해 6월 전까지 우리나라의 전월세 가격은 안갯속이었다. 임대 계약을 맺어도 정부에 신고할 의무가 없었기 때문이다. 모든 주택 매매 거래가는 2006년 1월
2017년 8월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첫 화재사고가 났다. 2018년에는 화재사고가 급격히 늘었다. ESS 시장은 위축됐다. 정부와 배터리 업계는 부랴부랴 안전성 강화 방안을 내놨지만, ESS 업계엔 활력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를테면 화재사고가 ESS 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거다. 글로벌 ESS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에겐 반전 카드가 있을까.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규모가 2019년 11.1GWh에서 2025년 94.2GWh로 커질 것이
# 331만981개. 올해 6월 기준 집계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계좌 수다. 지난해 대비 74.6%, 2019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었다. 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의미하는 ‘서학개미’란 말이 유행한 이유다.# 서학개미 열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와 달리 미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서학개미의 투자 성적표가 동학개미보다 훨씬 뛰어났으니, 기세가 꺾일 가능성도 희박하다. # 문제는 이런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느냐다. 꺼질 것 같지 않았던 동학개미운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