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탈퇴 버튼 어디에 있나요?” “멤버십 어떻게 해지하나요?” 웹서핑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질문들이다. 물론 ‘○○멤버십 해지하는 법’ ‘△△서비스 탈퇴하는 법’이라는 설명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입은 쉽지만 탈퇴하긴 어려운 멤버십 서비스가 여전히 말썽이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음원 구독 플랫폼 업계 1위인 ‘멜론’은 PC 기준 7단계, 모바일 앱에선 8개의 배너를 눌러야 이용권을 해지할 수 있다.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가 애플의 아이폰일 경우에는 그 과정이 더 복잡해진다. ‘사파리앱→멜론 공식
코로나19 국면에서도 반도체 산업은 멈칫하지 않았다. 산업의 현재는 여전히 호황이고, 미래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인력 유출이 대표적인데, 코스닥 기업으로선 풀기 어려운 문제다. 반도체 업계에 떠있는 태양의 이면엔 짙은 그림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거다. 2017년 슈퍼사이클(Super cycle·대호황)을 맞이한 반도체산업은 여전히 한국경제를 이끄는 버팀목이다. 그런 반도체산업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울고 웃었다. 공장 곳곳이 봉쇄되며 생산에 차질을 빚기 일쑤였고, 트럼프 행
# 6605만원. 코스닥 100대 기업(시총 기준)에 다니는 직장인의 평균연봉(2021년 기준)이다. 평균 5.16년을 근속한다고 했을 때, 모을 수 있는 돈은 3억4085만원이다. 한국경제에 코로나19라는 그림자가 무섭게 드리웠지만 3년 전(2018년)과 비교하면 평균연봉도, 근속연수도, 총괄수익(평균연봉×근속연수)도 개선됐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의 삶도 그만큼 좋아졌을까. 그렇지 않다. 남들 보기엔 번듯한 직장에서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지만, 그 돈으로 결혼해서 아이 키우며 살기엔 빠듯하다.# 내집 마련은 감히
# 명절을 앞둔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가족과 친지가 먹을 음식을 미리 준비해놔야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어서다. 그런데, 이번 한가위는 예년보다 더 차갑다. # 김칫값은 천정부지로 오른 지 오래다. 쪽파김치 1근(400g)을 7000원에 산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000원이나 더 올랐다. 1단 가격이 7980원까지 오른 시금치는 귀한 몸이 돼 시장에서 찾기도 힘들다. 그런데도 아직 오를 일이 더 남았다고 한다. #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 탓에 올해는 크고 둥근 ‘한가위’가 ‘한寒가위’로 얼굴을 바꾼 듯하다. 도대체 물가는 얼마
서서히 기지개를 펴던 여행업계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와 특별여행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여행업계가 품었던 기대감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등장으로 다시 위축되고 있다(표❶).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만803명이다.최근 일주일(8월 11~17일) 평균 확진자 수(11만9594만명)는 10만명을 넘는다(표❷).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 회피 특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5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재감염자들이 속출하
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외식물가가 무엇보다 많이 올랐다. 하루 한끼는 집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겐 이런 상황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런 이유로 최근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이를 두고 가성비가 좋아서라는 말이 쏟아진다. 과연 그럴까.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고물가 행진에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 이어지면서 MZ세대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편의점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편의점들은 여기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A매체).”“편의점에서 식재료를 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계속되는 물
아모레퍼시픽그룹(이하 아모레)을 둘러싼 공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 봉쇄 영향으로 곤두박질친 2분기 실적이 공개되자 주가도 하향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반기 정기인사가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의 경영승계를 위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돌면서 분위기가 더 뒤숭숭해졌다. 아모레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아모레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2분기 1조3034억원이던 매출은 1조264억원으로 21.3% 쪼그라들었고, 104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109억원 손실로 적
고물가 행렬이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외식물가도 고삐 풀린 듯 무섭게 치솟고 있다. 치킨ㆍ버거브랜드 맘스터치는 지난 4일 50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버거는 200원씩 올렸는데, 맘스터치의 대표제품 싸이버거 가격은 4100원에서 4300원이 됐다.맘스터치가 가격을 올린 건 올해만 벌써 두번째다. 지난 2월에도 맘스터치는 버거 21종, 뼈치킨 7종, 사이드메뉴 9종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싸이버거는 3800원에서 4100원으로 300원 올랐다. 반년 사이 3800원에서 4300원으로 500원이 오른 셈이다. 또다
[버크셔 해서웨이 57조원 손해]투자 귀재도 ‘하락장’에선…‘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 2분기 57조여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서 비롯된 경기침체 우려가 뉴욕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탓이다.지난 7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437억6000만 달러(약 57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가 보유한 3대 종목인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가 이 기간 20% 넘게 빠진 탓에 투자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면 엄마의 시간은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모임에선 누가 아이를 더 잘 키우나 경쟁이라도 하듯 온갖 노하우를 쏟아낸다. 이걸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이하 서여주)가 육아 노하우를 재능교육 콘텐츠로 만들고, 엄마들을 크리에이터로 데뷔시키는 플랫폼 론칭을 앞두고 있다.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녀)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이재은(44) 서여주 대표를 만났다.✚ 재능교육 플랫폼 이름이 ‘꿈이꿈틀’입니다. 경단녀와 아이들의 꿈이 꿈틀거린다는 뜻인가요?“두가지 의미가 내포돼 있습니다.
# 여기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녀)을 위한 독특한 회사가 있다.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이하 서여주)다. 지난해 9월 서초구의 100% 출자로 출발한 이 회사는 결혼과 출산, 임신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유연한 형태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한다. # 이곳 서여주에서는 ▲플랜테리어 브랜드 ‘늘풀’ ▲여성늘봄카페 ▲서리풀 아트테리어 ▲공공시설 클린사업을 추진 중인데, 여기에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추가했다. 엄마표 어린이 재능교육 플랫폼 ‘꿈이꿈틀’이다. # ‘꿈이꿈틀’은 경단녀들이 직접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연이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한곳은 추정 몸값이 1조원에 이른다.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도 하나둘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문을 여는 곳마다 문전성시다. 국내 버거 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왜 이토록 버거에 열광인 걸까. 슬프게도 그 안엔 한국경제의 어두운 그림자가 숨어 있다.# 시장에 ‘버거 한상’이 차려졌다. 지난해 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과 KFC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데 이어 한국맥도날드와 맘스터치까지 매물로 나왔다. 버거 빅5 중 롯데리아 빼고 다 나온 셈이다.
[美, 이란산 원유 들추는 이유]은밀한 거래 꼬리 잡기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를 이라크산으로 속여 이란의 석유 수출을 도운 기업들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기업이 이라크와 이란 사이에 위치한 해역에서 선박 간 석유 거래를 통해 원유의 출처를 숨겨 이란산 원유를 유통했다.이란산 원유를 유통한 기업의 상당수는 아시아 지역의 기업들이지만 엑손모빌과 코흐인더스트리, 셸 등 서방기업들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당국은 이를 둘러싼 의혹을 조사 중이다
꼬꼬경 파트❶에서 봤듯 시장에 돈을 마구 푼 대가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점이다. 이제 7000원짜리 점심밥을 찾는 게 일이 됐고, 영화 한편에 팝콘을 먹으려고 해도 2만원을 각오해야 한다. 더스쿠프가 2008년과 2022년 중소기업 3년차 직장인 성욱씨의 하루를 비교해봤다.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 노성욱씨. 친구들과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던 그는 좁은 문을 끝내 뚫지 못하고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려 취업에 성공했다. 그게 2006년이니 벌써 3년차다. 그는 취업과 동시에 회사 근처에 작은 원
다라락 다라락, 여행가방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곳저곳 카메라에 풍경을 담으려는 이들이 있다. 명동거리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지난 2년 자취를 감췄던 그들이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상인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명동거리 속으로 들어가 그 이유를 찾아봤다.“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어요. 우린 그것보다 하늘길 열리는 게 더 중요해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직후 만났던 명동상권의 상인들은 입을 모아 ‘하늘길 열리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도 그럴 것이 그곳의 상인들은 혹한의
[백악관 경제자문의 낙관]소비 이끄는 ‘강한 순풍’ 있다“인플레이션 역풍을 맞고 있지만 그 영향이 경기침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단언하긴 어렵다.” 재러드 번스타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이 7월 17일(현지시간) 한 TV방송에 출연해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지만 고용과 소비 지출 역시 활발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 41년 만의 최고치였다. 속수무책으로 오르는 물가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
# 편의점 GS25. 말레이시아에서 ‘우군’을 찾았다. 현지 1위 기업과 손잡고 로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플랜이다. 허연수(61) GS리테일 부회장이 공을 들인 사업이다. 하지만 경쟁업체는 이미 격전을 벌이고 있다. 한발 늦은 진출, 성공할 수 있을까.# 이커머스 업체 오아시스, 최근 잇달아 우군을 확보했다. 하나는 신사업을 위해, 다른 하나는 투자를 위해 힘을 합쳤다. 이 회사 안준형(44) 대표는 ‘우군 덕’을 볼 수 있을까.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편의점 GS25가 조만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 목표는 내년 상반기, 사업
“질소를 샀는데 과자가 덤으로 왔다.” “과자봉지를 뜯었는데, 질소가 70%다.” 질소과자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보다 내용물이 더 줄어든 것 같다”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왜일까. 관행처럼 내려오는 업체들의 나쁜 버릇을 바로잡을 방법을 마련해왔지만 느슨한 감시체계와 솜방망이 처벌 탓에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탓이다.# 2014년 대학생들이 한강을 건넜다. 그들은 잠실한강공원에서 뗏목을 타고 30분 만에 한강 도하에 성공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화제의 주인공은 한강을 건넌
국회가 또다시 파행이다. 전반기 국회를 마무리하고 36일 만에야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그러면 뭘 하나. 상임위 구성도 해야 하고, 할 일이 태산이다. 상황이 이러니 민생법안들이 국회에서 잠만 자고 있다. 고물가·고금리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서민들의 곡소리가 들리긴 하는지 궁금하다.소비자물가상승률이 기어이 6%를 기록하고 말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6.0% 오르며 108. 22(2020=100)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가 7.4% 상승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석유류(39.6%)를 포
“디즈니랜드를 유치하겠다.” 지난 6·1 전국지방선거에서 몇몇 후보가 지역구에 글로벌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를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빈 약속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주변 국가에 디즈니랜드가 이미 있는 데다, 유치에 나선다고 한들 조건이 녹록지 않아서다. 디즈니랜드 공약, 진심이었을까 막 던진 허풍이었을까. 설마 디즈니의 ‘디’자도 기억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 2005년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던 이명박(MB) 서울시장이 한 인터뷰에서 “월트 디즈니사와의 테마파크 유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봤다”고 밝히면서 다음과 같은